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27-교리문96

근와(槿瓦) 2016. 5. 18. 01:55

원효(성전)-127-교리문9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절 아나율과의 인연

 

부처님께서는 아나율(阿那律)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아나율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그에게 가서 문병할 수 없나이다. 그 까닭은 그 전에 저가 어디서 거닐고 있을 때에 엄정(嚴淨)이라는 범천왕(梵天王)만 범천 무리들과 함께 저의 처소에 와서 머리를 숙여 예배하고 아나율님, 그 하늘눈(天眼)의 보는 힘은 얼마나 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곧 나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삼천대천세계를 손바닥 가운데 있는 암마라 열매(菴摩羅果)를 보시는 듯 한다고 대답하였나이다.

 

그 때 유마힐이 와서 저에게 아나율님, 그 하늘눈의 보는 것은 상을 지음이 있는가 상을 지음이 없는가. 만일 상을 짓는 것이라면 외도(外道)의 다섯 신통과 같을 것이요 만일 상을 지음이 없다면 이것은 함이 없는 것이니 본다는 것이 있을 수 없을 것이오라고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때 잠잠할 뿐이었으나 여러범천들은 그 말을 듣고 처음보는 일이라고 기뻐하면서 곧 절하고 유마힐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는 누가 참된 하늘눈이 있습니까.” 유마힐은 대답하기를부처님만이 참된 하늘눈을 가졌었고 항상삼매에 계시어 모든 부처님 세상을 다 보시지만 두가지 상을 두지 않으시느니라.”고 말하였사옵니다. 그 때 범천왕과 그 권속 백 범천들은 다아누타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켜 유마힐의 발 아래 절하고는 홀연히 보이지 않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에게 문병가는 일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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