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198)-1655

근와(槿瓦) 2016. 4. 25. 00:07

중아함경(198)-165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51 / 10006]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에 있어서는 괴로운 것도 알지 못하고 즐거운 것도 알지 못하며, 무상한 것으로 곧 변하는 것이며, 무명(無明)이 그 번뇌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비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모든 즐거운 감각은 다 탐욕이 그 번뇌가 되고, 모든 괴로운 감각은 성냄이 그 번뇌가 되며, 모든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은 무명이 그 번뇌가 됩니까?"
"즐거운 감각이라 하여 모두가 다 탐욕이 그 번뇌가 되는 것은 아니요, 괴로운 감각이라 하여 모두가 다 성냄이 그 번뇌가 되는 것은 아니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이라 하여 모두가 다 무명이 그 번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즐거운 감각이 탐욕의 번뇌가 아닌가? 만일 비구가 탐욕을 여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어, ()도 있고 관()도 있으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탐욕의 번뇌가 아닌 즐거운 감각이라 합니다. 왜냐 하면 탐욕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괴로운 감각이 성냄의 번뇌가 아닌가? 만일 최상 해탈의 즐거움을 구하여 원하고, 애를 쓰며 근심하고, 괴로워하면, 이것을 성냄의 번뇌가 아닌 괴로운 감각이라 합니다. 왜냐 하면 성냄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이 무명의 번뇌가 아닌가? 즐거움이 멸하고 괴로움도 멸하고, 기쁨과 걱정의 뿌리는 이미 멸한 상태이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不苦不樂] 평정[] 기억[] 청정(淸淨)이 있는 제 4 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무명의 번뇌가 아닌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이라 합니다. 왜냐 하면 무명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비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즐거운 감각에는 어떤 상대가 있습니까?"

 

                                                                           [1652 / 10006]

"즐거운 감각은 괴로운 감각으로 상대를 삼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비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괴로운 감각에는 어떤 상대가 있습니까?"
"괴로운 감각은 즐거운 감각으로 상대를 삼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비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감각에는 어떤 상대가 있습니까?"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감각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으로 상대를 삼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비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에는 어떤 상대가 있습니까?"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은 무명(無明)으로 상대를 삼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비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무명에는 어떤 상대가 있습니까?"
"무명은 명()으로 상대를 삼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비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명에는 어떤 상대가 있습니까?"
"명은 열반으로 상대를 삼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여."

 

                                                                           [1653 / 10006]

바사가 우바이는 이렇게 대답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여, 열반에는 어떤 상대가 있습니까?"
"그대는 끝이 없는 일을 묻고자 하는군요. 그러나 그대가 아무리 물어도 내 대답의 끝을 다하진 못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열반은 상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열반은 그물이 없고, 그물을 벗어나고, 그물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세존을 따라 범행을 행합니다."

 

이 때에 비사가 우바이는 법락 비구니의 설법을 들어 잘 받아 가지고, 잘 외워 익힌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법락 비구니의 발에 절하고 세 번 돌고 떠나갔다. 이에 법락 비구니는 비사가 우바이가 떠난지 오래지 않아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비사가 우바이와 나눈 이야기를 부처님께 모두 말씀드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혹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진실을 말하고 법다이 말하며, 법과 다음 법을 말한 것이 되겠습니까? 혹 법다운 법 안에 있어서 틀림이나 시비나 허물이 있지는 않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니여, 네가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대답한 것은 나를 비방한 것이 아니다. 너는 진실을 말하고, 법다이 말하며, 법과 다음 법을 말하였다. 너의 말은 법다운 법 안에 있어서 틀리지 않았고 시비나 허물이 없다. 비구니여, 만일 비사가 우바이가 그런 뜻과 그런 말로 내게 와서 물었다면 나도 또한 비사가 우바이를 위하여 그런 뜻과 그런 말로써 대답하였을 것이다. 비구니여, 그 뜻은 네가 말한 것과 같다. 너는 마땅히 그렇게 기억하라. 왜냐 하면 그 말은 곧 진리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법락 비구니와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654 / 10006]

대구치라경[大拘絺羅經 : 이 경의 참고 경문으로는 잡아함경 14343번째 경과 제 9 253번째 경이 있다.] 10 [5 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가란다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자는 오후에 연좌(燕坐)에서 일어나 존자 대구치라(大拘絺羅)가 있는 곳으로 가서 서로 문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어진이 구치라여,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들어 주겠소?"

 

존자 구치라가 아뢰었다.
"존자 사리자여, 묻고 싶은 말이 있으면 물으시오, 내가 듣고 나서 생각해 보리다."

 

존자 사리자가 물었다.
"어진이 구치라여, 착하지 않은 것[不善]은 착하지 않다고 말하고, 착하지 않은 뿌리[不善根]는 착하지 않은 뿌리라고 말하는데,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은 것이며,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은 뿌리입니까?"
"몸으로 짓는 악한 행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은 착하지 않은 것이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착하지 않은 뿌리입니다. 이것을 착하지 않은 것이라 하고, 이것을 착하지 않은 뿌리라 합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 구치라여."

 

존자 사리자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 구치라여, 착한 것[]은 착하다 말하고, 착한 뿌리[善根]는 착한 뿌리라 말하는데, 어떤 것이 착한 것이며, 어떤 것이 착한 뿌리입니까?"
"몸으로 짓는 묘한 행과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은 착한 것이요, 탐내지 않음과 성내지 않음과 어리석지 않음은 착한 뿌리입니다. 이것을 착한 것이라 하고, 이것을 착한 뿌리라 합니다."

 

                                                                           [1655 / 10006]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 구치라여."

 

존자 사리자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 구치라여, 지혜는 지혜라고 말하는데, 어떤 것이 지혜입니까?"
"이러한 것을 알기 때문에 지혜라 하오. 어떤 것을 아는가?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사실 그대로를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라고 사실 그대로를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멸함이다'라고 사실 그대로를 알고, '이것은 괴로움을 멸하는 길이다'고 사실 그대로를 아는 것이니, 이러한 것을 알기 때문에 지혜라 하는 것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 구치라여."

 

존자 사리자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 구치라여, 식은 식이라고 말하는데, 어떤 것이 식()입니까?"
"식은 이것을 알기 때문에 식이라 하오. 어떤 것을 아는가? 빛깔을 알고, 소리를 알며, 냄새를 알고, 맛을 알며, 촉감을 알고, 법을 아오. 이것을 알기 때문에 식이라 하는 것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 구치라여."

 

존자 사리자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 구치라여, 지혜와 식 이 두 법은 합해지는 것입니까, 갈라지는 것입니까? 또는 이 두 법은 따로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까?"
"이 두 법은 합해지는 것으로서 갈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두 법은 따로 주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지혜로 아는 것이 곧 식으로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두 법은 합해지는 것으로서 나눌 수 없고, 또 이 두 법은 따로 주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어진이 구치라여."

 

존자 사리자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물었다.
"어진이 구치라여, 알 때에 당신은 무엇으로써 압니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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