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59-수행문28

근와(槿瓦) 2016. 6. 19. 01:22

원효(성전)-159-수행문2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장 보살의 교화방편(敎化方便)


그 때 비야리성에 유마힐(維摩詰)이라는 장자(長者)가 있었다. 그는 이미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여 착한 씨앗을 깊이 심었고 생사없는 진리를 얻었으며 변재(辯才)가 막힘이 없었고 신통력이 자재하였으며모두 지님(總持)을 얻었고 두려움이 없어 마귀의 시달림을 항복 받았고 깊은 법문(法門)에 들어가반야바라밀을 잘 행하며 방편을 통달하여 큰 소원을 이루었다. 또 중생의 마음으로 구하는 것을 밝게 알고 또 모든 중생의 근기가 영리롭고 둔함을 잘 분별하여 불도에 오래 머물러 그 마음이 이미 지극히 맑고 모든 하는 일이 다 대승에 의하지 않음이 없고 잘 헤아리며 부처님의 위의에 머물러 마음이 바다와 같았다. 그리하여 모든 부처님이 찬탄하시고 그 제자와 제석천과 범천과 사천왕들이 공경하였다.


그는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뛰어난 방편으로 비야리성에 살면서 한량없는 재물을 가지고 가난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계를 깨끗이 지키어 계를 부수는 이들을 잘 껴잡아 거두며 참음으로써 행을 길들이어 모든 성내는 이들을 껴잡아 거두며 큰 정진으로써 모든 게으른 이들을 껴잡아 거두며 한 마음의 선정으로는 마음이 어지러운 이들을 껴잡아 거두고 결정한 지혜로는 지혜없는 이를 껴잡아 거두었다.


그는 비록 속인이었지마는 사문(沙門)의 깨끗한 계행을 받들어 가졌고 집에서 살림을 살지마는 三界에 집착하지 않았으며 처자가 있지마는 항상 깨끗한 행을 닦았고 권속이 있지마는 항상 멀리 여의기를 좋아하였으며 보배로 장식하였지마는 상호(相好)로써 몸을 장엄하였으며 음식을 먹지만선정의 기쁨(禪悅)으로 맛을 삼았고 혹 바둑이나 장기나 놀음판에 가더라도 그것으로 사람을 제도하며 모든 외도를 받아 들이더라도 바른 믿음을 고치지 않았고 세상 경전을 밝게 알면서도 항상 부처님 법을 즐기었으며 여러 사람의 존경을 받는 것이 공양 가운데 으뜸이 되었다.


바른 법을 받아 가지고 모든 어른과 어린이들을 껴잡아 거두며 온갖 사업을 경영하여 골고루 속세의 이익을 얻지만 기뻐하지 않았으며 큰 거리에 노닐면서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국법에 참여하여서는 여러 사람을 구호하고 경론(經論)을 강()하는 곳에 참여하여서는 대승으로 이끌며 공부하는 학교에 가서는 어린이들을 깨우치고 음란한 집에 들어가서는 음욕의 허물을 보여주며 술집에 들어가서는 그 뜻을 세웠다.


장자와 있을 때에는 장자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거룩한 법을 설명하고 거사(居士)와 있을 때에는 거사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그 탐착을 끊어주고찰제리와 있을 때에는찰제리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참는 법을 가르치며 바라문과 있을 때에는 바라문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잘난체를 없애주며 대신과 있을 때에는 대신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바른 법을 가르치고 왕자와 있을 때에는 왕자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충성과 효도를 일러 주며 궁녀와 같이 있을 때에는 궁녀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다른 궁녀들을 바르게 교화하고 서민과 함께 있을 때에는 서민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그 복된 힘을 일으키게 하며 범천과 함께 있을 때에는 범천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덧 없음을 보이며 사천왕과 함께 있을 때에는 사천왕 가운데 훌륭한 이로서 모든 중생을 잘 보호하였다.


