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457-58-화엄-169

근와(槿瓦) 2016. 3. 3. 00:11

1457-58-화엄-16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58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8. 이세간품 [6]

7) 인이 원만하고 과가 만족함을 답함 [2]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보시[施]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평등한 보시니 중생을 가리지 않는 연고며, 뜻을 따르는 보시니 그들의 소원을 채우는 연고며, 난잡하지 않은 보시니 이익을 얻게 하는 연고며, 마땅함을 따르는 보시니 상 · 중 · 하를 아는 연고며, 무주상[不住]보시니 과보를 구하지 않는 연고며, 터놓은 보시니 마음에 연연하지[戀] 않는 연고며, 온통 하는 보시니 끝까지 청정한 연고며, 보리에 회향하는 보시니 함이 있고 함이 없음을 멀리 여읜 연고며, 중생을 교화하는 보시니 도량에 이르도록 버리지 않는 연고며, 세 바퀴[三輪]가 청정한 보시니 주는 이 · 받는 이 · 물건을 바른 생각으로 관찰하매 허공과 같은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청정하고 광대한 보시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계율[戒]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몸이 청정한 계율이니 몸의 세 가지 악한 것을 보호하는 연고며, 말이 청정한 계율이니 말의 네 가지 허물을 여읜 연고며, 마음이 청정한 계율이니 탐욕과 성내는 일과 삿된 소견을 여읜 연고며, 온갖 것 배울 곳을 파하지 않는 청정한 계율이니 모든 인간 천상에 높은 이가 되는 연고며, 보리심을 수호하는 청정한 계율이니 소승을 좋아하지 않는 연고며, 여래께서 제정하신 것을 보호하는 계율이니 작은 죄에도 큰 두려움을 내는 연고며, 은밀

 

                                                                                                                   [1449 / 2062] 쪽

하게 보호하는 청정한 계율이니 파계한 중생을 잘 빼내는 연고며, 모든 악을 짓지 않는 계율이니 모든 선한 법을 닦는 연고며, 모든 있다는 소견을 멀리 여읜 청정한 계율이니 계율에 집착이 없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수호하는 청정한 계율이니 크게 가엾이 여김을 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고 허물 없는 청정한 계율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참음[忍]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욕되는 비방을 잘 받는 청정한 참음이니 여러 중생을 보호하는 연고며, 칼과 작대기를 잘 받는 청정한 참음이니 나와 남을 잘 두호하는 연고며, 성을 내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연고며, 미천한 이를 책하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윗사람이 되어 능히 너그러운 연고며, 귀의하는 이를 다 구해 주는 청정한 참음이니 자기의 신명을 버리는 연고며, '나'란 교만을 여의는 청정한 참음이니 나중 배우는 이를 업신여기지 않는 연고며, 훼방함을 성내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눈어리 같은 줄로 관찰하는 연고며, 침범하여도 갚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나와 남을 보지 않는 연고며, 번뇌를 따르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모든 경계를 여의는 연고며, 보살의 진실한 지혜를 따라 모든 법이 생멸이 없음을 아는 청정한 참음이니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온갖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이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고 깨닫는 위없는 법의 참음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정진(精進)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몸의 청정한 정진이니 부처님과 보살과 스승과 어른을 섬기고 공양하며, 복밭[福田]을 존중하여 물러가지 않는 연고며, 말의 청정한 정진이니 들은 법대로 다른 이에게 자세히 말하며,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여 게으름이 없는 연고며, 뜻의 청정한 정진이니 인자하고 가엾이 여기고 기뻐하고, 버림과 선정과 해탈과 삼매에 잘 들고 나면서 쉬지 아니하는 연고며, 정직한 마음의 청정한 정진이니 속이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사곡하지 않고 거짓이 없으며, 모든 것을 부지런히 닦아 물러감이 없는 연고며, 더 나아지는 마음

 

                                                                                                                    [1450 / 2062] 쪽

의 청정한 정진이니 상상(上上)의 지혜를 항상 구하며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갖추기를 원하는 연고입니다.

