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187)-16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96 / 10006] 쪽
벌써 7일째입니다.'
나도 또한 내 스스로 아라라가라마가 이미 목숨을 마친지 7일째 되는 날인 줄을 알고 있었다. 나는 또 생각하였다.
'아라라가라마, 그 사람은 아주 가버렸으니 이 법을 듣지 못하겠구나. 만일 그가 이 법을 들었더라면 그는 빨리 법을 알아 법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내가 처음 위없는 정진각(正盡覺)을 깨달은 뒤에 '나는 마땅히 누구에게 먼저 이 법을 설명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차라리 울다라라마자에게 먼저 설법하리라.'
그 때 하늘은 다시 허공에서 내게 말했다.
'큰 선인이여,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울다라라마자가 목숨을 마친 지 벌써 14일째입니다.'
나도 또한 내 스스로 울다라라마자가 목숨을 마친지 14일째인 줄 알았다. 나는 다시 생각하였다.
'울다라라마자는 아주 가버렸으니 이 법을 듣지 못하겠구나. 만일 그가 이 법을 들었더라면 그는 빨리 법을 알아 법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위없는 정진각을 깨달은 뒤에 '나는 누구에게 먼저 이 법을 설명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나는 다시 생각하였다.
'옛날의 저 다섯 비구는 나를 위해 수고하고 내게 많은 이익을 주었다. 내가 고행할 때 그 다섯 비구는 나를 받들어 섬겼다. 나는 이제 저 다섯 비구에게 먼저 이 법을 설명해 주리라.'
나는 다시 생각하였다.
'옛날의 그 다섯 비구는 지금 어디 있을까?'
그래서 나는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안(天眼)으로써 그 다섯 비구들이 바라나국(波羅㮈國)의 선인이 사는 녹야원(鹿野園)에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곧 보리수 밑에서 옷을 챙겨 발우를 가지고 바라나국의 도읍 가시(加尸)로 갔다. 그 때 이교도 우타(優陀)가 멀리서 내가 오는 것을 보고 내게 말하였다.
'현자 구담이여, 모든 감관[根]은 청정하고 형상은 극히 묘하며, 얼굴의 광
[1597 / 10006] 쪽
명은 빛나고 있습니다. 현자 구담이여, 당신의 스승은 누구시며, 누구에게서 도를 배웠고, 누구의 법을 믿습니까?'
나는 그 때 우타에게 곧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하니라.
일체의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애욕 벗어나 스스로 깨쳤거니
다시 또 그 누구를 스승이라 하겠는가.
같은 사람도 없고 나은 사람도 없다.
위없는 깨달음을 스스로 깨쳤나니
나는 여래요 또 천상 인간의 스승으로
그 힘을 성취한 것 두루 아노라.
우타가 다시 내게 물었다.
'현자 구담이시여, 스스로 훌륭하다고 하셨습니까?'
나는 다시 게송으로 그에게 대답하였다.
훌륭한 사람은 이러하나니
이른바 모든 번뇌 이미 다하고
나는 모든 악법 파괴했으니
우타여, 그러므로 나는 훌륭하니라.
우타가 다시 네게 물었다.
'현자 구담이시여, 어디로 가시려 하십니까?'
나는 또 게송으로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바라나(波羅㮈)로 가서
묘한 감로(甘露)의 북 두드리고
[1598 / 10006] 쪽
세상에서 아직 굴리지 못한
위 없는 법의 바퀴 굴리려 하네.
우타가 내게 말하였다.
'현자 구담이시여, 혹 그럴 수도 있겠군요.'
이렇게 말한 뒤에 그는 곧 삿된 길을 지나 돌아왔다. 나는 선인이 사는 곳인 녹야원으로 갔다. 그 때 다섯 비구들은 멀리서 내가 오는 것을 보고 제각기 서로 행동지침을 약속하였다.
'여러분, 우리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저 사문 구담이 온다. 그는 욕심이 많고 구하는 것이 많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쌀밥 보리가루 소(酥) 꿀을 먹고 삼씨기름을 몸에 바른다. 지금 그가 다시 오고 있으나 너희들은 아예 일어나 맞이하지도 말고, 또한 예도 올리지 말며, 미리 자리를 준비하여 앉기를 청하지도 말라. 그리고 그가 오거든 (그대가 앉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자.'
그 때 나는 다섯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러자 다섯 비구는 내게 있는 지극히 훌륭한 위덕(威德)에 어쩔 수 없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와 발우를 받는 사람도 있고, 자리를 펴는 사람도 있으며, 물을 가져와 발을 씻어주려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생각하였다.
'이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어찌 이처럼 마음이 굳지 못한가. 저희끼리 행동지침을 만들어 약속하더니 저희끼리 어기고 있구나.'
나는 그들의 마음을 안 뒤에 그들이 편 자리에 앉았다. 그 때 다섯 비구들은 내 성(姓)과 자(字)를 부르고 나를 경(卿)이라고 불렀다. 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다섯 비구들아, 나는 여래 무소착 정진각이다. 너희들은 내 본래의 성과 자를 부르지 말고, 또한 나를 경이라고 부르지도 말라. 왜냐 하면 나는 병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구하여 병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얻었고, 나는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근심 걱정도 없고 더러움도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구하여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근심 걱정도 없고 더러움도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게는 앎이 생기고,
[1599 / 10006] 쪽
소견이 생기고, 결정된 도품법이 있어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았느니라.'
