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60-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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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은 부처님께 게송으로 여쭈었다.
그렇습니다, 열심히 정진(精進)하는 분이시여. 그렇습니다, 위대한 모니(牟尼)시여. 그 태어난 종성에 따라 영군특이라 이름하는 것 아닙니다. 그 태어난 종성에 따라 바라문이라 이름하는 것도 아니요 그 행위 때문에 영군특이 되고 그 행위 때문에 바라문이 되나이다.
이 때 불을 섬기는 바라두바자 바라문은 더욱 믿음이 생겨 한 발우 가득 좋은 음식을 담아 세존께 바쳤으나 세존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그것은 게송으로써 얻었기 때문이니, 그 게송이란 바로 위에서 말한 것이다. 불을 섬기는 바라두바자 바라문은 음식의 상서로운 조화를 보자 믿음이 더욱 더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이제 이 바른 법(法)과 율(律) 안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도 이제 바른 법과 율 안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곧 출가하여 홀로 고요히 사유하였고……(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 이 때 바라두바자 바라문은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고서는 스스로 기쁨과 즐거움을 깨달아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도가 아닌 것으로써 청정(淸淨)을 구해 불을 공양하고 또 제사지내며 청정한 길을 알지 못했으니 마치 타고난 장님 같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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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미 안락을 얻어 출가하여 구족계 받고 세 가지 밝음[三明 : 숙명명(宿命明)·천안명(天眼明)·누진명(漏盡明)을 3명(明)이라 한다.] 까지 얻게 됐으니 부처님의 가르침 이미 이루었도다. 이전엔 바라문이었다 하기 어려우니 이제야 진정한 바라문 되었네. 티끌과 때를 다 씻어 버리고 모든 하늘의 저 언덕으로 건너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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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 5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03. 차마경(差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많은 상좌 비구들은 구사미국(拘舍彌國) 구사라원(瞿師羅園)에 있었다. 그 때 차마(差摩) 비구는 구사미국의 발다리원(跋陀梨園)에서 지내며 심한 병을 앓고 있었는데, 다사(陀娑)라는 비구가 병자를 보살피고 있었다. 그 때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에게 나아가 상좌 비구들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여러 상좌 비구들은 다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차마 비구에게 가서 '여러 상좌 비구들이 묻나니, 그대 몸은 좀 나아 안온합니까, 고통이 더 심해지진 않았습니까'라고 물어보시오."이 때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의 분부를 받고 차마 비구에게 가 말하였다. "여러 상좌 비구들께서 '병환은 좀 차도가 있습니까, 고통이 더하지는 않습니까' 하고 안부를 물었습니다."차마 비구는 다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내 병은 차도가 없어 몸이 안온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고통은 갈수록 더해 나을 길이 없습니다. 만일 힘센 역사가 연약한 사람을 붙잡아 노끈으로 머리를 동여매고 두 손으로 세게 조른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헌데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그보다 더합니다. 또 만일 백정이 예리한 칼로 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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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가르고 내장을 끄집어낸다면 그 소의 고통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내 복통은 그 소보다 더합니다. 또 마치 두 역사가 연약한 한 사람을 붙들어 불 위에 매달아 놓고 두 발을 태우는 것과 같은데, 지금 내 두 발의 열은 그보다 더합니다."
이 때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차마 비구가 말한 병세를 여러 상좌들에게 자세히 말씀드렸다. 여러 상좌 비구들은 다시 다사 비구를 차마 비구에게 보내며 "세존께서는 5수음(受陰)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색수음(色受陰) · 수수음(受受陰) · 상수음(想受陰) · 행수음(行受陰) · 식수음(識受陰)입니다. 그대 차마는 이 5수음에 대해 '나[我]도 아니요, 내 것[我所]도 아니다'라고 조금이라도 관찰해 보았습니까"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 때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의 분부를 받고 차마 비구에게 가서 말하였다. "여러 상좌 비구들께서 당신께 '세존께서는 5수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조금이라도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 보았습니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차마 비구는 다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나는 그 5수음에 대해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할 수 있습니다."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에게 돌아가 아뢰었다. "차마 비구는 '나는 5수음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할 수 있습니다'고 말하였습니다."여러 상좌 비구들은 다시 다사 비구를 보내어 차마 비구에게 묻게 하였다. "그대가 5수음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할 수 있다면, 그대는 번뇌가 다한 아라한과 같습니까?"이 때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의 분부를 받고 차마 비구에게 가서 말하였다. "비구여, 5수음에 대해 그와 같이 관찰할 수 있다면 당신은 번뇌가 다한 아라한과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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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비구는 다사 비구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5수음에 대해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하지만 번뇌가 다한 아라한은 아닙니다."
이 때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에게 돌아가 아뢰었다.
"차마 비구는 '나는 5수음에 대해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지만 번뇌가 다한 아라한은 아닙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 때 여러 상좌 비구들이 다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다시 차마 비구에게 가서 '그대가 (나는 5수음에 대해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지만 번뇌가 다한 아라한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고 말하시오."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의 분부를 받고 차마 비구에게 가 말하였다.
"당신께서 '나는 5수음에 대해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지만 번뇌가 다한 아라한은 아니다'고 말씀하신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차마 비구는 다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내가 5수음에 대해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하지만 번뇌가 다한 아라한은 아니라고 말한 것은, 내가 아직은 나라는 교만[我慢]과 나라는 탐욕[我欲]과 나라는 번뇌[我使]를 끊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떠나지도 못하고, 뱉어 버리지도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에게 돌아가 아뢰었다.
"차마 비구는 '내가 5수음에 대해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하지만 번뇌가 다한 아라한은 아니라고 말한 것은, 5수음에 대해서 나라는 교만과 나라는 탐욕과 나라는 번뇌를 아직 끊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떠나지도 못하고, 뱉어 버리지도 못하였기 때문입니다'고 말하였습니다."
여러 상좌 비구들은 다시 다사 비구를 보내 차마 비구에게 말하게 하였다.
"그대는 나[我]가 있다고 말했는데, 어느 곳에 나가 있습니까? 색을 나라고 합니까? 나는 색과 다릅니까? 수· 상 · 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나입니까? 나는 식과 다릅니까?"
차마 비구는 다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나는 '색이 나다. 나는 색과 다르다. 수 · 상 · 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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