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379-54-화엄-161

근와(槿瓦) 2016. 2. 24. 02:18

1379-54-화엄-16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54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8. 이세간품 [2]
4) 십행을 답함 [1]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크게 기뻐 위로함[大欣慰]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살이 이러한 마음을 내되,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거든, 내가 마땅히 따라다니면서 받들어 섬기며 환희케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저 부처님들께서 세상에 나시거든, 내가 마땅히 위없는 공양거리로 공경하며 공양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내가 부처님들 계신 데서 공양할 때에, 저 여래께서 나에게 법을 가르치시리니, 내가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여 듣잡고 말씀하신 대로 수행하여 보살의 지위에 이미 나고 지금 나고 장차 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에 보살의 행을 행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더불어 함께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내가 지난 세상에 위없는 보리심을 내기 전에는 여러 가지 두려움이 있었으니, 곧 살아갈 수 없을 것에 대한 두려움 · 나쁜 이름이 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죽음에 대한 두려움 · 악도(惡道)에 대한 두려움· 대중의 위엄에 대한 두려움 등인데 한번 마음을 낸 뒤부터 모두 멀리 여의어 놀랍지 않고 무섭지 않고 두렵지 않고 저어하지 않고 겁나지 않고 공포하지 아니하며, 모든 마와 외도들이 파괴할 수 없도다,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1371 / 2062] 쪽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를 이루게 하며, 보리를 이룬 뒤에는 저 부처님 계신 데서 보살의 행을 닦고, 몸이 마치도록 깊은 신심으로 부처님께 이바지할 공양거리를 마련하여 공양하며, 열반하신 후에는 각각 한량없는 탑을 쌓아 사리를 공양하고, 그의 끼치신 법을 만들어 지니고 수호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를 내가 마땅히 위없는 장엄거리로 장엄하여 모두 가지가지 기묘함을 갖추어 평등하고 청정케 하며, 다시 가지가지 신통한 힘으로 지니어 진동케 하고 광명을 밝게 비추어 모두 가득하게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의 의혹을 끊고 일체 중생의 욕망을 깨끗케 하며 일체 중생의 마음을 열고 일체 중생의 번뇌를 멸하며 일체 중생의 나쁜 길 문을 닫고 일체 중생의 좋은 길 문을 열며 일체 중생의 어둠을 깨뜨리고 일체 중생에게 광명을 주며 일체 중생으로 마의 업을 떠나고 일체 중생을 편안한 곳에 이르게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부처님 여래는 우담화와 같아서 만나기 어려우니 한량없는 겁에 한 번 보지도 못하거니와, 내가 오는 세상에 여래를 뵈오려 하면 곧 보게 되며, 부처님 여래께서 나를 항상 버리지 아니하고 나의 처소에 머물러서 나로 하여금 보게 하며 나에게 법을 말씀하여 끊이지 아니하며, 법을 듣고는 마음이 청정하여 아첨을 멀리 여의고 질직하여 거짓이 없으며 생각생각마다 항상 부처님을 보게 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또 생각하되 나는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고 부처의 신통한 힘으로써 모든 세계에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따로따로 정등각을 이루고, 청정하고 두려움이 없어 크게 사자후할 것이며, 본래의 큰 원으로 법계에 두루하여 큰 법북을 치며 큰 법 비를 내리며 큰 법보시를 하고, 한량없는 겁에 바른 법을 연설하지마는, 큰 자비로 유지되어 몸과 말과 뜻의 업이 고달프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크게 기뻐 위안합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크게 기뻐 위안함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곧 위없는 바른 깨달음의 지혜를 이루어 크게 기

 

                                                                                                                    [1372 / 2062] 쪽
뻐 위안함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깊이 불법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지난 세상의 모든 세계에 들어가며, 오는 세상의 모든 세계에 들어가며, 지금 세상의 세계 수효와 세계의 행과 세계의 말함과 세계의 청정한 데 들어가며, 모든 세계의 가지가지 성품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가지가지 업과 과보에 들어가며, 모든 보살의 가지가지 행에 들어가며, 과거 모든 부처의 차례를 알며, 미래 모든 부처의 차례를 알며, 현재 시방의 허공과 법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 국토에 모인 대중에게 법을 말하여 조복함을 알며, 세간법과 성문법과 독각법과 보살법과 여래법을 알며, 비록 모든 법을 알지마는 분별이 없어 가지가지 법을 말하며, 다 법계에 들어가나 들어갈 것이 없으므로 그 법과 같이 말하여 집착함이 없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이 머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인 큰 지혜의 매우 깊은 성품에 들어갈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의지가 있어 보살들이 이를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일체 중생을 조복함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모든 선지식을 친근함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모든 선근을 쌓아 모음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모든 부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함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음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모든 바라밀에 깊이 들어감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모든 보살의 원을 만족함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한량없는 보리심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모든 부처의 보리를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은 이것을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장애되는 업을 멸하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부처님 열반하신 후에 바른 법을 보호하여 가지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모든 마를 항복 받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모든 외도의 잘못된 논리를 깨뜨리는 데 두려

