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35-27

근와(槿瓦) 2016. 7. 3. 23:04

대보적경-135-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1 / 3476]

무변장엄아, 만일 이 법문에 능히 깨달아 들어가는 자는 알아 둘지니라. 그는 이미 보살지(菩薩地)에 머물러서 빨리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며, 오래지 않아 보리의 수기(授記)를 얻으리라.


무변장엄아, 너희들이 이 깊은 법문에 마땅히 훌륭한 견해[勝解]를 낼지니라. 무변장엄아, 너희들은 이러한 법문에 집착이 없는 자와, 얻을 것이 없는 인()을 얻는 자는 이것으로 본바닥[]을 삼는 줄을 알지니라.


만일 지나간 세상에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며, 능히 생사의 긴 밤에 부지런히 닦아 익히어 몸의 위의를 잘 지니며, 어업(語業)을 잘 보호하며, 마음을 잘 길들여 평등한 지혜로 억념(憶念)에 따르는 자와, 마음에 머무름 없이 이 법 가운데 잘 받아 지니는 자는 신명을 돌아보지 않고 곧 능히 이 경을 유포하리라저 말세에 어떤 중생이 이 법을 듣기 위하여 부지런히 닦는 자는 오히려 얻기 어렵거든, 하물며 능히 써서 옮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통달하며 열어 보이고 유포하여 남을 위하여 널리 설함이겠는가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서 청정한 다라니문을 얻으면 재빨리 청정한 지혜를 성취하여 장차 온갖 지혜의 지혜에 들어가리라.


무변장엄아, 너는 관찰할지니라. 여래는 모든 보살에게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법장을 연설하느니라. 그러나 그 가운데 어떤 법도 연설하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설한 것은 설함 없이 설함으로써 능히 청정함을 내며 능히 청정 법문을 열어 보이되 온갖 법이 허공의 모습과 같음을 설하느니라. 어떤 것이 허공의 모습과 같은 것이냐? 법은 허공과 같기 때문이니라. 이 허공은 무엇과 같거나[] 같지 않은 것[不等]이 아니며 온갖 법이 또한 그러하니라. 허공이 가장 자리가 없듯이 모든 법도 또한 그러하여 그 가장자리를 얻지 못하느니라. 얻지 못하므로 가장자리가 없느니라. 가장자리가 없으므로 '무변(無邊)'이라 말하느니라.


만일 저 가운데 머무르는 자는 곧 여래의 법에 머무른다고 이르니, 여래의 법에 머무르면 설할 것이 없고 만일 설할 것이 없으면 저 온갖 붙인 이름[假名]의 모양[]으로써 할 뿐이니, 그대로 깨달아 알 것이요, 그 가운데 집착하지 말지니라. 집착하지 않으면 한쪽 가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만일 한쪽


                                                                             [132 / 3476]

가에 떨어지지 않으면 곧 중()에도 떨어지지 않느니라. 만일 중에도 떨어지지 않으면 중과 변을 여의게 되리라. 만일 일체를 여의면 곧 말할 바가 없으리니 이것으로 말미암아 청정한 지혜를 얻어서 온갖 법에 취착(取着)할 것이 없으리니 취할 것과 능히 취할 자가 없으리라. 왜냐하면 온갖 법이 '[]'가 없으니 나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이며, 나의 자성이 없는 까닭에 이러하니라.


이와 같이 무변장엄아, 부처가 말한 것처럼 '모든 행()이 항상됨이 없다' 함을 이렇게 달라짐[變異]이 없는 뜻, 서로 응하지 않는 뜻으로 연설할지니라. 부처가 말한 것처럼 '모든 유()는 괴로움이라'는 뜻과 같이 열반의 뜻[]과 싫증내어 여의는 뜻[厭離義]을 연설할지니라. 부처님이 말한 것처럼 '열반 적정(寂靜)'의 뜻과 같이 일체의 유위(有爲)를 다 놓아 여읠 뜻을 연설할지니라.


혹은 항상됨 없다는 까닭, 혹은 모두가 괴로움이라는 까닭, 혹은 내가 없는 까닭, 혹은 열반이란 까닭의 이러한 문()이 여래가 연설한 바이며, 이것이 또한 온갖 법의 본연 자성을 열어 보임이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갖가지의 이름·갖가지의 문호·갖가지의 언어로 모든 법을 연설하나니 여래가 또한 모든 법과 다르지 않느니라. 본성의 자체가 하나의 성질도 아니요, 다른 성질도 아니며, 온갖 법이 일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니, 능히 보지 못하는 까닭에 빨리 허공 자성을 증득하여 들어가며 온갖 법의 모양[]이 없는 데 나아가느니라.


무변장엄아, 이 다라니문은 보살의 본성 청정과 자성 조복(調伏)이 되나니 이러므로 일으키느니라. 조복이라고 함은 탐냄·성냄·어리석음이 다 무명·흑암으로 머리삼아 그것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나니 그것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므로 일체가 다 허망하여 실답지 않나니 이것은 탐냄·성냄·어리석음의 본성이 청정함이니라. 이렇게 보는 자는 능히 청정 부사의문(不思議門)을 내며 또 능히 다라니문을 얻느니라.


