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31-교리문100

근와(槿瓦) 2016. 5. 22. 00:01

원효(성전)-131-교리문1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정법(正法)을 수호하는 공덕

 

그 때에 부처님은 가섭(迦葉)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의 몸은 늘 있는 몸이며 깨뜨릴 수 없는 몸이며 금강같은 몸이니 곧 법의 몸(法身)이니라.

 

가섭보살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몸은 저희는 보지 못하옵고 다만 항상 됨 없고 깨뜨릴 수 있고 티끌같은 몸만 보나이다. 왜냐 하오면 여래께서 지금 열반에 드시려 하기 때문입니다.

 

가섭이여, 그대는 지금 여래의 몸이 단단하지 못하여 깨뜨릴 수 있는 것이 범부의 몸과 같다고 말하지 말라. 선남자여, 그대는 이제 여래의 몸은 길이 깨뜨릴 수 없고 인간이나 천상의 몸이 아니며 나고 죽음에 떠는 몸이 아닌 줄을 알아야 한다. 여래의 몸은 세상에서 말하는 몸이 아니다. 이 몸은 나지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닦고 익힘으로 있는 것도 아니요 한량도 없고 자취도 없으며 알음도 없고 형상도 없으며 끝까지 청정하여 흔들림이 없으며 가고 옴이 없으나 가고 오기도 하며 나는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머물 곳이 없는 데 머무르며 다함도 없고 다하지 않음도 없으며 공()하였으면서 공마저 여의었으며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며 형상이나 어떤 모양이 아니면서 모든 모양으로 장엄하며, 끊어짐도 아니요 항상됨도 아니며 오음(五陰) · 육입(六入) · 십팔계(十八界)가 아니면서 오음 · 육입 · 십팔계이기도 하며 느는 것도 아니요 주는 것도 아니니라. 여래의 몸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

 

이 법신(法身)은 하염있는 것도 아니요 하염없는 것도 아니며 세간도 아니요 세간 아닌 것도 아니며 사대(四大)도 아니요 四大 아님도 아니며 한 법상(法相)을 여의고는 셈으로 셀 수 없으며열반에 든 것이 아니니라. 여래의 법신은 이렇게 한량없이 미묘한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

 

가섭이여, 오직 여래만이 이런 모양을 아는 것이요 성문 · 연각으로서는 알 수 없느니라. 이러한 공덕으로 여래의 몸이 되었으며 음식으로 기른 것이 아니니라.

 

가섭이여, 여래의 참된 몸의 공덕은 이러하거늘 어찌하여 병들어 죽는 근심이나 위태로움이 있겠느냐.

 

가섭이여, 여래가 일부러 병의 괴로움을 나타냄은 중생을 길들이기 위함이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이런 줄을 알라. 여래의 몸은 금강같은 몸이니 그대는 오늘부터 오로지 이 이치를 생각하고 음식으로 보존하는 몸을 생각하지 말며 사람들을 위하여 여래의 몸은 곧 법신이라고 연설할지니라.

 

가섭보살은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이런 공덕을 성취하였사오면 어찌하여 병 앓는 괴로움과 덧없이 무너지는 일이 있사오리까. 저희는 오늘부터 여래의 몸은 항상된 법신이며 안락한 몸임을 생각하겠사오며 남들에게도 그렇게 말하겠나이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여래의 법신이 금강과 같아서 깨뜨릴 수 없다는 이유를 알지 못하나이다.

 

가섭이여, 바른 법을 보호하여 잘 지켜온 인연으로 금강같은 몸을 이룩하였느니라. 가섭이여, 내가 옛적에 법을 수호한 인연으로 지금에 이 금강같은 몸이 항상 머물러 무너지지 아니하게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바른 법을 수호하는 이는 계를 받지 않고 위의를 닦지 않고서 칼이나 활이나 창같은 것을 들고 계행을 잘 지니는 청정한 비구를 보호할지니라.

 

세존이시여, 만일 비구가 바른 법을 수호하는 일을 떠나서 고요한 무덤 곁이나 나무 아래에 혼자 있으면 그런 사람은 진정한 비구라 하려니와 만일 수호하는 이를 위하여 따라 다닌다면 그것은 머리깎은 거사(居士)라 하겠습니다.