 

                                                                                                                   [1373 / 2062] 쪽
움 없는 마음을 내며, 일체 중생을 기쁘게 하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모든 모인 대중들을 모두 기쁘게 하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모든 하늘과 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를 조복하는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이승(二乘)의 지위를 떠나서 깊은 법에 들어가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보살의 행을 행하면서 고달픈 생각이 없는 데 두려움 없는 마음을 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두려울 것 없는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의심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불법에 의혹이 없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이런 마음을 내되, 내가 마땅히 보시로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고, 계율과 참음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와 인자함과 어여삐 여김과 기뻐함과 버림으로써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첫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미래의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거든,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둘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가지각색 기묘한 광명 그물로 모든 세계를 두루 장엄하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셋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수없고 한량없고 그지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어, 모든 산수를 초월하고 끝가는 법계와 허공계의 일체 중생들을 내가 마땅히 위없이 교화하고 조복하는 법으로써 성숙하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넷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보살의 행을 닦아 큰 서원을 만족

 

                                                                                                                    [1374 / 2062] 쪽
하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그 가운데 편안히 머물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다섯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모든 세간을 위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모든 법의 청정한 광명이 되어 모든 부처님 법을 비추어 밝히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여섯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모든 법이 다 부처님 법임을 알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들에게 연설하여 깨닫게 하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일곱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온갖 법에서 장애가 없는 문을 얻고, 온갖 장애를 찾을 수 없음을 아는 연고로 마음이 이와 같이 의혹이 없으며 진실한 성품에 머물러서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여덟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온갖 법이 모두 출세간법인 줄을 알고 모든 허망한 마음의 뒤바뀜을 멀리 여의며, 한 가지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되 장엄할 것이 없으며, 이것을 스스로 깨닫고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으리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아홉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모든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리니, 온갖 허망한 생각과 뒤바뀜을 여의는 연고며, 한 생각과 서로 응하는 지혜를 얻는 연고며, 하나다 다르다 함을 얻을 수 없는 연고며, 모든 수효를 여의는 연고며, 끝까지 함이 없는 연고며, 모든 말을 여읜 연고며, 말할 수 없는 경계의 짬에 머무는 연고라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고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 이것이 열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온갖 부처님 법에 의심할 것이 없습

 

                                                                                                                   [1375 / 2062] 쪽
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불가사의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선근이 불가사의며, 온갖 서원이 불가사의며, 모든 법이 눈어리[幻] 같음이 불가사의며, 보리심을 내어 보살의 행을 닦으며 선근을 잃지 아니하여 분별할 것 없음이 불가사의며, 비록 모든 법에 들어가나 열반을 취하지 않음은 모든 소원을 이루지 못한 연고인 것이 불가사의며, 보살의 도를 닦으면서도 하늘에서 내려와 태에 들어가고 탄생하고 출가하고 고행하고 도량에 나아가 마군들을 항복 받고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바른 법륜을 굴리고 반열반에 들며, 신통 변화가 자유자재하여 쉬지 않으면서도 자비와 서원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구호함이 불가사의며, 비록 여래의 십력과 신통변화가 자재함을 나타내면서도 법계와 같은 마음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교화함이 불가사의며, 모든 법의 모양 없는 것이 모양이고 모양이 모양 없는 것이며, 분별 없는 것이 분별이고 분별이 분별 없는 것이며, 있지 않는 것이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이 있지 않는 것이며, 지음 없는 것이 지음이고 지음이 지음 없는 것이며, 말 아닌 것이 말하는 것이고 말하는 것이 말 아닌 것이 불가사의며, 마음이 보리와 평등함을 알고 보리가 마음과 평등함을 알며, 마음과 보리가 중생과 더불어 평등함을 알지마는, 마음이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뀌고 소견이 뒤바뀜을 내지 않는 것이 불가사의며, 생각생각마다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 모든 번뇌를 다하지마는, 진실한 짬을 증득하지도 않고 새는 선근[有漏善根]을 다하지도 않으며, 비록 모든 법이 샘이 없는 줄을 알지마는, 샘이 다함도 알고 샘이 멸함도 알며, 비록 부처의 법이 곧 세간법이고 세간법이 곧 부처의 법인 줄을 알지마는, 부처의 법 가운데서 세간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세간법 가운데서 부처의 법을 분별하지도 않으며, 온갖 법이 다 법에 들어가도 들어갈 바가 없는 연고며, 온갖 법이 둘도 없고 변함도 없음을 아는 연고니, 이것이 열째 불가사의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불가사의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의 위없는 불가사의 법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교묘하고 비밀한 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불경 가운데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온갖 태어나는 곳에 교

