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70-14

근와(槿瓦) 2016. 5. 22. 00:06

대반야경-70-1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6 / 2116]

...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일체지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도상지 일체상지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일체지지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영원히 번뇌의 습기를 뽑아 계속함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예류과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일래과 불환과 아라한과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독각 보리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세간의 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출세간의 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유루(有漏)의 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무루(無漏)의 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무위(無爲)의 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사리자야, 마치 나[]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나라고 하나 실로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아서 유정(有情)과 목숨[命者]과 나는 것[生者]과 기르는 것[着者]과 장부[士夫]와 보특가라(補特伽羅)와 뜻대로 나는 것[意生]과 어린이[儒童]와 짓는 것[作者]과 짓게 하는 것[使作者]과 일으키는 것[起者]과 일으키게 하는 것[使起者]과 받는 것[受者]과 받게 하는 것[使受者]과 아는 것[知者]과 보는 것[見者] 등 또한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니, 유정으로부터 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얻을 수 없는 공이기 때문이니라. 다만 세속을 따라 거짓으로 나그네 같은 이름을 붙였을 뿐이니, 모든 법 또한 그러하므로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라는 것부터 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있다고 보지 아니하며, 또한 온갖 법의 성품이 있다고도 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제하고는 온갖 성문과 독각 등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가 없나니 얻을 수 없는 공이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름과 이름지은 바에서 모두 얻을 수 없으니, 보지 않음으로써 집착이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수행한다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잘 수행한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가령 너나 대목건련(大目乾連)이 섬부주(南贍部洲)에 가득 차

 

                                                                              [67 / 2116]

서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百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俱胝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數分) 산분(算分) 계분(計分) 유분(喩分) 나아가 오파니살담분(鄔波尼殺曇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 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섬부주는 그만두고, 가령 너나 대목건련이 사대주(大洲)에 가득 차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같은데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 산분 계분 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사대주는 그만두고 가령 너나 대목건련이 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서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같은데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의 일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

 

                                                                              [68 / 2116]

고 수분 산분 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한 삼천대천세계는 그만두고 가령 너나 대목건련이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히 차서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같은데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 산분 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성문승()인 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의 지혜와 독각승의 지혜와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모든 여래 응공 정등각의 지혜인 이 모든 지혜는 모두가 차별이 없어서 서로가 어기지도 않으며 생김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제 성품이 모두 공하나니, 만일 법에 차별이 없어서 서로가 어기지도 않고 생김도 소멸도 없으며 제 성품이 공하다면 이 법의 차별은 벌써 얻을 수 없거늘 어찌하여 세존께서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

 

                                                                              [69 / 2116]

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의 수승한 일이 온갖 성문 독각의 지혜에도 이러한 일이 있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없나이다, 선서시여."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에 대하여 생각하되 '나는 장차 온갖 모양의 미묘한 지혜[一切相微妙智]와 일체지(一切智)와 도상지(道相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를 수행하여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리라'고 하고, 그가 온갖 법에 대하여 온갖 모양을 깨달은 뒤에 방편으로 온갖 유정들을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의 경계에 안립(安立)시키거니와 온갖 성문 독각의 지혜에도 이러한 일이 있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없나이다, 선서시여."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온갖 성문과 독각이 생각하기를 '나는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온갖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리라'고 하겠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시여."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온갖 성문과 독각이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4념주 4정단 4신족 557등각지 8성도지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4정려 4무량 4무색정을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8해탈 8승처 9차제정 10변처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공 무상 무원의 해탈문
을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내공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 무성자성공에 편히 머무르겠다'고 하거나, '나는 진여 법계 법성 불허망성 불변이성 평등성 이생성 법정 법주 실제 허공계와 부사의계에 편히 머무르겠다'

 

                                                                             [70 / 2116]

하거나, '나는 수승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편히 머무르겠다'고 하거나 '나는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극희지 이구지 발광지 염혜지 극난승지 현전지 원행지 부동지 선혜지 법운지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보살의 신통을 원만히 하여 유정들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5()6신통을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의 불불공법을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32대사상과 80수호를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과 항상 평정에 머무르는 성품[恒住捨性]을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일체지 도상지 일체상지를 원만히 하여 영원히 온갖 번뇌의 습기를 뽑고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야겠으며, 나아가 나는 영원히 온갖 번뇌의 습기를 뽑아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마치 반딧불이 생각하되, '나의 광명을 섬부주에 두루 비추어서 크게 밝게 하리라'고 하지 못하는 것처럼 온갖 성문과 독각도 생각하되 '나는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해야겠다'고 하거나, 나아가 '나는 온갖 번뇌의 습기를 영원히 뽑아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지 못하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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