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35-27

근와(槿瓦) 2016. 6. 18. 01:06

잡아함경-135-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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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써서 법답게 얻은 것으로 부모를 공양하여 안락을 얻게 해야 하나니, 이것이 근본이라는 불입니다. 무슨 까닭으로 근본이라 하는가? 선남자는 그들 즉 부모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근본이라 합니다. 선남자는 근본을 숭상하기 때문에 때를 따라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안락을 드려야 합니다.


어떤 것이 선남자가 때를 따라 양육하고 안락을 주어야 할 가족이라는 불인가? 이른바 선남자는 방편으로 재물을 얻고 손발을 부지런히 써서 법답게 얻은 것으로써 처자 · 친척 · 권속 · 종 · 품꾼들을 이바지하고 때를 따라 공급하며 공경하여 안락을 얻게 해야 하나니, 이것이 가족이라는 불입니다.


무슨 까닭으로 가족이라 하는가? 선남자는 가족과 살면서 즐거우면 같이 즐거워하고, 괴로우면 같이 괴로워하며, 일을 할 때에는 다 서로 순종하므로 가족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선남자는 때를 따라 이바지하고 안락을 주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선남자가 때를 따라 공경하고 존중하며 공양하여 그에게 안락을 주어야 할 복밭이라는 불인가? 이른바 선남자는 방편으로 재물을 얻고 손과 발을 부지런히 써서 법답게 얻은 것으로써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능히 다스리는 모든 사문 바라문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해야 하나니, 이런 사문 바라문은 복밭을 이루어 그들을 높아지게 하고, 더욱 나아가게 하며, 자기 몫을 즐기고 그 과보를 즐기다가 미래에는 하늘에 태어나게 하나니, 이것이 복밭이라는 불입니다.


무슨 까닭으로 밭이라 하는가? 이른바 응공(應供)은 세상의 복밭이 되기 때문에 밭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선남자는 때를 따라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그에게 안락을 드려야 합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근본과 가정 응공은 복밭이라는 불 이런 불에 열심히 공양하고 충족시켜 편안하고 즐겁게 하며 지은 죄 없이 세상을 즐기는 지혜로운 사람, 하늘에 태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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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다운 재물로 또 대회를 열어 공양할 만한 이를 공양한다면  공양할 만한 이를 공양한 까닭에 하늘에 태어나고 큰 명성 얻으리라. 그런데 바라문이여, 이제 선남자는 공양할 세 가지 불에 앞서 마땅히 세 가지 불을 끊어 없애야 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탐욕이라는 불과 성냄이라는 불과 어리석음이라는 불입니다. 이것들은 왜 끊어야 하는가? 만일 탐욕이라는 불을 끊어 없애지 않으면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자기와 남을 함께 해치고, 현세에서 죄를 짓고 후세에서 죄를 지으며, 현세와 후세에서 다 죄를 지어 그 때문에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성냄이라는 불과 어리석음이라는 불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만일 선남자가 나무를 쌓아 피운 불을 섬겨 때맞추어 고생하고 때맞추어 불태우며 때맞추어 불을 끈다면 그로 말미암아 고통받을 것입니다." 그 때 장신 바라문은 잠자코 있었다. 이 때 그 자리에 울다라(鬱多羅)라는 바라문의 아들이 있었다. 장신 바라문은 잠시 잠자코 생각한 뒤에 울다라에게 말하였다.  "네가 저 사성대회 장소로 가서 기둥에 묶어두었던 황소와 묶여 있는 모든 중생들을 모두 놓아주겠는가? 그리고 또 그들에게 '장신 바라문은 너희들에게, 마음대로 자유로이 산이나 늪이나 들에서 마음껏 풀을 뜯고 깨끗한 물을 마시며 사방의 바람을 쐬면서 온갖 쾌락을 누리라고 말하였다'고 하라." 울다라는 아뢰었다. "스승님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그는 곧 사성대회 장소로 가서 모든 중생들을 놓아주면서 말하였다. "장신 바라문께서 너희들에게 '너희들 좋을 대로 산이나 늪이나 들로 가서 물도 마시고 풀도 뜯으며 사방의 바람을 쐬면서 스스로 즐기거라'고 말씀하셨다."