 

헛되지 않은 청정한 정진이니 보시 · 계율 · 많이 들음 · 방일(放逸)하지 않음을 거두어 지니며 보리에 이르도록 중간에 쉬지 않는 연고며, 모든 마를 굴복하는 청정한 정진이니 탐욕 · 성내는 일 · 어리석음 · 삿된 소견 · 모든 번뇌 · 감김[纏] · 덮임[蓋] 따위를 모두 멸하는 연고며, 지혜의 빛을 만족하게 이루는 청정한 정진이니 모든 하는 일을 잘 관찰하여 끝까지 이르러 후회하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불공법(不共法)을 얻는 연고며, 옴도 없고 감도 없는 청정한 정진이니 실다운 지혜를 얻고 법계의 문에 들어가 몸과 말과 뜻이 다 평등하며, 형상과 형상 아님을 알아 집착이 없는 연고며, 법의 광명을 성취하는 청정한 정진이니 모든 지위를 초월하여 부처님의 정수리에 물 부음을 얻고, 샘이 없는[無漏] 몸으로써 죽고 태어나서 출가하여 도를 이루고 법을 말하다가 열반함을 보이며, 이러한 보현(普賢)의 일을 구족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크게 청정한 정진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선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항상 출가함을 좋아하는 선정이니 모든 가진 것을 버리는 연고며, 진정한 선지식을 얻는 청정한 선정이니 바른 도를 보이고 가르치는 연고며, 아란야(阿蘭若)에 있으면서 비 · 바람 따위를 참는 청정한 선정이니 나와 내 것을 여의는 연고며, 번잡한 중생을 여의는 청정한 선정이니 고요한 데를 항상 좋아하는 연고며, 마음의 업이 조화하여 청정한 선정이니 모든 근을 수호하는 연고며, 마음과 지혜가 고요한 선정이니 모든 음성인 선정의 병통이 시끄럽게 하지 못하는 연고며, 도를 깨닫는 방편의 청정한 선정이니 모든 것을 관찰하여 현재에 증득하는 연고며, 맛들임[味著]을 여의는 청정한 선정이니 욕심 세계를 버리지 않는 연고며, 신통과 밝음을 발기하는 선정이니 모든 중생의 근기와 성품을 아는 연고며, 마음대로 유희하는 청정한 선정이니 부처의 삼매에 들어가 내가 없음을 아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크

 

                                                                                                                   [1451 / 2062] 쪽

게 청정한 선정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지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인을 아는 청정한 지혜니 과보를 깨뜨리지 않는 연고며, 모든 연(緣)을 아는 청정한 지혜니 화합(和合)을 어기지 않는 연고며, 아주 없지도 않고 항상하지도 않음을 아는 청정한 지혜니 연기가 다 사실과 같음을 통달하는 연고며, 모든 소견을 빼내는 청정한 지혜니 중생의 형상에 취하고 버림이 없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을 관찰하는 청정한 지혜니 눈어리와 같음을 분명히 아는 연고입니다.

 

광대한 변재의 청정한 지혜니 모든 법을 분별하여 묻고 대답함에 걸림이 없는 연고며, 모든 마와 외도와 성문과 독각이 알지 못하는 청정한 지혜니 모든 여래의 지혜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법의 몸을 보고 모든 중생의 본 성품이 청정함을 보고 모든 법이 다 고요함을 보고 모든 세계가 허공과 같음을 보는 청정한 지혜니 모든 모양이 다 걸림없음을 아는 연고며, 모든 다라니[持]와 변재와 방편과 바라밀이 청정한 지혜니 모든 가장 훌륭한 지혜를 얻게 하는 연고며, 한 생각과 서로 응하는 금강 지혜로 모든 법이 평등함을 아는 지혜니 모든 법에 가장 높은 지혜를 얻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장애가 없는 큰 지혜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인자함[慈]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평등한 마음의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을 널리 포섭하여 가림이 없는 연고며, 이익케 하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하는 일이 모두 기쁘게 하는 연고며, 물건을 거두어 나와 같이 하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필경에 다 생사에서 나오게 하는 연고며, 세간을 버리지 않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마음에 항상 선근 모음을 생각하는 연고며, 해탈에 이르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번뇌를 두루 멸하게 하는 연고며, 보리를 내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 구하는 마음을 내게 하는 연고며, 세간에 걸림없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큰 광명을 놓아 평등하게 널리 비추는 연고며, 허공에 가득한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을 구호하여 안 가는 데가 없는 연고며,

 

