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892-75-화엄-218

근와(槿瓦) 2016. 4. 18. 00:22

1892-75-화엄-2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75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9. 입법계품 [16]

2) 가지 법회 ⑮

 

(41) 석가녀(釋迦女) 구파(瞿波)를 찾다

 

이 때 선재동자는 가비라성(迦毗羅城)을 향하면서 태어나는 해탈을 생각하고 닦아 더 늘게 하며 광대하게 하여 기억하고 버리지 아니하며, 점점 행하여 보살들이 모여 있는 법계를 널리 나타내는 광범한 강당에 이르렀다. 그 가운데 신이 있으니 이름이 근심 없는 덕이었고, 궁전을 맡은 1만 신들과 함께 와서 선재동자를 맞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잘 오시도다. 장부여, 큰 지혜가 있고 큰 용맹이 있어 보살의 부사의하고 자재한 해탈을 닦으며, 마음에는 광대한 서원을 항상 버리지 않고, 법의 경계를 잘 관찰하며, 법의 성에 편안히 있으면서 한량없는 방편문에 들어가 여래의 큰 공덕 바다를 성취하였고, 묘한 변재를 얻어 중생들을 잘 조복하며, 거룩한 지혜의 몸을 얻어 항상 따라 수행하고, 모든 중생의 마음과 행이 차별함을 알아 그들이 기뻐서 부처님 도로 나아가게 하나이다. 내가 보건대 당신은 묘한 행을 닦는 마음이 잠깐도 게으르지 않으며, 동작하는 위의가 모두 청정하니, 당신은 오래지 않아서 여래의 청정하게 장엄한 위없는 삼업(三業)을 얻을 것이며, 여러 가지 잘생긴 모습으로 몸을 장엄하고, 십력(十力)의 지혜로 마음을 훌륭하게 장식하여 모든 세간에 다니리이다.

 

                                                                                                                 [1884 / 2062] 쪽

또 보니 당신은 용맹하게 정진함이 비길 데 없으니, 오래지 않아서 삼세의 부처님들을 보고 그의 법을 들을 것이며, 오래지 않아서 모든 보살의 선정과 해탈과 삼매의 낙을 얻을 것이며, 오래지 않아서 여러 부처님 여래의 깊은 해탈에 들어갈 것이외다. 왜냐 하면 선지식을 보면 친근하게 공양하며 그의 가르침을 받고는 기억하고 닦아 행하며, 게으르지 않고 물러가지 않고 근심이 없고 뉘우침이 없고 장애가 없으며, 마(魔)와 마의 백성들이 저해하지 못하며, 오래지 않아 위없는 과를 이를 연고외다.”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지금 말씀하신 것을 내가 모두 얻으려 하나이다. 거룩하신 이여, 모든 중생들이 번뇌를 쉬며 나쁜 업을 여의고, 안락한 곳에 나서 깨끗한 행을 닦기로 내가 원하옵나니, 거룩하신 이여, 모든 중생이 번뇌를 일으키고 나쁜 업을 지어 악취(惡趣)에 떨어져서 몸과 마음으로 고통을 받는 것을 보살이 보면 걱정하고 괴로운 마음을 내는 것이외다. 거룩하신 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지극히 사랑하는 외아들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아들의 몸을 할퀴고 찢는 것을 보면 아픈 가슴을 참을 수 없습니다.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이 번뇌로 업을 짓고 삼악취(三惡趣)에 떨어져 모든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 근심하고 걱정할 것이며, 만일 중생들이 몸과 말과 뜻으로 세 가지 착한 업을 짓고 천상이나 인간에 나서 쾌락을 받는 것을 보면 보살이 매우 즐거워할 것이외다.

 

그 까닭을 말하면, 보살은 자기를 위하여서 온갖 지혜를 구하는 것이 아니니, 나고 죽는 일과 모든 욕락을 탐하지 않으며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소견과 뒤바뀐 마음과, 얽매임과, 따라다니며 잠자게 하는[隨眠] 것과, 애착하고[愛] 억측하는[見] 힘을 따라 옮겨지지 않으며, 중생들의 여러 가지 즐기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여러 선정의 즐거움에 맛들이지도 않고, 장애가 되거나 고달프거나 물러가서 생사에 머물지도 아니하나이다. 다만 중생들이 모든 존재[有]에서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는 것을 보고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큰 서원의 힘으로 두루 거두어 주며, 자비와 서원의 힘으로 보살의 행을 닦나니, 모든 중생의 번뇌를 끊기 위하여, 여

 