그들은 내게 말하였다.
'경(卿) 구담이여, 그대는 이전에 그러한 행과 그러한 도의 자취와 그러한 고행을 하고서도 오히려 사람의 법을 벗어난 지극히 거룩한 앎과 소견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하물며 욕심이 많고 구하는 것이 많아 맛있는 음식과 좋은 쌀밥 보릿가루 소 꿀을 먹으며 삼씨기름을 몸에 바르는 오늘에 있어서이겠는가?'
나는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다섯 비구들아, 너희들은 이전에 내가 이와 같이 모든 감각기관[根]이 청정하고 광명이 빛나는 것을 본 일이 있는가?'
다섯 비구가 내게 대답하였다.
'이전에는 경의 모든 감각기관이 청정하고 광명이 빛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대 구담이여, 지금은 모든 감각기관이 청정하고, 형색도 매우 아름다우며, 얼굴에 광명이 빛나는 것을 본다.'
나는 그 때 곧 그들에게 말하였다.
'다섯 비구야, 마땅히 알라. 도를 닦는 모든 사람이 배워서는 안 될 두 가지 치우친 행이 있으니, 하나는 욕심과 향락의 하천한 업인 범인의 행에 집착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성현의 법이 아닌 것으로서 도리에 맞지 않는 것에 스스로 번거로워하고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이다. 다섯 비구들아, 이 두 가지 치우친 행을 버리고 중도(中道)를 취하면 밝음을 이루고, 지혜를 이루며, 선정[定]을 성취하여 자재함을 얻고, 지혜로 나아가며, 깨달음으로 나아가고, 열반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 중도란 이른바 8정도(正道)이니, 바른 소견[正見]에서부터 바른 선정[正定]에 이르기까지의 이 여덟 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다섯 비구를 가르쳤는데, 두 사람을 교화할 때면 세 사람이 밥을 빌고, 세 사람이 밥을 가지고 오면 여섯 사람이 먹기에 넉넉하였다. 세 사람을 교화할 때면 두 사람이 밥을 빌고, 두 사람이 밥을 가지고 오면 여섯 사람이 먹기에 넉넉하였다. 나는 이렇게 저들을 가르치고 이렇게
[1600 / 10006] 쪽
저들을 교화시켜 그들로 하여금 병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구하여 병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얻고,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근심 걱정도 없고 더러움도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구하여 늙음 죽음 근심 걱정 더러움이 없는 위없이 안온한 열반을 얻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앎이 생기고, 소견이 생기고, 틀림없는 도품법이 있어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게 하였느니라.'
세존이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다섯 비구들아, 좋아할 만하고, 즐길 만하며, 마음으로 생각할 만하고, 욕심과 잘 어울리는 5욕의 공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눈으로 빛깔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을 보며, 몸으로 감촉을 느끼는 것이다. 다섯 비구야, 어리석은 범부는 많이 듣지 못하고, 착한 벗을 만나지 못하며, 거룩한 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법을 모시지 못한다. 그는 이 5욕의 공덕에 부딪쳐 물들고 탐하고 집착하며 교만스럽게 받아들여 그 재앙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길을 보지 못하여 그것을 취하여 쓴다. 마땅히 알라. 그는 모진 악마를 따르고, 스스로 모진 악마의 뜻대로 움직이며 모진 악마의 손에 떨어지고, 악마의 그물에 걸리며, 악마의 올가미에 걸려 악마의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한다.
다섯 비구야, 마치 들사슴이 올가미에 걸린 것과 같나니, 마땅히 알라. 그 사슴은 사냥꾼을 따르고 스스로 사냥꾼의 뜻대로 움직이며, 사냥꾼의 손에 떨어지고, 사냥꾼의 그물에 걸려 사냥꾼이 와도 그것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와 같이 다섯 비구야, 어리석은 범부는 많이 듣지 못하고 착한 벗을 만나지 못하며, 거룩한 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법을 모시지 못한다. 그는 이 5욕의 공덕에 부딪쳐 물들고 그것을 탐하고 집착하며 교만스럽게 받아들여 그 재앙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길을 보지 못하여 그것을 받아 쓴다. 마땅히 알라. 그는 모진 악마를 따르고, 스스로 모진 악마의 뜻대로 움직이며, 모진 악마의 손에 떨어지고, 악마의 그물에 걸리며, 악마의 올가미에 걸려 악마의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한다.
다섯 비구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착한 벗을 만나고, 거룩한 법을 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아함경(189)-1610 (0) | 2016.04.16 |
|---|---|
| 중아함경(188)-1605 (0) | 2016.04.15 |
| 중아함경(186)-1595 (0) | 2016.04.13 |
| 중아함경(185)-1590 (0) | 2016.04.12 |
| 중아함경(184)-1585 (0) | 201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