                                                                                                                   [1452 / 2062] 쪽

법 반연의 청정한 인자함이니 진여와 같은 진실한 법을 증득하는 연고며, 연이 없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보살의 생사를 여읜 성품에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넓고 크고 청정한 인자함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가엾이 여김[悲]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짝할 이 없이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혼자 그 마음을 내는 연고며, 고달픈 줄 모르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일체 중생을 대신하여 괴로움을 받아도 피로하지 않는 연고며, 어려운 곳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연고며, 좋은 곳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덧없음을 보이는 연고며, 잘못 결정된 중생을 위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오랜 겁을 지나도 큰 서원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자기의 낙(樂)에 집착하지 않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중생에게 쾌락을 두루 주는 연고며, 은혜 갚음을 구하지 않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마음을 깨끗하게 닦는 연고며, 뒤바뀜[顚倒]을 능히 제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실다운 법을 말하는 연고며,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이 본 성품이 청정하여 물들지도 않고 시끄러움도 없지만, 객진번뇌(客塵煩惱)로 말미암아 여러 괴로움을 받는 줄을 알며, 이렇게 알고는 여러 중생을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름이 본 성품이 청정함[本性淸淨]인데, 때 없이 청정하고 광명한 법을 말하는 연고며,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이 공중에 새의 발자국 같건만 중생들이 어리석어 밝게 비치어 관찰하지 못함을 알고, 그들에게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름이 진실한 지혜[眞實智]로 그들을 위하여 열반의 법을 열어 보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가엾이 여김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기쁨[喜]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리심을 내는 청정한 기쁨과,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청정한 기쁨과, 파계한 중생을 버리지 않고 교화하여 성취하는 청정한 기쁨과, 나쁜 짓하는 중생을 받아들여 서원코 제도하려는 청정한 기쁨과, 몸을 버려서 법

 

                                                                                                                   [1453 / 2062] 쪽

을 구하여도 후회하지 않는 청정한 기쁨과, 자기의 욕망과 즐거움을 버리고 법의 즐거움을 좋아하는 청정한 기쁨과,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살림하는 즐거움을 버리고 법의 즐거움을 좋아하게 하는 청정한 기쁨과, 모든 부처님을 보고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만족한 줄 모르며 법계가 평등한 청정한 기쁨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정 · 해탈 · 삼매를 사랑하여 유희하고 드나들게 하는 청정한 기쁨과, 보살의 도를 따르는 모든 고행을 갖추어 행하여 모니(牟尼)의 고요하고 동하지 않는 위없는 선정과 지혜를 증득하기를 좋아하는 청정한 기쁨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기쁨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버림[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이 공경하고 공양하되 애착을 내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모든 중생이 업신여기고 헐뜯어도 성을 내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세간에 항상 다녀도 세간의 여덟 가지 법에 물들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법 그릇[法器] 될 만한 중생은 시기를 따라 교화하고, 법 그릇이 되지 못하는 이에게도 혐의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이승(二乘)의 배우는 이 ·배울 것 없는 이의 법을 구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모든 욕락(欲樂)과 번뇌를 따르는 법을 항상 마음에 멀리 여의는 청정한 버림과, 이승의 생사 여의는 것을 찬탄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모든 세간의 말과 열반이 아닌 말과 욕심을 여의지 아니한 말과 이치에 순하지 않는 말과 남을 시끄럽게 하는 말을 멀리 여의며, 성문의 말 · 독각의 말과 간략히 말하여 보살의 도를 장애하는 모든 말을 모두 멀리 여의는 청정한 버림과, 어떤 중생은 근기가 이미 성숙하여 생각하는 지혜를 내고서도, 최상법을 알지 못하거든 때에 맞추어 교화하는 청정한 버림과, 어떤 중생은 보살이 예전에 교화하였으므로, 부처 지위에 이르러 조복할 수 있거든, 그도 또한 때를 기다리는 청정한 버림과, 보살마하살이 저 두 사람에게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으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아서, 모든 가지가지 분별을 멀리 여의고,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러 실다운 법에 들어가서 마음에 견딜 수 있는 청정한 버림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1454 / 2062] 쪽

