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4-69-화엄-2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69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9. 입법계품 [10]
2) 가지 법회 [9]
(33) 보덕정광 밤 맡은 신[普德淨光夜神]을 찾다
그 때 선재동자는 바산바연지(婆珊婆演底) 밤 맡은 신의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던 일과 보살의 장(藏)을 내던 일과 보살의 원을 세우던 일과 보살의 바라밀을 깨끗이 하던 일과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던 일과 보살의 행을 닦던 일과 보살의 벗어나는 길을 행하던 일과 온갖 지혜의 광명 바다와 중생을 구원하는 마음과 널리 두루하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구름과, 모든 부처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현의 행과 원을 항상 내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 점점 나아가 보덕정광(普德淨光) 밤 맡은 신에게 이르러 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지위를 수행하며 어떻게 보살의 지위를 내며 어떻게 보살의 지위를 성취하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밤 맡은 신이 대답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이제 또 보살의 지위를 수행하고 내고 성취함을 묻는구나.
선남자여, 보살은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며, 능히 보살의 행을 원만히 하느니라.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청정한 삼매를 얻어 모든 부처님을 항상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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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둘은 청정한 눈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잘생긴 모습으로 장엄함을 관찰함이요, 셋은 모든 여래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의 큰 바다를 앎이요, 넷은 법계와 평등한 한량없는 부처님 법의 광명 바다를 앎이요, 다섯은 모든 여래의 털구멍마다 중생의 수효와 같은 큰 광명 바다를 놓아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함이요, 여섯은 모든 여래의 털구멍마다 모든 보배빛 광명 불꽃 내는 것을 봄이요, 일곱은 생각마다 모든 부처님의 변화하는 바다를 나타내어 법계에 가득하고 모든 부처의 경계에 끝까지 이르러 중생을 조복함이요, 여덟은 부처님의 음성을 얻고 모든 중생의 말과 같아서 삼세 온갖 부처님의 법륜을 굴림이요, 아홉은 모든 부처님의 그지없는 이름 바다를 앎이요, 열은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을 조복하는 부사의하고 자재한 힘을 앎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보살의 모든 행을 원만하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고요한 선정의 낙으로 두루 다님[寂靜禪定樂普遊步]이니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두루 보고 그 부처님들의 청정한 국토와 도량에 모인 대중을 보며, 신통과 이름과 법을 말함과 수명과 말씀과 모습이 각각 같지 아니함을 모두 보면서도 집착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모든 여래는 가는 것이 아니니 세상 길이 아주 없어진 연고며, 오는 것이 아니니 자체의 성품이 남이 없는 연고며, 나는 것이 아니니 법의 몸이 평등한 연고며,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나는 모양이 없는 연고며, 진실한 것이 아니니 눈어리[幻] 같은 법에 머무는 연고며, 허망한 것이 아니니 중생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변천하는 것이 아니니 생사를 초월한 연고며, 무너지는 것이 아니니 성품이 변하지 않는 연고며, 한 모양이니 말을 여읜 연고며, 모양이 없으니 성품과 모양이 본래 공한 연고니라.
선남자여, 내가 이렇게 모든 여래를 아는 때에, 보살의 고요한 선정의 낙(樂)으로 두루 다니는 해탈문을 분명하게 알고 성취하고 자라게 하며, 생각하고 관찰하여 견고하게 장엄하며, 모든 허망한 생각과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며, 한결같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초선(初禪)을 닦았으며, 뜻으로 짓는 모든 업을 쉬고 모든 중생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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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주며 지혜의 힘이 용맹하고 기쁜 마음이 매우 즐거워 제이선을 닦았으며, 모든 중생의 성품을 생각하며 생사를 여의어 제삼선을 닦았으며, 모든 중생의 온갖 고통과 번뇌를 모두 멸하여 제사선을 닦았노라. 그래서 모든 지혜와 서원을 증장하고 원만히 하며, 모든 삼매 바다를 내고, 보살들의 해탈 바다의 문에 들어가며 모든 신통에 유희하고 모든 변화를 성취하여, 청정한 지혜로 법계에 두루 들어갔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 해탈을 닦을 적에 가지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성취하였으니, 이른바 집에 있으면서 방일하는 중생에게는 부정한 생각 · 싫은 생각 · 고달프다는 생각 · 핍박하는 생각 · 속박되는 생각 · 나찰이라는 생각 · 무상하다는 생각 · 괴롭다는 생각 · 나[我]가 없다는 생각 · 공한 생각 · 남이 없는 생각 · 자유롭지 못한 생각 · 늙고 병들어 죽는 생각을 내게 하며, 스스로도 다섯 가지 욕락에 집착을 내지 않고, 중생에게도 권하여 집착하지 않게 하며, 다만 법의 즐거움에 머물러서 집을 떠나 집 아닌 데 들게 하였느니라.
