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56-화엄-1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56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8. 이세간품 [4]
5) 십회향을 답함 [2]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에 걸림없는 작용, 국토에 걸림없는 작용, 법에 걸림없는 작용, 몸에 걸림없는 작용, 원에 걸림없는 작용, 경계에 걸림없는 작용, 지혜에 걸림없는 작용, 신통에 걸림없는 작용, 신통한 힘에 걸림없는 작용, 힘에 걸림없는 작용입니다.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중생 등에 걸림없는 작용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중생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이 중생 없음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이 다만 생각으로 유지됨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을 위하여 법을 말하매 때를 놓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계를 널리 변화하여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을 한 털 끝에 두되 비좁지 않은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다른 지방의 모든 세계를 나타내어 다 보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제석 · 범천 · 사천왕 따위의 하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의 고요한 위의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보살의 행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부처님들의 육신의 몸매[色身相好]에 온갖 지혜의 힘과 정등각을 이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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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국토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세계로 한 세계를 만드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한 털구멍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가 다함이 없음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이 가부하고 앉은 것이 모든 세계에 충만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에 모든 세계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진동하면서도 중생들을 공포하게 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의 장엄거리로 한 세계를 장엄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세계의 장엄거리로 모든 세계를 장엄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여래의 한 대중으로써 모든 부처의 세계에 두루하게 중생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작은 세계 · 중간 세계 · 큰 세계 · 넓은 세계 · 깊은 세계 · 잦힌 세계 · 엎어진 세계 · 기운 세계 · 반듯한 세계가 여러 방위 그물에 두루하여 한랑없이 차별하며, 이것으로 일체 중생에게 널리 보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법이 한 법에 들어가고 한 법이 모든 법에 들어가되, 중생의 마음과 지혜에 어기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반야바라밀로부터 모든 법을 내어 다른 이에게 설명하여 모두 깨닫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글자를 여읜 줄을 알면서도 중생으로 하여금 다 깨달아 들어가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한 모양에 들어감을 알면서도 한량없는 법의 모양을 연설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말을 여읜 줄을 알면서도 다른 이에게 그지없는 법문을 연설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에 넓은 문의 글자 바퀴[普門字輪]를 잘 굴리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을 한 법문에 넣어도 서로 어기지 않아서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말하여도 다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다 불법에 들어가서 중생들로 하여금 알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가이없음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장애가 없음이 눈어리의 그물처럼 한량없이 차별함을 알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중생에게 말하여도 다할 수 없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몸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의 몸을 자기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자기의 몸을 모든 중생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부처의 몸을 한 부처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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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부처의 몸을 모든 부처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자기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이 모든 삼세 법에 가득하여 중생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자기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에 그지없는 몸을 나타내어 삼매에 들어가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에 중생의 수효와 같은 몸을 나타내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중생의 몸에 한 중생의 몸을 나타내고 한 중생의 몸에 모든 중생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중생의 몸에 법의 몸을 나타내고 법의 몸에 모든 중생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원하는 데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보살의 원으로 자기의 원을 삼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이루는 서원의 힘으로 자기가 바른 깨달음 이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교화할 바 중생을 따라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걸림없는 작용과, 온갖 그지없는 겁[無邊際劫]에 큰 서원이 끊어지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알음알이의 몸[識身]을 여의고 지혜의 몸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자유자재한 원으로 모든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제 몸을 버리고 남의 소원을 만족케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을 