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58-화엄-17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일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나중에 인간에 태어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날 때에 열 가지 일을 나타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날 때에 발바닥으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안락장엄(安樂莊嚴)이며,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나쁜 곳[惡趣]에 두루 비추거든 여러 나쁜 곳 중생들이 이 광명에 부딪히면 모두 괴로움을 여의고 안락을 얻습니다. 안락을 얻고는 장차 신기한 어른이 세상에 나실 줄을 아나니, 이것이 첫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날 때에 미간의 흰 털[白亳]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밝게 깨우침[日覺悟]이며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추어 지난 세상[宿世]에서 함께 수행하던 여러 보살의 몸에 비춥니다. 저 보살들이 광명의 비춤을 받고는 보살이 장차 내려와 나실 줄을 알고 각각 한량없는 공양거리를 일으켜 보살이 있는 데 나아가 공양하나니, 이것이 둘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적에 바른 손바닥으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청정한 경계[淸淨境界]이며, 모든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깨끗이 장엄합니다. 그 가운데 이미 무루(無漏)를 얻은 벽지불(辟支佛)로서 이 광명을 깨달은 이는 곧 목숨을 버리고, 만일 깨닫지 못한 이는 광명의 힘으로 타방의 다른 세계로 옮기며, 모든 마와 외도와 소견 가진 중생도 타방세계에 옮겨 두거니와, 부처님의 신력으로 가지하는 교화받을 중생은 제하나니, 이것이 셋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두 무릎으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청정한 장엄[淸淨莊嚴]이며 모든 하늘의 궁전들을 두루 비추며 아래로는 사천왕천과 위로 정거천(淨居天)에 이르기까지 두루 퍼지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저 하늘들은 모두 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실 줄을 알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슬피 탄식하며 걱정하면서 가지가지 화만(華鬘) · 의복(衣服) · 바르는 향[塗香] · 가루향[末香] ·번기[幡] · 일산[蓋] · 풍류[妓樂]를 가지고 보살에게 나아가 공경하고 공양하며, 따라 내려와서 열반에 이르나니, 이것이 넷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1469 / 2062] 쪽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만()자인 금강으로 장엄한 심장(心藏) 가운데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이길 이 없는 당기[無能勝幢]입니다. 시방 모든 세계의 금강역사(金剛力士)에게 비출 때에 백억 금강역사들이 와서 모시고 따라다니면서 내려올 적부터 열반에까지 이르나니, 이것이 다섯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몸에 있는 모든 털구멍으로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중생을 분별함[分別衆生]이며, 모든 대천세계(大千世界)에 두루 비추면서 모든 보살의 몸에 닿고, 또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에게 닿거든 보살들은 생각하기를 '내가 여기 있으면서 여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여섯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큰 마니보배광[摩尼寶藏] 궁전에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잘 머물러 관찰함[善住觀察]이며 이 보살이 태어날 왕궁에 비춥니다. 이 광명이 비추면 다른 보살들이 따라서 염부제(閻浮提)에 내려와서 그 집에나 마을에나 도시에 태어나나니, 중생들을 교화하려 함입니다. 이것이 일곱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하늘 궁전과 큰 누각의 모든 장엄거리에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모든 궁전의 청정한 장엄[一切官殿淸淨莊嚴]이며 태어날 어머니의 배를 비춥니다. 광명이 비추면 보살의 어머니는 편안하고 쾌락하여 모든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며, 어머니 복(腹)중에 자연히 광대한 누각이 있어 큰 마니보배로 장엄하나니, 보살의 몸을 편안히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덟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두 발바닥으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잘 머무름[爲善隹]이며, 만일 여러 천자나 범천들이 목숨이 마치려 할 적에 이 광명에 비추이면 다 오래 살면서 보살께 공양하며, 처음 내려올 때부터 열반할 때에 이르나니, 이것이 아홉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잘 생긴 모습
[1470 / 2062] 쪽
으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일안(日眼)장엄이며, 보살의 가지가지 업을 나타낼 적에 모두 천인들은 보살이 도솔천에 있음을 보기도 하고 태(胎)에 들어감을 보기도 하고 처음 탄생함을 보기도 하고 출가함을 보기도 하고 성도(成道)함을 보기도 하고 마를 항복 받음을 보기도 하고 법륜을 굴림을 보기도 하고 열반에 드심을 보기도 하나니, 이것이 열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몸에서와 자리에서와 궁전에서와 누각에서 이렇게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아 가지가지 보살의 업을 나타내며, 이 업을 나타내고는 모든 공덕의 법을 구족하나니, 그러므로 도솔천으로부터 인간에 내려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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