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446-57-화엄-168

근와(槿瓦) 2016. 3. 2. 00:17

1446-57-화엄-16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인연으로 일어남을 깨닫는 연고며, 모든 벗어날 길을 깨달은 배니 깊은 마음을 잘 성숙한 연고며, 모든 가장자리 소견인 때[邊見垢]를 멀리 여의는 배니 일체 중생을 부처님 배에 들게 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광대한 배를 얻어 일체 중생을 모두 용납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광[藏]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음이 보살의 광이니 불법의 한량없는 위엄과 공덕을 열어 보이는 연고며, 법의 종자를 증장함이 보살의 광이니 지혜의 광대한 광명을 내는 연고며, 스님의 종자를 머물러 유지함이 보살의 광이니 그들로 하여금 물러가지 않는 법륜에 들게 하는 연고며, 바르게 결정된[正定] 중생을 깨닫게 함이 보살의 광이니 그 때를 따라 한 생각도 넘기지 않는 연고며, 결정되지 못한[不定] 중생을 끝까지 성숙케 함이 보살의 광이니 원인이 서로 계속하여[相續] 끊이지 않게 하는 연고며, 잘못 결정된[邪定] 중생을 위하여 크게 가엾이 여김을 일으킴이 보살의 광이니 장래의 원인을 다 성숙케 하는 연고입니다.

 

부처님의 십력인 깨뜨릴 수 없는 원인을 만족함이 보살의 광이니 마의 무리를 항복 받는 상대가 없는 선근을 갖춘 연고며, 가장 훌륭한 두려움 없는 크게 사자후함이 보살의 광이니 일체 중생을 환희케 하는 연고며, 부처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을 얻음이 보살의 광이니 지혜로 모든 곳에 널리 들어가는 연고며, 일체 중생 ·일체 세계 · 일체 법 · 일체 부처님을 두루 아는 것이 보살의 광이니 잠깐 동안에 분명하게 다 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착한 뿌리의 깨뜨릴 수 없는 큰 지혜의 광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마음[心]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정진하는 마음이니 온갖 짓는 일에 모두 끝까지 이르는 연고며, 게으르지 않은 마음이니 잘 생긴 모습을 얻을 복덕의 행을 쌓아 모으는 연고며, 크게 용맹한 마음이니 모든 마군의 번뇌를 파하는 연고며, 이치대로 행하는 마음이니 모든 번뇌를 멸하는 연고며, 물러가지 않는 마음이니 보리에 이르도록 쉬지 않는 연고며, 성품이 청정한 마음이니 마음이 흔들리지 않음을 알고 집

 

                                                                                                                   [1438 / 2062] 쪽

착이 없는 연고며, 중생을 아는 마음이니 그 지혜와 욕망을 따라 벗어나게 하는 연고며, 불법에 들게 하는 큰 범천 머무는[大梵住] 마음이니 중생들의 갖가지 지혜와 욕망을 알고 다른 법[乘]으로 구호하지 않는 연고며, 공하고 형상 없고 소원 없고 지음 없는 마음이니 삼계의 모양을 보고 집착하지 않는 연고라. 만()자 현상의 금강처럼 견고한 훌륭한 광[藏]으로 장엄하는 마음이니 일체 중생의 수효와 같이 많은 마가 오더라도 능히 한 터럭도 동요하지 못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 광명의 갈무리 마음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입는 갑옷[被甲]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크게 인자한 갑옷을 입음이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는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갑옷을 입음이니 모든 괴로움을 참고 견디는 연고며, 큰 서원의 갑옷을 입음이니 모든 하는 일이 끝나는 연고며, 회향하는 갑옷을 입음이니 모든 부처님의 장엄을 세우는 연고며, 복덕의 갑옷을 입음이니 일체 중생들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바라밀 갑옷을 입음이니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는 연고며, 지혜 갑옷을 입음이니 일체 중생의 번뇌를 없애는 연고며, 교묘한 방편 갑옷을 입음이니 넓은 문의 선근을 내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마음이 견고하여 산란하지 않는 갑옷을 입음이니 다른 승(乘)을 좋아하지 않는 연고며, 한 마음의 결정한 갑옷을 입음이니 모든 법에 의혹을 여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갑옷을 입고 모든 마의 군대를 모두 꺾어 부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병장기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시하는 것이 보살의 병장기니 모든 인색함[慳吝]을 부수는 연고며, 계율을 지니는 것이 보살의 병장기니 모든 파계하는 일을 버리는 연고며, 평등함이 보살의 병장기니 모든 분열을 끊어 버리는 연고며, 지혜가 보살의 병장기니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연고며, 바르게 생활함[正命]이 보살의 병장기니 모든 잘못된 생활을 여의는 연고며, 교묘한 방편이 보살의 병장기니 온갖 곳에 나타나는 연고며, 간략히 말하여 탐욕[貪] · 성내는 일[瞋] · 어리석음

