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75-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1 / 2116] 쪽
사리자야, 마치 해의 광명이 왕성하여 섬부주를 비추되 두루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겠으며, 나아가 나는 온갖 번뇌의 습기를 영원히 뽑아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나니, 그러므로 사리자야, 온갖 성문과 독각의 모든 지혜를 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는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 산분 계분 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성문 독각 등의 경지를 초월하여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不退轉地]를 얻사오며 위없는 부처님의 보리도(菩提道)를 청정하게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방편선교(方便善巧) 묘원(妙願) 역(力) 지(智)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공 무상 무원의 법에 머무르므로 곧 온갖 성문 독각 등의 경지를 초월하며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으며 위없는 부처님의 보리도를 청정케 하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지위에 머물러서 온갖 성문 독각들에게 참된 복밭[福田]이 되어 주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방편선교 묘원 역 지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공 무상 무원의 법에 머무르고 나아가 미묘한 깨달음의 자리[妙菩提座]에 편안
[72 / 2116] 쪽
히 앉으므로 항상 온갖 성문과 독각들에게 참된 복밭이 되어 주느니라.
왜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온갖 착한 법이 세간에 나타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10선업도(善業道) 5근사계(近事戒 : 5계) 8근주계(近住戒 : 8재계)와 4정려 4무량 4무색정과 보시 성품의 복 짓는 일[施性福業事]과 계율 성품의 복짓는 일[戒性福業事]과 선정 성품의 복 짓는 일[修性福業事] 등이 세간에 나타나느니라.
또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4념주 4정단 4신족 5근 5력 7등각지 8성도지와 공 무상 무원 해탈문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등이 세간에 나타나느니라.
또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가 세간에 나타나며, 또 내공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 무성자성공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온갖 법의 진여 법계 법성 불허망성 불변이성 평등성 이생성 법정 법주 실제 허공계 부사의계 등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8해탈 8승처 9차제정 10변처가 세간에 나타나며, 또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과 보살의 10지(地)가 세간에 나타나며, 또 5안과 6신통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공법이 세간에 출현하며, 또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일체지 도상지 일체상지 세간에 나타나며, 또 유정을 성숙시키어 청정한 불국토를 장엄하는 등의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착한 법이 세간에 나타나느니라.
이러한 모든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찰제리의 큰 종족과 바라문의 큰 종족과 장자의 큰 종족과 거사의 큰 종족이 있게 되며, 이러한 모든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사대왕중천 삼십삼천 야마천 도사다천 낙변화천 타화자재천이 있게 되며, 이러한 모든 착한
[73 / 2116] 쪽
법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범중천 범보천 범회천 대범천 광천 소광천 무량광천 극광정천 정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광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과천 무상유정천 무번천 무열천 선현천 선견천 색구경천이 있게 되며, 이러한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공무변처천 식무변처천 무소유처천 비상비비상처천이 있게 되며, 이러한 모든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 독각이 있게 되며, 이러한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보살마하살과 모든 여래 응공 정등각이 계시게 되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시주(施主)의 은혜를 갚아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시주의 은혜를 갚을 필요가 없느니라. 왜냐 하면 이미 많이 갚았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큰 시주가 되어서 모든 유정들에게 한량없는 착한 법을 베풀기 때문이니, 이른바 유정들에게 10선업도 5근사계 8근주계 4정려 4무량 4무색정과 보시 계율 선정의 성품인 세 가지 복 짓는 일 등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4념주 4정단 4신족 5근 5력 7등각지 8성도지와 공 무상 무원의 해탈문과 괴로움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방편선교 묘원 역 지 바라밀다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내공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 무성자성공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온갖 법의 진여 법계 법성 불허망성 불변이성 평등성 이생성 법정 법주 실제 허공계 부사의계 등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8해탈 8승처 9차제정 10변처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다라니문과 삼마지문과 보살의 10지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5안과 6신통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불공법을 베풀었으
[74 / 2116] 쪽
며, 또 유정들에게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일체지 도상지 일체상지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보시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로 유정을 성숙시키고 청정한 불국토를 장엄하는 방편선교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예류과 일래과 불환과 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베풀었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에게 이와 같은 종류의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착한 법을 베풀기 때문에 보살을 큰 시주라 하는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이미 모든 시주의 은혜를 갚았고 이 참된 복밭에서 훌륭한 복이 생장하느니라."
3. 상응품(相應品) ①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법과 상응(相應)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물질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영역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 코 혀 몸 뜻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빛깔의 영역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영역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경계의 공함과
[75 / 2116] 쪽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 코 혀 몸 뜻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빛깔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안식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접촉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 코 혀 몸 뜻의 접촉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접촉으로 연(緣)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 코 혀 몸 뜻의 접촉으로 연이 되어 나게 생긴 모든 느낌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지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인연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등무간연 소연연 증상연과 모든 연으로부터 생기는 모든 법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무명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지어감 의식 이름과 물질 여섯 감관 접촉 느낌 애욕 취함 존재 태어남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의 공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반야경-85-17 (0) | 2016.05.25 |
---|---|
대반야경-80-16 (0) | 2016.05.24 |
대반야경-70-14 (0) | 2016.05.22 |
대반야경-65-13 (0) | 2016.05.21 |
대반야경-60-12 (0) | 2016.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