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405-55-화엄-164

근와(槿瓦) 2016. 2. 27. 01:36

1405-55-화엄-1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성품이나 모양으로 집착할 것이 아닌 연고니, 이것이 여섯째 금강 같은 대승의 서원하는 마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혹시 중생이 꾸짖고 훼방하고 막대기로 때리고 초달로 치기도 하며, 손과 발을 자르고 귀와 코를 베고 눈을 뽑고 머리를 찍더라도, 이런 것들을 모두 참고, 그로 말미암아 해치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그지없는 겁에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중생을 거두어 주고[攝受] 잠깐도 폐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이 두 모양이 없음을 잘 관찰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제 몸을 버리고 고통을 참는 연고니, 이것이 일곱째 금강 같은 대승의 서원하는 마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오는 세상의 겁 수가 한량없고 그지없고 한계가 없어 다할 수 없건만, 내가 마땅히 저 겁이 다하도록 한 세계에서 보살의 도를 행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한 세계에서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에서도 이와 같이 하되 놀라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리니, 왜냐 하면 보살의 도를 행함에는 으레 이와 같이 일체 중생을 위하여 수행하는 연고며, 이것이 여덟째 금강 같은 대승의 서원하는 마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마음으로 근본을 삼나니, 마음이 청정하면 곧 모든 선근을 원만하여 부처의 보리에 반드시 자유자재하게 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 하면 뜻을 따라 곧 이루며, 모든 집착하는 인연을 끊고 일향의 도[一向道]에 머물려 하여도 또한 능하련마는, 내가 끊지 아니함은 부처의 보리를 끝마치기 위해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지 아니함이니, 왜냐 하면 본래의 소원을 만족하기 위하여 모든 세계에서 보살의 행을 행하여 중생을 교화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아홉째 금강 같은 대승의 서원하는 마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를 얻지 못하며, 보리를 얻지 못하며, 보살을 얻지 못하며, 온갖 법을 얻지 못하며, 중생을 얻지 못하며, 마음을 얻지 못하며, 행을 얻지 못하며, 과거를 얻지 못하며, 미래를 얻지 못하며 현재를 얻지 못하며, 모든 세간을 얻지 못하며 함이 있고[有爲] 함이 없음[無爲]을

 

                                                                                                                   [1399 / 2062] 쪽

얻지 못할 줄을 압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고요한 데 머물며 매우 깊은 데 머물며 적멸한 데 머물며 다툼 없는 데 머물며 말 없는 데 머물며 둘 없는 데 머물며 같을 이 없는 데 머물며 제 성품에 머물며 이치와 같이 머물며 해탈에 머물며 열반에 머물며 실제에 머물지만, 그래도 모든 큰 원을 버리지 않고 살바야(薩婆若)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교화함을 버리지 않고 모든 바라밀(波羅蜜)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조복함을 버리지 않고 부처님 섬김을 버리지 않고 모든 법을 연설함을 버리지 않고 세계를 장엄함을 버리지 않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이 큰 원을 세운 연고로 비록 모든 법의 모양을 통달하였으나, 크게 자비한 마음이 다시 증장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갖추어 닦아서 여러 중생들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모든 법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범부는 어리석어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 내가 마땅히 저들을 깨우쳐서 모든 법의 성품을 분명히 비추어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을 말하면, 모든 부처님이 적멸한 데 편안히 머물지만, 크게 어여삐 여기는 마음[大悲心]으로 여러 세간에서 법을 말하여 교화하기를 쉬지 않거든, 내가 어찌 큰 자비[大悲]를 버리리요. 또 내가 먼저 광대하게 서원하는 마음을 내었고, 일체 중생을 결정코 이익케 하려는 마음을 내었고, 모든 선근을 쌓으려는 마음을 내었고, 교묘한 회향에 편안히 머물려는 마음을 내었고, 깊은 지혜를 내려는 마음을 내었고, 일체 중생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내었고, 일체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내었으니, 진실한 말과 허황되지 않은 말을 지어 일체 중생에게 위없는 큰 법 주기를 원하며, 모든 부처의 종자 성품을 끊지 않기를 원하였거늘, 이제 일체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고 부처의 법을 갖추지 못하여 큰 원이 만족하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크게 어여삐 여김을 버리리요 하나니, 이것이 열째 금강 같은 대승의 서원하는 마음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금강 같은 대승의 서원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금강 성품인 위 없이 크게 신통한 지혜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크게 발기(發起)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

 

