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90-교리문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 「삼매」의 종류
「정」의 이름의 같지 않은 것이 여덟 가지가 있다. 一은「삼마혜다(三摩呬多)」니「이쪽에선 고루이끔(等引)」이라고 번역하나니 혼침과 들뜸의 한쪽에 치우침을 멀리 여읜 마음의 상태이므로「고루(等)」라 하고 신통 등의 공덕을 이끌어 내므로「이끔(引)」이라고 한다.
또 이「고루이끔」이란 뉘우침 없이 기쁘고 즐거움을 이끌어 내므로「고루이끔」이라고 한다. 이것은 욕심세계(欲界)의「정」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二는「삼마지(三摩地)」라고 하나니「고루지님(等持)」이라고 번역한다.「고루」의 뜻은 먼저와 같거니와 능히 마음을 잘 제어하여 고루 지니어 산란케 하지 않으므로 「고루지님」이라고 한다. 또는「정」과「혜」를 평등하게 하여 서로 여의지 않게 하므로「고루지님」이라고 한다. 옛적에는「삼마제(三摩提)」라고도 번역하였다.
三은「삼마발제(三摩鉢提)」니「고루이름(等至)」이라고 번역한다. 먼저「고루지님」으로 능히 훌륭한 지위에 이르므로「고루이름(等至)」라고 한다.
四는「태연나(駄演那)」니「고요히 생각함(靜慮)」이라 번역한다. 아주 고요히 생각하는 까닭이다. 또는 능히 흩어진 생각을 고요히 하기 때문이다. 옛적에는「선나(禪那)」라고 하고 혹은「지아나(持阿那)」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지방 사투리요 그 뜻은 마찬가지로「고요히 생각함」이다.
五는「사마타(奢摩他)」니 이곳에선「그침(止)」이라 번역한다. 경계를 반연하는 마음을 쉬어 그치게 하므로「그침」이라고 한다.
六은「심일경성(心一境性)」이니 마음을 어떤 하나의 경계에 머물게 하는 성품이라는 뜻이다. 옛적엔「일심(一心)」이라고 하니 이것은 위의 준말(畧語)이다.
七은「정」이라 이름하나니 일정한 경계에 반연하므로「정」이라고 한다.
八은「바른 생각(正思)」이라고 하나니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어떤 스님은 말하기를「삼매」라는 이름과「삼마지」는 다만「고루지님」의 뜻이요 다른 이름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 말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금고경(金鼓經)」의「열가지 정」가운데 앞의 삼지(三地)에서는「삼마지」라 하였고 뒤의 七地에서는「삼매」라고 하였으니 이 두 가지 이름이 같은「고루지님」이라면 어찌하여 이름을 고치어 앞·뒤에 달리 말하였겠는가.
또 이 두 가지 이름이 왜 같지 않은가. 만일 지방 사투리가 다른 까닭에 같지 않다 한다면 마땅히 한 곳에서 두가지 이름을 함께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전하는 이가 앞 · 뒤 사람이 다른 까닭이라 한다면 한 책에 두가지 이름이 있지 않으리라.
혹은「삼마지」와「삼마제」는 같은 것인데 앞 · 뒤의 전하는 이가 같지 않은 까닭임은 분명함 일이다. 그러나「삼매」와「삼마지」가 한 경 속에 같이 있는데 왜 다르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줄을 알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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