이 때 세존께서는 울다라가 그렇게 한 것을 아시고 이내 장신 바라문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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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갖가지로 설법하시어 가르치고 기뻐하게 하셨다. 이른바 율과 세존의 설법순서에 따라 계를 말씀하시고 보시, 하늘에 태어나는 공덕, 애욕에 맛들임, 재앙, 벗어나는 길의 청정함, 번뇌를 청정하게 할 것을 말씀하시어 열어 보이고 나타내셨다. 장신 바라문은 마치 깨끗하고 흰 천이 물감을 쉽게 받아들이듯이, 곧 그 자리에서 네 가지 진리를 보고, 빈틈없는 한결같음[無間等]을 얻게 되었다.


이 때 장신 바라문은 법을 보고 법을 얻고 법을 알고 법에 들어가, 모든 의혹을 건너고 남의 구원을 받지 않으며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미 제도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습니다. 저를 인정하여 주소서. 그리고 세존이시여, 여러 대중들과 함께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그러자 장신 바라문은 부처님께서 자기 청을 받아 주신 것을 알고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물러갔다. 장신 바라문은 사성대회 장소로 돌아가 깨끗하고 맛있는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여 상을 차리고는 사람을 보내 부처님께 아뢰었다. "때가 되었습니다. 세존께서는 때를 아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장신 바라문의 대회 장소로 가 대중 앞에 앉으셨다. 장신 바라문은 세존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자기 손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올렸다. 공양이 끝나자 손 씻을 물을 돌리고 발우를 씻은 뒤에 따로 낮은 평상을 펴고 대중 앞에 단정히 앉아 법을 들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장신 바라문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치고 기쁘게 하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


94. 승가라경(僧迦羅經)[『별역잡아함경』 제13권 11번째 소경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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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승가라(僧迦羅)라는 어떤 젊은 바라문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착하지 않은 남자[不善男子]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달과 같으니라." "착한 남자[善男子]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마치 달과 같으니라." "왜 착하지 않은 남자를 달과 같다고 하십니까?"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달이 보름 후에는 광명도 잃고, 빛깔도 잃으며, 관계된 다른 것도 잃고, 밤낮으로 줄어들어 결국은 사라지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은 여래에게 와서 믿음과 고요한 마음을 얻고 깨끗한 계를 가지며, 잘 배우고 많이 들어 자기를 버려 보시하고 바른 소견으로 진실하게 된다. 그러나 여래에게 와서 깨끗한 믿음과 계를 가지고 은혜로 베풀며 많이 듣고 바른 소견으로 진실하게 된 뒤에는, 어쩌다가 그만 타락하여 계와 지식과 보시와 바른 소견을 모두 잃어버리고 밤낮으로 줄어들다가, 어느새 일체를 잃어버리고 마느니라.


또 바라문아, 만일 착한 남자가 착한 벗을 가까이하지 않고 법을 자주 듣지 않고 바르게 사유하지 않으며,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고 입으로 나쁜 말을 하고 뜻으로 나쁜 생각을 한다면, 그 나쁜 인연을 지음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세계인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이와 같이 바라문아, 착하지 않은 남자는 비유하면 달과 같으니라."


바라문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왜 착한 남자도 비유하면 달과 같다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치 달이 초승부터 광명과 빛깔이 밤낮으로 더해 가다가 드디어 달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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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일체가 둥글고 깨끗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착한 남자는 나의 법과 율 안에서 깨끗한 믿음을 얻고 나아가 바른 소견이 더욱 참되고 깨끗해지며, 계가 더하고 보시가 더하며, 지식이 더하고 지혜가 더하여 밤낮으로 더하고 자라기만 하느니라. 다시 때때로 착한 벗을 가까이하여 바른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바르게 사유하며,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고, 입으로 착한 말을 하며, 뜻으로 착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화생한다. 바라문아, 그러므로 착한 남자도 비유하면 달과 같다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티 없이 맑은 달이 허공을 두루 떠다닐 때 모든 작은 별 가운데서 그 광명 가장 빛나는 것처럼. 깨끗한 믿음도 또한 그렇고 계와 지식, 인색함을 떠난 보시는 탐욕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그 보시 특히 밝아 환하게 나타나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승가라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갔다.


95. 생문경(生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생문(生聞) 바라문은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세존과 서로 인사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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