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73)-1525

근와(槿瓦) 2016. 4. 2. 16:10

대집경(173)-152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21 / 1773]

그때 모인 모든 대중과 사람 · 하늘 · 건달바들도 다 함께 여러 아수라왕을 찬탄하면서 훌륭하고 훌륭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저 4백억 아수라왕과 모든 권속을 칭찬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묘한 장부들이여, 너희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3세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함이라 하나니, 마땅히 정성껏 나의 법을 수호하고 양육해서 부처님의 법 눈을 빛나게 하고 삼보의 종자를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하리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너희들과 모든 권속들을 아직 열반하지 않고 현재 세상에 머무시는 시방의 부처님께 부촉하고, 또 현겁(賢劫)의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부촉하겠으니, 너희들은 항상 저 여러 아수라들과 세세생생 서로 만날 터인데, 너희가 이 현겁 속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여 세간에 출현할 때 그는 응당 너희들의 가장 훌륭한 시주가 되고, 바른 법을 수호하고, 계율을 지님이 으뜸이고, 선정삼매를 얻고, 참음의 힘[忍力]을 원만히 갖추리라.

 

이와 같이 해서 현겁의 최후 부처님인 노차(盧遮) · 응공 · 정변지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면, 그때 노차 부처님께선 반드시 그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하니, 문득 조속하게 6바라밀을 원만히 갖추어서 오래지 않아 위없는 법왕(法王)이 되어 무외(無畏)의 열반 대성(大城)에 들어가게 되리라.

 

이처럼 만약 어떤 중생들이 현재세나 미래세에서 나의 법속에서 출가 수도하여 3업이 상응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을 출가시켜 수도하게 하거나, 또는 나의 모든 성문 ·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들을 부지런히 수호하고 양육하고 공급해서 삼보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거나, 또는 능히 보시바라밀에서 나아가 반야바라밀까지 수행하거나, 또는 탑묘(塔廟)와 불상을 세우고 수리하기 위해서거나, 갖가지로 사방의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공양하고 공급해서 다시 절을 세우고 수리하기 위해서거나, 저 사방의 스님과 절에다 의복 · 침구 · 기물(器物) 따위의 갖가지 필요한 것을 보시하고 그 밖의 전택(田宅)과 재보(財寶)와 원림(園林)과 심부름꾼과 축생까지를 보시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이 보시한 여러 물자를 도로 빼앗는 자가 있을 때는 그것을 보고 힘껏 막아서 보호하거나, 또는 나의 성문 제자들에게 의복 · 음식 · 침구 ·

 

                                                                                                                   [1522 / 1773]

탕약 따위의 모든 필요한 것을 보시하거나, 또는 나의 성문 제자 중에 혹시 어떤 인연으로 괴로운 일을 당할 때에 자기의 힘이든 남의 힘을 빌리든 온갖 방편을 다하여 벗어나게 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이러한 중생들을 시방 현재의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부촉하고 아울러 현겁의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도 부촉하여 그들을 섭수(攝受)해서 태어날 때 서로 만나게 하리라. 그리고 저 현겁의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면, 이 중생들이 저 부처님들의 큰 시주가 되어서 바른 법을 수호하고, 계율을 지님이 으뜸 되고, 선정삼매를 얻고, 참음의 힘을 원만히 갖추며, 이와 같이 현겁의 최후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실 때에도 그 부처님이 그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하여 조속히 6바라밀을 원만히 성취해서 머지않아 위없는 법왕이 되어 무외의 열반대성(大城)에 들어가리라.”

 

그때 다시 한량없는 억백천 중생들은 눈에 가득 슬픈 눈물을 보이면서 부처님을 우러르며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들이 이제 대비하신 세존의 모든 해탈을 보건대, 삼계의 모든 길과 생사의 감옥을 벗어나고, 갈애(渴愛)를 버리고 세간의 여덟 가지 법과 나와 내 것의 교만과 번뇌를 여의고, 12인연의 갈래를 여의시며, 모든 법이 마치 허공 같음을 알아서 뒤바뀌지 않음에 머무시고, 항상 중생들에게 크게 슬픈 마음[大悲心]을 일으키십니다.