어떤 중생이 고요한 데 머물렀으면, 나는 그에게 나쁜 소리를 쉬게 하고, 고요한 밤에 깊은 법을 말하여 순조롭게 행할 인연을 주고 출가하는 문을 열어 바른 길을 보이며 광명이 되어 어두운 장애를 제하고 공포를 없애며, 출가하는 일과 불보 · 법보 · 승보와 선지식을 찬탄하여 공덕을 갖추게 하며, 또 선지식을 친근하는 행을 찬탄하였느니라.
또 선남자여, 내가 해탈을 닦을 때에는 중생들로 하여금 법답지 못한 탐욕을 내지 않게 하고 삿된 분별을 일으키지 않게 하며 여러 가지 죄를 짓지 않게 하고, 이미 지은 것은 모두 쉬게 하였으며, 만일 착한 법을 내지 못하였거나 바라밀의 행을 닦지 못하였거나 온갖 지혜를 구하지 못하였거나 큰 자비심을 일으키지 못하였거나 인간과 천상에 태어날 업을 짓지 못한 것들은 모두 내게 하고, 이미 낸 것은 더욱 증장하게 하여, 이렇게 도에 순종하는 인연을 주기도 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를 이루게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고요한 선정의 낙으로 두루 다니는 해탈문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보현에게 있는 행과 원을 구족하고 모든 그지없는 법계를 통달하며, 항상 모든 선근을 증장하고 모든 여래의 십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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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어 보며, 모든 여래의 경계에 머물러서 생사 중에 있으면서도 장애가 없고 온갖 지혜와 원을 빨리 만족하며, 모든 세계에 널리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뵈오며, 모든 부처의 법을 다 듣고 모든 중생의 어리석음을 능히 깨뜨리며, 나고 죽는 밤중에 온갖 지혜의 광명을 내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보리도량의 오른쪽에 밤 맡은 신이 있으니 이름이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이[喜目觀察衆生]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의 행을 어떻게 배우며, 보살의 도를 어떻게 닦느냐고 물으라.”
그 때 보덕정광 밤 맡은 신이 이 해탈의 뜻을 다시 펴려고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말하였다.
믿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
삼세 부처님을 모두 본다면
그 사람 눈이 깨끗해
부처님 바다에 들어가오리.
부처님들의 몸매를 보라.
청정한 모습으로 장엄하시고
잠깐 동안에 신통한 힘으로
법계에 가득하시나니
노사나여래께서
도량에서 바른 깨달음 이루고
모든 법계에서
청정한 법륜을 굴리시나니
여래는 법의 성품이
고요하여 둘이 아님을 아시고
청정한 모습으로 장엄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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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세간에 보이시느니라.
부처님 몸 부사의하여
법계에 충만하시며
모든 세계에 나타나시며
여러 중생을 못 보는 이 없고
부처님 몸의 늘 있는 광명
모든 세계의 티끌 수처럼
가지각색 청정한 빛이
잠깐잠깐마다 법계에 두루해
여래의 한 털구멍으로
부사의한 광명을 놓아
여러 중생에게 비추어
번뇌를 멸하게 하고
여래의 한 털구멍으로
끝이 없는 화신을 내어
법계에 가득하시어
중생들의 괴로움을 없애버리며
부처님이 묘한 음성을 내어
여러 종류를 알게 하시고
광대한 법을 널리 비추어
보리심을 내도록 하네.
부처님이 옛날 수행하실 때
나를 거두어 주셨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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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여래께서
모든 세계에 나타나심을 보고
여러 부처님 세간에 나심이
중생의 수효와 같으며
가지가지의 해탈한 경계
나로서는 알 수 없으며
모든 보살들
부처님의 한 털구멍에 드나니
이와 같은 미묘한 해탈
나로서 알 수 없노라.
이 근처에 밤 맡은 신이 있어
이름은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이.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의 수행을 물으라.