광대하고 청정한 버림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뜻[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많이 듣는 뜻이니 견고하게 수행하는 연고며, 법의 뜻이니 교묘하게 생각하여 가리는 연고입니다. 공한 뜻이니 첫째가는 공(空)인 연고며, 고요한 뜻이니 중생들의 시끄러움을 여읜 연고며, 말할 수 없는 뜻이니 온갖 말에 집착하지 않는 연고며, 실제와 같은 뜻이니 삼세가 평등함을 통달하는 연고며, 법계(法界)의 뜻이니 모든 법이 한맛인 연고며, 진여의 뜻이니 모든 여래를 따라 들어가는 연고며, 실제의 뜻이니 필경에 실제와 같음을 아는 연고며, 대반열반(大般涅槃)의 뜻이니 모든 괴로움을 멸하고 보살의 여러 행을 닦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온갖 지혜의 위없는 뜻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진실한 법이니 말한 대로 수행하는 연고며, 취함을 여의는 법이니 능히 취함과 취할 바를 다 여의는 연고며, 다툼이 없는 법[無請法]이니 모든 의혹과 다툼이 없는 연고며, 고요한 법이니 모든 뜨거운 번뇌를 멸한 연고며, 욕심을 여의는 법이니 모든 탐욕을 다 끊은 연고며, 분별이 없는 법이니 반연하는 분별이 아주 쉬는 연고며, 생사가 없는 법이니 허공같이 동하지 않는 연고며, 함이 없는 법[無爲法]이니 나고 머물고 멸하는 여러 모양을 여읜 연고며, 본 성품의 법이니 제 성품[自性]이 물들지 않고 청정한 연고며, 모든 오파제열반(烏波提涅槃)을 버리는 법이니 모든 보살의 행을 내어 닦아 익히고 끊어지지 않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광대한 법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福德助道具]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을 권하여 보리심을 일으킴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삼보의 종자를 끊지 않는 연고며, 열 가지 회향을 순종함이 보살의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모든 착하지 못한 법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모으는 연고며, 지혜로 달래어 가르침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삼계의 복덕을 초과하는 연고며, 고달픈 마음이 없는 것이 보살의 복

 

                                                                                                                   [1455 / 2062] 쪽

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필경에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연고입니다.

 

안팎에 가진 것을 다 버림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모든 물건에 집착이 없는 연고며, 잘 생긴 모양을 만족하고 정진하여 물러가지 않음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문을 열어 놓고 보시하여 제한이 없는 연고며, 상 · 중 · 하 삼품의 선근을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되 마음에 경쾌한 생각 없음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교묘한 방편과 서로 응하는 연고며, 잘못 결정되고 용렬하고 선하지 못한 중생에게 큰 자비를 내고 천히 여기지 아니함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항상 큰 사람의 깊은 서원을 일으키는 연고입니다.

 

모든 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모든 보살에게 여래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일체 중생에게 기쁜 생각을 내게 함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본래의 소원이 매우 견고한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아승기겁 동안에 선근을 쌓았으므로 위없는 보리를 스스로 증득함이 수중에 있는 듯하지만, 모두 일체 중생에게 주면서도 걱정도 없고 뉘우침도 없으며, 마음이 광대하기 허공계와 같음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큰 지혜를 일으키어 큰 법을 증득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고 광대한 복[福德聚]을 구족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지혜의 도를 돕는 거리[智慧助道具]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많이 들은 진정한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여 예배하며, 갖가지로 순종하고 가르침을 어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하나이니, 온갖 것이 정직하고 거짓이 없는 연고입니다.

 

영원히 교만을 여의고 항상 겸손하고 공경하며, 몸과 말과 뜻의 업이 거칠지 아니하고 부드럽고 순하여 속이지 않고 간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둘이니, 그 몸이 법 그릇이 될 만한 연고입니다.

 

생각하는 지혜가 깨달음을 따르고 산란하지 않으며 부끄러워하고 부드러우며, 마음이 안정하여 동하지 않고 항상 여섯 가지 생각함[六念]을 기억하며 여섯 가지 공경함[六敬]을 행하고 여섯 가지 견고한 법[六堅固法]을 따라 머뭅니다. 이것이 셋이니, 열 가지 지혜로 방편을 삼는 연고입니다.

 

