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944-76-화엄-224

근와(槿瓦) 2016. 4. 24. 00:13

1944-76-화엄-22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없는 부처님들에게도 그와 같이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옛적에 연꽃 못 맡은 신[蓮華池神]이 되었을 때에, 보살이 연꽃 송이에서 화하여 나는 것을 내가 받들고 나와서 보호하여 양육하였는데, 모든 세간 사람들이 나를 보살의 어머니라 하였고, 또 옛적에 내가 보리도량 신이 되었을 때에 보살이 나의 품에서 홀연히 화하여 나셨는데, 세상에서는 나를 보살의 어머니라고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마지막 몸을 받은 한량없는 보살들이 이 세계에서 가지가지 방편으로 태어남을 보일 적에 나는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이 세계의 현겁(賢劫)에서와 같이, 지나간 세상의 구류손불(拘留孫佛) ·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 가섭불(迦葉佛)과 지금 세상의 석가모니부처님이 탄강하실 적에도 내가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고, 오는 세상에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실 적에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추며, 모든 보살이 태어나는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인간에서 훌륭한 가문에 탄생하여 중생을 조복하는 때에도 나는 그의 어머니가 되느니라.

 

이와 같이 차례차례로 사자불(師子佛) · 법당불(法幢佛) · 선안불(善眼佛) · 정화불(淨華佛) · 화덕불(華德佛) · 제사불(提舍佛) · 불사불(弗沙佛) · 선의불(善意佛) · 금강불(金剛佛) · 이구불(離垢佛) · 월광불(月光佛) · 지거불(持炬佛) · 명칭불(名稱佛) · 금강순불(金剛楯佛) · 청정의불(淸淨義佛) · 감신불(紺身佛) · 도피안불(到彼岸佛) · 보염산불(寶山佛) · 지거불(持炬佛) · 연화덕불(蓮華德佛) · 명칭불(名稱佛) · 무량공덕불(無量功德佛) · 최승등불(最勝燈佛) · 장엄신불(莊嚴身佛) · 선위의불(善威儀佛) · 자덕불(慈德佛) · 무주불(無住佛) · 대위광불(大威光佛) · 무변음불(無邊音佛) · 승원적불(勝怨敵佛) · 이의혹불(離疑惑佛) · 청정불(淸淨佛) · 대광불(大光佛) · 정심불(淨心佛) · 운덕불(雲德佛) · 장엄정계불(莊嚴頂髻佛)이며, 수왕불(樹王佛) · 보당불(寶璫佛) · 해혜불(海慧佛) · 묘보불(妙寶佛) · 화관불(華冠佛) · 만원불(滿願佛) · 대자재불(大自在佛) · 묘덕왕불(妙德王佛) · 최존승불(最尊勝佛) · 전단운불(栴檀雲佛) · 감안불(紺眼佛) · 승혜불(勝慧佛) · 관찰혜불(觀察慧佛) · 치성왕불(熾盛王佛) · 견고혜불(堅固慧佛) · 자재명불(自在名佛) · 사자왕불(師子王佛) · 자재불(自在佛) · 최승정

 

