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56-수행문2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4절 정진바라밀다
「또 사리자여, 오는 세상에 법이 멸하려 할 때에 대승에 잘 머물러「정진바라밀다」를 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있어서 이러한 모든 악한 중생들이 이 바른 법을 비방하고 헐뜯는 것을 보고 갑절이나 더욱 용맹한 큰 정진력을 일으켜 이 경전의 큰「보살갈무리」속에 있는 미묘한 법문을 은근히 받아 지니어 쓰고 읽고 외우며 사람을 위해 널리 연설해 주리라.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그 때에「네 가지 생각」을 일으키나니, 네가지 생각이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백천「나유타」의 한없는 큰 겁을 두고 하기 어려운 고행을 부지런히 닦음으로써 이 바른 법의「보배갈무리」를 얻으셨음을 생각하고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갈무리」를 받들어 지니며 두루 다 지니고 지극히 지니고 널리 펴서 이 법보를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게 하리라”함이니라.
마치 어떤 사람이 외아들을 두어 그 복스러운 상을 사랑하고 그리워하여 보기를 싫어할 줄 모르다가 어느 곳에 갈 일이 생겨 그 아들을 데리고 험한 곳을 건너가게 되었을 적에 그 아들이 넘어지고 떨어질까 염려하여 손으로 붙들고 잘 껴안아서 아들이 위험한 곳에 떨어지지 않도록 지극히 조심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여, 저 선남자도 또한 나를 지극히 받들고 지극히 공경하여「더없는 법보」를 버리지 않으며 항상 깨끗하고 고요한 법을 구함으로써 비록 악한 세상을 만나더라도 가장 거룩한 바른 법을 껴잡아 지니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이 사람에게「보리」인연의 위 없는 바른 법을 부탁하노니 세상 일에 비유하면 전쟁 할 때에 얼마의 군사가 전체의 군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군진(軍陣)의 앞에서 용맹하고 과감하게 위세를 떨치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여,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의 네 글귀의 게송이라도 받아 지니어 비방하지 않고 기뻐하고 찬탄하며 경전이야말로 참된 부처님 말씀임을 널리 연설한다면 그 사람은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말씀하신 경법(經法)을 기뻐하고 우러러 찬탄한 것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이 사람은 허공처럼 큰 공덕 덩어리를 얻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굳건하고 올바른 행을 닦아 익히어 목숨이 마치는 그 때에도 잠깐도 버림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을 부지런히 보호하고 모시어 목숨이 마치는 그 때에도 잠깐도 버림이 없으며 모든 바른 법을 부지런히 껴잡아 지니어서 목숨이 마치는 그 때에 잠깐도 버림이 없으며 매우 깊은 공한 법을 부지런히 믿고 알아서 목숨이 마치는 그 때에도 잠깐도 버림이 없는 것이니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뒷 날의 악한 세상에 일으키는「네가지 법」이니라.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용맹한 정진을 닦는가. 사리자여, 가령「삼천대천세계」가 불꽃으로 가득하였다 하더라도 용맹한「바른 부지런(正勤)」을 일으킨 보살마하살은 저 여래를 가서 뵙고자 하기 때문에 정진력으로써 타는 불 가운데를 바로 지나가되 겁내거나 물러남이 없으며 용맹한「바른 부지런」을 일으킨 보살마하살은 큰「보살갈무리」의 미묘한 법문을 듣고자 하는 까닭에 정진력으로써 타는 불 가운데를 바로 지나 가지만 겁내거나 물러나지 않느니라. 또 사리자여, 가령 삼천대천세계가 타는 불로 가득찼다 할지라도 용맹한「바른 부지런」을 일으킨 보살마하살은「큰 보살마하살 갈무리」의 깊고 묘한 법을 연설해 주고자 하기 때문에 정진력으로써 타는 불 가운데를 바로 지나가지만 겁내거나 물러남이 없느니라.
