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59-화엄-17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보살의 힘 휘장과 같아
번뇌의 먼지를 막고
보살의 지혜 당기와 같아
교만의 대적 꺾어 부수며
아름다운 행 비단이 되어
지혜를 장엄하고
부끄러움은 의복이 되어
모든 중생을 덮어주누나.
보살의 장애 없는 수레
꾸며서 삼계에 뛰어나며
보살의 기운 센 코끼리
성질이 조복되었고
보살의 신통의 말은
굽을 굴러 생사를 초월하며
보살의 설법(說法)하는 용
중생의 마음에 단비 내리네.
보살의 우담발라 꽃
세상에서 만나기 어렵고
보살의 용맹한 장군
모든 마를 항복 받으며
보살의 굴리는 법륜
부처님과 다르지 않고
보살의 등불 어둠을 깨쳐
중생들 바른 도 보네.
[1492 / 2062] 쪽
보살의 공덕의 강물
항상 바른 곳으로 흐르고
보살의 정진하는 다리[橋]
많은 중생들 두루 건네며
큰 지혜와 넓은 서원
견고한 배가 되어
중생들을 태워서
보리의 언덕에 이르게 하며
보살은 유희하는 동안
중생들 참으로 즐거워하고
보살은 해탈의 꽃
지혜의 궁전을 장엄했으며
보살은 묘한 약이 되어
번뇌의 병을 다스리고
보살은 설산과 같아
지혜의 약물을 내도다.
보살은 부처와 같아서
중생들을 깨우치나니
부처님 마음 어찌 다르랴
바른 각(覺)으로 세간을 깨닫게 하네.
부처님 오시듯이
보살도 그렇게 오시며
온갖 지혜와도 같아
슬기로 넓은 문에 들며
[1493 / 2062] 쪽
보살은 모든 중생을
잘 인도하시며
보살은 자연으로
온갖 지혜의 경계 깨닫네.
보살의 한량없는 힘
누가 깨뜨릴 수 있으랴.
보살의 두려움 없는 지혜
중생과 법을 분명히 알고
모든 세간의 모양
제각기 차별하지만
그 음성과 그 이름
다 분별하여 잘 알고
이름과 모양 떠났다지만
갖가지 모양 나타내나니
모든 중생들
뉘라서 측량할 것인가.
이러한 모든 공덕
보살이 모두 성취하고
그 성품 없는 줄 알아
있고 없는 데 집착하지 아니해.
이러한 모든 지혜
다함도 의지도 없나니
내 이제 모두 말하여
중생을 기쁘게 하리.
[1494 / 2062] 쪽
여러 가지 법의 모양
눈어리같이 공한 줄 알지만
가엾이 여기는 서원의 믿음
부처님의 위덕과 신통한 힘으로
가지가지 한량없는
신통과 변화를 나타내나니
이러한 모든 공덕을
그대들 마땅히 들으라.
한 몸으로 여러 가지
다른 몸을 나타내어
마음도 없고 경계도 없이
모든 중생을 두루 응하고
한 음성 가운데
여러 가지 말을 내어
중생들의 종류를 따라
여러 말을 모두 지으며
번뇌의 몸 아주 떠나고
자유자재한 몸을 나투며
법은 말할 수 없음을 알지만
여러 가지 말을 하나니.
그 마음 항상 고요해
깨끗하기 허공과 같으니
세계를 두루 장엄하여
모든 중생에게 보이고
[1495 / 2062] 쪽
몸에는 집착하지 않지만
그래도 몸을 나타내어
모든 세간에서
마땅한 대로 태어나고
이러한 모든 공덕
보살이 모두 성취하고
그 성품 없는 줄 알아
있고 없는 데 집착하지 아니해.
이러한 모든 지혜
다함도 의지도 없나니
내 이제 모두 말하여
중생을 기쁘게 하리.
여러 가지 법의 모양
눈어리같이 공한 줄 알지만
가엾이 여기는 서원의 믿음
부처님의 위덕과 신통한 힘으로
가지가지 한량없는
신통과 변화를 나타내나니
이러한 모든 공덕을
그대들 마땅히 들으라.