이 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34) 기쁜 눈으로 중생 보는 밤 맡은 신[喜目觀察衆生夜神]을 찾다
이 때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공경하고 선지식의 말을 실행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선지식은 보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우니, 선지식을 보면 마음이 산란치 않고, 선지식을 보면 장애의 산을 깨뜨리고, 선지식을 보면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바다에 들어가 중생을 구호하고, 선지식을 보면 지혜의 빛을 얻어 법계를 널리 비추고, 선지식을 보면 온갖 지혜의 길을 다 수행하고, 선지식을 보면 시방의 부처 바다를 두루 보고, 선지식을 보면 부처님들이 법륜 굴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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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기억하여 잊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밤 맡은 신에게 가려는 생각을 내었다.
이 때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신은 선재동자에게 가피하여 선지식을 친근하면 모든 선근을 내어 증장하고 성숙케 함을 알게 하였다.
이른바 선지식을 친근하면 도를 도와주는 거리를 닦음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용맹한 마음을 일으킴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깨뜨릴 수 없는 업을 지음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굴복할 수 없는 힘을 얻음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그지없는 방편에 들어감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오래도록 수행함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그지없는 업을 마련함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한량없는 도를 행함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빠른 힘을 얻어 여러 세계에 이름을 알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본래 있던 곳을 떠나지 않고도 시방세계에 두루 이름을 알게 하였다.
이 때 선재동자는 이러한 생각을 내었다.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온갖 지혜의 길을 용맹하게 닦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큰 서원 바다를 빨리 내게 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모든 중생을 위해서는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그지없는 고통을 받을 수 있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크게 정진하는 갑옷을 입고 한 티끌 속에서 법을 말하는 소리가 법계에 두루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모든 방위의 바다에 빨리 가게 되며,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한 터럭만한 곳에서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잠깐마다 보살의 행을 행하여 끝까지 온갖 지혜의 지위에 머물게 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삼세 모든 여래의 자재한 신통으로 장엄한 길에 들어가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모든 법계의 문에 항상 들어가게 되고,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항상 법계를 반연하여 조금도 동하지 아니하고 시방세계에 가리라.'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하고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밤 맡은 신에게 나아가니, 그 신은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큰 세력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당기 해탈[大勢力普喜幢解脫]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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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에 있는 털구멍마다 한량없는 나툰 몸 구름을 내어 그들에게 알맞은 묘한 음성으로 법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주어 환희하며 이익을 얻게 하였다. 이른바 한량없는 나툰 몸 구름을 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여서 보살들이 보시바라밀[檀波羅蜜]을 행하던 일을 말하여 모든 일에 미련이 없고 모든 중생에게 두루 보시하여 주며 마음이 평등하여 교만이 없고 안팎의 것을 모두 주되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게 하였다.
중생의 수효와 같이 한량없는 나툰 몸 구름을 내어 법계에 가득하게 모든 중생의 앞에 나타나서 깨끗하게 계율을 지킴을 말하며, 범죄하지 아니하고 여러 가지 고행을 닦아 다 구족하며, 모든 세간에 의지하지 않고 모든 경계에 애착이 없으며, 생사하는 데서 바퀴 돌듯이 오고 감을 말하며, 인간과 천상의 성하고 쇠하고 괴롭고 즐거움을 말하며, 모든 경계가 다 부정하다고 말하며, 모든 법이 다 무상하다고 말하며, 모든 변천하는 것이 다 괴롭고 맛이 없다고 말하며,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뒤바뀐 것을 버리고 부처의 경지에 있어서 여래의 계율을 지니게 하며, 이렇게 여러 가지 계율을 말하여 계율의 향기가 널리 풍기어 중생들을 성숙케 하였다.
또 중생의 수효와 같은 갖가지 몸 구름을 내어 모든 고통을 참으라 말하나니, 이른바 베고 오리고 때리고 꾸짖고 업신여기고 욕하여도 마음이 태연하여 흔들리지도 어지럽지도 말며, 여러 가지 행에 낮지도 높지도 말고 중생들에게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며, 법의 성품에 편안히 머물고 그대로 알며, 보리심을 말하되 다함이 없나니, 마음이 다하지 않으므로 지혜도 다하지 않아 모든 중생의 번뇌를 끊으며 중생들의 미천하고 누추하고 완전치 못한 몸을 말하여 염증을 내게 하고, 여래의 청정하고 미묘하고 위가 없는 몸을 말하여 즐거움을 내게 하나니, 이런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케 하였다.