 

                                                                                                                    [1376 / 2062] 쪽
묘하고 비밀한 말과, 모든 보살의 신통 변화와 등정각을 이루는 데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일체 중생의 업과 과보에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일체 중생이 물들고 깨끗함을 일으키는 데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모든 법이 끝까지 장애가 없는 문에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온갖 허공계의 낱낱 처소에 모두 세계가 있어서 이루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여 빈 곳이 없는 데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모든 법계의 일체 시방과 내지 미세한 곳에 모두 여래가 있어 처음 탄생함에서부터 내지 부처를 이루고 반열반에 들어감을 보이는 것이 법계에 가득함을 다 분별하여 보는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일체 중생이 평등하게 열반함을 보는 것은 변하여 바뀜이 없는 연고지마는, 큰 서원을 버리지 아니함은 온갖 지혜로써 서원이 원만하지 못한 이를 만족케 하려는 것인 교묘하고 비밀한 말과, 비록 모든 법을 다른 이에게서 깨달은 것이 아닌 줄 알지마는, 선지식을 버리지 아니하여 여래를 더욱 존경하며, 선지식과 더불어 화합하여 둘이 없으며 모든 선근을 닦아 모으고 심으며 회향하여 편안히 머물러서 같이 짓고 같은 성품이고 같이 벗어나고 같이 성취하는 교묘하고 비밀한 말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교묘하고 비밀한 말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세계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처소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근성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업과 과보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모든 성문의 행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모든 독각의 행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모든 보살의 행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모든 세간법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불법에 들어가는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교묘하게 법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삼매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1377 / 2062] 쪽
이른바 모든 세계에서 삼매에 들어가고, 일체 중생의 몸에서 삼매에 들어가고, 모든 법에서 삼매에 들어가고, 모든 부처님을 보고 삼매에 들어가고, 온갖 겁에 머물러 삼매에 들어가고, 삼매에서 일어나 부사의한 몸을 나투어 삼매에 들어가고, 모든 부처님 몸에서 삼매에 들어가고, 일체 중생이 평등함을 깨달아 삼매에 들어가고, 잠깐 동안에 모든 보살의 삼매에 들어가는 지혜로 삼매에 들어가고, 잠깐 동안에 걸림없는 지혜로 모든 보살의 행과 원을 성취하되 쉬는 일이 없이 삼매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의 위없이 교묘한 삼매[無上善巧三昧]의 법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두루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에 두루 들어가고 국토에 두루 들어가고 세간의 가지가지 모양에 두루 들어가고 화재에 두루 들어가고 수재에 두루 들어가고 부처에 두루 들어가고 장엄에 두루 들어가고 여래의 그지없는 공덕의 몸에 두루 들어가고 모든 가지가지 법을 말하는 데 두루 들어가고 모든 여래를 가지가지로 공양하는 데 두루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에 두루 들어가는 법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해탈문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한 몸이 모든 세계에 두루하는 해탈문과, 모든 세계에서 한량없는 가지가지 모양을 나타내는 해탈문과, 모든 세계가 한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는 해탈문과, 일체 중생계에 널리 가지하는 해탈문과, 모든 부처님의 장엄한 몸으로 모든 세계에 가득하는 해탈문과, 제몸 가운데서 모든 세계를 보는 해탈문과, 잠깐 동안에 모든 세계에 나아가는 해탈문과, 한 세계에서 모든 여래가 출세함을 보이는 해탈문과, 한 몸이 모든 법계에 가득하는 해탈문과,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의 유희하는 신통을 나타내는 해탈문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해탈문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신통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지난 세상에 났던 일을 기억하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하늘 귀[天耳]가 걸림