 

                                                                                                                   [1439 / 2062] 쪽

[癡] 따위의 모든 번뇌가 보살의 병장기니 번뇌의 문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연고며, 죽살이가 보살의 병장기니 보살의 행을 끊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는 연고며, 실다운 법을 말함이 보살의 병장기니 보살의 행하는 문을 버리지 않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일체 중생의 긴긴 밤에 모은 번뇌의 맺어부림[結使]을 없애버립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머리[首]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열반의 머리니 정수리를 볼 수 없는 연고며, 존경하는 머리니 모든 사람과 하늘들이 경례하는 연고며, 광대하고 훌륭한 지혜의 머리니 삼천세계에 가장 훌륭한 연고며, 제일가는 선근의 머리니 삼계의 중생들이 다 공양하는 연고며, 중생을 이는 머리니 정수리의 살 상투 모습[肉髻相]을 성취하는 연고며, 다른 이를 업신여기지 않는 머리니 모든 곳에서 항상 존중하는 연고라. 반야바라밀의 머리니 모든 공덕의 법을 기르는 연고며, 방편 지혜와 서로 응하는 머리니 여러 같은 종류의 몸을 두루 나타내는 연고라.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머리니 일체 중생으로 제자를 삼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법 눈[法眼]을 수호하는 머리니 삼보(三寶)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머리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눈[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살 눈[肉眼]이니 모든 물질을 보는 연고며, 하늘 눈이니 일체 중생의 마음을 보는 연고며, 지혜 눈이니 일체 중생의 여러 근의 경계를 보는 연고며, 법 눈이니 모든 법의 실다운 모양을 보는 연고며, 부처 눈이니 여래의 십력을 보는 연고며, 슬기 눈[智眼]이니 모든 법을 알고 보는 연고며, 광명의 눈이니 부처의 광명을 보는 연고며, 죽살이에서 뛰어나는 눈이니 열반을 보는 연고며, 걸림없는 눈이니 보는 바가 걸림이 없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눈이니 넓은 문[普門]의 법계(法界)를 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눈을 얻습니다.

 