                                                                                                                    [1400 / 2062] 쪽

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첫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모든 보살이 가진 선근을 자라게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둘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모든 여래께서 반열반하신 뒤에, 부처의 탑을 장엄하고 온갖 꽃 · 온갖 화만[鬘] · 온갖 향 · 온갖 바르는 향 · 온갖 가루향 · 온갖 옷 · 온갖 일산 · 온갖 당기[幢] · 온갖 번기[幡]로 공양하며, 저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받들어 지니고 수호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셋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넷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여러 부처님 국토의 위없는 장엄으로써 모든 세계를 장엄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다섯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大悲心]을 내어 한 중생을 위하여 모든 세계에서 낱낱이 오는 세월[未來際]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행하며, 한 중생을 위해서와 같이 일체 중생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여 모두 부처의 위없는 보리를 얻게 하며, 내지 한 생각도 고달픈 마음을 내지 않으리라 하나니, 이것이 여섯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저 여래가 한량없고 그지없는 이들을 내가 마땅히 한 여래의 계신 데서 부사의한 겁을 지내면서 공경하고 공양하며, 한 여래에게와 같이 모든 여래에게도 그와 같이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저 모든 여래의 열반하신 뒤에 내가 마땅히 낱낱 여래의 사리를 위하여 각각 보배 탑을 만들되, 그 높이와 크기가 말할 수 없는 세계와 같게 하며,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함도 그와 같이 하고, 부사의한 겁 동안에 온갖 보배 당기 · 번기 · 일산 · 향 · 꽃 · 의복으로 공양하되 게으른 마음을 내지 아니하리니, 불법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함이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함이며, 바른 법을 보호하여 열어 보이고 연설하기 위한 연고로 이것이 여덟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이 선근으로 위없는 보리를 이

 

                                                                                                                    [1401 / 2062] 쪽

루고 모든 여래의 자리[如來地]에 들어가서 모든 여래와 더불어 성품이 평등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아홉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모든 세계의 말할 수 없는 겁에서 바른 법을 연설하여 부사의하게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되 몸과 말과 뜻에 고달프고 게으름을 내지 않고 바른 법을 떠나지 않나니, 부처의 힘으로 유지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큰 소원을 부지런히 행하는 연고며, 크게 인자함을 으뜸으로 하는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김이 끝가는 연고며, 형상 없는 법을 통달하는 연고며, 진실한 말에 머무는 연고며, 온갖 법이 적멸함을 증득한 연고며, 일체 중생을 얻을 수 없음을 알지만 여러 업으로 짓는 것을 어기지 않는 연고며, 삼세 부처님과 한 몸인 까닭이며,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한 연고며, 모든 법이 형상이 없음을 통달한 연고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을 성취한 연고며, 모든 불법을 구족하는 연고며, 큰 서원의 힘으로 중생을 조복하며 큰 불사를 지어 쉬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열째 크게 발기함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크게 발기함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보살의 행을 끊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를 구족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끝까지의 큰 일[究竟大事]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여래께 공경하고 공양하는 끝까지의 큰 일과, 중생을 생각하는 대로 모두 구호하는 끝까지의 큰 일과, 온전히 모든 불법을 구하는 끝까지의 큰 일과, 모든 선근을 쌓아 모으는 끝까지의 큰 일과, 모든 불법을 생각하는 끝까지의 큰 일과, 모든 서원을 만족하는 끝까지의 큰 일과, 모든 보살의 행을 성취하는 끝까지의 큰 일과, 모든 세계의 여래께서 계시는 데 나아가는 끝까지의 큰 일과,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는 끝까지의 큰 일과,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듣고 지니는 끝까지의 큰 일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큰 지혜인 끝까지의 일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께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모든 부처님 법에 무너지

 

                                                                                                                    [1402 / 2062] 쪽

지 않는 믿음과, 모든 성스러운 스님들에게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모든 보살에게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모든 선지식에게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모든 중생에게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모든 보살의 큰 서원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모든 보살의 행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데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보살의 교묘한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데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의 위없는 큰 지혜의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수기(授記)를 얻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안으로 깊은 이해가 있어 수기를 얻음과, 보살의 선근을 능히 따라 일으켜 수기를 얻음과, 광대한 행을 닦아서 수기를 얻음과, 눈 앞에서 수기를 얻음과, 눈 앞이 아닌 데서 수기를 얻음과, 제 마음으로 보리를 증득함을 인하여 수기를 얻음과, 참음을 성취하여 수기를 얻음과,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수기를 얻음과, 온갖 겁을 끝내어 수기를 얻음과, 모든 보살의 행에 자재하여 수기를 얻음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수기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선근으로 회향함이 있으니, 보살이 이것을 말미암아 모든 선근으로 다 회향합니다.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원(願)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마음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행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선근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평등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생각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청정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머무름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가득히 이룸과 같이 한 마음을 내며, 부사

