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0-4

근와(槿瓦) 2016. 6. 11. 03:31

대보적경-20-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 / 3476]

...키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가섭아, 그때를 당하여 이런 종류에 처하는 자를 이른바 악한 행위·도둑의 행위·꾸미는 행위[矯行]라 하느니라.


너는 그때에 금계를 허는 자를 보아라. 이런 경을 듣고 곧 비방하리라. 만일 계와 보시에 머물러서 기쁘게 보리심을 냈다가도 뒤에 이 경을 듣고 다시 비방하리라네가 그때에 이런 모양이 있는 것을 보거든 명심하여 증험할지니라. 만일 이 경을 들으면 비방할 것이니라.


그 가운데도 슬기로운 자와 깨끗한 계를 닦는 자와 바른 법을 지니는 자는 이 경을 알고 말하리라.
'이 경을 비방하는 비구는 법을 알지 못하나니 마땅히 이런 사람은 멀리 여의라. 이런 무리는 마음으로 법을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는 까닭이라' 하느니라.”


                                                                              [17 / 3476]

대보적경 제2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1. 삼률의회


다시 가섭아, 그때를 당하여 어떤 사람이 거짓 보살행을 닦는 체하면서 스스로 드날리어 게으른 마음을 내리라. 게으른 마음을 내고는 독각(獨覺)과 아라한보다 거룩하다고 하며 이치 아닌 데 머무나니 이것을 치료할 수 없는 것이라 이름하며, 장차 악취에 떨어지게 되리라.


다시 가섭아, 미래세에 어떤 사람이 나쁜 짓에 머물러서 나쁜 짓을 짓는 까닭에 중생상(衆生相)을 취하여 설법하기 위하여 닦나니, 그럴 듯하게 보시·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정려(靜慮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야단스럽게 유포하느니라. 만일 진실히 이 경을 설하는 자가 있으면 곧 남들이 미워하고 협의하여 버림받게 된다 하느니라. 이 경 가운데 사견(邪見)이라는 생각을 일으켜 말하기를 '이 어리석은 사람이 이 경을 알지 못하고 비방함으로써 파계가 된다'고 하느니라.


가섭아, 그때를 당하여 다들 도둑 행위의 더럽힘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그 사람이 제 허물을 생각지 않고 함부로 정등보리(正等菩提)를 파괴하느니라. 덮어 감춤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품고 위없는 불과[無上佛果]를 비방하느니라.


다시 가섭아, 그때를 당하여 승가(僧伽)에 수순치 아니하고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하며 개발(開發)을 행하니, 어떤 것을 개발이라 하느냐? 말하자면 남의 마을을 개발한다 하면서 자주 말로써 남을 속이고 유혹하는 까닭에


                                                                              [18 / 3476]

음식을 받아 먹게 되느니라.


가섭아, 그때에는 말을 잘 보호하지 아니하고 여래의 별해탈계(別解脫戒)를 나무라고 훼방하느니라. 다시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그 일을 같이하여 위의를 거두어 잡지 아니하고 부정한 곳에 머무르며, 부정한 곳에 머무른 자를 위하여 법문을 설하므로 이 법은 차츰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고 천히 여김이 되느니라. 이렇게 차츰 많은 여인들이 남편을 버리고 절에 들어와서 법을 듣기 위하여 자리에 나아가 앉으니, 그때에 비구가 그들을 위하여 열반과 흡사한 것을 연설하느니라.


가섭아, 내가 보건대 그때에 오백의 법 아닌 문이 있나니, 수행하지 않는 사람이 항상 따라가니 오백 번뇌가 조금도 줄어듦이 없으며 하는 일이 속인과 다름이 없느니라. 장차 이러한 큰 두려운 일이 있으니, 다시 그 가운데서 이익을 희망하겠는가.


그러므로 보리를 구하는 이는 마땅히 모든 비구니를 가까이 친하지 말며, 또한 마땅히 이러한 짓을 하지 말지니라. 항상 일체 사귀어 놀기를 버리며, 어느 때나 모든 이익[利養]을 버리고 걸식을 받들어 행하며, 좋은 요를 버리고 누더기[糞掃衣]를 받아 지니며, 일체의 누각·방우(房宇평상·와구(臥具)를 버리고 시냇가나 바위 굴·나무 아래에 머무르며, 온갖 병의 인연으로 의약·자구(資具)의 수용물을 버리고 내버린 약에 의지할지니라.


모든 중생이 옛적의 친속인 줄을 알고 크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몽둥이로 치거나 나무라고 꾸짖음을 항상 참고 견디며, 끝내 남을 치거나 헐고 꾸짖지 아니하며, 일체 친구와 시주와 권속과 집을 버리고 마땅히 자기의 업행(業行)과 지혜를 수순하여 저 집에 있는 속인과 같게 하지 말며, 항상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의 교훈을 수순하여 받들지니라.