                                                                                                                    [1440 / 2062] 쪽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귀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는 탐욕과 애정을 끊고, 훼방하는 소리를 듣고는 성내는 것을 끊고, 이승(二乘)을 말함을 듣고는 집착하지 않으며 구하지 않고, 보살의 도를 듣고는 환희하여 뛰놀고, 지옥 따위의 괴로운 곳을 듣고는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 큰 서원을 내고, 인간과 천상의 훌륭한 일을 듣고는 그것들이 다 무상한 법임을 알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함을 듣고는 부지런히 노력하여 빨리 원만케 하고, 육바라밀[六度]과 사섭법[四攝]을 듣고는 마음을 내고 수행하여 저 언덕에 이르고자 하고, 시방세계의 모든 음성을 듣고는 모두 메아리와 같음을 알아 말할 수 없이 미묘한 이치에 들어가고,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함으로부터 도량에 이르기까지 항상 바른 법을 듣고 잠깐도 쉬지 않으면서도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버리지 않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귀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코[鼻]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여러 가지 구린내를 맡고도 구리다 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향기를 맡고도 향기롭다 하지 않으며, 향내와 구린내를 함께 맡고는 마음이 평등하며, 향내도 아니고 구린내도 아닌 것을 맡고는 모두 아닌 데[捨] 편안히 머물며, 중생의 의복 · 이부자리와 온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는 그들의 탐욕 · 성내는 것 · 어리석음 세 가지가 평등한 행을 알며, 묻힌 갈무리나 초목의 냄새를 맡고는 눈 앞에 대하듯이 분명히 알며, 아래로 아비지옥(阿鼻地獄)이나 위로 꼭대기 하늘까지에 있는 중생의 냄새를 맡고는 그들의 지난 세상에 행하던 일을 알며, 만일 성문들이 보시하고 계율을 지니고 많이 듣고 지혜 있는 향기를 맡고는 온갖 지혜의 마음에 머물러 흩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보살행의 향기를 맡고는 평등한 지혜로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지혜 경계의 향을 맡고도 보살의 행을 폐하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청정한 코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혀[舌]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다함 없는 중생의 행을 열어 연설하는 혀, 다함 없는 법문을 연설하여 열어 보이는 혀, 부처님의 다함 없는 공덕을 찬탄하는 혀, 연설하는 변재가 다함

 

                                                                                                                   [1441 / 2062] 쪽

없는 혀, 대승의 돕는 도를 열어 넓히는 혀, 시방 허공을 두루 덮은 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널리 비추는 혀, 널리 중생들을 깨닫게 하는 혀, 부처님들로 하여금 찬탄하고 기쁘게 하는 혀, 모든 마와 외도들을 항복 받고 모든 죽살이 하는 번뇌를 멸하여 열반에 이르게 하는 혀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모든 부처님 국토를 두루 덮는 위없는 혀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몸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사람의 몸이니 모든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연고며, 사람 아닌 이의 몸이니 지옥 · 축생 · 아귀를 교화하기 위한 연고며, 하늘의 몸이니 욕심 세계 ·형상 세계 · 무형 세계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연고며, 배우는 몸이니 배우는 자리를 나타내는 연고며, 배울 것 없는 몸이니 아라한(阿羅漢)의 지위를 나타내는 연고며, 독각(獨覺)의 몸이니 교화하여 벽지불(辟支佛)의 지위에 들게 하는 연고며, 보살의 몸이니 대승을 성취케 하는 연고며, 여래의 몸이니 지혜물로 정수리에 붓는 연고라. 뜻대로 나는 몸이니 교묘하게 태어나는 연고며, 무루법(無漏法)의 몸이니 하염없으므로 일체 중생의 몸을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위없는 몸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뜻[意]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우두머리 뜻이니 모든 선근을 발기(發起)하는 연고며, 편안히 머무는 뜻이니 깊은 신심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연고며, 깊이 들어가는 뜻이니 부처님 법을 따라 이해하는 연고며, 안으로 아는 뜻이니 중생들의 마음에 즐김을 아는 연고며, 어지럽지 않은 뜻이니 모든 번뇌가 섞이지 않은 연고며, 밝고 깨끗한 뜻이니 객진(客塵)번뇌가 물들이지 못하는 연고며, 중생을 잘 관찰하는 뜻이니 한 생각도 때를 놓침이 없는 연고며, 할 일을 잘 선택하는 뜻이니 한 곳에도 허물이 생기지 않는 연고며, 모든 근(根)을 엄밀히 두호하는 뜻이니 조복하여 흩어 달아니지 못하게 하는 연고며, 삼매에 잘 들어가는 뜻이니 부처의 삼매에 깊이 들어가 나(我)와 내 것[我所]이 없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위없

 