                                                                                                                [1936 / 2062] 쪽

불(最勝頂佛) · 금강지산불(金剛智山佛) · 묘덕장불(妙德藏佛) · 보망엄신불(寶網嚴身佛) · 선혜불(善慧佛) ·자재천불(自在天佛) · 대천왕불(大天王佛) · 무의덕불(無依德佛) · 선시불(善施佛) · 염혜불(慧佛) · 수천불(水天佛) · 득상미불(得上味佛)이며, 출생무상공덕불(出生無上功德佛) · 선인시위불(仙人侍衛佛) · 수세어언불(隨世語言佛) · 공덕자재당불(功德自在幢佛) · 광당불(光幢佛) · 관신불(觀身佛) · 묘신불(妙身佛) · 향염불(香佛) · 금강보엄불(金剛寶嚴佛) · 희안불(喜眼佛) · 이욕불(離欲佛) · 고대신불(高大身佛) · 재천불(財天佛) · 무상천불(無上天佛) · 순적멸불(順寂滅佛) · 지각불(智覺佛) · 멸탐불(滅貪佛) · 대염왕불(大王佛) · 적제유불(寂諸有佛) · 비사거천불(毘舍佉天佛) · 금강산불(金剛山佛) · 지염덕불(智德佛) · 안은불(安隱佛) · 사자출현불(師子出賢佛) · 원만청정불(圓滿淸淨佛) · 청정현불(淸淨賢佛) · 제일의불(弟一義佛)이며, 백광명불(百光明佛) · 최증상불(最增上佛) · 심자재불(深自在佛) · 대지왕불(大地王佛) · 장엄왕불(莊嚴王佛) · 해탈불(解脫佛) · 묘음불(妙音佛) · 수승불(殊勝佛) · 자재불(自在佛) · 무상의왕불(無上醫王佛) · 공덕월불(功德月佛) · 무애광불(無礙光佛) · 공덕취불(功德聚佛) · 월현불(月現佛) · 일천불(日天佛) · 출제유불(出諸有佛) · 용맹명칭불(勇猛名稱佛) · 광명문불(光明門佛) · 사라왕불(娑羅王佛) · 최승불(最勝佛) · 약왕불(藥王佛) · 보승불(寶勝佛) · 금강혜불(金剛慧佛) · 무능승불(無能勝佛) · 무능영폐불(無能映蔽佛) · 중회왕불(衆會王佛) · 대명칭불(大名稱佛) · 민지불(敏持佛) · 무량광불(無量光佛)이며, 대원광불(大願光佛) · 법자재불허불(法自在不虛佛) · 불퇴지불(不退地佛) · 정천불(淨天佛) · 선천불(善天佛) · 견고고행불(堅固苦行佛) · 일체선우불(一切善友佛)·해탈음불(解脫音佛)·유희왕불(遊戱王佛)·멸사곡불(滅邪曲佛)·담복정광불(薝蔔淨光佛) · 구중덕불(具衆德佛) · 최승월불(最勝月佛) · 집명거불(執明炬佛) · 수묘신불(殊妙身佛) · 불가설불(不可說佛) · 최청정불(最淸淨佛) · 우안중생불(友安衆生佛) · 무량광불(無量光佛) · 무외음불(無畏音佛) · 수천덕불(水天德佛) · 부동혜광불(不動慧光佛) · 화승불(華勝佛) · 월염불(月佛) · 불퇴혜불(不退慧佛) · 이애불(離愛佛)이며, 무착혜불(無著慧佛) · 집공덕온불(集功德蘊佛) · 멸악취불(滅惡趣

 

                                                                                                                 [1937 / 2062] 쪽

佛) · 보산화불(普散華佛) · 사자후불(師子吼佛) · 제일의불(弟一義佛) · 무애견불(無礙見佛) · 파타군불(破他軍佛) · 불착상불(不着相佛) · 이분별해불(離分別海佛) · 단엄해불(端嚴海佛) · 수미산불(須彌山佛) · 무착지불(無著智佛) · 무변좌불(無邊座佛) · 청정주불(淸淨住佛) · 수사행불(隨師行佛) · 최상시불(最上施佛) · 상월불(常月佛) · 요익왕불(饒益王佛) · 부동취불(不動聚佛) · 보섭수불(普攝受佛) · 요익혜불(饒益慧佛) · 지수불(持壽佛) · 무멸불(無滅佛) · 구족명칭불(具足名稱佛)이며, 대위력불(大威力佛) · 종종색상불(種種色相佛) · 무상혜불(無相慧佛) · 부동천불(不動天佛) · 묘덕난사불(妙德難思佛) · 만월불(滿月佛) · 해탈월불(解脫月佛) · 무상왕불(無上王佛) · 희유신불(希有身佛) · 범공양불(梵供養佛) · 불순불(不瞬佛) · 순선고불(順先古佛) · 최상업불(最上業佛) · 순법지불(順法智佛) · 무승천불(無勝天佛) · 부사의공덕광불(不思議功德光佛) · 수법행불(隨法行佛) · 무량현불(無量賢佛) · 보수순자재불(普隨順自在佛) · 최존천(最尊天)이며, 이렇게 누지(樓至)여래까지 현겁 동안에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부처님 되실 이의 어머니가 되느니라.

