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58-수행문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6절 반야바라밀다
「또 사리자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반야바라밀다」라 하고「아누타라삼먁삼보리」를 위해 이 법을 따라 보살의 행을 부지런히 닦는 것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보살은「반야바라밀다」를 행하기 때문에「보살 갈무리」의 미묘한 법문을 정중하고 은근하게 듣고 받아 지니어 읽고 외우며 그 뜻을 연구하고 밝히어 다 사무쳐 깨치고는 다른 이를 위해 널리 설명하고 그 요긴한 점을 잘 일러 주느니라. 사리자여, 어떤 보살마하살은 나의 이 말을 듣고 이와 같이 법답게 받들어 행하여 끝없는 지혜의 모습을 깨쳐 증득하게 되느니라. 사리자여, 이와 같은 지혜란 어떠한 모습이며 또 어떻게 깨쳐 증득하는 것인가.
사리자여, 지혜란 듣는 것으로 모습을 삼아서 이치대로 깨쳐 증득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끝없는 지혜의 모습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해 즐거워하는 것으로 모습을 삼고 알고자 하는 것으로 모습을 삼으며, 방편으로 모습을 삼고, 좋은 벗으로 모습을 삼으며 거만함이 없는 것으로 모습을 삼고 많이 들은 이를 공경하는 것으로 모습을 삼으며 높이는 것으로 모습을 삼고 겸손한 것으로 모습을 삼으며 큰 지혜를 즐겨함으로 모습을 삼고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으로 모습을 삼으며 바른 법 듣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모습을 삼고 온갖 번뇌를 항복해 길들이는 것으로 모습을 삼으며 다섯가지 도 닦는 바탕으로 모습을 삼고 일곱가지 알아차려 닦는 법으로 모습을 삼으며 여래의 열가지 힘과 네가지 두려움 없음과 열 여덟가지 같지 않은 법으로 모습을 삼느니라.
또 사리자여,「반야바라밀다」를 닦고 보살의 행을 행하는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큰 보살의 미묘한 법문을 정중하게 듣고 받아 지니며 읽고 외워 그 뜻을 생각하고 통달하여서는 다른 이를 위하여 널리 연설할 것이니 이것이 바른 행의 양식이니라. 사리자여, 보살의 법다운 바른 행이란 말한 것처럼 수행하여 잘 머물고 이룩하는 것이니 온갖 것을 취함 없이 따라 주어 껴잡아 지니는 것이며 취함이 없고 머무른 자리가 없어서 모든 집착을 다 여의었으므로 모든 법에 장애가 없는 것이니라. 또 모든 법을 경멸하지 않는 것이 바른 행이요 모든 법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모든 법에 합하는 것도 없고 흩어지는 것도 없는 것이 바른 행이니라. 사리자여, 내가 말한 것처럼 이러한 모든 경계는 들을 것이 없고 말할 것도 없으며 볼 것도 없고 집착하고 취할 것도 없느니라. 그것은 온갖 법이 다 한 모습일 따름이어서 다른바 모습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여, 어떤 보살은 이같이 온갖 법의 참 모습을 능히 깨달아 그 모습이 없고 말할 수 없으며 볼 수 없고 집착할 것 없는 진리를 법답게 아는 것을 바른 행이라고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바른 법을 다 닦음으로 모든 법에 걸림없이 두루한 지혜를 증득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반야바라밀다」의 바른 행이라고 이름하나니라. 그러나 큰「보살 갈무리」의 미묘한 법문과 성인 법의 계율을 듣지 못하고 다만 삼마지(三摩地)만으로 만족하게 생각하는 이는 거만한 마음으로 잘난체하는 사람일 따름이니 이 사람은 나고 · 늙고 · 병들고 · 죽음과 근심 · 걱정 · 괴로움 등의 모든 번뇌를 해탈하지 못하느니라.
또 이미 모든 타는 번뇌의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다섯 중생 세계의 생사에 빠져 끊임없이 굴러 다님을 다 해탈하지 못했으면서 스스로 나는 다 해탈하여 모든 괴로움을 벗어났다고 하는 것 뿐이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이 사람을 위해서 실답게 하는 법을 설명하는 것이니 만일 다른 이가 설법하는 것을 잘 듣고 따르면 이것이 곧 모든 생사 등을 다 해탈하는 길이니라. 그러므로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큰「보살 갈무리」의 미묘한 법문과 성인 법의 계율을 은근하고 지극하게 듣고 받아 지니어 읽고 외우며 널리 남을 위하여 널리 연설할 것이니라.