                                                                                                                    [1442 / 2062] 쪽

는 뜻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행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법을 듣는 행이니 법을 좋아하는 연고며, 법을 말하는 행이니 중생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탐욕 · 성냄 · 어리석음 · 두려움을 여의는 행이니 제 마음을 조복(調伏)하는 연고며, 욕심 세계의 행이니 욕심 세계의 중생을 교화하는 연고며, 형상 세계 · 무형 세계의 삼매의 행이니 빨리 옮겨 돌아오게 하는 연고며, 법과 이치에 나아가는 행이니 지혜를 빨리 얻는 연고며, 모든 곳에 태어나는 행이니 마음대로 중생을 교화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 세계의 행이니 여러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하는 연고며, 열반의 행이니 죽살이가 계속함[相續]을 끊지 않는 연고며, 모든 불법을 만족하게 이루는 행이니 보살 법의 행을 버리지 않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오고 감이 없는 행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머묾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리심(菩提心)에 머무름이니 잠깐도 잊어버리지 않는 연고며, 바라밀에 머묾이니 돕는 도에 만족하지 않는 연고며, 법을 말함에 머묾이니 지혜를 늘게 하는 연고며, 아란야(阿蘭若)에 머묾이니 큰 선정을 얻는 연고며, 온갖 지혜를 따르는 두타(頭陀)와 만족함을 앎과 네 성인의 종자에 머묾이니 욕심이 적고 일이 적은 연고며, 깊은 신심에 머묾이니 바른 법을 짊어지는 연고며, 여래의 친근함에 머묾이니 부처의 위의를 배우는 연고며, 신통을 내는 데 머묾이니 큰 지혜를 원만하는 연고며, 지혜를 얻는 데[得忍] 머묾이니 수기를 만족히 받는 연고며, 도량에 머묾이니 힘과 두려움 없음과 모든 불법을 구족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온갖 지혜의 위없는 머묾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앉음[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전륜왕(轉輪王)의 앉음이니 열 가지 선한 길[善道]을 일으키는 연고며, 사천왕의 앉음이니 모든 세간에 부처의 법을 자유자재하게 정돈하여 세우는 연고며, 제석천왕의 앉음이니 일체 중생의 훌륭한 임금이 되는 연고며, 범천

 

                                                                                                                    [1443 / 2062] 쪽

왕의 앉음이니 나와 남의 마음에 자유자재하는 연고며, 사자의 앉음이니 법을 능히 말하는 연고며, 바른 법대로 앉음이니 총지(摠持)와 변재의 힘으로 열어 보이는 연고며, 견고하게 앉음이니 서원이 끝까지 이르는 연고며, 크게 인자한 앉음이니 악한 중생을 모두 기쁘게 하는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앉음이니 온갖 고통을 참되 고달프지 않는 연고며, 금강의 앉음이니 모든 마와 외도를 항복 받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정각(正覺)의 앉음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누움[臥]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고요히 누움이니 몸과 마음이 담박(憺怕)한 연고며, 선정(禪定)의 누움이니 이치답게 수행하는 연고며, 삼매의 누움이니 몸과 마음이 부드러운 연고며, 범천의 누움이니 나와 남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연고며, 선한 업의 누움이니 뒤에 뉘우치지 않는 연고며, 바른 신심의 누움이니 기울일 수 없는 연고며, 바른 도의 누움이니 선지식이 깨우쳐 주는 연고며, 묘한 서원의 누움이니 교묘하게 회향하는 연고입니다, 모든 일을 마치고 누움이니 할 일을 다 마친 연고며, 모든 하염[功用]을 버린 누움이니 모든 것이 익혀진[慣習]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법의 누움을 얻어 일체 중생을 모두 깨우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머물 곳[所住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크게 인자함으로 머물 곳을 삼나니 일체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한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머물 곳을 삼나니 뒤에 배우는 이를 업신여기지 않는 연고며, 크게 기뻐함으로 머물 곳을 삼나니 모든 걱정 근심을 여읜 연고며, 크게 버림으로 머물 곳을 삼나니 함이 있고 함이 없는 데 평등한 연고며, 모든 바라밀로 머물 곳을 삼나니 보리심이 으뜸이 되는 연고며, 모든 것이 공함으로 머물 곳을 삼나니 교묘하게 관찰하는 연고며, 모양 없음으로 머물 곳을 삼나니 바른 자리[正位]에서 나지 않는 연고며, 원 없음으로 머물 곳을 삼나니 태어날 때를 관찰하는 연고며, 생각하는 지혜로 머물 곳을 삼나니 아는 법[忍法]이 가득한 연고며, 모든 법이 평등함으로 머물 곳을

