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梵日)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10~889) 신라시대의 승려로 品日이라고도 한다. 속성은 김이고 계림의 冠族이다. 諱는 梵日(혹은 品日). 15세에 스님이 되어 20세에 서울에 가서 비구계를 받았다. 흥덕왕 때에 金義琮을 따라 당나라에 가 염관제안을 만나니, 제안,「어디서 왔는가?」범일「東國에서 왔나이다.」「바다를 건너서 왔는가? 육지로 걸어 왔는가?」「바다도 건너지 않고, 육지로 건지도 않고 왔나이다.」「두 길을 밟지 않고 어떻게 왔는가?」「해와 달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것이 무슨 장애가 있으리까?」「참으로 동국의 보살이로다」하였다.
범일이 묻기를「어떻게 하여야 성불하리이까?」「도는 닦을 것 아니요, 더럽히지만 말 것이며, 불이라 보살이라는 소견을 짓지 말지니 평상한 마음이 道니라」하였다. 이 말에 크게 깨닫고 6년 동안 섬기었다. 뒤에 藥山에 가서 道를 묻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수행하다가 서울에 갔다. 마침 會昌 4년이라, 승려들을 사태하고 사찰을 없애는데 동분서주하여 商山에 숨어 있다가 나중에 소주에 가서 조사의 탑에 참배하고 847년(신라 문성왕 8년)에 귀국했으며 851년(문성왕 12년)에 백달산에서 정진하였다. 溟州都督 金公의 청으로 40여 년을 굴산사에서 지내는 가운데 경문왕 · 헌강왕 · 정강왕이 다 中使를 보내서 국사로 모시려 서울에 오라고 하였으나, 끝내 거절하였다. 나이는 80世. 법랍은 60년. 시호는 通曉. 탑호는 延微. 선종 9산문 가운데 闍崛山의 개조이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