잡아함경-295-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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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셨습니다' 하고는 위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말하고, 아난에게 그 뜻을 자세히 물으면서 말하였다.
"저희들을 위하여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존자 아난은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십시오. 그대들을 위하여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 가운데서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것은 곧 이 6입처(入處)를 소멸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나머지를 말씀하시기 위하여 '안입처(眼入處)가 소멸하면 빛깔이라는 생각[色想]에서 곧 벗어난다. 이입처(耳入處)·비입처(鼻入處)·설입처(舌入處)·신입처(身入處)도 마찬가지이며, 의입처(意入處)가 소멸하면 법이라는 생각[法想]에서 곧 벗어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 법을 간략히 말씀하신 뒤에 방으로 들어가 좌선하셨고, 저는 이미 그대들을 위하여 그 뜻을 설명하였습니다."
존자 아난이 그 뜻을 설명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2. 불방일경(不放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모든 비구들에게 '방일하지 않는 행[不放逸行]'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비구들에게 방일하지 않는 행을 말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어떤 부류의 비구들에게 방일하지 않는 행을 말하지 않는가?
만일 비구가 아라한이 되어 모든 번뇌를 다하고, 모든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자기의 이익을 이미 얻고, 모든 존재의 결박[有結]을 다하여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였다면, 그런 부류의 비구들에게 나는 방일하지 않는 행을 말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그런 비구들은 이미 방일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다시는 방일한 짓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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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저 모든 존자들이 방일하지 않는 과보를 얻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방일하지 않는 행을 말하지 않느니라.
어떤 부류의 비구들에게 방일하지 않는 행을 말하는가? 만일 배우는 지위에 있는 비구라면 그들은 모두 마음이 아직 위없는 안온함을 얻지 못해 열반을 향해 머무르는 자들이다. 그런 부류의 비구들이라면 나는 그들에게 방일하지 않는 행을 말한다. 왜냐 하면 그런 비구들은 모든 근(根)을 배워 익히고, 성장을 돕는 여러 방법들을 마음으로 좋아하고, 착한 벗을 가까이 하면 오래지 않아 모든 번뇌를 다하게 되고 번뇌가 없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며,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 것이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안식(眼識)이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물들어 집착할 만한 빛깔이라도, 그 비구는 그것을 본 뒤에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물들지 않고 매이고 집착하여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물들지 않고 집착하여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훌륭하게 정진하여 몸과 마음이 그치고 쉬며 마음이 편안하고 지극히 머물러 잊지 않는다. 그리하여 언제나 고요한 한마음이 되어 한량이 없는 법의 기쁨을 누리고, 첫째 가는 삼매 즉 정수(正受)를 얻어, 마침내 물러나 눈과 빛깔을 따르지는 않는다. 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의식(意識)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3. 법경(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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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을 위하여 두 가지 법을 연설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눈과 빛깔이 둘이요,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 뜻과 법이 둘이니, 이것을 두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것은 둘이 아니다. 사문 구담이 말한 두 가지 법은 둘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마음대로 말하는 두 가지 법은 그저 말로만 있을 뿐이어서 물어 보아도 알지 못하여 의혹만 더할 것이니, 그것은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눈[眼]과 빛깔[色]을 인연하여 안식(眼識)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는 것이 접촉[觸]이며, 접촉을 인연하여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受]이 생긴다. 만일 이 느낌의 발생·느낌의 소멸·느낌에 맛들임·느낌의 재앙·느낌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탐욕신(貪欲身)의 접촉을 심고, 진에신(瞋恚身)의 접촉을 심으며, 계취신(戒取身)의 접촉을 심고, 아견신(我見身)의 접촉을 심으며, 또한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심어서 자라게 할 것이니, 이렇게 하여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모두 발생하게 되느니라. 귀·코·혀·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을 인연하여 의식이 생기고, 세 가지가 화합한 것이 접촉이며……(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시 눈은 빛깔을 인연하여 안식을 일으키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는 것이 접촉이며, 접촉을 인연하여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긴다. 이 모든 느낌의 발생·소멸·맛들임·재앙·벗어남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안다면, 이렇게 안 뒤에는 탐욕신의 접촉을 심지 않고, 진에신의 접촉을 심지 않으며, 계취신의 접촉을 심지 않고, 아견신의 접촉을 심지 않으며,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심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소멸하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나니, 귀·코·혀·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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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이법경(二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인연이 있어서 식(識)이 생긴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이른바 눈과 빛깔,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 뜻과 법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눈[眼]과 빛깔[色]을 인연하여 안식(眼識)이 생기나니, 그것은 무상하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것이다. 만일 빛깔과 눈과 식이 무상하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것이라면, 이 세 가지 법이 화합하는 접촉[觸], 접촉 뒤의 느낌[受], 느낌 뒤의 의도[思], 의도 뒤의 생각[想], 이러한 모든 법도 다 무상하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이른바 접촉[觸]·생각[想]·의도[思]이다. 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5. 부류나경(富留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부류나(富留那)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현재의 법[現法]을 말씀하시고, 불꽃의 소멸[滅熾然]을 말씀하시며, 때를 기다리지 않음[不待時]을 말씀하시고, 바르게 향함[正向]을 말씀하시며, 곧 이러한 소견[卽此見]을 말씀하시고, 인연하여 스스로 깨달음[緣自覺]을 말씀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현재의 법이라 하며……(내지)……인연하여 스스로 깨달음이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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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부류나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부류나야, 능히 그렇게 물을 줄 아는구나. 부류나야,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 부류나 비구야, 눈으로 빛깔을 본 뒤에는 빛깔을 깨달아 알고, 빛깔에 대한 탐욕을 깨달아 알아 '내 안에는 안식(眼識)의 빛깔에 대한 탐욕이 있고, 내 안에는 안식의 빛깔에 대한 탐욕이 있다'고 사실 그대로 알라.
부류나야, 만일 눈으로 빛깔을 본 뒤에 빛깔을 깨달아 알고, 빛깔에 대한 탐욕을 깨달아 알아 '내 안에는 안식의 빛깔에 대한 탐욕이 있다'고 사실 그대로 안다면 이것을 현재에 법을 봄[現見法]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불꽃의 소멸이고, 어떤 것이 때를 기다리지 않음이며, 어떤 것이 바르게 향함이고, 어떤 것이 곧 이러한 소견이며, 어떤 것이 인연하여 스스로 깨달음인가?
부류나 비구야, 눈으로 빛깔을 본 뒤에 빛깔을 깨달아 알더라도 빛깔에 대한 탐욕의 감각을 일으키지 말고 '내 안에는 안식의 빛깔에 대한 탐욕이 있지만 빛깔에 대한 탐욕의 감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알라.
부류나 비구야, 만일 눈으로 빛깔을 본 뒤에 빛깔을 깨달아 알더라도 빛깔에 대한 탐욕의 감각을 일으키지 않고, 빛깔을 사실 그대로 알아 '빛깔에 대한 탐욕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알면, 이것을 불꽃의 소멸, 때를 기다리지 않음, 바르게 향함, 곧 이러한 소견, 인연하여 스스로 깨달음이라 하나니, 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부류나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6. 대해경(大海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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