장자 유마힐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였는데 좋은 방편으로 병든 몸을 나투어 앓고 있었다. 임금과 대신 · 장자 · 거사 · 바라문 등과 모든 왕자와 뭇 관리들 수천인이 다 찾아가서 문병하였다. 유마힐은 병을 인연하여 그들에 널리 설법하였다.


여러분, 이 몸은 덧 없으며 강하지 못하고 힘세지 못하며 굳세지 못해서 빨리 썩어가는 것이라 믿을 수 없는 것이며 괴롭고 귀찮으며 온갖 병이 모인 것이니라. 이러한 몸은 지혜로운 사람의 믿을 바가 아니니 이 몸은 작은 물거품 덩어리 같아서 만질 수 없고 이 몸은 물거품 같아서 오래 있을 수 없으며 이 몸은 아지랑이 같아서 갈망하는 애정에서 생긴 것이요 이 몸은 파초와 같아서 속에 알맹이가 없으며 이 몸은 꼭두각시 같아서 뒤바뀐 생각에서 생긴 것이요 이 몸은 꿈과 같아서 허망하게 나타난 것이며 이 몸은 그림자 같아서 업을 따라서 나타난 것이요 이 몸은 울림소리 같아서 인연대로 나타난 것이며 이 몸은 뜬 구름 같아서 잠깐 사이에 변하여 없어지고 이 몸은 번개와 같아서 잠깐도 머물지 않느니라.


이 몸은 임자가 없어서 땅과 같고 이 몸은 <>가 없어서 불과 같으며 이 몸은 오래지 못함이 바람과 같고 이 몸은 사람이라할 자체가 없어서 물과 같으며, 이 몸은 실다웁지 못하니 네가지 큰 요소로 집을 삼았고, 이 몸은 공한 것이니 <><내 것>을 떠났으며 이 몸은 작용이 없으니 바람으로 굴려지는 것이요 이 몸은 알음알이가 없으니 초목이나 돌과 같고 이 몸은 깨끗하지 못하니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찼으며, 이 몸은 허망한 것이니 씻기고 입히고 먹여도 마침내는 무너져 없어지는 것이요, 이 몸은 재앙 덩어리이니 백 한가지 병이 괴롭히며 이 몸은 언덕이나 우물과 같으니 늙음이 닥쳐오는 것이며 이 몸은 결정할 수 없으니 반드시 죽게 될 것이요 이 몸은 독사와 같고 원수와 같고 도적과 같으며 빈 마을과 같으니 오음()十八()十二 ()이 함께 모인 것이니라.


여러분, 이 몸은 걱정거리라 마땅히 부처님 몸을 즐거워 할지니라. 왜 그러냐 하면 부처님 몸은 곧 법신(法身)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로 생긴 것이요 계와 정()과 지혜와 해탈(解脫)과 해탈한 지견(知見)으로 생긴 것이며 사랑하는 마음() · 가엾어하는 마음() · 기쁘게 하는 마음() · 평등한 마음()으로 생긴 것이요, 보시(布施) · 지계(持戒) · 참음(忍辱) · 부드러움(柔和) · 부지런히 행함(勤行) · 정진(精進) · 선정(禪定) · 해탈(解脫) · 삼매 · 많이 들음(多聞) · 지혜의 모든 바라밀로 생긴 것이며, 방편 · 신통 ·() · 三十七조도품(助道品) · 지관(止觀) · 십력(十力) · 무외(無畏) · 불공법(不共法)으로 생긴 것이며 온갖 나쁜 법을 끊고 온갖 착한 법을 쌓아 생긴 것이며 진실함에서 생긴 것이요 방일하지 않음에서 생긴 것이니 이와 같은 한량없는 깨끗한 법으로 말미암아 여래 몸은 생겼느니라.


여러분, 부처님 몸을 얻어 온갖 중생의 병을 없애고자 하거든 마땅히아누타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장차 유마힐은 여러 문병객들을 위하여 알맞게 법을 설명하여 여러 천 사람들로 하여금아누타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다.<維摩經 方便品>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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