두루 교화하되 큰 서원을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겁에서 보살의 행을 행하되 큰 서원이 끊이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털구멍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면서 원하는 힘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에 두루하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서 낱낱 중생을 위하여서도 그렇게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구절 법을 말하여 모든 법계에 가득하게 크게 바른 법 구름을 일으키고 해탈의 번개 빛을 비추며 실다운 법의 우레를 진동하고 감로의 비를 내리어 큰 서원의 힘으로 모든 중생 세계에 흡족케 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경계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법계의 경계에 있으면서 중생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부처의 경계에 있으면서 마(魔)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열반의 경계에 있으면서 생사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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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서 보살의 종자 성품의 경계를 끊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고요한 경계에 머물러서도 산란한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희롱거리[戲論]도 없고 형상도 없고 자체도 없고 말도 없어서 허공과 같은 경계에 머물면서도 일체 중생의 희롱거리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힘의 해탈하는 경계에 있으면서도 모든 방소(方所)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중생의 짬[衆生際]이 없는 경계에 들어가도 일체 중생 교화하기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선정 · 해탈 · 신통 · 지혜 · 고요한 경계에 머물면서도 일부러 모든 세계에 태어남을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여래의 모든 행으로 장엄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경계에 머물러서 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고요한 위의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지혜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다함이 없는 변재의 걸림없는 작용과, 온갖 것을 모두 지니고 잊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의 근성을 결정하게 알고 결정하게 말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잠깐 동안에 걸림없는 지혜로 일체 중생의 마음에 행하는 것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의 욕망과 따라다니면서 잠자듯이 하는 버릇과 번뇌의 병을 알고 알맞게 약을 주는 걸림없는 작용과, 잠깐 동안에 여래의 십력(十力)에 능히 들어가는 걸림없는 작용과, 걸림없는 지혜로 삼세의 모든 겁과 그 속에 있는 중생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잠깐잠깐마다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중생에게 보이되 끊어지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중생의 생각에서 일체 중생의 업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중생의 음성에서 일체 중생의 말을 이해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신통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한 몸에 모든 세계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데서,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데서 말씀하는 법을 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중생의 생각 속에서 말할 수 없이 위없는 보리를 이루고 일체 중생의 마음을 열리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음성으로 모든 세계의 차별한 음성을 나타내어 여러 중생이 각각 알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생각 가운데 지난 세상[前際] 모든 겁에 있던 법과 과보가 갖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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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함을 여러 중생이 모두 알고 보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티끌 속에서 광대한 세계의 한량없는 장엄을 내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로 하여금 장엄을 구족케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삼세에 두루 들어가는 걸림없는 작용과, 큰 법의 광명을 놓아 모든 부처의 보리와 중생의 행(行)과 원(願)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하늘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摩羅伽) · 제석 · 범천 ·호세천 · 성문 · 독각 · 보살과 여래의 십력과 보살의 선근을 잘 수호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걸림없는 작용을 얻으면 능히 모든 불법에 두루 들어갑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신통한 힘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말할 수 없는 세계를 한 티끌 속에 두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티끌 속에 법계와 같은 모든 세계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온갖 큰 바닷물을 한 털구멍에 넣어가지고 시방세계로 돌아다니면서도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말할 수 없는 세계를 제 몸 속에 넣어서 모든 신통한 일을 보이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털로써 셀 수 없는 철위산[金剛圍山]을 얽어가지고 모든 세계로 돌아다니면서도 중생들로 하여금 공포한 마음을 내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말할 수 없는 겁으로 한 겁을 만들고 한 겁으로 말할 수 없는 겁을 만들며 그 가운데서 이루고 무너지는 차별을 나타내면서도 중생들의 마음을 공포하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에서 수재 · 화재 · 풍재의 갖가지 파괴를 나타내면서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가 수재 · 화재 · 풍재로 무너질 적에 모든 중생들의 살림살이를 보호하여 파괴되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손으로 부사의한 세계를 들어 말할 수 없는 세계 밖에 던져도 중생들을 놀라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가 허공과 같다고 말하여 여러 중생을 깨닫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힘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교화하고 