 

                                                                                                                     [1444 / 2062] 쪽

삼나니 수기(授記)를 받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고 걸림없는 머물 곳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행할 곳[所行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바른 생각으로 행할 곳을 삼나니 생각하는 곳[念處]이 만족한 연고며, 여러 길[趣]로 행할 곳을 삼나니 바로 깨닫는 법으로 나아가는 연고며, 지혜로 행할 곳을 삼나니 부처님의 환희를 얻는 연고며, 바라밀로 행할 곳을 삼나니 온갖 지혜의 지혜를 만족하는 연고입니다.

 

사섭(四攝)으로 행할 곳을 삼나니 중생을 교화하는 연고며, 생사로 행할 곳을 삼나니 선근을 모으는 연고며, 일체 중생과 더불어 잡담하고 희롱함으로 행할 곳을 삼나니 알맞게 교화하여 아주 여의게 하는 연고며, 신통으로 행할 곳을 삼나니 일체 중생의 모든 근(根)의 경계를 아는 연고며, 교묘한 방편으로 행할 곳을 삼나니 반야바라밀과 서로 응하는 연고며, 도량으로 행할 곳을 삼나니 온갖 지혜를 이루고도 보살의 행을 끊지 않는 연고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행할 곳을 얻습니다.

 

7) 인이 원만하고 과가 만족함을 답함 [1]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관찰(觀察)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여러 업을 아는 관찰이니, 세밀하게 보는 연고며, 여러 길[趣]을 아는 관찰이니 중생을 취하지 않는 연고며, 여러 근을 아는 관찰이니 근이 없음을 통달하는 연고며, 모든 법을 아는 관찰이니 법계를 깨뜨리지 않는 연고며, 불법을 보는 관찰이니 부처 눈을 부지런히 닦는 연고며, 지혜를 얻는 관찰이니 이치대로 법을 말하는 연고며, 죽살이 없는 지혜의 관찰이니 불법을 분명히 아는 연고며, 물러가지 않는 자리의 관찰이니 모든 번뇌를 멸하고 삼계와 이승의 자리를 초월하는 연고며, 정수리에 물 붓는 지위[灌頂地]의 관찰이니 모든 불법에 자유자재하여 동하지 않는 연고며, 잘 깨달은 지혜 삼매의 관찰이니 모든 시방에서 불사를 짓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크게

 

                                                                                                                  [1445 / 2062] 쪽

관찰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두루 관찰함[普觀察]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두 와서 달라는 이를 두루 관찰하나니, 거역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의 뜻을 만족케 하는 연고며, 모든 파계한 중생을 두루 관찰하나니 여래의 깨끗한 계율 가운데 두는 연고며, 모든 해칠 마음 가진 중생을 두루 관찰하나니 여래의 참는 힘 가운데 두는 연고며, 모든 게으른 중생을 두루 관찰하나니 부지런히 노력하여 대승의 짐을 버리지 않도록 권하는 연고며, 모든 산란한 중생을 두루 관찰하나니 여래의 온갖 지혜의 지위에 머물러 흔들리지 않게 하는 연고며, 모든 나쁜 꾀 있는 중생을 두루 관찰하나니 의혹을 없애고 있다는 소견을 깨뜨리게 하는 연고며, 모든 평등한 선지식을 두루 관찰하나니 그의 명령을 따라 불법에 머무는 연고며, 온갖 들은 법을 두루 관찰하나니 가장 높은 이치를 빨리 증득하는 연고며, 모든 그지없는 중생을 두루 관찰하나니 크게 가엾이 여기는 힘을 항상 버리지 않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 법을 두루 관찰하나니 온갖 지혜를 빨리 성취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로 두루 관찰함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기운 뻗음[奮迅]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소의 기운 뻗음이니 모든 하늘 · 용 · 야차 · 건달바 따위의 무리들을 가리우는 연고며, 코끼리왕의 기운 뻗음이니 마음이 잘 조복되어 모든 중생들을 짊어지는 연고며, 용왕의 기운 뻗음이니 큰 법 구름을 일으키고 해탈의 번개를 번쩍이며 진실한 이치의 우레를 진동하여, 근과 힘과 깨닫는 부분[覺分]과 선정과 해탈과 삼매의 단 이슬비[甘露雨]를 내리는 연고며, 가루라왕[金趐鳥王]의 기운 뻗음이니 탐애의 물을 말리고 어리석은 껍데기를 깨뜨리며 번뇌의 나쁜 용을 차내어 생사의 고통 바다에서 나오게 하는 연고며, 큰 사자왕의 기운 뻗음이니 두려움 없는 데 머물러서 평등한 큰 지혜로 병장기를 삼아 모든 마와 외도들을 굴복시키는 연고입니다.

