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29-교리문98

근와(槿瓦) 2016. 5. 20. 00:37

원효(성전)-129-교리문9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9절 나후라와의 인연

 

부처님께서는 나후라(羅喉羅)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나후라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그에게 가서 문병할 수 없나이다. 그 까닭은 그 전에 비야리성의 여러 장자 아들들이 저의 처소에 찾아 와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묻기를 “나후라님, 당신은 부처님의 아드님으로서 전륜왕(轉輪王)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위할 따름이니 출가하여 얻은 이익은 무엇입니까”라고 하였나이다. 저는 곧 출가한 공덕의 이익을 법대로 설명하였더니 유마힐은 저에게 와서 말하였사옵니다.

 

“나후라님, 출가한 공덕의 이익을 말하지 마오. 왜 그러냐 하면 이익이 없고 공덕이 없는 것이 출가이기 때문이오.「함이 있는 법(有爲法)」이라면 이익을 말하고 공덕을 말할 수 있겠지마는 무릇 출가한 이는「함이 없는 법(無爲法)」을 위하는 것이니「함이 없는 법」가운데는 이익도 없고 공덕도 없는 것이오. 나후라님, 출가한 이는 저것도 없고 이것도 없으며 또한 중간도 없소. 六十二 견(見)을 여의고「열반」에 머물 것이니 슬기로운 이가 받아 지닐 것이요 성인의 행할 일이오.

 

뭇 마군을 항복받고 오도(五道)를 제도하며 오안(五眼)을 깨끗이 하고 오력(五力)을 얻으며 오근(五根)을 세워서 다른 이를 괴롭히지 아니하고 온갖 나쁜 짓을 여의며 모든 외도들을 꺾어 부수고 헛이름(假名=世間事物)에서 뛰어났으며 진창(泥=生死)에서 나와 얽히고 집착함이 없으며「내 것」이 없고 받는 바가 없으며 소란함이 없고 안으로 기쁨을 품으며 남의 뜻을 보호하고 선정을 따르며 뭇허물을 여의는 것이니 만일 이와 같이 한다면 그것이 참된 출가일 것이오.」

 

유마힐은 이어 장자의 아들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바른 법 가운데로 함께 출가하라. 왜 그러냐 하면 부처님을 만나 뵙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여러 장자의 아들들은 말하기를 “거사님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들건대 부모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출가할 수 없다고 하시었습니다.”하였나이다.

 

유마힐은 말하기를 “그렇다. 그러나 너희들이「아누타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기만 하면 그것이 곧 출가요 그것이 곧 구족계(具足戒)를 받는 것이니라.”고 하였나이다. 그 때에 三十二 장자의 아들들은 다「아누타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나이다. 그러므로 저는 그의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출전 : 聖典(대한불교元曉宗)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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