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22-교리문91

근와(槿瓦) 2016. 5. 13. 00:54

원효(성전)-122-교리문9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절 목건련과의 인연

 

부처님께서 대목건련(大目犍連)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목건련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그에게 문병갈 수 없나이다. 그 까닭은 제가 그 전에 비야리 큰 성에 들어가 마을의 여러 거사(居士)들을 위해 설법할 적에 유마힐은 저에게 물었습니다.“목건련님, 세속의 거사들을 위해 설법하는 것은 당신 말과 같아서는 아니되오. 무릇 설법이란 법답게 해야 하오. 그것은 곧 법은 중생이 없으니 중생의 때()를 여읜 때문이요 법은가 없으니의 때를 벗은 때문이며 법은 수명이 없으니 생사를 여읜 때문이요 법에는()이 없으니 앞과 뒤가 다 끊어진 때문이며 법은 항상 적연(寂然)한 것이니 모든 상()을 멸한 때문이요 법은 상을 떠났으니 반연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며 법은이름이 없으니 말이 끊어진 때문이요 법에는 말이 붙지 않으니 각관(覺觀)을 여읜 때문이며, 법은 형상이 없으니 허공과 같은 때문이요 법에는 실없는 말이 없으니 마침내 공한 때문이며 법에는내 것이 없으니내 것을 여읜 때문이요 법은 분별이 없으니 모든 알음알이를 여읜 때문이며, 법에는 비교가 붙지 않으니 상대를 여읜 때문이요 법은 어떤 원인에 속하지 않으니 연()에 있는 것이 아닌 때문이며, 법은 법성(法性)과 같으니 모든 법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법은 여()에 따르는 것이니 따르는 바가 없기 때문이며 법은 실다운 바탕에 머무르는 것이니 모든 가()에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법은 흔들림이 없으니 육진(六塵)을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요 법은 가고 옴(去來)이 없으니 항상 머무는 것이 아닌 때문이다. 법은 공함을 순종하는 것이요 그 상()없음을 따르는 것이며 지음 없음을 따르는 것이요 법은 깨끗하고 더러움을 여의었으며 법은 항상 움직이지 않는데 머무는 것이요 법은 온갖 관하고 닦음을 여읜 것이오.

 

목건련님, 법의 모습이 이와 같은데 무엇을 말할 것인가 대저 설법하는 이는 말함도 없고 보임도 없으며 법을 듣는 이는 들음도 없고 얻음도 없는 것이어서 마치 요술쟁이가 꼭두각시 사람을 위하여 설법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러한 뜻에서 설법해야 하오. 또한 중생의 근기에는 영리하고 둔함이 있는 줄을 알아서 그들의 소견에 잘 맞추어 걸림이 없으며 큰 자비의 마음으로 대승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은혜 갚기를 생각하여 삼보(三寶)를 끊지 않게 하겠다고 결심한 뒤에 비로소 설법해야 하오라고 하였습니다.

 

유마힐이 이 법을 말할 때에 박거사는아누타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었나이다.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였나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나아가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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