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88-행원문21

원효(성전)-188-행원문2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3절 인연 따라 몸 나투기

무진의보살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님께서 어떻게 사바세계에 노닐며 중생을 위하여 어떻게 설법하며 그 방편의 힘은 어떠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님께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어떤 세계의 중생으로서 부처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관세음보살은 곧 부처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벽지불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성문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성문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범천왕(梵天王)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범천왕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제석천왕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제석천왕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자재천왕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자재천왕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대자재천왕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자재천왕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하늘 대장군(大將軍)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하늘 대장군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비사문(毘沙門)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비사문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느니라.

작은 나라 임금(小王)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작은 나라 임금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장자(長者)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장자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거사(居士)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거사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재상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재상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바라문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바라문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장자 · 거사 · 재상과 바라문의 부녀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그 부녀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동남 · 동녀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동남 · 동녀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며 하늘 사람(天人)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 사람인 듯 아닌 것 등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다 그들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고 집금강 신(執金剛神)의 몸으로 제도될 이는 곧 집금강 신의 몸을 나투어 법을 말하나니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공덕을 이루어 갖가지의 모양으로 모든 세계에 노닐면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시키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땅히 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에게 공양할 것이니 이것이 관세음보살마하살이 두려웁고 급한 환란 가운데에 두려움 없음을 베푸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 사바세계에서 모두 다 부르기를「두려움 없음을 베푸는 이」라고도 하느니라.」

무진의보살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관세음보살님께 공양하겠나이다.」

하고 온갖 보배구슬과 영락으로 된 백천량의 금 값에 해당하는 목걸이를 끌러 바치고 이렇게 사뢰었다.

「어지신 어른이시여. 법보시로써 이 진주 보배와 영락을 받으소서.」

그 때에 관세음보살은 이것을 받으려 하지 않으므로 무진의는 다시 관세음보살께 사뢰시었다.

「어지신 어른이시여.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영락을 받아 주소서.」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무진의보살과 四부 대중과 하늘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와 사람인 듯 아닌 것 들을 불쌍히 여겨 이 영락을 받으라.」

그 때에 관세음보살은 四부대중과 하늘 · 용 · 사람인 듯 아닌 것 들을 불쌍히 여겨 그 영락을 받고 두 몫으로 나누어 한 몫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바치고 한 몫은 다보불탑(多寶佛塔)에 바쳤다.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이 자재한 신통력으로 사바세계에 노니느니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