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이 곧 살생

불자들은 개고기를 먹으면 안된다는데

근와(槿瓦) 2016. 7. 6. 23:04

불자들은 개고기를 먹으면 안된다는데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불교의 오계 가운데서 불살생계가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입니다. 개고기뿐 아니라 살생을 가져오는 모든 육식을 금하고 있는 것이 스님들의 계행입니다. 특히 개라는 짐승은 늘 우리와 함께 지내면서 마치 가족처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인 통설로서 조상 가운데 한 사람이 그 집안의 개로 태어난다고 하는 고사가 많은 것을 보아도 일반적으로 꺼려하는 음식이 개고기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을 때 개고기를 먹게 되면 마음 한구석에 죄의식이 싹트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신체는 튼튼해질지 몰라도 정신건강에는 해롭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의 혐오를 불러일으키면서까지 몸보신을 위하여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스스로 재앙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재가신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육식을 하지 않고서는 생활하기가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에도 가려야 하는 음식이 있는 법입니다.


세간에서 유행되는 특별한 음식물들, 예를 들면 보약, 강장제 등의 음식은 그 자체 안에 특별한 약효가 있기보다는 오히려 고단백질 음식에 가깝습니다. 이는 타인의 혐오감을 유발할뿐더러 대개는 위생상태나 효력에 의문이 가는 것이 많습니다. 이러한 음식을 먹고 몸에 좋다고 하여도 좋은 것은 단지 한 순간일 뿐 나의 영원한 생명을 이어주지는 못합니다.


순간적인 즐거움과 만족을 위하여 길고 긴 과보를 받는다면 이는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합니다. 물질적인 영양을 몸에 흡수하기보다는 세계가 일념을 벗어난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 오직 마음 안에 머물 뿐이라는 사실을 아시고 그와 같은 무의미한 행동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전 : 알기 쉬운 불교(BBS)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