조복하여 버리지 않는 연고며, 세계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말할 수 없는 장엄을 나타내어 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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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연고며, 법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모든 몸으로 몸이 없는 데 들게 하는 연고며, 겁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수행이 끊이지 않는 연고며, 부처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잠을 깨닫는 연고며, 행하는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모든 보살의 행을 거두어 가지는 연고며, 여래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는 연고며, 스승 없는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스스로 모든 법을 깨닫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온갖 지혜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연고며, 큰 자비의 힘 걸림없는 작용이니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는 연고로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걸림없는 작용이라 이름하나니, 만일 이 열 가지 걸림없는 작용을 얻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거나 이루지 않거나 마음대로 되고 어기지 않을 것이며,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 하여도 보살의 행을 끊지 않을 것이니,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큰 서원을 내고 그지없이 걸림없는 작용[用]의 문에 들어가 교묘하게 나타내어 보이는 연고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유희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의 몸으로써 세계의 몸을 만들면서도 중생의 몸을 깨뜨리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세계의 몸으로써 중생의 몸을 만들면서도 세계의 몸을 깨뜨리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부처의 몸에 성문과 독각의 몸을 나타내어도 여래의 몸을 손감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성문과 독각의 몸에 여래의 몸을 나타내어도 성문과 독각의 몸을 증장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보살의 행을 하는 몸에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몸을 나타내어도 보살의 행을 하는 몸을 끊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바른 깨달음을 이룬 몸에 보살의 행을 닦는 몸을 나타내어도 보리를 이루는 몸을 감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열반의 세계에 생사의 세계를 나타내어도 생사에 집착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생사(生死)하는 세계에 열반을 나타내어도 끝까지 열반에 들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삼매에 들어서 가고 머물고 앉고 눕는 모든 법을 나타내어도 삼매정수(三昧正受)를 버리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한 부처님 계신 데서 법을 듣고 받아 지녀도 그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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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동요하지 않고 삼매의 힘으로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 회중에서 각각 몸을 나타내면서도 몸을 나누지도 않으며 선정에서 일어나지도 않으며 법을 듣고 받아 지님이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으며, 이와 같이 잠깐잠깐마다 낱낱 삼매의 몸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몸을 내며, 이렇게 차례차례로 모든 겁이 다할지언정 보살의 삼매의 몸은 다할 수 없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유희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경계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그지없는 법계의 문을 나타내어 중생들이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모든 세계의 한량없는 묘한 장엄을 나타내어 중생들이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모든 중생의 세계에 변화하여 가서 방편으로 깨우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여래의 몸에서 보살의 몸을 내고 보살의 몸에서 여래의 몸을 내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허공계에서 세계를 나투고 세계에서 허공계를 나투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생사계에서 열반계를 나타내고 열반계에서 생사계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한 중생의 말 가운데 모든 불법의 말을 내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그지없는 몸으로 한 몸을 만들고 한 몸으로 모든 차별한 몸을 만드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한 몸으로 모든 법계에 가득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잠깐 동안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며 각각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어 정등각을 이루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경계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힘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깊은 마음의 힘이니, 모든 세상의 사정[世情]이 섞이지 않은 연고입니다.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의 힘이니 모든 불법을 버리지 않는 연고입니다. 방편의 힘이니, 모든 짓는 일이 끝나는 연고입니다. 지혜의 힘이니, 온갖 마음과 행을 아는 연고입니다. 원하는 힘이니, 모든 구하는 바를 만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행하는 힘이니, 오는 세월[未來際]이 끝나도록 끊어지지 않는 연고입니다. 타는 힘[乘力]이니, 모든 탈것을 내지마는 대승을 버리지 않는 연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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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신통변화의 힘이니, 낱낱 털구멍 속에서 모든 청정한 세계와 모든 여래께서 세상에 나심을 각각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보리(菩提)의 힘이니, 일체 중생들로 마음 내고 부처 이루게 하여 끊어짐이 없는 연고입니다. 