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0-59-화엄-17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 결 론
불자여, 이 법문은 이름이 보살의 광대하고 청정한 행이니, 한량없는 부처님의 함께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이로 하여금 한량없는 이치를 알고 환희케 함이며, 모든 보살의 큰 서원과 큰 행이 서로 계속하게[相續] 함입니다.
불자여, 만일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며, 이해하고는 수행하여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나니, 왜냐 하면 말한 대로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불자여, 만일 보살들이 말한 대로 행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부처의 보리를 영원히 떠날 것이니, 그러므로 보살은 마땅히 말한 대로 행해야 합니다.
불자여, 이것은 모든 보살의 공덕의 행을 내는 곳이며 결정한 뜻의 꽃이며, 모든 법에 두루 들어가며, 온갖 지혜를 널리 내며 모든 세간을 초월하여 이승의 도를 여의며, 모든 중생과 함께하지 않으며, 모든 법문을 모두 비추어 알며, 중생의 출세간하는 선근을 늘게 하며, 세간을 여의는 법문품이니, 마땅히 존중하며 마땅히 들으며, 마땅히 외우며 마땅히 생각하며 마땅히 좋아하며 마땅히 수행할지니, 만일 이렇게 하면 이 사람은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다.”
이 품을 말할 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힘과 이 법문의 그러한 이치로 시방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 세계가 크게 진동하고 큰 광명이 널리 비치었다.
그 때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보현보살의 앞에 나타나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불자여, 그대가 능히 이 보살의 공덕의 행을 내는 곳이며, 결정한 뜻의 꽃이며, 모든 불법에 두루 들어가는 출세간하는 법문품을 말하였다. 불자여, 그대가 이 법을 잘 배웠고, 이 법을 잘 말하고, 그대의 위덕과 힘으로 이 법을 능히 보호하니, 우리 부처들이 모두 따라 기뻐하며, 우리들이 그대를 따라 기뻐하듯이, 모든 부처들도 역시 그러합니다. 불자여, 우리 부처들이 같은 마음으로 이 경을 보호하여 현재와 미래의 보살들이 듣지 못한 이로 하여금 모두 듣게 하리라.”
이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시방의 모든 대중과 법계를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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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겁에 고행을 닦고
한량없는 부처님으로부터 바른 법이 나서
한량없는 중생을 보리에 머물게 하는
같을 이 없는 행을 내가 말하리.
한량없는 부처님 공양하여 집착 버리고
많은 중생 제도하되 생각 없으며
부처 공덕 구하여도 기댐이 없어
그러한 묘한 행을 내 이제 말하리.
삼계의 마와 번뇌의 업 떠나고
성인의 공덕과 훌륭한 행 갖추어
모든 의혹 없애고 마음이 고요해
그렇게 행하던 도를 내 이제 말하리.
세간의 거짓과 눈어리를 아주 떠나서
갖가지 변화를 중생에게 보이며
마음이 나고 있고 멸하는 모든 현상을
그런 것 말하여 여럿을 착하게 하리라.
중생들이 나고 늙어 죽는 일이나
번뇌와 근심과 횡액에 얽힌 것을
벗어버리고 보리심 내게 하는
저러한 공덕의 행을 자세히 들으라.
보시 · 계율 · 참음 · 노력 · 선정과 지혜와
방편과 자비와 기뻐하고 버리는 일
백천만 겁에 항상 수행하는
저 사람의 공덕을 그대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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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겁 동안에 보리를 구하면서
이내 몸 · 이내 목숨 아끼지 않으며
중생을 이익하려 내 몸 모르던
저러한 자비행을 내 이제 말하리.
지혜로써 그들을 이익케 하는 일
나무와 같고 강물과도 같으며
모든 것이 의지해 있는
땅과도 같나니
보살은 연꽃과 같아서
자비는 뿌리 되고 편안한 것 즐기며
지혜는 꽃술이요
계율은 깨끗한 향기
부처님, 법의 광명을 놓아
그 연꽃 피게 하니
함이 있는 물이 묻지 못하며
보는 이는 모두 다 기뻐하더라.
보살의 묘한 법 나무
정직한 마음 땅에 나나니
신심은 종자 되고 자비는 뿌리
지혜로 밑둥이 되고
방편은 가지와 회초리
다섯 바라밀 아주 번성해
선정의 잎에 신통의 꽃이 피고
온갖 지혜의 열매 맺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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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굳센 힘 새가 되었고
늘어진 그늘 삼계에 덮이네.
보살의 사자왕은
희고 깨끗한 법 몸이 되었고
네 가지 참된 이치 발이 되고
바른 생각이 목이 됐으며
인자한 눈에 지혜의 머리
해탈의 비단 정수리에 매고
가장 나은 진리의 골짜기에서
사자후하는 법문 마가 놀라네.
대상(隊商)의 우두머리인 보살
많은 중생들
나고 죽는 거친 벌과
번뇌의 험악한 곳에 있으면서
악마와 강도에 붙들리고
눈 어두워 갈 길 모르는 이를
바른 길 가리켜 주어
두려움 없는 성에 들게 하나니.
