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851-73-화엄-213

근와(槿瓦) 2016. 4. 13. 00:18

1851-73-화엄-21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73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9. 입법계품 [14]

2) 가지 법회 [13]

 

(39) 큰 서원 정진하는 힘으로 모든 중생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을 찾다

 

그 때 선재동자는 큰 서원 정진하는 힘으로 모든 중생 구호하는 밤 맡은 신[一切衆生夜神]에게 나아갔다.

그 밤 맡은 신이 대중들 가운데서 모든 궁전 나타내는 마니왕장 사자좌에 앉았는데, 법계의 국토를 두루 나투는 마니보 그물이 그 위에 덮였다. 해와 달과 별의 그림자인 몸을 나투고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볼 수 있는 몸을 나투고, 모든 중생의 형상과 평등한 몸을 나투고, 그지없이 광대한 빛깔 바다의 몸을 나투고, 온갖 위의를 나타내는 몸을 나투고, 시방에 두루 나타내는 몸을 나투고, 모든 중생을 두루 조복하는 몸을 나투고, 빠른 신통을 널리 부리는 몸을 나투고, 중생들을 이익하여 끊이지 않는 몸을 나투고, 항상 허공에 다니면서 이익하게 하는 몸을 나투며,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예배하는 몸을 나투고, 모든 선근을 닦는 몸을 나투고, 부처님 법을 받아 지니고 잊지 않는 몸을 나투고, 보살의 큰 서원을 이룩하는 몸을 나투고, 광명이 시방에 가득한 몸을 나투고, 법의 등불로 세상의 어둠을 두루 없애는 몸을 나투며, 법이 눈어리[幻]와 같음을 아는 깨끗한 지혜의 몸을 나투고, 티끌의 어둠을 멀리 여의는 법의 성품 몸을 나투고, 넓은 지혜로 법을 비추어 분명히 아는 몸을 나투고, 끝까지 병환이 없고 열이 없는 몸을 나투고,

 

                                                                                                                 [1843 / 2062] 쪽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한 몸을 나투고, 머무는 데 없는 부처님 힘의 몸을 나투고, 분별 없이 때를 여의는 몸을 나투고, 본래 청정한 법의 성품 몸을 나투었다.

 

이 때 선재동자는 이렇게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이 차별한 몸을 보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엎드려 절하고 몸을 땅에 던졌다가 얼마만에 일어나서 합장하고 우러러보면서 선지식에게 열 가지 마음을 내었다.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선지식에게 내 몸과 같은 마음을 내니 나로 하여금 부지런히 노력하여 온갖 지혜의 도를 돕는 법을 마련케 하는 연고며, 선지식에게 자기의 업과 과보를 깨끗이 하는 마음을 내니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여 선근을 내는 연고며, 선지식에게 보살의 행을 장엄하는 마음을 내니 나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행을 빨리 장엄케 하는 연고니라. 선지식에게 모든 부처님 법을 성취하는 마음을 내니 나를 인도하여 도를 닦게 하는 연고며, 선지식에게 능히 내게 한다는 마음을 내니 나에게 위없는 법을 내게 하는 연고며, 선지식에게 벗어난다는 마음을 내니 나로 하여금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수행하여 벗어나게 하는 연고며, 선지식에게 모든 복덕 바다를 갖추었다는 마음을 내니 나로 하여금 모든 착한 법을 모으게 하는 연고니라. 선지식에게 더욱 자라게 한다는 마음을 내니 나의 온갖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는 연고며, 선지식에게 모든 선근(善根)을 갖추었다는 마음을 내니 나의 소원을 원만하게 하는 연고며, 선지식에게 큰 이익을 마련한다는 마음을 내니 나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법에 자유로 편안히 머물게 하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길을 이루게 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 법을 얻게 하는 연고니, 이것이 열이니라.

 

이런 마음을 내고는 저 밤 맡은 신이 여러 보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많은 행과 같음을 얻었느니라. 이른바 생각함이 같으니 마음으로 항상 시방의 모든 삼세 부처님을 생각하는 연고며, 슬기가 같으니 모든 법 바다의 차별한 문을 분별하여 결정하는 연고며, 나아감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 여래의 묘한 법륜을 굴리는 연고며, 깨달음이 같으니 허공과 같은 지혜로 모든 세 가지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연고며, 근기가 같으니 보살의 청정한 광명의 지혜 뿌

 

                                                                                                                 [1844 / 2062] 쪽

리를 성취하는 연고며, 마음이 같으니 걸림 없는 공덕을 잘 닦아서 모든 보살의 도를 장엄하는 연고며, 경계가 같으니 부처님들의 행하시는 경계를 널리 비추는 연고니라. 증득함이 같으니, 온갖 지혜로 실상의 바다를 비추는 깨끗한 광명을 얻는 연고며, 이치가 같으니 지혜로써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을 아는 연고며, 용맹이 같으니 모든 장애의 산을 깨뜨리는 연고며, 육신이 같으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몸을 나타내는 연고며, 힘이 같으니 온갖 지혜를 구하여 물러나지 않는 연고며, 두려움이 같으니 마음이 청정하기 허공과 같은 연고며, 정진이 같으니 한량없는 겁에 보살의 행을 행하여 게으르지 않는 연고니라.