또 사리자여, 어떤 중생이 비록「보살 갈무리」의 미묘한 법문을 들었을지라도 진리다운 방편을 쓸 줄 모르면 이 사람은 성도(聖道)의 바른 행을 닦지 못하는 것이니 진리다운 방편이란 무엇인가.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의 진리다운 방편이란 어떤 한 법에 합하거나 여의는 것이 아니니 진리다운 방편이란 방편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여, 진리다운 방편과 그 생각에 잘 머무는 보살마하살은 그 모습(相)이 다만 음성과 같을 뿐이니 음성의 성품은 일어나는 것도 아니요 구르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가운데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아느니라. 또 이 음성은 전생과 후생을 살펴 볼 때 어디로부터 생겼고 어느 곳으로 사라지는 것인지를 관찰하여 알 수 없는 것이니 과거에 말한 음성을 통달하였다 하여도 과거는 이미 사라져 없는 것이요 미래의 음성을 통달하였다 하여도 마래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이며 현재에 말하는 음성을 통달하여 다 안다고 하더라도 현재도 또한 머물러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묘한 지혜라고 하며 무엇을 저 언덕에 건너감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지혜란 온갖 착한 법을 사무쳐 아는 것이니 이것이 참 지혜가 나타난 것이요 온갖 법을 다 사무쳐 아는 것이니 이것이 지혜를 껴잡아 지닌 것이며 온 성인의 지혜스러운 도에 잘 머무르는 것이니 밝게 비치는 지혜며 온갖 무명의 사나운 폭풍을 없애고 멸하는 것이니 이것이 밝은 지혜며, 지혜의 눈으로 삿된 길을 뛰어났으니 이것이 뛰어난 지혜이며 모든 지혜의 문이니 이것이 다함 없는 지혜니라. 사리자여, 이와 같이 온갖 지혜에 머무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 이 가운데 부지런히 정근하고 닦는 것이니 그러므로 이것을 보살의 묘한 지혜라고 이름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위에 말한 온갖 지혜가 다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며 또 모든 보살의 수행을 두루 원만히 하는 것이 저 언덕에 가는 이치이며 이와 같이 온갖 것을 아는 지혜의 지혜를 원만히 하는 것이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이며 모든 「함 있는 법」이나「함 없는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이며 한량없는 생사의 큰 허물을 잘 깨달음이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이며 보시 · 지계 · 인욕 · 정진 · 선정 · 지혜가 평등한 이치를 깨닫는 것이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이며 생사없는 진리를 원만히 하는 것이 저 언덕에 이르는 이치이며 마침내 모든 마귀의 떼를 부수어 항복시키는 것이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이며 온갖 부처님 법을 두루 원만히 하는 것이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이며「보살 갈무리」의 온갖 차별있는 법문 가운데 잘 머무는 것이 저 언덕에 건너가는 이치이니라. 사리자여, 이와 같이 큰 보살 갈무리의 미묘한 법문 안에서 바르게 닦아 깨치면 이 사람은 곧 온갖「바라밀다」에 의하여 마지막 진리를 얻은 것이니라.
그러므로 사리자여, 만일 대승에 잘 머무는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이 있으면 마땅히 이 큰「보살 갈무리」의 미묘한 법문을 은근히 구하여 듣고 받아서 지니어 읽고 외우며 그 뜻을 사무쳐서는 남을 위해 널리 연설할 것이니라. 사리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보살의 장경을 듣고 지니어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연설해서 분별해 준다면 이 사람은 반드시 한량없는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大寶積經 菩薩藏會>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원효(元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효(성전)-160-수행문29 (0) | 2016.06.20 |
---|---|
원효(성전)-159-수행문28 (0) | 2016.06.19 |
원효(성전)-157-수행문26 (0) | 2016.06.17 |
원효(성전)-156-수행문25 (0) | 2016.06.16 |
원효(성전)-155-수행문24 (0) | 2016.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