 

그리하여 모든 여래는 중생을 위하므로 이 법의 눈과 삼보의 종자를 이 사바세계에 오래 머물되 사라지지 않게 하기 때문에 더욱 수호하여 지키시며, 여래께서는 이제 모든 하늘 · 용 · 야차 · 나찰 · 건달바 · 긴나라 · 가루라 · 마후가라 · 구반다 · 아귀 · 비사차 · 부단나 · 가타부단나,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부촉해 맡기시며, 나아가 저 중생들 중에 현재세나 미래세에서 보시를 하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선정과 지혜를 닦으면서 부처님 법에 정교하고 부지런히 상응하는 자를 다시 여러 부처님과 보살마하살들에게 부촉해 맡기시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6바라밀을 원만히 갖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기 위함이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괴로움을 싫어하고 즐거움을 구하려면, 현재세나 미래세에 모든 방편을 다하여 부지런히 법의 눈을 보호하고 양육해서 빛나게 하고 삼보의 종자를

 

                                                                                                                   [1523 / 1773]

잊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렇다. 너의 말대로 만약 자기를 아껴서 괴로움을 싫어하고 즐거움을 구하려면, 응당 부처님의 모든 바른 법을 보호해 지켜야만 그로부터 응당 한량없는 복된 과보를 얻으리라.

 

어떤 중생이 나를 위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가사(袈娑)를 입는다면, 설령 계율을 지니지 못하더라도 그들은 모두 열반의 인()이 찍히게 되느니라. 그러나 만약 출가하여 계율을 지니지 못한 자가 다시 법 아닌 행동으로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고 꾸짖고 욕하고 헐뜯고 나무라거나, 손에 칼과 몽둥이를 잡고서 때리고 얽고 베고 끊거나, 또는 옷과 발우를 빼앗고 그 밖의 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물자를 빼앗는다면, 이 사람은 3세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보신(報身)을 파괴하고 모든 하늘 · 사람의 안목(眼目)을 파내는 것이니, 이 사람이 부처님의 모든 바른 법과 삼보의 종자를 은폐하거나 없애려 하는 연고이고, 모든 하늘 · 사람으로 하여금 이익을 얻지 못해서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연고이고, 세 가지 나쁜 길을 증장(增長)하여 가득 차게 하는 연고이니라. 왜 그런가? 내가 옛날 모든 중생에 대해 보살행을 닦기 위해 이 법 눈으로 모든 중생에게 크게 슬픈 마음[大悲心]을 일으킬 때에 내 몸의 피를 흘림이 마치 큰 바다와 같았으며, 애걸하는 자에게 머리를 버림이 마치 비부라산(毘富羅山)과 같고 눈 · 귀를 버림도 마찬가지였으며, 코를 버림이 마치 백천의 돌로나(突盧那)와 같고 혀를 버림은 마치 1돌로나와 같았으며, 손과 다리를 버림이 각각 비부라산과 같았으며, 껍질을 버림이 한 염부제를 덮을 수 있었으며, 또 한량없는 코끼리 · 말 · 수레 · 소와 심부름꾼 · 아내 · 자식과 왕위(王位)를 버려서 애걸하는 자에게 주었으며, 심지어 한량없는 국토 · 성읍 · 궁전 · 촌락 · 사택 · 사묘(寺廟) · 원림과 의복 · 침구와 산 · 못 · 숲까지를 버려서 애걸하는 자에게 주었느니라.

 

그리고 모든 부처님께 금계(禁戒)를 받아 지녀서 잘못됨이 없었고, 낱낱 부처님께 한량없이 공양하였고, 낱낱 부처님께 한량없는 나유타 백천의 법문을 품수(稟受)해서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웠으며, 계행을 수호해 지키고 삼매 다라니의 인()을 잘 닦았으며, 또 나는 일찍이 한량없고 가이없는 보살마

 

                                                                                                                  [1524 / 1773]

하살을 공양하고 공경했으며, 한량없는 연각을 공양하고 공경했으며, 한량없는 부처님의 성문 제자들을 공양했으며, 한량없는 과위에 이른[到果] 성문을 공양했으며, 한량없는 외도(外道)의 선인(仙人)을 공양했으며, 한량없는 부모와 어른을 공양했으며, 한량없는 병들고 괴로운 자를 공양했으며, 또 한량없이 핍박 받는 중생들 중에서 구호 받을 데 없는 자에겐 구호해 주고, 귀의할 데 없는 자에게 귀의하게 하고, 나아갈 데 없는 자에겐 나아갈 데를 마련해 주어 그들로 하여금 편히 머물게 하고 공양하게 하였나니, 나는 이미 한량없이 기나긴 겁수에서 모든 고행을 닦고 계율을 지니어 위의와 범행(梵行)을 원만히 갖추었노라.