 

변재가 같으니 법에 걸림 없는 지혜의 광명을 얻는 연고며, 평등할 이 없음이 같으니 몸매가 청정하여 세간에 뛰어난 연고며, 사랑스러운 말이 같으니 모든 중생들이 다 기뻐하는 연고며, 묘한 음성이 같으니 모든 법문 바다를 두루 연설하는 연고며, 원만한 음성이 같으니 모든 중생들이 제 나름으로 아는 연고며, 깨끗한 덕이 같으니 여래의 깨끗한 공덕을 닦아 익히는 연고며, 지혜의 지위가 같으니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법륜을 받는 연고니라.

 

청정한 행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편안히 머무는 연고며, 크게 인자함[大慈]이 같으니 생각마다 모든 국토의 중생 바다를 널리 덮는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김[大悲]이 같으니 법 비를 널리 내려서 모든 중생을 윤택케 하는 연고며, 몸으로 짓는 업이 같으니 방편의 행으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는 연고며, 말로 짓는 업이 같으니 종류를 따르는 음성으로 모든 법문을 연설하는 연고며, 뜻으로 짓는 업이 같으니 중생들을 두루 포섭하여 온갖 지혜의 경계 속에 두는 연고며, 장엄함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는 연고니라.

 

친근함이 같으니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면 모두 가까이 모시는 연고며, 권하여 청함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께 청하여 법륜을 굴리게 하는 연고며, 공양함이 같으니 항상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좋아하는 연고며, 교화함이 같으니 모든 중생들을 조복하는 연고며, 광명이 같으니 모든 법문을 밝게 비추는 연고며, 삼매가 같으니 모든 중생의 마음을 널리 아는 연고며, 두루 가득함이 같으니 자재한 힘으로 모든 부처님의 세계 바다에 충만하여 행을 닦는

 

                                                                                                                 [1845 / 2062] 쪽

연고니라.

 

머무는 곳이 같으니 모든 보살의 큰 신통에 머무는 연고며, 권속이 같으니 모든 보살들과 함께 있는 연고며, 들어가는 곳이 같으니 세계의 미세한 곳에 두루 들어가는 연고며, 마음으로 생각함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널리 아는 연고며, 나아감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 세계 바다에 두루 들어가는 연고며, 방편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다 나타내는 연고며, 훌륭하게 뛰어남이 같으니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견줄 데가 없는 연고니라.

 

물러가지 않음이 같으니 시방에 두루 들어가되 걸림이 없는 연고며, 어둠을 깨뜨림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보리의 지혜를 이루시는 큰 광명을 얻는 연고며, 죽살이 없는 지혜[無生忍]가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바다에 들어가는 연고며, 두루함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세계 그물에서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여러 여래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는 연고며, 지혜로 증득함이 같으니 저들의 법문 바다를 분명히 아는 연고며, 수행함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법문을 따라 행하는 연고며, 바라고 구함이 같으니 청정한 법을 매우 좋아하는 연고니라.

 

청정함이 같으니 부처님의 공덕을 모아 몸과 입과 뜻을 장엄하는 연고며, 묘한 뜻이 같으니 온갖 법을 지혜로 분명히 아는 연고며, 정진이 같으니, 모든 선근에 두루 들어가는 연고며, 깨끗한 행이 같으니 모든 보살의 행을 만족하게 이루는 연고며, 걸림 없음이 같으니 모든 법이 모양이 없음을 아는 연고며, 교묘함이 같으니 모든 법에 지혜가 자재한 연고며, 따라 좋아함이 같으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경계를 나타내는 연고니라.

 

방편이 같으니 모든 익힐 것을 잘 익히는 연고며, 보호하여 염려함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보호하여 염려하실 것을 얻는 연고며, 지위에 들어감이 같으니 모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게 되는 연고며, 머무를 바가 같으니 모든 보살의 자리에 편안히 머무는 연고며, 수기(授記)함이 같으니 모든 부처님이 수기를 주시는 연고며, 삼매가 같으니 한 찰나 동안에 모든 삼매문에 두루 들어가는 연고며, 세우는 것이 같으니 가지가지 부처님 일을 나타내는 연고니라.