중생들이 탐욕 · 성내는 일 · 어리석음과
번뇌에 병이 들고
갖가지 고통이 밤낮으로 볶는 것을
보살이 보고
대자비한 마음을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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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할 방법을 말하니
팔만 사천 가지라
모든 걱정을 없애 버리네.
보살은 법의 왕이라
바른 길로 중생을 교화
나쁜 짓 멀리하고 착한 일 닦아
부처의 공덕 일심으로 구하며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정수리에 물 부어 수기를 받고
성스러운 재물 널리 보시하니
보리에 이르는 귀중한 보배.
보살이 법륜을 굴리니
부처님의 굴리심 같아
계율은 수레통, 삼매는 덧바퀴
지혜는 장엄, 슬기는 칼이 되어
번뇌의 도적 깨뜨리고
마와 원수를 부수니
모든 외도를
보고 달아나네.
보살의 지혜 바다
깊고 넓기 그지없는데
바른 법 감로수 가득 차고
보리의 보배 충만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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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음은 언덕이요
온갖 지혜로 조수가 되어
중생은 측량 못하고
말로도 다할 수 없네.
보살의 수미산
세상에서 우뚝 솟아
신통과 삼매 봉우리 되고
대승 마음 편안하여 동요치 않아
아무나 가까이 가면
그 지혜 같은 빛 되고
높이 솟은 어마어마한 경계
누구나 보지 않는 이 없네.
보살은 금강과 같아
온갖 지혜 구하느라고
믿는 마음 괴로운 행
견고하여 흔들 수 없네.
그 마음 두려울 것 없어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고
여러 마와 갖가지 번뇌
모두 다 꺾어 부수네.
보살의 대자대비
침침한 구름 같아
세 가지 밝은 지혜 번갯빛이고
신통은 천둥하는 소리
[1487 / 2062] 쪽
네 가지 변재로
팔공덕수 비내리니
온 땅을 흡족히 적시어
번뇌의 뜨거움 없애 버리네.
보살의 바른 법 도성
반야로 담이 되고
부끄러움은 해자[塹]요
지혜는 망루[却敵]
해탈문 활짝 열어 놓고
바른 생각으로 항상 파수 보니
네 가지 참된 이치 넓은 한길에
육신통의 군대 모이어
큰 법의 당기 높이 세우고
그 아래 두루 집결해
삼계의 마의 군중들
하나도 들어오지 못하고
보살인 가루라왕
뜻대로 가는 일은 억센 발이고
방편은 용맹한 날개
자비는 총명한 눈
온갖 지혜의 나무에 있어
삼계의 큰 바다 보다가
하늘과 사람의 용을 붙들어
열반의 저 언덕 가져다 두네.
[1488 / 2062] 쪽
보살의 바른 법 태양이
세상에 솟아오르니
계율의 둥근 바퀴
신통으로 빨리 구르면서
지혜의 광명 비추니
오근 · 오력의 약초 자라서
번뇌의 어둠 제해 버리고
애욕의 바닷물 말리고 마네.
보살의 지혜 달
법계로 바퀴가 되어
필경의 허공에 떴으니
세상 사람 못 볼 이 없고
삼계의 인식하는 마음엔
둥글기도 줄기도 하지만
이승(二乘)의 별[星宿]로는
아무도 짝할 이 없어.
보살인 큰 법왕
공덕으로 장엄한 몸
잘생긴 모습 구족하여
하늘과 사람들 함께 앙모해.
방편은 깨끗한 눈이요
지혜는 금강저(金剛杵)
법에 자유자재하여
바른 도로 중생 교화해.
[1489 / 2062] 쪽
보살이신 대범천왕
마음대로 삼계를 초월
업과 번뇌 다 끊어지고
자비(慈悲)와 희사(喜捨) 모두 갖추어
간 곳마다 몸을 나투고
법의 음성으로 깨우치며
저 삼계에서
나쁜 소견[邪見]의 뿌리를 뽑네.
보살의 자재천(自在天)
생사를 초월하고
경지가 항상 청정해
지혜가 물러가지 않으며
아랫 승(乘)의 길을 끊어 버리고,
정수리에 물 붓는 법[灌頂法]을 받아
공덕과 지혜를 갖추어
소문이 멀리 퍼지네.
보살은 지혜의 마음
깨끗하기 허공과 같아
성품도 없고 의지도 없어
모든 것 어떻다 하리.
크게 자재한 힘이 있어
세상 일 능히 이루며
청정한 행을 갖추고
중생들도 그렇게 하네.
[1490 / 2062] 쪽
보살의 방편인 땅은
중생을 이익케 하고
보살의 자비로운 물
번뇌를 씻어 버리며
보살의 지혜의 불
의혹의 섶을 사르고
보살의 머문 데 없는 바람
삼계의 허공에 다니네.
보살은 보배와 같아
빈궁한 액난 구제하고
보살은 금강과 같아
뒤바뀐 소견 깨뜨리며
보살은 영락과 같아
삼계의 몸을 장엄하고
보살은 마니보배 같아서
모든 행을 증장케 하고
보살의 공덕은 꽃과 같아
항상 보리의 부분법 피고
보살의 서원 화만과 같아
중생의 머리를 장식
보살의 계행 향과 같아서
굳게 지니어 범하지 않고
보살의 지혜는 바르는 향
삼계에 널리 풍기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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