 

용맹하게 기운 뻗음이니 생사의 진중에서 모든 번뇌 원적을 쳐부수는 연고며, 큰 지혜의 기운 뻗음이니 온(蘊) · 처(處) · 계(界)와 모든 연기(緣起)를 알고 마음대로 온갖 법을 열어보이는 연고며, 다라니의 기운 뻗음이

 

                                                                                                                   [1446 / 2062] 쪽

니 생각하는 지혜의 힘으로 법을 지니고 잊지 않으며 중생의 근성을 따라 말하여 선전하는 연고며, 변재의 기운 뻗음이니 걸림없고 빠르게 모든 것을 분별하여 다 이익을 받고 기쁘게 하는 연고며, 여래의 기운 뻗음이니 온갖 지혜의 지혜와 도를 돕는 법을 모두 성취하고, 한 생각에 서로 응하는 지혜로 얻을 것을 다 얻고 깨달을 것을 다 깨닫고, 사자좌에 앉아 마와 원수를 항복 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의 온갖 법에 위없이 자재한 기운 뻗음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사자후(師子吼)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내가 반드시 등정각을 이루리라' 하고 외치나니 이것은 보리심의 사자후며,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서 제도되지 못한 이를 열반케 하리라' 하나니 이것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사자후며, '내가 마땅히 불 · 법 · 승(僧)의 종자가 끊이지 않게 하리라' 하나니 이것은 여래의 은혜를 갚는 사자후며, '내가 마땅히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리라' 하나니 이것은 견고한 서원을 끝까지 하는 사자후며, '내가 마땅히 모든 나쁜 길과 어려운 곳을 멸하리라' 하나니 이것은 스스로 청정한 계행을 지니는 사자후며, '내가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과 잘 생긴 모습의 장엄을 만족하리라' 하나니 이것은 복을 구하여 만족함이 없는 사자후입니다.

 

'내가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신 지혜를 이루리라' 하나니 이것은 지혜는 구하매 만족함이 없는 사자후며, '내가 마땅히 모든 마(魔)와 마업(魔業)을 멸하리라' 하나니 이것은 바른 행을 닦고 번뇌를 끊는 사자후며, '내가 마땅히 모든 법이 내가 없고[無我] 중생이 없고[無衆生] 수명이 없고[無壽命] 보특가라가 없고[無補特伽羅] 공하고[空] 모양 없고[無相] 원이 없고[無願] 깨끗하기 허공과 같음을 알리라' 하나니 이것은 죽살이 없는 법을 아는[無生法忍] 사자후며, '마지막 태어난 보살로서 모든 부처의 국토를 진동하여 깨끗이 장엄하리라' 하거든, 이 때에 제석천왕 · 범천왕 · 사천왕들이 와서 찬탄하되 '바라건댄 보살께서 죽살이 없는 법으로 태어나소서' 합니다. 보살이 곧 걸림없는 지혜의 눈으로 세간에 모든 중생 중에 나와 같은 이가 없음을 살펴보고 왕궁에 탄생하여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크게 사자후 하기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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