 

바르게 생각함이 같으니 모든 경계의 문을 바르게 생각하는 연고며, 수행

 

                                                                                                                  [1846 / 2062] 쪽

함이 같으니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보살의 행을 수행하는 연고며, 깨끗한 믿음이 같으니 모든 여래의 한량없는 지혜를 매우 좋아하는 연고며, 버리는 것이 같으니 모든 장애를 멸하여 없애는 연고며, 물러가지 않는 지혜가 같으니 모든 여래의 지혜와 평등한 연고며, 태어남이 같으니 세상을 응하여 나타나서 모든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연고며, 머무는 바가 같으니 온갖 지혜의 방편문에 머무는 연고니라.

 

경계가 같으니 법계의 경계에 자재함을 얻는 연고며, 의지할 데 없음이 같으니 모든 의지하려는 마음을 영원히 끊은 연고며, 법을 말함이 같으니 모든 법의 평등한 지혜에 들어간 연고며, 부지런히 닦음이 같으니 항상 부처님들의 보호하여 염려하심을 입는 연고며, 신통이 같으니 중생을 깨우쳐서 모든 보살의 행을 닦게 하는 연고며, 신통한 힘이 같으니 시방의 세계 바다에 능히 들어가는 연고며, 다라니가 같으니 모든 다라니 바다를 두루 비추는 연고니라.

 

비밀한 법이 같으니 모든 수다라의 묘한 법문을 아는 연고며, 매우 깊은 법이 같으니 모든 법이 허공과 같음을 이해하는 연고며, 광명이 같으니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는 연고며, 기뻐서 좋아함이 같으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열어 보이어 기쁘게 하는 연고며, 진동함이 같으니 중생에게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를 모두 진동하는 연고며, 헛되지 않음이 같으니 보고 듣고 기억함이 모두 그들의 마음을 조복하게 하는 연고며, 벗어남이 같으니 모든 큰 서원 바다를 만족하여 여래의 십력의 지혜를 성취하는 연고니라.

 

이 때 선재동자는 큰 서원 정진하는 힘으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을 살펴보고 열 가지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며, 이렇게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많은 보살과 같은 행을 얻었다. 이런 것을 얻고는 마음이 더욱 청정하여 오른 어깨를 드러내며 그의 발에 절하고 일심으로 합장하고 게송을 말하였다.

 

나는 굳건한 뜻을 내어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려고

지금 선지식에게

나와 같은 마음을 내었네.

 

                                                                                                                  [1847 / 2062] 쪽

선지식을 보기만 하면

그지없이 깨끗한 법을 모으며

여러 가지 죄를 없애고

보리의 열매를 이루오리.

나는 선지식 뵈옵고

공덕으로 마음 장엄

오는 세계의 겁이 다하도록

행할 도를 부지런히 닦고

내가 생각하니 선지식께서

나를 거두어 이익케 하며

또 바른 교의 진실한 법을

나에게 보여 주시며

나쁜 길은 닫아버리고

인간 · 천상의 길을 보여 주시며

여러 부처님이 이루신

온갖 지혜의 길도 보이시네.

생각건대 선지식은

부처님의 공덕 갈무리

잠깐잠깐마다 허공과 같은

공덕 바다를 능히 내시며

나에게 바라밀을 주시고

헤아릴 수 없는 복을 늘게 하며

깨끗한 공덕을 자라게 하여

부처님의 비단 갓을 나에게 씌우고

 

                                                                                                                   [1848 / 2062] 쪽

또 생각하니 선지식은

부처님의 지혜를 만족하고

원만하고 깨끗한 법을

항상 의지하려 하시니

나는 이런 것을 말미암아

모든 공덕을 구족하고

널리 중생을 위하여

온갖 지혜의 도를 연설하네.

거룩하신 나의 스승님

나에게 위없는 법 주시니

한량없고 수없는 겁에도

그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

 

그 때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말하고 다시 여쭈었다.

“크게 거룩하신 이여, 바라옵건대 말씀하소서. 이 해탈문의 이름은 무엇이오며, 발심하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사오며. 어느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나이까?”