법륜을 굴리는 힘이니 한 구의 법을 말하여도 일체 중생의 근성과 욕망에 맞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의 위없는 온갖 지혜의 열 가지 힘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두려움 없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말을 다 들어 지니고, 생각하기를 설사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이 시방으로부터 와서 백천 가지 큰 법으로 내게 묻더라도, 그 물음에 대하여 나는 조금도 답하기 어려움을 보지 않나니,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며, 그들의 묻는 대로 모두 대답하여 의심을 끊고 겁약함이 없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첫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정수리에 물붓는 여래의 걸림없는 변재를 얻고 온갖 글과 말로 비밀을 열어 보이는 필경의 저 언덕에 이르고, 생각하기를 설사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이 시방으로부터 와서 한량없는 법으로 내게 묻더라도 나는 그 물음에 대하여 조금도 답하기 어려움을 보지 않나니,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러 그들이 묻는 대로 모두 대답하여 의심을 끊고 공포함이 없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둘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이 공한 줄을 알고, 나를 떠나고 내 것을 떠났으며, 지을 것도 없고 지을 이도 없으며, 아는 이도 없고 사는 이[命者]도 없으며 양육한 이도 없고 보특가라[補伽羅]도 없으며, 온 · 계 · 처를 떠나고 모든 소견[見]을 아주 여의어 마음이 허공과 같다고는 생각하되 중생이 조금도 나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을 손상할 것을 보지 않나니, 왜냐 하면 보살은 나[我]와 내 것[我所]을 멀리 여읜 연고며, 모든 법이 조그만 성품이나 모양이 있음을 보지 않나니,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며, 견고하고 용맹하여 깨뜨리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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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이것이 보살의 셋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 힘으로 보호되고 부처님 힘으로 유지되며, 부처님의 위의(威儀)에 머물러 행함이 진실하고 변하지 아니하고는, 생각하기를 나는 조그만 행동도 중생들이 책망할 것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대중 가운데서 편안하게 법을 말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넷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몸과 말과 뜻의 업이 모두 청정하고 깨끗하고 부드러워 모든 나쁜 것을 멀리 여의고, 생각하기를 나는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을 조금도 책망 받을 만한 것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능히 중생들을 부처님 법에 머물게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다섯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을 금강역사(金剛力士)와 하늘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제석 · 범왕 · 사천왕들이 항상 시위하고, 모든 여래께서 보호하여 버리지 않거든,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여러 마와 외도와 딴 소견 가진 중생이 나의 보살의 도를 행함을 장애할 수 있는 조그만 모양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 없는 언덕에 이르러 환희한 마음으로 보살의 행을 행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여섯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일가는 생각하는 근본[念根]을 성취하여 마음에 잊어버리는 일이 없고 부처님이 좋아하시거든, 생각하기를 여래께서 말씀하신 보리도를 이루는 문자와 구절에서, 나는 조금도 잊어버리는 모양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모든 여래의 바른 법을 받들어 지니어 보살의 행을 행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일곱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지혜와 방편을 이미 통달하여 보살의 여러 힘을 끝마치었고, 항상 일체 중생을 부지런히 교화하며, 항상 서원으로 부처의 보리에 마음을 두었지만 중생을 가엾이 여기며 중생을 성취시키려 하므로, 번뇌의 흐린 세상에 태어나되 가문이 존귀하고 권속이 원만하며 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되어 기뻐하고 좋아하면서, 생각하기를 내가 이 권속들과 모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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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조금도 탐착이 없으며 내가 수행하는 선정 · 해탈 · 여러 삼매 · 모두 지님[摠持] · 변재(辯才)와 보살의 도를 폐기할 만한 것을 보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에 이미 자유자재하여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보살의 행을 닦기를 끊지 않으려 하며, 세간법은 이 한 가지 경계도 보살의 도를 의혹케 하거나 어지럽게 함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고 큰 서원의 힘으로 모든 세계에 태어나리라 하기 때문이니, 이것이 보살의 여덟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살바야(薩婆若) 마음을 잃지 않으며, 대승법에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온갖 지혜와 큰 마음[大心]의 세력으로 모든 성문과 독각의 고요한 위의를 나타내 보이며, 생각하기를, 나는 이승법으로 뛰어날 만한 조그만 모양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저 위없고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고, 모든 승(乘)의 길을 두루 나타내되 필경에 평등한 대승을 만족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아홉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성취하여 선근을 구족하고 신통을 원만하였으며, 필경에 부처님들의 보리에 머물러 모든 보살의 행을 만족하였고,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온갖 지혜와 정수리에 물 붓는 수기[灌頂之記]를 받고도 항상 중생을 교화하고 보살의 도를 행하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한 중생이라도 마땅히 성숙시킬 만한데 부처님들의 자재하심을 나타내지 못함으로 해서 성숙시키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러서 보살의 행을 끊지 않고 보살의 원을 버리지 않으며, 교화할 만한 모든 중생을 따라서 부처의 경계를 나타내어 교화하여 제도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열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두려움 없음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들의 위없이 크게 두려움 없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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