한 몸으로 여러 가지
다른 몸을 나타내어
마음도 없고 경계도 없이
모든 중생을 두루 응하고
[1496 / 2062] 쪽
한 음성 가운데
여러 가지 말을 내어
중생들의 종류를 따라
여러 말을 모두 지으며
번뇌의 몸 아주 떠나고
자유자재한 몸을 나투며
법은 말할 수 없음을 알지만
여러 가지 말을 하나니.
그 마음 항상 고요해
깨끗하기 허공과 같으나
세계를 두루 장엄하여
모든 중생에게 보이고
몸에는 집착하지 않지만
그래도 몸을 나타내어
모든 세간에서
마땅한 대로 태어나고
모든 곳에 태어나지만
거기 머물지도 않으며
몸이 허공 같은 줄 알면서도
갖가지로 마음을 따라 나타나.
보살의 몸 그지없어서
가는 곳마다 두루 나타나
가장 훌륭하신 부처님께
공경하여 공양도 하고
[1497 / 2062] 쪽
향과 꽃과 풍류와
당기 · 번기 · 보배 일산으로
깨끗한 정신을 다하여
부처님들께 공양하오며
한 부처님 회중을 떠나지 않고
여러 부처님 계신 데 있으면서
그 대중 가운데서
법을 묻기도, 법을 듣기도.
법을 듣고 삼매에 들고
하나하나 한량없는 문
선정에서 이는 것도 그와 같아서
끝이 없음을 보여 주기도
지혜와 교묘한 방편으로
세상이 눈어리임을 알지만
세간에서 한량이 없는
요술 같은 법 나타내네.
가지가지 빛을 보이고
마음과 말도 나타내며
모든 생각 그물에 들면서도
그런 데 집착이 없고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세상을 이익케 하고
오래 전부터 행을 닦는 일
넓고 크고 끝닿은 데 없나니
[1498 / 2062] 쪽
보시 · 계율 · 인욕(忍辱)과 정진
선정과 지혜와 네 가지 범주(梵住)
네 가지로 거둬 주는
그러한 훌륭한 법들.
수행이 원만하고 법인(法人) 얻어서
분별이 없음을 나타내기도
혹은 일생보처로
정수리에 물을 붓기도
성문의 모양도 나타내고
연각의 모양도 나타내고
간 곳마다 열반에 들지만
보리의 행을 버리지 않고
제석천왕이 되기도 하고
범천왕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천녀들이 둘러 앉았고
어떤 때는 혼자서 고요해.
비구가 되어 고요하게
마음을 조복도 하고
자재한 임금이 되어
세간법을 통솔하기도.
이상한 요술쟁이 여자도 되고
선행을 닦기도 하며
어떤 때는 오욕락을 받다가
선정에 들어도 가고
[1499 / 2062] 쪽
언제는 처음으로 태어나며
젊기도 늙어 죽기도 하니
이런 일 생각하려면
마음이 산란하여 발광하리라.
그 때는 천궁에 있더니
이번엔 정반왕궁에 내려오고
태에 들기도 머물러 있기도
부처 이루어 법륜 굴리며
나기도 하고 열반도 하고
글방에 들어도 가고
채녀 속에 있기도 하고
세속 떠나 선정도 닦으며
보리수 아래 앉아서
자연히 정각 이루고
법륜을 굴려도 보고
보리도를 구하기도 하고
부처님 몸이 되어서
무량 불찰에 앉기도 하고
물러가지 않는 도를 닦아서
보리를 모으기도 해.
수없는 겁에 들어서
저 언덕 이르러 가니
무량한 겁이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한량없는 겁.
[1500 / 2062] 쪽
모든 겁이 겁 아니지만
세상을 위해 겁을 보이니
온 데도 없고 쌓음도 없으나
모든 겁들을 이루어 내네.
한 티끌 속에서
모든 부처님 두루 보나니
시방세계의 가는 곳마다
아니 계신 데 한 곳도 없고
국토와 중생들
차례로 보니
한량없는 겁 지나더라도
필경까지를 다할 수 없어
보살이 알기엔 저 중생들이
광대하여서 끝이 없는데
저 중생들의 한 중생 몸마다
한량없는 인연으로 생기었나니
한 중생 인연이 한량없듯이
모든 중생들 모두 그러해
그렇게 보고 통달한 대로
여러 중생들 가르칠 적에
중생의 근성이 상과 중과 하
제각기 다른 줄 모두 다 알며
그런 근성이 달라져 변해
교화하고 못할 것 역시 다 알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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