 

                                                                                                                    [1378 / 2062] 쪽
없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다른 중생의 부사의한 마음과 행을 아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하늘 눈[天眼]으로 관찰하여 걸림이 없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중생의 마음을 따라 부사의한 크게 신통한 힘을 나타내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한 몸이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나타나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한 순간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두루 들어가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한량없는 장엄거리를 내어 부사의한 세계를 장엄하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말할 수 없는 변화하는 몸을 나타내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부사의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말할 수 없는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룸을 나타내는 방편 지혜의 신통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이 크게 교묘한 신통을 얻고, 일체 중생에게 가지가지로 나타내어 그로 하여금 닦아 배우게 할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밝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의 업과 과보를 아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일체 중생의 경계가 고요하고 청정하여 모든 희롱의 언론이 없음을 아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일체 중생의 가지가지 반연하는 것이 오직 한 모양이어서 모두 찾을 수 없으며 모든 법이 다 금강과 같음을 아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한량없는 미묘한 음성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에 들리게 하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모든 마음의 물드는 바를 모두 깨뜨리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방편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태어나지 않기도 함을 나타내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모든 생각하고 느끼는 경계를 여의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모든 법이 모양 있음도 아니고 모양 없음도 아니며, 한 성품이고 성품이 없어서 분별할 것 없음을 알지마는 능히 가지각색 법을 알고 한량없는 겁에 분별하여 연설하며, 법계에 머물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과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의 나는 것이 본래 날 것 없음을 알아서, 태어나는 것을 얻을 수 없음을 통달하는 연고로 인도 알고 연도 알고 일도 알고 경계도 알고 행함도 알고 나는[生] 것도 알고 없어짐[滅]도 알고 말함도 알며, 미혹함도 알고 미혹을 여읨도 알며, 뒤바뀜도 알고 뒤바뀜을 여읨도 알며, 물든 것도 알고 청정한 것도 알며, 생사도 알고 열반도 알며, 얻을 것도 알고 얻지 못할 것도 알며,

 

                                                                                                                    [1379 / 2062] 쪽
집착함도 알고 집착이 없음도 알며, 머무름도 알고 움직임도 알며, 가는 것도 알고 돌아옴도 알며, 일어남도 알고 일어나지 않음도 알며, 무너짐도 알고 벗어남도 알며, 성숙함도 알고 여러 근기도 알고 조복할 줄도 아나니, 마땅함을 따라서 가지가지로 교화하면서도 삼보의 행할 바를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보살은 다만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것이고, 다른 것을 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이 항상 중생을 교화하여도 몸에 고달픔이 없어서 모든 세간에서 할 일을 어기지 아니하나니, 이것을 말하여 연기에 교묘한 지혜의 밝음이라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부처에게 집착이 없어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법에 집착함이 없어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세계에 집착함이 없어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중생에 집착함이 없어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중생이 있음을 보지 않으면서도, 교화하고 조복하며 법을 말하거니와, 그래도 보살의 행과 큰 자비와 큰 서원을 버리지 아니하며, 부처님을 보고 법을 듣고 따라 수행하며, 여래를 의지하여 선근을 심으며,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신통한 힘으로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진동하나니, 그 마음이 광대하여 법계와 같은 연고입니다.

 

가지가지로 법을 말함을 알고 중생의 수효를 알고 중생의 차별을 알고 괴로움이 생김을 알고 괴로움이 멸함을 알며, 모든 행이 그림자와 같음을 알고 보살의 행을 행하여 온갖 태어나는 근본을 아주 끊었건마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나 행하는 것이 없으며, 모든 부처의 종자인 성품을 따라서 큰 산과 같은 마음을 내며, 온갖 것이 허망하고 뒤바뀜을 알고 갖가지 지혜의 문에 들어가나니, 지혜가 크고 넓어 움직일 수 없는지라 마땅히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서 나고 죽는 바다에서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제도하는 교묘한 지혜의 밝음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크게 교묘한 지혜의 밝음을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해탈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번뇌의 해탈과 삿된 소견의 해탈과 모든 집착의 해탈과 온 · 처 · 계의 해탈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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