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54-수행문23

근와(槿瓦) 2016. 6. 14. 00:02

원효(성전)-154-수행문2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절 지계바라밀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보살마하살이계 바라밀다를 닦아 익혀서 보살행을 널리 닦는 것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보살이계 바라밀다를 닦는데 세 가지 묘한 행이 있나니 첫째는 몸의 묘한 행이요 둘째는 말의 묘한 행이며 셋째는 뜻이 묘한 행이니라.


사리자여, 무엇을 이름하여 몸의 묘한 행 · 말의 묘한 행 · 뜻의 묘한 행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살생(殺生)을 멀리 여의고 도둑질을 여의며 삿된 음행을 여의는 것이니 이것을 착하고 묘한 몸의 행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여, 거짓 말 · 이간 붙이는 말 · 추악한 말 · 발림 말을 여의면 이것을 착하고 묘한 말의 행이라 이름하며 탐하고 성내고 삿된 소견을 여의면 이것을 착하고 묘한 뜻의 행이라 이름하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세 가지 묘한 행을 다 갖추는 것을계 바라밀다라고 이름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계 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몸으로 살생 · 도둑질 · 음행의 업을 짓지 않으면 이것이몸의 묘한 행(身妙行)이요 말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간하는 말과 추악한 말과 발림말을 하지 않으면 이것이 말의 묘한 행이며 또 뜻으로 탐착하고 성내고 삿된 소견의 업을 짓지 않으면 이것이 뜻의 묘한 행이니라. 이러한 바른 행을 닦기 때문에보살마하살계 바라밀다를 행한다고 하느니라.


그러나계의 성품은 지을 수 없다. 지을 수 없으므로 세울 수도 없으며 세울 수 없으므로 집착할 것이 없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관찰하여 묘한 행과를 보지 않으며 또한를 갖춤도 보지 않고계 지킴을 회향하는 곳(廻向處)도 보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마침내 몸이란 소견을 일으키지 않고 몸이란 소견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곧를 지키고를 허는 일에 대해서도 다 이치대로 관찰할 뿐 보는 것이 아니니라.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계 바라밀다를 행할 때 세간의 온갖 중생들이 병으로 괴로워 하고 네 마리 뱀의 독으로 항상 해침을 받으며 모든 고뇌와 근심과 재액이 많고 갖가지 병 따위가 그 몸을 더욱 해롭게 하여 목숨을 빨리 마치게 됨을 가엾이 여겨 나는 마땅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이 굳세지 못한 몸을 싫어하고 굳건하고 참다운 몸 받기를 원하도록 하리라하는 마음을 일으키느니라.


또 사리자여, 보살은 중생들이 나는 나고 죽는 긴 밤 가운데 선지식을 멀리 여의고 악한 벗들을 가까이하여 게을렀을 뿐 정진을 닦지 못하고 삿된 소견에 시달리며 어리석음에 뒤덮여 보시와 자비를 베풀지 못하고 악한 업을 지어 과보(果報)만 지었으므로 온갖 좋지 못한 몸을 받았거니와 나는 이제 마음을 돌이켜 좋은 법을 닦고 선지식을 가까이 하며 보시를 행하고 모든아사리를 가까이 모시고보살 갈무리의 바른 법을 닦아 배우리라고 생각하지 않음을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내느니라.


또 사리자여, 보살은 세간의 중생들이 이렇게 생각하기를 원하느니라. 온 중생들은 다 한 몸인데 그 몸과 고기를 삶아 먹고 찢어 먹으며 깍아서 회를 하였으니, 복이 없고 복된 상도 없으며 모든 중생들이 이것을 복이 아니라고 할 줄도 모르고 나쁜 소견을 일으켜 악을 불러오며 이러한 망녕된 소견 때문에 착하지 못한 업을 지어 그 과보(果報)가 익어 추하고 볼 것 없는 중생의 몸을 얻는 것이며 이어는 지옥에 떨어져 불타는 쇠덩어리를 삼켜야 하는 등 무서운 고통을 받으면서 천년이 다 지나도록 즐거운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즐거움을 받을 수는 더욱 어렵게 되었으니 이것이 다 죄와 복을 알지 못하는 인()을 지은 때문이었다. 내 이제 마음을 돌리어 착한 벗을 가까이 함으로 사람의 몸을 얻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보시를 널리하여 모든 착한 법을 지으며아사리를 가까이 모시고보살 갈무리의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리라.


또 사리자여, 보살은 세간의 중생들이 이렇게 생각하기를 원하느니라. 나는 생사의 긴 밤 가운데 어리석음으로 뒤덮여 벙어리 같이 온갖 세간의 모든 글월과 글월이 지닌 뜻 · 바른 지혜 · 열반에 머무는데 대한 글월을 버리고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글월의 바른 뜻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온갖 옳지 않은 글월과 진리에 어긋나는 글월 · 열반의 법이 아닌 글월을 받아 지니어 읽고 외웠기 때문에 그릇된 소견을 일으키고 올바른 힘이 없으며 착한 업을 지을 줄 모르고 오직 악한 업만 지었을 뿐이었다.


내 이제 마음을 돌리어 착한 법을 닦아 익히고 거룩한 글월의 뜻을 알며 열반에 머무는 진리와보살 갈무리의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고 읽고 외우며 모든아사리를 가까이 모시어 받드리라.


또 사리자여, 보살은 온 세간 중생이 참답게 마음과 뜻을 조복(調伏)하지 못하며아사리의 가르침을 어기어 아사리의 재물을 얻지 못함을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무엇이아사리의 재물인가. 이른바 믿음의 재물 · 계의 재물 · 들음의 재물 · 지혜의 재물 · 부끄러워하는 재물 · 죄스러워하는 재물 등 일곱 가지 법을 말하느니라.


이러한 재물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가난하게 고생하고 마음에 괴로움을 받는 것이므로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마음을 잘 조복(調伏)하여아사리의 가르침을 잘 따라서 보시를 행하고 모든 착한 행을 지을 것이다.


왜 그런가. 만일 마음을 잘 조복하고 가르침을 잘 따르며 보시를 잘 닦으면 저 사람은 곧아사리의 재물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무엇을아사리의 재물이라 하는가. 이른바보살갈무리의 바른 법을 얻는 것이요 보살의 온갖 거룩한 행으로 잘 조복하는 법이니 이와 같이보살갈무리의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배우고 남을 위하여 널리 연설해야 하느니이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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