 

여러 어진 이여, 나는 이미 이와 같이 3() 아승기겁수에서 일체의 고통 받는 중생을 불쌍히 여겼기 때문에 아주 견고하고 용맹스러운 마음을 발해서 오랫동안 위없는 보리의 행을 닦았느니라. 나는 이제 이 소경처럼 어두운 세간에 큰 도사의 올바른 법이 없을 때, 그리하여 아주 나쁜 법만 늘어나고 깨끗한 법이 다한 때에 5무간(無間)의 죄업을 저지르고, 바른 법을 비방하고, 성현을 헐뜯으면서 착하지 않는 감관과 상응하는 중생들이 성내고 미워하고 거칠어서 부끄러움을 여의고 자비심이 없으며, 후세의 두려워할 일을 관찰하지 않는, 이러한 중생들 속에서도 발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길 염원하며, 또 모든 청정한 불국토로부터 버림을 받은 중생들에게 큰 법비[法雨]를 내려 주며, 또 서원을 세워서 저 중생들과 더불어 금강처럼 굳은 번뇌를 제거하길 염원하며, 그들 중생이 욕구하는 바에 따라 3()의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며, 또 세 가지 나쁜 길의 중생을 제도하여 착한 길과 열반의 즐거움에 안치하길 염원하며, 저 중생들과 더불어 바른 법의 눈을 더욱 수호하여 세간에 오래 머물게 함으로서 길이길이 빛나게 하노라.

 

저 중생들이 나의 법속에서 출가하여 머리털을 깎고 가사를 입되 아직 금계를 지니지 못했더라도 그 사람들을 공양하는 자가 있다면, 이러한 중생들도 큰 과보[]를 얻겠거늘, 하물며 나를 위해 출가하여 계율을 지니고 법에 머물러 상응하고 공양하는 자가 어찌 한량없는 아승기의 큰 복덕 덩이를 얻지 못하겠으며, 또 하물며 나의 훌륭한 성문 제자들을 갖가지로 공양하는 자로서 어찌 한량없고 불가설(不可說)의 큰 복덕 덩이를 얻지 못하겠는가.

 

                                                                                                                  [1525 / 1773]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러한 중생 가운데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정각을 성취하고, 모든 세간의 하늘사람 중에 가장 큰 슬픔[大悲]을 지녔기 때문에 모든 성문 대중을 세워 큰 복밭[福田]으로 삼았으니, 이른바 여덟 가지를 향한 대장부이니라. 이 인연으로 모든 중생이 현재세나 미래세에 응당 불 · 법 · 승을 깊이 믿어서 저 중생들이 사람 · 하늘 중에 훌륭하고 미묘한 과보를 얻게 되어 머지않아 무외의 성()에 들어갈 것이며, 이와 같이 나아가 나를 위해 출가한 한 사람을 공양하거나, 나에 의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되 계율은 받지 못한 이를 공양하는 사람까지 역시 무외의 성에 들어가리라. 이 인연으로 나는 이렇게 말하노라.

 

만약 어떤 사람이 나를 위해 출가하되 금계(禁戒)는 지니지 않으면서도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가사만을 입은 채 법답지 않은 것으로 괴롭히고 해친다면, 이는 3()의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과 보신(報身)까지 파괴하고, 나아가 세 가지 나쁜 길을 가득 차게 하는 연고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너희들에게 말한 것처럼, 만약 자기를 아껴서 괴로움을 싫어하고 즐거움을 구하려면, 응당 부지런히 법의 눈을 수호하고 양육하고 빛나게 해서 삼보를 계승하여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하나니, 이 인연으로부터 한량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게 되리라.”

 

그때 월장 보살마하살이 다시 8천억 나유타의 백천 보살마하살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공경히 예배하고는 이렇게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제가 머무는 월승(月勝)세계의 대사이신 일월광(日月光)여래께서 때때로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을 이렇게 찬양하셨습니다.

 

그 부처님은 옛날 보살시절에 큰 용맹의 힘과 극한의 노력으로 모든 행을 닦았으니, 이와 같이 보살로서 큰 자비와 큰 원력을 지녔기 때문에 이제 저 5탁악세(濁惡世)의 무간(無間) 죄업을 저지르고, 바른 법을 비방하고, 성현들을 헐뜯어서 불선(不善)과 상응하는 중생들 속에서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셨느니라. 이 부처님께서는 저 단멸[]을 계교하고 항상(恒常)을 계교하며, 성내고 미워하고 거칠고 조급해서 자비심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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