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53-교리문2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14절 설산(雪山)의 약풀 비유
「선남자여, 설산에 낙미(樂味)라는 약이 있으니 맛이 매우 달고 묘한 힘이 있었다. 그러나 깊은 숲 속에 있으므로 보는 사람이 없더니 어느 사람이 냄새를 맡고 그곳에 이 약이 있는 줄은 알았다. 지나간 세상에 어떤 전륜왕(轉輪王)은 이 약을 얻으려고 설산에서 군데군데 나무통을 만들어 놓고 이 약의 진액을 받게 하였더니 약이 성숙되면 그 진액이 땅에 흘러내려 통에 모이는데 그 맛이 매우 좋았다.
그 전륜왕이 죽은 뒤에는 약맛이 변하여 시고 떫거나 쓰고 싱겁기도 하여 본래는 한 맛이던 것이 흐르는 곳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하였다. 이 약의 참 맛은 그대로 그 약풀 속에 머물러 있었으나 박복한 사람들은 약을 얻으려고 공을 들여 땅을 파도 얻지 못하였다. 그 뒤에 다른 전륜왕이 세상에 나타나 그의 복력으로 약의 참맛을 얻었느니라.
선남자여, 여래의 비밀한 법장의 맛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숲 속에 묻혀 있으므로 무명(無明)이 두터운 중생들은 맛 좋은 약을 알지 못하느니라. 부처님성품은 번뇌로 말미암아 갖가지 맛을 낸다. 이른바 지옥·축생·아귀·천상·인간·남자·여자·남자도 여자도 아닌 이(중성)·찰제리·바라문·비사·수타라 따위가 되지만 부처성품은 굳세고 날카로워 깨뜨릴 수도 없고 해칠 수도 없느니라. 만일 해칠 수 있다면 부처성품이 끊어지려니와 그렇지 않으므로 부처성품은 끊을 수 없느니라. 「나」의 성품은 곧 여래의 비밀한 법장이니 이 비밀 법장은 무엇으로도 깨뜨리거나 없앨 수 없건만「아누타라 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면 증명하여 아나니 이런 인연으로 살해할 자가 없다하노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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