가섭아, 세상에 만일 어떤 사람이 별해탈을 등질 생각을 일으키면 곧 부처의 두려움 없는 힘을 등짐이 되나니, 만일 부처의 두려움 없는 힘을 등지는 자면 곧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등지게 되느니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미래에 받을 이숙(異熟)의 한량없는 큰 고통은 가령 삼천대천세계 일체 중생이 지옥고를 받을지라도 앞 중생이 받는 고통에 비하면 백분의 일, 천분의 일, ·천 구지(俱胝)내지 산수 비유와 우파니사담분(優波尼沙曇


                                                                              [19 / 3476]

)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만일 이러한 큰 고뇌를 여의려면 마땅히 이러한 종류의 악행을 멀리 떠날지니라. 비구가 이런 악인과 비록 천 유순이나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또한 마땅히 멀리 피할 것이어늘 하물며 가까이 하겠느냐? 만일 이런 나쁜 이름만 듣더라도 오히려 놓아 버리겠거든 하물며 어찌 보고 듣고서 멀리 여의지않겠는가.


그러므로 마땅히 한 가지 법을 가까이 친할지니 어떤 것이 한 가지 법이냐? 말하자면 온갖 법이 다 있는 것이 없느니라. 만일 모든 법이 있음이 없는 법의 지혜[法忍]를 얻으면 곧 이러한 악인을 가까이 친하여 공양하고 이점 어기지 않으리라.


이 사람은 다시 마땅히 두 가지 법을 가까이 친하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 법이냐? 말하자면 모든 법이 본래 있음이 없음을 구하며, 또한 모든 법성(法性)을 구하되 또한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어떻게 구하는가. 저 구하는 바와 같이 도무지 얻을 것이 없나니, 얻을 것 없는 가운데 마땅히 얻을 것 없다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느니라. 마치 사견(邪見)을 여의듯이 삼계 일체의 마음을 여의는 것이 보리행을 따르는 것이요, 온갖 형상의 마음[一切相心]을 여의는 것이 보살행을 따르는 것이니라. 보살행이란 앞에서 말한 것이 보살행이 되느니라.


이러므로 이 법을 듣고 마땅히 버리면 곧 미래세에 미륵세존을 섬기어 마음에 잘난 체하지 않고 또한 비열하지 않고 이렇게 외쳐 말하리라. '쾌하도다. 안락하도다. 내가 마군의 그물과 모든 악취를 벗어났도다.'


가섭아, 후세에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몸이 이 법에 수순하는가를 관찰하고 다시 발심하여 이 가르침을 받아 지니면 여래는 '이 사람이 결정코 마땅히 나의 바른 법을 수호하리라'고 아느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재물이 한량없는 어떤 장자의 아들이 그 집에서 한 물그릇을 보고 아버지 재물이란 생각을 일으켰다고 하자. 그가 후에 그 아버지가 죽고 재물이 흩어져 없어졌을 적에 문득 그 그릇을 보고 생각하기를 '이것이 우리 아버지의 물건이로다'라고 하며, 곁에 두거나 혹은 잘 간직하는 것과 같으니라.


가섭아, 그때에 모든 비구가 또한 이와 같이 이 경을 듣고는 이렇게 생각


                                                                              [20 / 3476]

한다. '이것은 여래께서 부드럽고 미묘한 큰 범음성(梵音聲)으로 연설하신 것이다'라고. 또 어떤 비구는 듣고 비방하리라. 법을 지니는 자가 대중[人衆:件侶]이 적고 처소가 좋지 못한 데서 이 경전을 가지고 밤낮으로 수호하면 심히 비방을 당하리라. 이와 같은 사람은 내가 또한 알고 보느니라. 미륵세존에게 부촉하노니, 말법시대에 마땅히 여래의 법성(法城)을 수호하여 다음 세상에 걸림 없는 큰 보시를 삼게 하리라.


또 가섭아, 만일 선남자 중에서 이 법을 듣고는 그 지혜를 따라 수행하여 깊은 믿음과 바른 소견을 성취한 중생은 미래세에 미륵불을 만나 처음 법회에서 범행(梵行)을 갖추어 닦으며, 미륵불 말법시대에 또한 여래의 법성을 수호하리라.


가섭아, 내가 이제 두루 관찰하노니 한 사람도 나를 가까이 친하지 않은 이가 없고, 당래세(當來世) 오십년 중에 이 경전을 얻어 듣고 비방하지 않고 능히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운다는 것은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지금 나를 보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한 자는 당래세 오십년 중에 이 경을 받아 지녀 읽어 외우게 되리라. 내가 그 공덕을 찬탄하게 하기 전에 저희들이 스스로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와 한 몸이 될 때에 나를 생각하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희유하고 기특하도다, 석가모니불께서 우리를 잘 거두어 잡아 주시고 호념하셨도다'라고 말하리라.


이러므로 가섭아, 마땅히 이 법을 배울지니라. 이 법을 배우는 자는 그 구함에 따라 일체 공덕을 증득하기에 어렵지 않으리라.”


그 때에 마하 가섭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성문(聲聞)의 도를 끝마치었으므로 다시 큰 법을 희구함이 없으니, 이 법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게 되었사오며, 저는 여기서 매우 만족한 줄을 알아 끝내 온갖 지혜의 지혜를 이룩하지 못하오니 세존이시여, 위없는 보리는 희유한 일이오니 우리 성문에게는 증득하기가 어려울까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함이 아니니라. 그러나 이제 너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부연하노니, 네가 이제 이러한 큰 일에 의혹을 내지 말라. 너희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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