 

이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이 세계해에 있는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와 모든 겁에서 보현의 행과 원을 닦아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려는 이에게도 나의 몸이 그들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내가 보노라.”

 

그 때 선재동자는 마야부인에게 여쭈었다.

“크게 거룩하신 이께서 이 해탈을 얻은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나이까?”

 

마야부인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맨 나중 몸을 받은 보살의 신통한 도의 눈으로 알 것이 아닌 헤아릴 수 없는 겁 전에 그 때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깨끗한 빛[淨光]이요, 세계의 이름은 수미덕(須彌德)이었느니라. 비록 여러 산이 있어 오취(五趣) 중생들이 섞여 살지만, 그 국토가 여러 가지 보배로 되었고 청정하게 장엄하여 더럽고 나쁜 것이 없었느니라. 천억 사천하가 있는 가운데 한 사천하의 이름이 사자당기요, 그 가운데 80억 서울이 있었는데, 한 서울은 이름을 자재한 당기라 하고, 그 서울에 전륜왕이 있으니, 이름이 대위덕이었느니라.

 

                                                                                                                 [1938 / 2062] 쪽

그 서울 북쪽에 한 도량이 있으니, 이름이 보름달 광명이요, 그 도량을 맡은 신의 이름은 인자한 덕이었다. 그 때에 때 여읜 당기[離垢幢] 보살이 도량에 앉아서 장차 정각을 이루려 하는데 한 악마가 있었으니 이름이 금빛 광명이었느니라. 한량없는 권속들을 데리고 보살이 있는 데에 왔으니 그 대위덕 전륜왕은 이미 보살의 신통과 자재함을 얻었으므로 갑절이나 더 많은 군명을 변화하여 만들어 도량을 에워쌌으매, 악마들이 황공하여 물러가고, 그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느니라.

 

이때 도량 맡은 신이 이런 일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전륜왕에게 아들이란 생각을 내고, 부처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이렇게 발원하였다.

'이 전륜왕이 여러 곳에 태어날 적마다, 또는 필경에 부처를 이룰 때에 내가 항상 그의 어머니가 되어지이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이 도량에서 다시 10나유타 부처님께 공양하였느니라.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의 도량 맡은 신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곧 이 내 몸이며 전륜왕은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부처님이시니라.

 

나는 그 때 원을 세운 이후로, 이 부처님 세존이 시방세계의 여러 가지 길[趣]에서 곧곧마다 태어나시며 선근을 심고 보살의 행을 닦아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케 하며, 내지 일부러 맨 나중 몸에 있으면서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세계에서 보살로 태어나는 신통 변화를 나타낼 적마다 항상 나의 아들이 되었고, 나는 항상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지난 세상이나 지금 세상에서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부처님이 부처를 이루려 할 적에, 배꼽으로 큰 광명을 놓아 내 몸과 내가 있는 궁전에 비추었으며, 그의 마지막으로 태어날 때까지 나는 그의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큰 원과 지혜가 눈어리 같은 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광을 갖추고 중생을 교화하기에 만족한 줄을 모르는 일과 자재한 힘으로 털구멍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의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1939 / 2062] 쪽

선남자여, 이 세계의 삼십삼천에 정념(正念)이란 왕이 있고, 그 왕에게 딸이 있으니 이름이 하느님 광명[天主光]이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그 때 선재동자는 가르침을 공경하여 받잡고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면서 우러러 사모하고 물러갔다.

 

(43) 하느님 광명[天主光] 아씨를 찾다

 

선재동자가 천궁에 가서 그 하늘아씨[天女]를 보고는 발에 절하며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듣자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에게 말씀하소서.”

 

하늘아씨가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걸림없는 생각의 깨끗한 장엄이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 해탈의 힘으로 지나간 세상을 기억하노라. 과거에 가장 훌륭한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푸른 연화[靑蓮華]이었느니라. 나는 그 겁에서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그 여래들이 처음 출가한 때부터 내가 받들어 수호하고 공양하는 데 절을 짓고 모든 도구를 마련하였노라.