 

밤 맡은 신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해탈문의 이름은 중생을 교화하여 선근을 내게 함[敎化衆生令生善根]이니, 나는 이 해탈을 성취하였으므로 모든 법의 성품이 평등함을 깨달았고, 법의 진실한 성품에 들어가 의지함이 없는 법을 증득하였으며, 세간을 여의었으면서도 모든 법의 모양이 차별함을 알고, 또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것의 성품이 실답지 아니하여 차별이 없는 것도 분명히 통달하였노라. 그러면서도 한량없는 모양의 육신을 나타내나니 이른바 갖가지 육신[色身], 하나 아닌 육신, 그지없는 육신, 청정한 육신, 모든 것으로 장엄한 육신, 여럿이 보는 육신, 모든 중생과 같은 육신, 여러 중생의 앞에 나타나는

 

                                                                                                                  [1849 / 2062] 쪽

육신, 광명이 널리 비추는 육신, 보기에 싫지 않은 육신, 잘생긴 모습이 청정한 육신, 모든 악을 여의고 빛나는 육신, 큰 용맹을 나타내는 육신, 얻기 어려운 육신, 모든 세간에서 가릴 이 없는 육신이며, 모든 세간에서 함께 칭찬하여 다함이 없는 육신, 잠깐마다 항상 관찰하는 육신, 갖가지 구름을 나타내는 육신, 갖가지 형상으로 빛을 나타내는 육신, 한량없이 자재한 힘을 나타내는 육신, 묘한 광명이 있는 육신, 온갖 것으로 깨끗하고 묘하게 장엄한 육신, 모든 중생을 따라서 성숙하게 하는 육신,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앞에 나타나 조복하는 육신, 걸림없이 널리 빛나는 육신,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육신, 구족하게 장엄하여 깨뜨릴 수 없는 육신, 부사의한 법의 방편으로 빛나는 육신이며, 온갖 것을 가릴 수 없는 육신, 어둠이 없어 모든 어둠을 깨뜨리는 육신,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모은 육신, 큰 세력의 공덕 바다 육신, 과거에 공경한 원인으로 생긴 육신, 허공같이 청정한 마음으로 생긴 육신, 가장 훌륭하고 광대한 육신, 끊임없고 다함 없는 육신, 광명 바다 육신, 모든 세간에 의지할 데 없는 평등한 육신, 시방에 두루하여 걸림없는 육신, 잠깐잠깐마다 가지가지 빛깔 바다를 나타내는 육신, 모든 중생의 기쁜 마음을 늘게 하는 육신이며, 모든 중생 바다를 거두어 들이는 육신, 낱낱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를 말하는 육신, 모든 중생의 욕망과 이해하는 바다를 깨끗이 하는 육신, 모든 법과 이치를 결정코 분명히 아는 육신, 장애 없이 널리 비추는 육신, 허공과 같은 깨끗한 광명 육신, 넓고 크고 깨끗한 광명을 놓는 육신, 때 없는 법을 비추어 나타내는 육신, 견줄 데 없는 육신, 차별하게 장엄한 육신, 시방을 두루 비추는 육신, 때를 따라 나타나서 중생을 응해주는 육신, 고요한 육신이며, 모든 번뇌를 없앤 육신, 모든 중생의 복밭인 육신, 모든 중생의 봄[見]이 헛되지 않은 육신, 큰 지혜의 용맹한 힘인 육신, 거리낌없이 두루 가득한 육신, 묘한 몸 구름이 널리 나타나 세간이 모두 이익을 받는 육신, 큰 자비 바다를 구족한 육신, 큰 복덕 보배산왕 육신, 광명을 놓아 세간의 온갖 길에 비추는 육신, 큰 지혜 청정한 육신, 중생의 바른 생각을 내는 육신, 모든 보배 광명 육신이며, 넓은 광명 갈무리 육신, 세간의 갖가지 청정한 모양을 나타내는 육신, 온갖 지혜의 처소를 구하는 육신, 히죽이 웃음을 나투어 중생의 깨끗한 믿음을 내게 하는 육신, 모

 

