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90-58

근와(槿瓦) 2016. 7. 18. 05:03

잡아함경-290-5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86 / 2145]

있는 것이니, 이것이 사실 그대로가 나타나는 것이니라. 이러한 모든 법의 무상함과 함이 있음[有爲]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참다운 앎이 나타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08. 무상경(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기바구마라약사암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와 미래의 눈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눈이겠느냐. 그러므로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이와 같이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눈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눈도 기뻐하지 않으며, 현재의 눈에 대해서는 싫어하여 즐거워하지 않고, 탐욕을 떠나 싫어하는 길로 나아가나니,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하다고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괴로움[]이고, 공하며[], 나가 없는 것[無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내입처(內入處)에 대해 말씀하신 4경과 마찬가지로, 외입처(外入處), 즉 빛깔·소리·냄새·맛들임·감촉·법에 대해 말씀하신 4경과 내외입처(內外入處)에 대해 말씀하신 4경의 자세한 내용도 또한 이와 같다.)


209. 육촉입처경(六觸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287 / 2145]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기바구마라약사암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6촉입처(觸入處)가 있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안촉입처(眼觸入處)와 이촉입처(耳觸入處비촉입처(鼻觸入處설촉입처(舌觸入處신촉입처(身觸入處의촉입처(意觸入處)이다. 사문 바라문이 이 6촉입처의 발생·소멸·맛들임·재앙·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마땅히 알라. 그런 사문 바라문은 나의 법()과 율()에서 허공과 땅 사이처럼 멀리 떨어져 있느니라."


이 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그 6촉입처의 발생·소멸·맛들임·재앙·벗어남에 대해 낱낱이 사실 그대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묻는 대로 나에게 대답하라. 비구야, 너는 안촉입처(眼觸入處)에 대해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이 안촉입처에 대해 '나도 아니고,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사람은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게 되나니, 이것을 첫째 촉입처를 이미 끊고 이미 알아 그 근본을 끊은 것이라 한다. 이는 마치 다라(多羅)나무 밑동을 끊는 것과 같아서, 미래의 법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나니, 이른바 안식(眼識)과 빛깔[]이 그것이니라. 너는 이촉입처·비촉입처·설촉입처·신촉입처·의촉입처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이촉입처·비촉입처·설촉입처·신촉입처도 마찬가지이며, 의촉입처에 대해 '나도 아니고,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렇게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사람은


                                                                             [288 / 2145]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게 되나니, 비구야, 이것을 여섯째 촉입처(觸入處)을 이미 끊고 이미 알아 그 근본을 끊은 것이라 한다. 이는 마치 다라 나무 밑동을 끊는 것과 같아서 미래의 탐욕이 다시는 생기지 않나니, 이른바 의식(意識)과 법()이 그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0. 지옥경(地獄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기바구마라약사암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즐거워하지도 말고 괴로워하지도 말라. 무슨 까닭인가?