또 사리자여, 가령 삼천대천세계가 타는 불로 가득찼다 할지라도 용맹한「바른 부지런」을 일으킨 보살마하살은「착한 씨앗」의 인연을 일으키려 하기 때문에 정진력으로써 이 불 가운데를 바로 지나가되 겁내거나 물러남이 없느니라. 또 사리자여, 삼천대천세계가 타는 불로 가득찼다 할지라도 용맹한「바른 부지런」을 일으킨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 하기 때문에 정진력으로써 불 가운데를 지나며 이와 같이 다른 이로 하여금「고요함」을 얻게 하려 하기 때문에 또 조복(調伏)함을 실현하려 하기 때문에 비록 이런 불을 만나서 한 가운데를 지나가도 겁내거나 물러남이 없느니라. 또 사리자여, 용맹하고 게으르지 않은「바른 부지런」을 일으킨 보살마하살은 다른 이를「열반」에 들게 하려 하기 때문에 정진력으로써 비록 타는 불을 만나서 한 가운데를 지나가지만 겁내거나 물러남이 없느니라. 사리자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비리야(精進)바라밀다」를 닦는 용맹한 모습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이렇게 용맹하고 게으르지 않은「바른 부지런」을 일으킨 보살마하살은 항상 이런 법을 정진하고 닦아 배워서 얻는 복 덩어리는 한량없고 가이 없느니라.
사리자여, 나는 세간의 온 중생이 가지고 있는 복덩어리가 한량없고 가이 없음을 보거니와 이와 같이 모든 배울 것 있는 이나 배울 것 없는 이가 가지고 있는 복덩어리와 모든 홀로 깨달은 이가 가지고 있는 복 덩어리는 더욱 더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데 이와 같은 모든 복덩어리들을 다 중생의 한 털 구멍 속에 집어 넣었다고 하고 이와 같이 중생의 낱낱의 구멍마다 다 위와 같은 복덕의 덩어리가 있다면 그 복은 한량없고 가 없어 헤아릴 수 없으리라. 그러나 온 중생의 모든 털구멍마다 가지고 있는 이런 복덩어리를 다 합해서 문이 활짝 열린 큰 법당 안에 넣었다고 하더라도 사리자여, 이와 같은 법당의 공덕 복덩어리를 백 갑절이나 더 하여야 겨우 여래의 대장부 상 가운데의 한 상을 감당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하나의 장부의 상이 다 이와 같은 공덕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이와 같은 온갖 여래 몸의 대장부의 상이 지닌 모든 복덩어리가 다 합하여야 한「눈썹 사이의 터럭 상」을 이룩할 것이며 이와 같이 한 눈썹 사이의 터럭 상의 복덩어리가 백천 갑절이나 넘는 큰 공덕 덩어리가 모여야 여래 정수리의 보이지 않는 살상투 상을 이루며 이와 같은 살상투 상의 구지 백 천갑절이나 넘는 큰 공덕 덩어리가 모여야 여래의 큰 법「상카상」을 이루느니라.
사리자여, 여래의 이「상카상」의 한량없는 공덕의 모임이 이러하므로 여래는 마음대로 큰 소리를 내어 한량없고 가없는 온갖 세계에 두루 알리어 모든 중생을 위해 널리 설법하여 그 근성대로 듣고 믿고 알게 하며 다 기쁘게 하는데 이 모든 힘은 다 정진에 의하여 닦아 배움으로부터 나온 것이니라.
사리자여, 그러나 세간에서는 다만 보살의 몸과 말 두가지의 업의 정진이 제일인 것만 말하고 보살 마음의 정진하는 모습은 잘 말하지 않지만 보살마하살의 마음의 정진하는 모습이란 한량없고 가 없느니라. 보살의 마음의 정진하는 모습에 나아가고 그치는 모습이 있으니 무엇이 나아가고 그치는 모습인가.
나아간다 함은 모든 중생에게 가엾어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그친다 함은「나」가 없는 진리이며 나간다 함은 중생을 껴잡아 거두는 것이요 그친다 함은 법에 취하지 않는 것이며 나아간다 함은 생사에 싫증이 없는 것이요 그친다 함은 세 가지 세상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이며 나아간다 함은 온갖 것을 다 주는 것이요 그친다 함은「보시」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요 나아간다 함은 깨끗한 계율을 껴잡아 지니는 것이요 그친다 함은 계율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며 나아간다 함은 헛된 이름을 관찰하는 것이요 그친다 함은 실다운 뜻을 다 사무치는 것이니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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