                                                                                                                 [1885 / 2062] 쪽

래의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모든 넓고 큰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기 위하여, 모든 중생의 욕락과 그의 몸과 마음으로 행하는 일을 깨끗이 다스리기 위하여, 나고 죽는 속에서 고달픈 줄을 모르나이다. 거룩하신 이여,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장엄이 되나니 인간과 천상에서 부귀의 낙(樂)을 내게 하는 연고며, 부모가 되나니 그를 위하여 보리심을 잘 정돈하는 연고며, 양육함이 되나니 그의 보살의 도를 성취케 하는 연고며, 호위함이 되나니, 삼악도(三惡道)를 여의게 하는 연고며, 뱃사공이 되나니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는 연고며, 의지할 데가 되나니 마와 번뇌의 공포를 버리게 하는 연고며, 끝단 데가 되나니 서늘한 낙(樂)을 영원히 얻게 하는 연고며, 나루터가 되나니 모든 부처님 바다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이나이다.

 

길잡이가 되나니 온갖 법 보배가 있는 섬에 이르게 하는 연고며, 묘한 꽃이 되나니 부처들의 공덕의 마음을 피게 하는 연고며, 장엄거리가 되나니 복덕과 지혜의 빛을 놓는 연고며, 좋아할 것이 되나니 무릇 하는 일이 모두 단정한 연고며, 존경할 만하니 모든 나쁜 업을 멀리 여의는 연고며, 보현보살이 되나니 단정하고 엄숙한 몸을 갖춘 연고며, 크게 밝음이 되나니 항상 지혜의 깨끗한 광명을 놓는 연고며, 큰 구름이 되나니 모든 감로의 법을 비내리는 연고이나이다. 거룩한 이여, 보살이 이렇게 수행할 때에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하고 좋아하여 법의 즐거움을 구족케 하나이다.”

 

이 때 선재동자가 법당에 오르려 하매, 근심 없는 덕과 여러 신들이 천상의 것보다 더 좋은 화만 · 바르는 향 · 가루향과 여러 가지 장엄거리로 선재에게 흩으며 게송을 말하였다.

 

당신은 지금 세간을 뛰어나

세상의 큰 등불 되고

모든 중생을 두루 위하여

위없는 깨달음 부지런히 구하니

 

                                                                                                                 [1886 / 2062] 쪽

한량없는 억천 겁에

당신을 뵈올 수 없어

공덕의 햇빛 하늘에 떠서

세간의 어둠 없애고

당신은 모든 중생들이

번뇌에 덮임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스승 없는 도를 증득하려고

당신은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보리 구하여

선지식 받들어 섬기며

몸과 목숨 아끼지 않아.

당신은 모든 세간에

의지도 없고 애착도 없고

넓은 마음 걸림없이

깨끗하기 허공 같으며

당신은 보리의 행을 닦아

공덕이 모두 원만하고

큰 지혜의 광명 놓아

모든 세간 널리 비추며

당신은 세간을 떠나지 않고

세간에 집착하지도 않아

걸림없이 세간에 다니기

바람이 허공에 다니는 듯

 

                                                                                                                 [1887 / 2062] 쪽

마치 화재가 일어날 적에

무엇으로도 끌 수 없듯이

당신이 보리를 닦는

정진의 불 그와 같네.

용맹하고 크게 정진함

견고하여 동할 수 없으며

금강 같은 지혜의 사자

어디 다녀도 두려움 없듯

모든 법계에 있는

여러 세계 바다에

당신이 모두 나아가

선지식을 친근히 모시네.

 

그 때 근심 없는 덕 신[無憂德神]이 이 게송을 말하고 법을 좋아하는 연고로 선재동자를 따라다니며 항상 떠나지 않았다. 이 때 선재동자는 법계를 널리 나타내는 광명한 강당에 들어가 석씨녀(釋氏女)를 두루 찾다가, 강당 안에서 보배연꽃 사자좌에 앉은 것을 보았다. 팔만 사천의 시녀[采女]들이 둘러 모시었는데, 그 시녀들도 모두 왕의 가문에서 났으며, 지난 세상에 보살의 행을 닦으며 선근을 함께 심고 보시와 좋은 말로 중생들을 거두어 주며, 이미 온갖 지혜의 경계를 분명히 보았고, 부처님의 보리의 행을 함께 닦았으며, 바른 선정에 항상 머물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데 항상 노닐며,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주기를 외아들같이 하고, 인자한 마음을 갖추고 권속이 청정하였으며, 지난 세상에 보살의 헤아릴 수 없는 교묘한 방편을 성취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아니하며, 보살의 모든 바라밀을 구족하고 모든 집착을 여의어 생사를 좋아하지 않으며, 비록 번뇌와 업이 있는 데 다니어도 마음은 항상 청정하며, 온갖 지혜의 도를 항상 관찰하여 장애의 그물을 떠나 집착하는 데서 뛰어났으며, 법의 몸으

 

                                                                                                                 [1888 / 2062] 쪽

로부터 나툰 몸[化形]을 보이며, 보현의 행을 내고 보살의 힘을 자라게 하며, 지혜의 해와 슬기의 등불이 이미 원만하였다.

