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25-교리문94

근와(槿瓦) 2016. 5. 16. 00:33

원효(성전)-125-교리문9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절 부루나와의 인연

 

부처님께서는 부루나(富樓那)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루나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감히 그에게 가서 문병할 수 없나이다. 그 까닭은 저가 그 전에 큰 숲 속에 있는 큰 나무 밑에서 새로 배우는 비구들을 위해 설법하고 있었나이다. 그 때 유마힐은 저에게 와서 말하였나이다.“부루나님, 먼저 정에 들어서 이 사람들의 마음을 관한 뒤에 법을 설명하오. 더러운 음식을 보배 그릇에 담지 마오. 이 비구들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아서 유리를 수정(水精)과 같다고 말하지 마오. 당신은 중생의 근원을 알지 못하면서 소승법(小乘法)으로 교화하려 하지 마오. 저들은 상처가 없는데 함부로 다치지 마오.

 

큰 도를 행하려 하면 작은 길을 보이지 마오. 큰 바다는 소 발자국 속에 넣을 수 없고 햇빛은 반딧불에 견줄 수 없오. 부루나님, 이 비구들이 대승의 마음을 일으켰지만 중간에 그 뜻을 잃어버린 것이라면 어떻게 소승법으로 구제하여 인도하겠소. 나는소승의 지혜는 얕고 적음이 장님과 다를 것이 없어 온 중생의 근기의 영리하고 둔함을 분별할 수 없는 것으로 보오.”

 

그 때에 유마힐은 곧삼매에 들어 이 비구들로 하여금 스스로전생 일을 알게 하였나이다. 곧 일찍이 오백 부처님 처소에서 온갖 덕의 씨앗을 심고아누타라삼먁삼보리에 회향(廻向)하였던 일이 곧 환하게 나타나 본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었나이다. 그리하여 여러 비구들은 머리를 조아려 유마힐의 발 아래 절하였나이다. 그 때에 유마힐은 설법해 주어아누타라삼먁삼보리에 다시는 물러나지 않게 되었었나이다. 저는 생각하기를성문네가 사람의 근기를 보지 못하고서는 설법을 할 수 없는 것이로구나하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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