 

                                                                                                                    [1403 / 2062] 쪽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으며, 나의 선근으로 선지식의 무너지지 않음과 같이 하여 이렇게 성취하고 다르게 성취하지 않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위없는 선근으로 회향함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지혜를 얻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시에 자재하여 지혜를 얻으며, 모든 불법을 깊이 알고 지혜를 얻으며, 여래의 그지없는 지혜에 들어가 지혜를 얻으며, 모든 문답하는 가운데서 의심을 끊고 지혜를 얻으며, 지혜 있는 이의 이치에 들어가 지혜를 얻으며, 모든 여래가 모든 불법 가운데 하신 말씀이 교묘함을 깊이 이해하고 지혜를 얻으며, 부처님들의 처소에 조그만 선근을 심어도 반드시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만족하여 여래의 한량없는 지혜를 얻는 줄을 깊이 이해하고 지혜를 얻으며, 보살의 부사의하게 머묾을 성취하고 지혜를 얻으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는 부처의 세계에 나아가서 지혜를 얻으며, 모든 부처의 보리를 깨닫고 모든 법계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말하는 법을 들으며, 모든 여래의 가지가지로 장엄한 말씀에 깊이 들어가 지혜를 얻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의 위없는 현재에 증득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냄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며, 모든 중생계를 관찰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며, 모든 세계 · 모든 세상 · 모든 법계를 관찰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며, 모든 법이 다 허공과 같음을 관찰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며, 모든 보살의 광대한 행을 관찰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냅니다.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을 바르게 생각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의한 모든 업과 과보를 보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며,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며, 모든 부처님의 큰 회상에 두루 들어가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

 

                                                                                                                    [1404 / 2062] 쪽

한 마음을 내며, 모든 여래의 미묘한 음성을 관찰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마음에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불법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대한 지혜 바다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묻힌 갈무리[伏藏]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법이 공덕의 행을 일으키는 갈무리[藏]임을 알며, 모든 법이 바르게 생각하는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법이 다라니로 밝게 비치는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법이 변재로 연설하는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법이 말할 수 없는 잘 깨닫는 진실한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신통이 관찰하여 나타내는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법이 교묘하게 평등함을 내는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법이 온갖 부처님을 항상 뵈옵는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부사의한 겁이 모두 눈어리[幻]같이 머무는 것을 잘 이해하는 갈무리임을 알며, 모든 부처와 보살들이 환희한 신심을 내는 갈무리임을 아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의 법 갈무리를 얻어 일체 중생을 잘 조복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계율[律儀]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불법에 비방을 내지 않는 계율과, 모든 부처님 계신 데 믿는 마음을 깨뜨릴 수 없는 계율과, 모든 보살에게 존중하고 공경함을 일으키는 계율과, 모든 선지식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계율과, 모든 성문 · 독각에게 생각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계율과, 모든 보살의 도에서 물러감을 멀리 여의는 계율과, 중생을 해롭게 하는 모든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계율과, 모든 선근을 닦아 모두 끝닿은 데 이르게 하는 계율과, 모든 마(魔)를 다 항복시키는 계율과, 모든 바라밀을 다 만족케 하는 계율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위없는 큰 지혜의 계율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자유자재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생명에 자재하니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목숨이 머무는 연고며, 마음에 자재하니 지혜가 능히 아승기 여러 삼매에 드는 연고며, 사용하는 도구에 자재하니 한량없는 장엄거리로 모든 세계에 장엄하는 연고며, 업에 자재하니

 

                                                                                                                    [1405 / 2062] 쪽

때를 따라 과보를 받는 연고며, 태어나는 데 자재하니 모든 세계에서 태어남을 보이는 연고며, 아는 데 자재하니 모든 세계에서 부처님이 가득함을 보는 연고며, 소원에 자재하니 욕망을 따르고 때를 따라 여러 세계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연고며, 신통한 힘에 자재하니 모든 큰 신통 변화를 보이는 연고며, 법에 자재하니 그지없는 모든 법문을 보이는 연고며, 지혜에 자재하니 잠깐잠깐마다 여래의 십력과 무소외(無所畏)를 나타내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연고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여러 가지 바라밀과 지혜와 신통한 힘과 보리를 원만케 하는 자재를 얻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25-56-화엄-166   (0) 2016.02.29
1415-56-화엄-165   (0) 2016.02.28
1397-55-화엄-163   (0) 2016.02.26
1387-54-화엄-162   (0) 2016.02.25
1379-54-화엄-161   (0) 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