                                                                                                                  [1850 / 2062] 쪽

든 보배로 장엄한 광명 육신, 모든 중생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육신, 결정도 없고 끝닿은 데도 없는 육신, 자재하게 가지(加持)하는 힘을 나타내는 육신, 모든 신통 변화를 나투는 육신,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육신, 모든 악을 멀리 여의고 법계 바다에 두루하는 육신, 모든 여래의 도량에 모인 회중에 두루 나타나는 육신이며, 갖가지 빛깔 바다를 구족한 육신, 착한 행에서 흘러나오는 육신, 교화할 이를 따라 나타내는 육신, 모든 세간에서 보아도 싫은 줄 모르는 육신, 갖가지 깨끗한 광명 육신, 모든 삼세 바다를 나타내는 육신, 갖가지 깨끗한 광명 육신, 모든 삼세 바다를 나타내는 육신, 모든 광명 바다를 놓는 육신, 한량없이 차별한 광명 바다를 나타내는 육신, 모든 세간의 향기 광명을 일으키는 육신, 말할 수 없는 해 바퀴 구름을 나타내는 육신이며, 광대한 달 바퀴 구름을 나타내는 육신, 한량없는 수미산의 묘한 꽃 구름을 놓는 육신, 가지가지 화만 구름을 내는 육신, 모든 보배 연꽃 구름을 나타내는 육신, 모든 사르는 향 구름을 일으켜 법계에 두루하는 육신, 모든 가루향 갈무리 구름을 흩는 육신, 모든 여래의 큰 서원 몸을 나타내는 육신, 모든 말과 음성으로 법 바다를 연설하는 육신, 보현보살의 형상을 나타내는 육신들이니라.

 

잠깐잠깐마다 이러한 모습의 육신을 나타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보거나 생각하거나 법문 말함을 듣거나 가까이 모시거나 하여, 깨달음을 얻게도 하고 신통을 보게도 하고 변화를 보게도 하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조복하여 착하지 못한 업을 버리고 착한 행에 머물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은 큰 원력을 말미암은 연고며, 온갖 지혜의 힘인 연고며, 보살의 해탈한 힘인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힘인 연고며, 크게 인자한 힘인 연고로 이런 일을 짓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 해탈에 들어서 법의 성품이 차별이 없음을 알면서도 한량없는 육신을 능히 나타내며, 낱낱 몸마다 한량없는 모습 바다를 나타내고, 낱낱 모습에서 한량없는 광명 구름을 놓고, 낱낱 광명에서 한량없는 부처님이 나심을 나타내며, 낱낱 부처님이 한량없는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중생들의 지난 세상에 지은 선근을 열어 내나니, 심지 못한 이는 심게 하고, 이미 심은 이는 자라게 하고, 이미 자란 이는 성숙하게 하며, 잠깐잠깐 동안에 한

 

                                                                                                                  [1851 / 2062] 쪽

량없는 중생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노라.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언제부터 '보리심을 내었으며 보살의 행을 닦았습니까' 하거니와, 이런 이치를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자와 그대에게 말하리라.

 

선남자여, 보살의 지혜 바퀴는 모든 분별하는 경계를 멀리 여의었으므로 생사 중에 있는 길고 짧고 물들고 깨끗하고 넓고 좁고 많고 적은 그러한 겁으로는 분별하여 보일 수 없느니라. 왜냐 하면 보살의 지혜 바퀴는 본래부터 성품이 깨끗하여 모든 분별의 그물을 여의고 모든 장애의 산을 초월하였지마는, 교화할 만한 이를 따라서 널리 비추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해는 낮과 밤이 없지마는 뜨는 때를 낮이라 하고 지는 때를 밤이라 하나니, 보살의 지혜 바퀴도 그와 같아서 분별도 없고 세 세상도 없지마는 교화 받을 중생이 마음에 나타남을 따라서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하여 앞의 겁 · 뒤의 겁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해가 염부제의 허공에 떴을 적에 그림자가 모든 보물이나 강과 바다의 맑은 물에 나타나는 것을 모든 중생들이 눈으로 보지만 저 해는 여기 오는 것이 아닌 것과 같으니라. 보살의 지혜 바퀴도 그와 같아서 생사 과보 바다[諸有海]에서 뛰어나 부처님의 참된 법의 고요한 허공에 머물러서 의지한 데가 없거니와,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러 길에서 여러 종류로 태어나지만, 실제로는 생사(生死)하지도 않고 물들지도 않으며, 긴 세월 · 짧은 세월이라는 생각의 분별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보살은 모든 뒤바뀐 생각과 소견을 끝까지 여의고, 진실한 견해를 얻어 법의 참 성품을 보았으므로 모든 세간이 꿈과 같고 눈어리와 같아서 없는 줄을 알지만, 큰 자비와 큰 원력으로 중생의 앞에 나타나서 교화하고 조복하느니라.

 

불자여, 마치 뱃사공이 항상 큰 배를 타고 강 가운데 있어서 이 언덕을 의지하지도 않고 저 언덕에 닿지도 않고 가운데 머물지도 않으면서 중생을 건네주기를 쉬지 아니하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바라밀 배를 가지고 생사의 흐름에 있어서 이 언덕을 의지하지도 않고 저 언덕에 닿지도 않고 가운데 머물지도 않으면서 중생을 제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나니,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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