 

또 저 부처님들이 보살로서 어머니의 태에 계실 때와, 탄생할 때와 일곱 걸음을 걸을 때와 크게 사자후할 때와 동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궁중에 계실 때와 보리수를 향하여 정각을 이룰 때와, 바른 법륜을 굴리며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나투어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할 때에 여러 가지 하시던 일을, 처음 발심한 적부터 법이 다할 때까지를 내가 다 밝게 기억하여 잊은 것이 없으며, 항상 앞에 나타나서 생각하고 잊지 않노라.

 

또 기억하는 것은 과거에 선지(善地)라는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겁에서 10항하의 모래 수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과거에 묘덕(妙德)이란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무소득(無所得)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84억 백천 나유

 

                                                                                                                 [1940 / 2062] 쪽

타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좋은 빛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염부제 티끌 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한량없는 광명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20항하의 모래 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가장 훌륭한 덕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한 항하의 모래 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좋게 가엾이 여기는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80항하의 모래 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잘 노는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60항하의 모래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또 묘한 달 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에 70항하의 모래 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노라.

 

선남자여, 이렇게 항하의 모래 수 겁에 내가 부처님 여래 · 응공 · 정등각을 항상 버리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저 모든 여래에게서 이 걸림없는 생각의 깨끗한 장엄인 보살의 해탈을 듣고 받아 지니고 닦아 행하여 항상 잊지 아니하였노라.

 

이렇게 지나간 겁에 나시었던 여러 여래께서 처음 보살로부터 법이 다할 때까지 하시던 모든 일을 내가 깨끗한 장엄 해탈의 힘으로 모두 기억하여 분명히 앞에 나타나며, 지니고 따라 행하여 잠깐도 게으르거나 폐하지 아니하였노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걸림없는 생각의 깨끗한 해탈을 알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들이 죽살이 밤중에 나서도 분명하게 통달하며, 어리석음을 아주 여의고 잠깐도 혼미하지 않으며 마음에는 여러 가지 덮임이 없고 몸은 개운해져서, 법의 성품을 깨끗하게 깨닫고, 십력(十力)을 성취하여 중생들을 깨우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어떻게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가비라성에 한 꼬마 선생[童子師]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이의 벗이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법을 들었으므로 기뻐 뛰놀면서 부사의한 선근이 저절로 증장하여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하직하고 물러갔다.

 

                                                                                                                [1941 / 2062] 쪽

(44) 모든 이의 벗 꼬마 선생[童子師]을 찾다

 

천궁에서 내려와 가비라성을 찾아갔다. 모든 이의 벗[徧友]이 있는 데 나아가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 곁에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자온즉 거룩한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말씀하여 주소서.”

 

모든 이의 벗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여기 한 동자가 있으니, 이름이 모든 예술 잘 아는[善知衆藝]이니라. 보살의 글자 지혜를 배웠으니 그대는 가서 물으라. 그대에게 말하여 주리라.”

 

(45) 모든 예술 잘 아는[善知衆藝] 동자를 찾다

 

이 때 선재동자는 곧 그에게 가서 엎드려 절하고 한 곁에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자온즉 거룩한 이께서 잘 가르친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그 동자는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모든 예술 잘 앎이니라. 나는 항상 이 자모(字母)를 부르노라.

 

아(阿, 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보살의 위력(威力)으로 차별이 없는 경계에 들어감이니라.

타(多, t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그지없는 차별한 문이니라.

파(波, p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법계에 두루 비침이니라.

차(者, c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넓은 바퀴로 차별을 끊음이니라.

 

                                                                                                                 [1942 / 2062] 쪽

나(那, n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의지한 데 없고 위가 없음을 얻음이니라.

라(邏, l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의지함을 여의고 때가 없음이니라.

다(輕呼, d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물러가지 않는 방편이니라.

바(婆蒲我切, v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금강 마당이니라.

다(茶捷解切, ḍ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넓은 바퀴니라.

샤(沙史我切, ş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바다 광이니라.

