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34-수행문3

근와(槿瓦) 2016. 5. 25. 00:03

원효(성전)-134-수행문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절 덧없는 이 세상을


사대의 몸 흩어지고 오래오래 못 머물며

오늘 벌써 저녁이라 내일 아침 닥쳐 오네.

세간 욕심 뒷 고생을 어찌하여 탐착하며

한번 참아 낙이긴데 어찌 아니 닦을손가

도하는 이 탐을 내면 닦는 이의 큰 창피요

출가한 이 부자 됨은 군자(君子)들이 웃고 보네.


막는 말이 많건마는 탐착함을 못 끊으며

이 다음이 함 없는데 애착함을 못 버리나.

이런 일이 무한한데 세상 일을 못 끊으며

저 많은 꾀 끝 없거늘 끊을 마음 못 내는가.


오늘이란 하루하루 다할 날이 없겠거늘

악을 짓고 죄를 행해 날로날로 더해가니

내일이란 많은 내일 다할 수가 없겠거늘

바로하고 선()을 지음 날로날로 적어가며


금년이란 일년일년 다할 때가 없겠거늘

번뇌라는 생사 마음 한량없이 계속하고

내년으로 미는 마음 그칠 때를 전혀 몰라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어 정진할 줄 몰랐도다.


시간시간 흘러 가서 낮과 밤이 잠깐 가고

날과 날이 재빨라서 훌쩍 한달 속히 되며

달과 달이 계속하여 문득 일년 닥쳐오고

해와 해가 거듭하여 언 듯 죽음 닥쳐오네.


부수어진 저 수레는 움직일 수 바이 없고

잠깐 사이 늙어지면 수도인들 할 수 있나

낮과 밤에 드러누워 게으름만 피게 되고

힘을 내어 앉아 봐도 어지럽고 정신 없네.


몇몇 생을 닦지 않고 낮과 밤을 헛 보냈나

헛몸 살기 몇 해인데 이 한생을 닦지 않나

이 몸둥이 멀지 않아 죽을 것이 명백한데

닦지 못한 이내 몸을 다음 생에 어이할까

생각하면 생각수록 급하구나 급하구나.<發心修行章 元曉述>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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