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519-59-화엄-176

근와(槿瓦) 2016. 3. 9. 22:57

1519-59-화엄-17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변재는 혀가 되며

안 가는 데 없는 몸

훌륭한 지혜 마음이 되어

행하고 머물며 업을 닦나니

도량의 사자좌에 앉아

범천에 눕고 허공에 머물며

행하는 일과 관찰로

여래의 경계 두루 비추네.

중생의 행을 두루 살피며

기운 뻗고 사자후하고

탐욕 떠나고 보시 행하여

교만 버리고 계율 가지며

성내지 말고 욕된 일 참고

게으르지 않고 항상 노력해

선정을 닦아 맘대로 되고

청정한 지혜 행함이 없어

인자하게 제도하고 가엾이 여기며

법에 기쁘고 번뇌 버리니

여러 가지 경계에

뜻을 알고 법을 알며

복덕을 모두 이루고

지혜는 칼과 같으며

널리 비추어 많이 들었고

밝게 알고 법으로 나아가

 

                                                                                                                  [1512 / 2062] 쪽

마(魔)를 알고 마의 길 알아

서원하고 모두 버리며

부처와 부처의 법을 보고

마음을 내어 거두어 주며

교만을 여의고 지혜를 닦아

마에 붙들리지 않으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고

법에도 붙들리나니

도솔천에 머물러 있다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어머니 태에 머무름 보이고

미세한 길도 나타내나니

탄생함을 보이고 히죽이 웃으며

일곱 걸음을 걷기도 하며

모든 기술을 배우기도 하고

깊은 궁전에 있기도 하며

집을 떠나서 고행을 닦고

도량에 나아가서는

단정히 앉아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며

마를 항복 받고 정각 이루어

위없는 법륜을 굴리며

이런 일들을 모두 마치고

큰 열반에 드시네.

 

                                                                                                                  [1513 / 2062] 쪽

저러한 모든 보살의 행은

오랜 세월에 닦아 익힌 것

광대하여 그지없나니

내가 이제 조금 말한다.

한량없는 중생을

부처의 공덕에 있게 하지만

중생이나 법에는

끝까지 집착이 없고

이러한 행을 갖추어

신통에 유희하면서

털 끝에 세계를 놓고

억천 겁을 지내며

한량없는 세계 손에 들고서

두루 다녀도 피곤 모르고

본래 있던 곳에 가져다 놓아도

중생들은 알지 못하며

가지가지로 장엄한

모든 세계를

보살이 들어서 털구멍에 넣고

참말로 보게도 하며

한 털구멍에

모든 바다를 넣어도

바닷물은 늘지도 줄지도 않고

중생들도 시끄럽지 않아

 

                                                                                                                   [1514 / 2062] 쪽

한량없는 모든 철위산(鐵圍山)

손으로 부수어 티끌 만들고

한 세계에 한 티끌씩 떨어져

모든 티끌이 다하게 하고

이 많은 티끌 떨어진 세계

모두 부수어 티끌 만들면

이 많은 티끌 안다 하여도

보살의 지혜 알지 못하네.

한 털구멍 속에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해와 달과 별의 빛과

마니 구슬빛 · 불빛 들이며

여러 하늘 광명까지

가려 버리며

나쁜 길의 고통 모두 없애고

위없는 법문을 연설하는데

수없는 세간의

갖가지 차별한 소리를

보살의 한 가지 음성으로

모두 말하되

온갖 부처님 법을

진정하게 분별하여서

여러 중생들이

듣고 기쁘게 하네.

 

                                                                                                                    [1515 / 2062] 쪽

과거의 모든 겁

미래와 현재에 옮겨 두고

미래와 현재의 겁을

과거의 세상에 가져다 두며

한량없는 세계가 타고

이루고 머무는 일 보이며

여러 세간들이

한 털구멍에 있기도 하나니

과거 · 미래 · 현재의

시방 모든 부처님이

몸 가운데 분명하게

모두 나타나네.

변화하는 법 잘 알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가지가지 몸 나타내지만

하나도 집착이 없어

여섯 길[六趣]의 중생의 몸

나타내기도 하고

제석 · 범왕 · 사천왕의 몸과

하늘과 사람의 몸도 나타내며

성문의 몸 · 연각의 몸

부처의 몸도 나타내고

보살의 몸도 나타내어

온갖 지혜 닦아 행하며

 

                                                                                                                    [1516 / 2062] 쪽

상 · 중 · 하 중생들의

모든 생각 그물에 들어가

보리를 이루는 일과

부처님 세계 나투고

여러 생각 그물 알지만

생각에는 자유자재해

보살의 행과

방편들을 닦기도 하네.

이렇게 엄청난

신통과 변화 보이지만

이런 경지를

세상은 알지 못하며

나타내어도 나타내는 것 없고

끝까지 점점 나아가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진실한 도를 얻게 하나니

몸과 말과 마음

평등하기 허공과 같고

계행은 바르는 향이요

여러 가지 행은 의복이라.

법의 비단은 엄연한 상투

온갖 지혜는 마니보배며

공덕이 두루하여

정수리에 물 부어 왕이 되니

 

                                                                                                                  [1517 / 2062] 쪽

바라밀은 수레바퀴

신통은 코끼리며

마음대로 다니는 건 말이요

지혜는 찬란한 진주

묘한 행은 궁녀 되고

네 가지 거둬 주는 곳간지기

방편으로 군사 맡고

보살의 전륜성왕.

삼매는 성곽이요

공적한 것 궁전이니

자비한 갑옷 · 지혜의 검

생각의 활과 밝은 것은 화살

신통력 일산 받고

지혜 당기 세웠어라.

참는 힘이 튼튼하게

마의 군중 깨뜨리네.

다라니는 평지 되고

모든 수행 강이 되며

맑은 지혜 샘물이요

묘한 슬기 수림(樹林)이라.

공한 것이 연못인

각(覺)의 연화 피었으니

신통과 힘 장엄하고

삼매로 오락 삼아

 

                                                                                                                   [1518 / 2062] 쪽

생각함이 채녀런가

단 이슬이 음식이라.

해탈 맛이 국물 되고

삼승으로 유희하네.

이 여러 보살의 행

미묘하고 더욱 늘어

무량겁에 수행해도

그의 믿음 싫지 않고

부처님께 공양하며

모든 세계 장엄하여

수많은 중생들이

온갖 지혜 머물고자

모든 세계 작은 티끌

그 수효를 모두 알고

엄청난 모든 허공

한 모래도 재어 알고

중생들의 모든 마음

잠깐 세어 안다 해도

불자들의 그 공덕은

말로 할 수 없으리니

이러한 큰 공덕과

묘한 법을 갖추려면

저 많은 중생들이

괴로움 떠나 편하려면

 

                                                                                                                   [1519 / 2062] 쪽

나의 몸과 말과 뜻이

부처님과 같으려면

금강 같은 마음 내어

이런 공덕 배우시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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