6촉입처(觸入處)라는 지옥이 있다. 중생이 그 지옥에 태어나면 눈에 사랑할 만하지 않은 것만 보고 사랑할 만한 빛깔은 보지 못하며, 생각할 만하지 않은 빛깔만 보고 생각할 만한 빛깔은 보지 못하며, 좋지 않은 빛깔만 보고 좋은 빛깔은 보지 못한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한결같이 근심과 괴로움을 받느니라. 귀로 듣는 소리·코로 맡는 냄새·혀로 보는 맛·몸으로 느끼는 감촉·뜻으로 아는 법에 있어서도 사랑할 만하지 않은 것만 보고 사랑할 만한 것은 보지 못하며, 생각할 만하지 않은 것만 보고 생각할 만한 것은 보지 못하며, 좋지 않은 법만 보고 좋은 법은 보지 못한다. 이 인연으로 길이 근심과 괴로움을 받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6촉입처라는 하늘[고려대장경에 '()'로 되어 있으나 팔리본에는 하늘[]을 뜻하는 sagga로 되어 있다. 문장의 내용으로 보아도 앞에서 설명한 6촉입처 지옥에 상대되는 것이 나와야 마땅하다. 따라서 팔리본에 따라 '()'자로 바꾸어 번역하였다.]이 있다. 어떤 중생이 그 하늘에 태어나면 눈으로 사랑할 만한 빛깔만 보고 사랑할 만하지 않은 빛깔은 보지 않으며, 생각할 만한 빛깔만 보고 생각할 만하지 않은 빛깔은 보지 않으며, 좋은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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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보고 좋지 않은 빛깔은 보지 않는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한결같이 기쁨과 즐거움을 누린다. 귀로 듣는 소리·코로 맡는 냄새·혀로 보는 맛·몸으로 느끼는 감촉·뜻으로 아는 법들도 사랑할 만한 것으로서 사랑할 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생각할 만한 것으로서 생각할 만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좋은 것으로서 좋지 않은 것이 아니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1. 세간오욕경(世間五欲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기바구마라약사암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옛날 바른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였을 때,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내 마음이 어느 곳으로 향하는가를 사유해 보았다. 그래서 내 마음이 과거의 다섯 가지 욕망[欲功德 : 팔리어로는 Pannca Kamaguna이며 5묘욕(妙欲) 또는 5()이라고도 한다. ((((()5()이 색((((()5()을 만나 색욕(色欲성욕(聲欲향욕(香欲미욕(味欲촉욕(觸欲)의 다섯 가지 욕망을 유발하는 것을 가리킴. guna는 공덕(功德덕성(德性성질(性質종류(種類) 등의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경전 중에서는 5()5욕공(欲功德)으로 번역하여 쓰고 있다.] 을 많이 좇고, 현재의 다섯 가지 욕망은 조금 좇으며, 미래 세상을 좇는 것은 더욱 적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나는 내가 과거의 다섯 가지 욕망을 많이 좇고 있는 것을 관찰한 뒤에는 지극히 방편을 써서, 꾸준히 힘쓰고 스스로 단속하여 다시는 과거의 다섯 가지 욕망을 따르지 않게 하였다. 그렇게 꾸준히 힘써 스스로 단속함으로 말미암아 나는 점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워졌느니라.


너희 비구들도 과거의 다섯 가지 욕망을 많이 좇고 또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는 좇는 것이 그보다 적을 것이다. 너희들 역시 마음이 과거의 다섯 가지 욕망을 많이 좇고 있으니 스스로 단속하기를 더욱 더해야 하느니라. 그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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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너희들 또한 오래지 않아 모든 번뇌를 다하게 되어, 번뇌가 없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눈이 빛깔을 보는 인연으로 안의 느낌, 즉 괴로운 느낌·즐거운 느낌·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내고, ···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을 인연하여 안의 느낌, 즉 괴로운 느낌·즐거운 느낌·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그 입처(入處)를 마땅히 깨닫고 알아야 하나니, 만일 눈이 소멸하면 빛깔이라는 생각에서 곧 벗어나고, ···몸도 마찬가지이며, 뜻이 소멸하면 법이라는 생각에서 곧 벗어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6입처(入處)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뒤에 방으로 들어가 좌선하셨다.


이 때 많은 비구들은 세존께서 떠나신 뒤 이렇게 의논하였다.
'세존께서는 우리들에게 (마땅히 6입처를 깨달아야 한다. 만일 이 눈이 소멸하면 빛깔이라는 생각에서 곧 벗어나고, ···몸도 마찬가지이며, 뜻이 소멸하면 법이라는 생각이 곧 벗어난다)고 이렇게 간략히 설법하시고는, 널리 분별하지 않으신 채 방으로 들어가 좌선하신다. 우리들은 오늘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을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 이 대중 가운데 누가 지혜의 힘이 있어, 우리들을 위해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 가운데서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존자 아난은 항상 세존을 모시고 있고,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범행을 갖추었다고 스승으로부터 항상 칭찬 받는다. 오직 존자 아난만이 우리를 위해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 가운데서 그 뜻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금 다 같이 존자 아난께 찾아가서 그 요긴한 뜻을 물어 보고, 그 말대로 다 받들어 가지자.'


그 때 많은 비구들은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서로 인사한 뒤에 한쪽에 앉아, 존자 아난에게 '존자여,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해 간략히 법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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