만일 능히 이러한 법에 사유 관찰하면 이것을 다라니업(他羅尼業)과 지혜업을 얻었다고 할 것이며, 이것을 평등하게 깨달아 아는 지혜라 하며, 이것을 청정한 보리의 자량이라 하며, 이것을 무너지지 않는 계((


                                                                             [133 / 3476]

위의(威儀)라 하며, 이것을 청정한 몸··뜻의 하는 업이라 하며, 이것을 나 없는[無我] 이치를 수순하는 지혜라 하며, 이것을 능히 끊고 능히 없애 여의는 모습이라 하며, 이것을 한량없고 가없는 선교방편이라 하느니라.


무변장엄아, 네가 이제 이것을 관찰하여 믿어 알지니라. 이에 세속을 벗어나는 법 가운데 온갖 법의 본성, 자성을 열어 보이어 연설하며, 또한 능히 일체 법문을 얻지 못하며, 설할 바의 법도 또한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니라.


무변장엄아, 내가 이에 보살들의 깨쳐 들어가는 법문을 말하였나니 만일 보살이 이것을 배우면 능히 바다와 같은 지혜를 얻어서 온갖 이론(異論)이 능히 꺾을 수 없으며, 따라서 온갖 지혜의 나아갈 바를 알고 법요(法要)를 잘 말하되 남의 가르침에 말미암지 않고 생각할 수 없는 평등한 지혜를 얻으리라. 지혜로 말미암아 집착함이 없으며, 능히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는 일체 법문을 연설하며, 능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온갖 지혜의 지혜와 자연지의 지니신 명호를 친근하며, 이어서 온갖 이름과 모양의 청정함을 얻고 따라서 빠르고 두루한 음성을 얻으며, 남의 뜻을 즐겁게 하는 음성을 얻으며, 미묘한 음성을 얻으며, 청정한 음성을 얻어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언어를 얻으며, 미묘한 음성을 얻으며, 청정한 음성을 얻어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언어를 받아들이되 나를 친근하여 법을 묻거나 경정한 지혜[決定慧]로 능히 교묘하게 대답하나니, 말하자면 때에 맞는 말·이치다운 말·이익되는 말·부드럽고 연한 말·뜻이 결
정된 말로써 한 가지 뜻을 깨달아 알게 하느니라.


무변장엄아, 네가 이제 관찰할지니라. 모든 보살들이 이에서 수행하여 능히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깨닫고 능히 무량 공덕을 얻으며, 모든 사랑과 성냄·근심·번민·어리석음을 끊고 능히 할 일을 판단하여 차별의 지혜를 얻으며, 온갖 배울 것을 이미 잘 닦아 배우고 구족인(具足印물러감 없는 법을 얻으며, 의락(意樂)이 청정하여 큰 원에 머무르며, 모든 중생에 좋은 말로 묻고 대답하느니라.


무변장엄아,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 가운데 이미 부지런히 닦지 않고 현재에도 부지런히 닦지 않으며, 장차도 부지런히 닦지 않으면 모든 여래의 거룩한 공덕을 조금도 얻음이 없으리라.


무변장엄아, 만일 보살이 이 법 가운데 능히 부지런히 닦아 익혀 온갖 지


                                                                             [134 / 3476]

혜를 구하되, 그 원하는 바와 같으며, 그 행하는 바와 같으며, 닦아 나아가는 바와 같으며, 뜻에 즐거워하는 바와 같이 만족할 자는 매우 적으며 가장 얻기 어려우리라.


만일 이 깊은 법 가운데 능히 머무르고 능히 견디어 관찰하고 간택하는 자는 장차 다함 없는 신통·큰 신통 지혜와 모든 세간을 뛰어넘는 지혜와 자연지·무변지·무량지를 증득하리라.


무변장엄아, 이것이 벗어남 없는 법 다라니문이니라. 만일 이에 부지런히 닦아 배우는 자는 장차 보리 도량에 가까이하여 모든 중생을 위하여 조용히 머물러서 대자대비를 일으키어 모든 불사를 지으리라.”


                                                                              [135 / 3476]

대보적경 제6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2. 무변장엄회


2) 출리다라니품(出離陀羅尼品)


그때에 무변장엄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모든 법 벗어나는[出離諸法] 다라니문'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변장엄아, 그것은 모든 문자에서 벗어난 법인[法印]으로서 온갖 법이 다 그 가운데 들어가느니라. 어떤 것을 '들어간다'고 이름하는가. 평등한 까닭에 온갖 법이 다 평등한 데 들어가되, 또한 법이 평등에 들어감을 보지 못하며 깨달아 알지 못하며 얻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온갖 법 자성이 진실히 분별되지 않을 때에 온갖 법이 다 그 가운데 들어가서, 지음 없는 것[無作]과 지음 있는 것[有作]을 여의었으므로 문자와 말로 모든 법을 연설하여도 이 두 가지가 실답지 못한 까닭이며, 자성이 평등한 까닭으로 온갖 문자와 말이 다 평등하니라. 모든 법 가운데 있는 바 언설은 다 실답지 않음이니, 이것이 모든 법의 진실한 구의(句義)로서 있는 바 문자와 말, 이 둘이 다 없느니라. 있는 것이 없으므로 진실을 열어 보이어 연설함이 없나니, 말한 바 문자와 말에 진실함 없는 것이 곧 모든 법의 차별 없는 구이며, 보탤 것[增勝] 없는 구이며, 시설할 것 없는 구이니라. 이 매우 깊은 법은 선설할 수 없느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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