 

가섭이여, 머리 깎은 거사라 하지 말라. 만일 비구가 가는 곳마다 제 몸을 이바지함을 만족히 여기어 경전을 읽고 고요히 생각하다가 법을 묻는 이에게 설법하되계행을 지니고 욕심을 없애고 만족한 줄 알라는 법문만을 말하여 준다면, 그는 비록 여러 가지 법을 말한다 하여도 사자후(獅子吼)하지 못하며 법답지 못한 나쁜 사람을 굴복시키지 못하리라. 이런 비구는 저만 이익하고 중생을 이익하게 하지 못하리라. 이런 무리는 게으르고 나약한 사람으로서 비록 계행을 지니고 깨끗한 행을 지킨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못하리라.

 

만일 비구가 몸을 이바지할 것도 풍족하고 받는 계율을 잘 보호하며 사자 외치듯이 묘한 법을 말하여 중생을 안락케 하기 위하여 외치기를 열반경에서는 비구들을 제재하여 종이나 소나 양 따위의 법답지 못한 것을 기르지 못하게 하였으니 만일 이런 부정한 것을 기르는 이는 계율에 의하여 다스려야 할 것이다. 다른 경전에는 말씀하기를 어떤 비구가 그런 법답지 못한 것을 기르는 일이 있으면 그 나라 임금이 법대로 다스리고 쫓아내어 속인이 되게 하라고 하였다할 것이다. 만일 비구가 이렇게 말할 적에 파계한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성내어 법사를 해쳐서 법사가 죽는다 하여도 이것은 계행을 지녀서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리라. 이 인연으로 임금이나 대신이나 재상이나 우바새들에게 설법하는 사람을 보호하라고 부탁하였노라. 바른 법을 수호하려는 이는 이렇게 배울지니라.

 

가섭이여, 이렇게 계행을 파하고 법을 보호하지 않는 이는머리깎은 거사라고 이름하려니와 계행을 지니는 이는 그런 이름을 받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겁()에 쿠쉬나가라 성에 환희증익(歡喜增益)이란 부처님이 출현하셨다. 그 부처님의 말법 세상에 불법이 없어지려 할 적에 계행을 지니는 비구로서 각덕(覺德)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사자후로 부 경전을 연설하고 여러 비구를 제재하여 종이나 소나 양과 같은 것을 기르지 못하게 하더니 그 때에 파계 비구들이 이 말을 듣고 칼과 막대기로 이 법사를 위협했다.

 

그 때에 그 나라 임금 유덕(有德)이란 이가 이것을 알고 법을 수호하기 위하여 그곳에 가서 나쁜 비구들과 싸워서 법사를 구원하다가 온 몸에 창 · 칼을 맞았다. 그 때에 각덕비구는 왕에게 찬탄하기를 대왕은 참으로 바른 법을 수호하였습니다. 다음 세상에 그 몸으로 한량없는 법그릇(法器)이 되리이다라고 하였다.

 

왕은 그 뒤에 목숨을 마치고 아촉불국에 태어나서 아촉불의 첫째 제자가 되었고 그 임금이 데리고 갔던 백성과 권속들로서 그 싸움에 참여하였던 이와 따라서 기뻐하던 사람들은 모두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두 아촉불국에 났으며 각덕비구도 나중에 또한 아촉불국에 태어나서 그 부처님의 성문 제자 중의 셋째 제자가 되었느니라. 가섭이여, 바른 법이 없어지려 할 적에는 마땅히 이렇게 받아 지니고 수호하여야 하느니라. 가섭이여, 그 때의 임금은 오늘의 내몸이요 법을 말하던 비구는 가섭불이시니라.

 

가섭이여, 바른 법을 수호하는 이는 이렇게 한량없는 과보를 받느니라. 이 인연으로 나는 오늘에 갖가지 좋은 모습으로 장엄되었으며 깨뜨릴 수 없는 법신을 성취하였느니라.」<열반경 金剛身品>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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