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8-화엄-23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선남자여, 금강이 비록 깨져서 완전치 못하더라도 모든 보배가 미치지 못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비록 뜻이 용렬하여 조금 모자라더라도 모든 이승의 공덕보다 나으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비록 손상되었어도 모든 빈궁을 제멸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비록 손상하여 모든 행이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모든 생사를 여의느니라. 선남자여, 조그만 금강이라도 모든 물건을 깨뜨릴 수 있나니,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작은 경계에 들어가도 모든 무지한 의혹을 깨뜨리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보통 사람으로는 얻을 수 없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뜻이 용렬한 중생으로는 얻을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을 보배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공능도 모르고 작용도 얻지 못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공능도 알지 못하고 작용도 얻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소멸할 이가 없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이 능히 소멸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저를 기운 센 사람들이 능히 들지 못하거니와 큰 나라연의 힘을 가진 이는 제외하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은 유지하지 못할거니와 보살의 광대한 인연과 견고하고 착한 힘은 제외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을 무슨 물건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나 금강은 능히 모든 물건을 깨뜨리며 그래도 그 자체는 손상하지 않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수없는 겁에 중생을 교화하고 고행을 닦으며 성문과 연각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능히 하지만 끝까지 고달픈 생각도 없고 손상하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다른 데서는 가지지 못하고 오직 금강 땅에서만 가지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성문이나 연각은 가지지 못하며 오직 살바야(薩婆若)로 나아가는 이는 제외할 것이니라. 선남자여, 금강 그릇은 흠이 없어서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어서 땅에 들어가지 않나니, 보리심 금강 그릇도 그와 같아서 선근의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어서 여러 길에 들어가지 않느니라.
[2017 / 2062] 쪽 선남자여, 금강둘레[金剛際]는 능히 땅을 유지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나니,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유지하여 떨어져서 삼계에 들어가지 않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물 속에 오래 있어도 썩지도 않고 젖지도 않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모든 겁 동안을 생사하는 법과 번뇌의 물 속에 있어도 망그러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모든 불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나니,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생사 번뇌의 불들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삼천대천세계 중에서 금강 자리만이 부처님의 도량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 받고 정등각을 이루는 일을 유지하는 것이요, 다른 자리로는 유지할 수 없듯이, 보리심 자리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원과 행과 바라밀과 여러 지혜[忍]와 여러 지위와 회향하고 수기를 주고 보리의 도를 돕는 법을 닦아 익히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법을 듣고 받자와 행하는 일을 능히 유지하는 것이요, 다른 마음으로는 유지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곧 이렇게 훌륭한 공덕의 법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으니,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보살의 행을 구하여 이러한 큰 공덕을 얻은 연고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 하거니와, 선남자여, 그대는 이 비로자나 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라. 곧 보살의 행을 배움을 알 것이요, 배우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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