 

그 때 선재동자는 석녀(釋女) 구파(瞿波)에게 나아가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해야 생사 중에서 생사의 걱정에 물들지 않으며, 법의 성품을 깨달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지 않으며, 부처의 법을 구족하고도 보살의 행을 닦으며, 보살의 지위에 있으면서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며, 세간에서 초월하고도 세간에 태어나며, 법의 몸을 성취하고도 그지없는 여러 가지 육신을 나타내며, 형상 없는 법을 증득하고도 중생을 위하여 모든 형상을 나타내며, 법은 말할 것 없음을 알고도 중생을 위하여 법을 연설하며, 중생이 공한 줄 알면서도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버리지 않으며, 부처님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을 알면서도 부지런히 공양하고 물러가지 않으며, 모든 법이 업도 없고 과보도 없음을 알면서도 여러 가지 착한 행을 닦아 항상 쉬지 않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그 때 구파녀(瞿波女)는 선재에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제 보살마하살의 이와 같이 행하는 법을 묻는구나. 보현의 모든 행과 원을 닦는 이라야 능히 이렇게 묻느니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가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자와 그대에게 말하리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들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인다라 그물 같은 넓은 지혜 광명인 보살의 행을 능히 원만하리라.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선지식을 의지하는 연고며, 광대하고 훌륭한 이해를 얻는 연고며, 청정한 욕망을 얻는 연고며, 온갖 복과 지혜를 모으는 연고며, 여러 부처님에게서 법을 듣는 연고며, 마음에 항상 삼세 부처님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행과 같은 연고며, 모든 여래가 보호하고 염려하는 연고며, 큰 자비와 묘한 서원이 다 청정한 연고며, 지혜의 힘으로 모든 생사를 모두 끊는 연고니,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인다라 그물 같은 넓은 지혜의 광명인 보살의 행을 능히 원만하느니라.

 

                                                                                                                [1889 / 2062] 쪽

불자여, 만일 보살이 선지식을 친근하면 정진하고 물러가지 아니하여 다함이 없는 부처의 법을 닦아서 내느니라. 불자여, 보살은 열 가지 법으로 선지식을 친근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자기의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며, 세상의 즐거워하는 도구를 탐내어 구하지 않으며, 모든 법의 성품이 평등한 줄을 알며, 모든 지혜와 서원을 영원히 퇴타하여 버리지 않으며, 모든 법계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며, 마음에는 모든 존재의 바다를 항상 떠나며, 법이 공함을 알고 마음에 의지함이 없으며, 모든 보살의 큰 원을 성취하며, 모든 세계 바다를 항상 나타내며, 보살의 걸림없는 지혜 바퀴를 깨끗이 닦는 것이니라. 불자여, 마땅히 이 법으로 모든 선지식을 섬기고 어기지 말라.”

 

그 때 석가(釋迦) 구파녀(瞿波女)는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자와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말하였다.

 

보살이 모든 중생 이익하려고

바른 생각 선지식을 친히 섬기며

부처같이 공경하고 게으름 없어

이 행은 이 세상의 인다라 그물

좋은 이해[勝解] 넓고 크기 허공 같아서

이 가운데 삼세가 모두 들었고

국토 · 중생 · 부처님도 그러하나니

이것은 넓은 지혜 광명행이며

즐거운 맘 허공같이 끝단 데 없고

번뇌는 아주 끊고 때를 여의고

모든 부처 계신 데서 공덕 닦으니

이 행은 이 세상의 몸 구름의 행

보살이 온갖 지혜 닦아 익히고

 

                                                                                                                 [1890 / 2062] 쪽

헤아릴 수가 없는 공덕 바다에

모든 복덕 지혜의 몸 깨끗이 하니

이 세상에 물들지 아니하는 행

모든 세계 부처님 여래에게서

그 법문 들어 받기 싫은 줄 몰라

실상의 지혜 등불 능히 내나니

이 행은 이 세상의 두루 비춘 행

시방의 부처님들 한량이 없어

한 생각에 모든 것에 다 들어가며

마음에는 여래를 버리지 않나니

보리를 향해 가는 큰 서원의 행

부처님의 여러 대중 모인 회상과

수없는 보살들의 삼매 바다와

서원 바다 · 방편 바다 다 들어가니

이 행은 이 세상의 인다라 그물

모든 부처님들의 가피를 입어

그지없이 오는 세월 끝날 때까지

간 데마다 보현의 도 닦아 행하니

이것은 보살들의 몸 나투는 행

중생들의 많은 고통 받음을 보고

대자대비한 맘으로 세간에 나서

법의 광명 연설하여 어둠 없애니

이런 것은 보살의 지혜 해의 행

 