바(縛房可切, b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두루 내어 편안히 머무름이니라.

타(哆都我切, t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원만한 빛이니라.

야(也以可切, ya )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차별을 모아 쌓음이니라.

슈타(瑟, şha) 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넓은 광명으로 번뇌를 쉬게 함이니라.

카(迦, k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차별 없는 구름이니라.

사(娑蘇我切, s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큰 비를 퍼부음이니라.

마(麽, m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큰 물이 부딪치어 흐르고 여러 봉우리가 가지런히 솟음이니라.

가(伽上聲輕呼, g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두루 나란히 정돈함이니라.

타(他他可切, t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진

 

                                                                                                                [1943 / 2062] 쪽

여의 평등한 광이니라.

자(社, j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세상 바다에 들어가 깨끗함이니라.

스바(鎖, sv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부처님의 장엄을 생각함이니라.

다(, d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법더미를 관찰하여 가려냄이니라.

샤(奢尸苛切, ś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부처님의 교법 바퀴[敎輪]의 광명을 따름이니라.

카(佉, k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인행(因行)을 닦는 지혜 광이니라.

크샤(叉楚我切, k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업 바다를 쉬는 광이니라.

스타(娑蘇紇多上聲呼, st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번뇌의 막힘을 덜고 깨끗한 광명을 엶이니라.

즈냐(壤, j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세간의 지혜 문을 지음이니라.

흐르다(曷多上聲, rt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죽살이 경계의 지혜 바퀴니라.

바(婆蒲我切, b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온갖 지혜 궁전의 원만한 장엄이니라.

차(車上聲呼, c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수행하는 방편 광이 제각기 원만함이니라.

스마(娑蘇紇切麽, sm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시방을 따라 부처님들을 현재에 봄이니라.

흐바(訶婆二字皆上聲呼, hv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인연 없는 중생을 관찰하고 방편으로 거두어 주어 걸림없는 힘을 내게 함이니라.

트사(七可切, ts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1944 / 2062] 쪽

행을 닦아 모든 공덕 바다에 나아가 들어감이니라.

가(伽上聲呼, g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법 구름을 가진 견고한 바다 광이니라.

타(, ţ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원하는 대로 시방의 부처님들을 두루 봄이니라.

나(拏嬭可切, ņ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글자 바퀴에 다함이 없는 여러 억 글자가 있음을 관찰함이니라.

스파(娑蘇紇切頗, sp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중생을 교화하여 끝가는 곳이니라.

스카(娑同前音迦, sk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광대한 광 걸림 없는 변재의 광명 바퀴가 두루 비침이니라.

이사(也夷舸切娑蘇舸切, ys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부처님 법의 경계를 선전하여 말함이니라.

스차(室者, sc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중생 세계에 법 우레가 진동함이니라.

타(侘恥加切, th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나[我]가 없는 법으로 중생을 깨우침이니라.

라 (陀, ļa)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모든 법륜의 차별한 광이니라.

 

선남자여, 내가 이런 자모를 부를 때에 이 42 반야바라밀 문을 머리로 삼아 한량없고 수없는 반야바라밀 문에 들어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모든 예술을 잘 아는 보살의 해탈을 알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들이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교묘한 법을 지혜로 통달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다른 지방의 이상한 예술을 모두 종합하여 알아 남음이 없으며, 글과 산수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의학과 술법으로 여러 가지 병을 잘 치료하며, 어떤 중생들이 귀신에게 들리었거나 원수에게 저주되었거나 나쁜 별의 변괴를 입었거나 송장에게 쫓기거나, 간질 · 조갈 따위의 병에 걸린 것을 모두 구원하여 쾌차하게 하는 일과, 또 금 · 옥 · 진주 · 보패 · 산호 · 유리 · 마니 · 자거 ·계살라 등의 보배가 나는 처소와 종류가 같지 않음과 값이 얼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9-77-화엄-226   (0) 2016.04.26
1949-76-화엄-225   (0) 2016.04.25
1934-76-화엄-223   (0) 2016.04.23
1924-75-화엄-222   (0) 2016.04.22
1922-75-화엄-221   (0) 201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