또 중생 세계와 같은 갖가지 몸 구름을 내어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서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도를 도와 주는 법을 닦으라 말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마와 원수를 항복 받으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보리심을 내고 흔들리지도 물러가지도 말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나쁜 길[惡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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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험난을 멸하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무지한 산을 깨뜨리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공양하되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받아 지니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장애의 산을 무너뜨리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라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하게 장엄하라 하나니,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성숙케 하였다.
또 갖가지 한량없는 몸 구름을 내어 여러 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나쁜 뜻을 버리고 모든 욕망을 싫어하게 하는데, 부끄러움을 말하여 중생들이 모든 감관을 숨겨 보호하게 하며, 위없이 깨끗한 행을 말하고 욕심 세계는 마(魔)의 경계라고 말하여 두려움을 내게 하며, 세상의 욕락을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여 법 즐거움에 머물되 차례차례로 모든 선정과 삼매의 낙에 들어가게 하며, 그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관찰하여 모든 번뇌를 멸하게 하며, 또 모든 보살의 삼매 바다와 신통한 힘으로 변화하여 나타나서 자유자재하게 유희함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하고 기뻐서 모든 근심을 여의고 마음이 깨끗하며 모든 근(根)이 용맹하여 법을 소중하게 여기어 닦아 증장하였다.
또 중생 세계와 같은 갖가지 몸 구름을 내어 그들을 위하여 시방 국토에 가서 부처님과 스승과 선지식에게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받아지니되 부지런히 정진하고 게으르지 말라고 말하며, 또 모든 여래의 바다를 찬탄하고 모든 법문 바다를 관찰하라고 말하여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을 나타내 보이며, 모든 삼매의 문을 열며 지혜의 경계를 열고 중생의 의심 바다를 말리며, 지혜의 금강으로 모든 중생의 소견을 깨뜨리게 하며, 지혜의 해가 떠서 중생들의 어리석은 어둠을 파하여 그들이 환희하여 온갖 지혜를 이루게 하였다.
또 중생의 세계와 같은 여러 가지 몸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나아가서 그들에게 알맞게 여러 가지 말로 법을 말하는데, 세간의 신통과 복력도 말하고 삼계가 모두 무서운 것이라 말하며, 세간의 업을 짓지 말라고 말하여 삼계를 여의고 소견의 숲에서 벗어나게 하며, 온갖 지혜의 길을 칭찬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승의 지위에서 뛰어나게 하며, 생사에 머물지도 말고 열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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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지도 말라고 말하여, 함이 있는[有爲] 데나 함이 없는[無爲] 데 집착하지 않게 하며, 천궁에 머물거나 내지 도량에 머물라고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나니, 이런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필경에 온갖 지혜를 얻게 하였다.
또 모든 세계의 티끌 수 몸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나아가서 잠깐잠깐마다 보현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청정한 큰 원이 법계에 가득함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세계 바다를 깨끗하게 함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여래의 바다에 공양함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법문 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세계의 바다의 티끌 수 세계 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온갖 지혜의 도를 청정하게 수행함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여래의 힘에 들어감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삼세의 방편 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세계에 가서 갖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냄을 보이며, 잠깐잠깐마다 모든 보살의 행과 원을 보여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에 머물게 하여, 이렇게 하는 일이 쉬지 아니하였다.
또 모든 중생의 마음 수효와 같은 몸 구름을 내어 모든 중생의 앞에 나아가서 보살들이 온갖 지혜를 모으는 데 도를 도와 주는 법을 말하되, 그지없는 힘과 온갖 지혜를 구하는 데 깨뜨릴 수 없는 힘과 다하지 않는 힘과 위없는 행을 닦아 물러가지 않는 힘과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 힘과 나고 죽는 법에 물들지 않는 힘과 모든 마의 군중을 파하는 힘과 모든 번뇌의 때를 여의는 힘과 모든 업장의 산을 깨뜨리는 힘과 모든 겁에 있어서 크게 가엾이 여기는 행을 닦는 데 게으르지 않는 힘과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진동하여 중생들을 환희케 하는 힘과 모든 외도를 깨뜨리는 힘과 넓은 세간에서 법륜을 굴리는 힘을 말하여 이런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하여 온갖 지혜에 이르게 하였다.
또 중생들의 마음 수효와 같은 한량없이 변화하는 몸 구름을 내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나아가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든 보살의 지혜와 행을 연설하나니, 이른바 모든 중생의 세계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말하며,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말하며, 모든 중생의 근성 바다에 들어...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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