                                                                                                                 [1891 / 2062] 쪽

중생들 여러 길에 있음을 보고

그지없는 묘한 법륜 위해 모아서

그들의 생사 흐름 끊게 하나니

이것은 보현행을 수행하는 것

보살이 이 방편을 닦아 행하고

중생의 마음 따라 몸을 나투어

모든 세계 좋고 나쁜 여러 길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오며

대자대비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세간에 두루하게 몸을 나투고

중생들의 욕망 따라 법을 말하여

모두들 보리도로 향하게 하네.

 

이 때 석가녀 구파(瞿波)는 이 게송을 말하고 나서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모든 보살의 삼매 바다를 관찰하는 해탈문을 성취하였노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의 경계가 어떠하나이까?”

 

구파가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내가 이 해탈문에 들고는, 이 사바세계에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동안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여러 길[趣]에서 헤매면서, 여기서 죽어 저기 나는 일과, 선을 짓고 악을 지어 모든 과보를 받는 일과, 벗어나기를 구하는 이와 구하지 않는 이와, 바로 결정된 것 · 잘못 결정된 것 · 결정되지 못한 것과, 번뇌 있는 선근 · 번뇌 없는 선근과, 구족한 선근 · 구족하지 못한 선근과, 착하지 못한 뿌리에 잡히는 선근과, 선근에 잡히는 착하지 못한 뿌리와, 이렇게 모은 선한 법 · 선하지 못한 법을 내가 다 알고 보노라.

 

                                                                                                                  [1892 / 2062] 쪽

또 저 겁 동안에 계시던 부처님의 이름과 차례를 내가 다 알고, 그 부처님 세존께서 처음 발심하던 것과 방편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던 것과, 여러 가지 큰 서원 바다를 내고 부처님들께 공양하며, 보살의 행을 닦으며, 등정각을 이루고 묘한 법륜을 굴리며, 큰 신통을 나투어 중생들을 제도하던 것을 내가 다 아노라. 또 저 부처님들의 대중이 제각기 다를 것을 알며, 그 모인 가운데 중생들이 성문승을 의지하여 뛰어나던 일과 그 성문 대중이 과거에 모든 선근을 닦던 일과 그들이 얻은 여러 가지 지혜를 내가 다 아노라. 어떤 중생은 독각승을 의지하여 뛰어나던 일과, 그 독각들의 가진 선근과 얻은 보리와 고요하게 해탈하고 신통 변화로 중생을 성숙하며 열반에 드는 것을 내가 다 아노라.

 

또 저 부처님의 보살 대중과 그 보살들이 처음 발심하여 선근을 닦아 익히고, 한량없는 원과 행을 내고 모든 바라밀을 만족하게 성취하고, 가지가지로 보살의 도를 장엄하는 것을 아노라. 자유자재한 힘으로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서 보살의 지위에 머물고, 보살의 지위를 관찰하고 보살의 지위를 깨끗이 함과, 보살 지위의 모양 · 보살 지위의 지혜 · 보살에 소속한 지혜 ·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 · 보살이 세워 놓는 지혜 · 보살의 광대한 행의 경계 · 보살의 신통 · 보살의 삼매 바다 · 보살의 방편과 보살이 잠깐 동안에 들어가는 삼매 바다 · 얻은 온갖 지혜의 광명 · 얻은 온갖 지혜의 번개빛 구름 · 얻은 실상의 법 지혜 · 통달한 온갖 지혜 · 머무는 세계 바다 · 들어간 법 바다 · 아는 중생 바다 · 머무는 방편 · 내는 서원 · 나투는 신통을 내가 다 아노라. 선남자여, 이 사바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의 겁 바다가 서로 계속하여 끊어지지 아니함을 내가 다 아노라.

 

이 사바세계를 아는 것처럼, 사바세계 안에 있는 티끌수 세계도 알고, 또 사바세계 안에 있는 온갖 세계도 알고, 또 사바세계의 티끌 속에 있는 세계도 알고, 또 사바세계의 밖으로 시방에 새가 없이[無間] 있는 세계도 알고, 또 사바세계의 세계종(世界種)에 소속한 세계도 알고, 또 비로자나 세존의 화장세계해 가운데 있는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종에 소속한 세계들도 아노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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