                                                                                                                    [1456 / 2062] 쪽

법을 좋아하고 이치를 좋아하여 법으로 낙을 삼으며, 듣기를 항상 좋아하여 싫어함이 없으며, 세상 언론과 세상 이야기를 버리고 전심(專心)으로 출세간 말을 들으며, 소승을 멀리 떠나고 대승의 지혜에 들어갑니다. 이것이 넷이니, 일심으로 생각하고 산란하지 않는 연고며, 육바라밀을 전심으로 짊어지고 네 가지 범천에 머무는 행을 성취하였으며, 밝은 법을 따라서 잘 수행하고 총명하고 지혜 있는 이에게 부지런히 물으며, 악한 길을 떠나고 선한 길에 나아가며, 마음으로는 바른 생각[正念]으로 관찰함을 좋아하며, 자기의 마음을 조복하고 다른 이의 뜻을 수호합니다. 이것이 다섯이니, 진실한 행을 견고하게 닦는 연고며, 항상 뛰어남을 좋아하고 삼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자기 마음을 항상 깨달아 나쁜 생각이 없으며, 세 가지 감각[三覺]이 끊어지고 세 가지 업[三業]이 모두 착하여 마음의 성품을 결정코 압니다. 이것이 여섯이니, 나와 남의 마음을 다 청정케 하는 연고입니다.

 

오온(五蘊)은 눈어리 같고 계(界)는 독사와 같고 처(處)는 빈 마을과 같음을 관찰하며, 모든 법이 요술 같고 아지랑이 같고 물 속의 달과 같고 꿈과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영상 같고 허공중의 그림과 같고 불 돌리는 바퀴와 같고 무지개 빛과 같고 해와 달의 광명과 같아서, 모양도 없고 형상도 없고 항상하지도 않고 아주 없지도 않고 온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고 머무는 데도 없나니, 이렇게 관찰하고 모든 법이 나는 일도 없고 멸하는 일도 없음을 압니다. 이것이 일곱이니, 모든 법의 성품이 공하고 고요함을 아는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이 나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 사는 것도 없고 보특가라[補伽羅]도 없으며, 마음도 없고 대상도 없고, 탐욕 · 성내는 일 · 어리석음도 없고, 몸도 없고 물건도 없고 주인도 없고 상대도 없고 집착할 것도 없고 행할 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아무것도 없어 고요한 데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는 확실히 믿고 의심하지 않고 비방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여덟이니, 원만한 지해[解]를 성취하는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여러 감관[根]을 잘 조복하여 이치대로 수행하며, 항상 집중하여[止] 살핌[觀]에 머물러 마음이 고요하여 모든 흔들리는 생각이 나지 아니하며, 나도 없고 사람도 없고 지을 것도 없고 행할 것도 없으며, 내라

 

                                                                                                                    [1457 / 2062] 쪽

하는 생각도 없고 내라 할 업도 없으며, 헌 데도 없고 헌 데 자국도 없고, 이것을 인식하는 알음알이도 없으며, 몸과 말과 뜻의 업이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고, 정진도 없고 용맹도 없으며, 모든 중생과 모든 법을 관찰하는 데 마음이 평등하여 머무는 데가 없으며, 이 언덕도 아니고 저 언덕도 아니어서 이것 저것의 성품을 떠났으며 온 데도 없고 간 데도 없으며, 항상 지극한 지혜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아홉이니, 분별하는 모양[分別相]의 저 언덕에 이르는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은 연기하는 법[緣起法]을 보았으므로 법이 청정함을 보고, 법이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국토가 청정함을 보고, 국토가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허공이 청정함을 보고, 허공이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법계가 청정함을 보고, 법계가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지혜가 청정함을 봅니다.

 

이것이 열이니, 행을 닦아 온갖 지혜를 모으는 연고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지혜의 도를 돕는 거리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모든 법에 장애가 없이 청정하고 미묘한 지혜 덩이[智慧聚]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밝고 만족함[明足]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법을 잘 분별하는 밝고 만족함과,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는 밝고 만족함과, 뒤바뀐 소견을 여읜 밝고 만족함과, 지혜의 빛이 여러 감관을 비추는 밝고 만족함과, 바른 정진을 교묘하게 발기하는 밝고 만족함과, 참 이치의 지혜에 깊이 들어가는 밝고 만족함과, 번뇌의 업을 멸하고 끝나는 지혜 · 남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는 밝고 만족함과, 하늘 눈[天眼]의 지혜로 널리 관찰하는 밝고 만족함과, 전생 일 아는 생각으로 지난 세상[前際]이 청정함을 아는 밝고 만족함과, 생사가 없어진 신통한 지혜로 중생의 번뇌를 끊는 밝고 만족함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모든 불법에서 위없는 큰 광명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을 구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곧은 마음으로 법을 구함이니, 속이는 일이 없는 연고며, 정진하여 법을 구함이니, 게으름을 여읜 연고며, 한결같이 법을 구함이니, 신명을 아끼지 않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번뇌를 제하기 위하여 법을 구함이니, 명예와 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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