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361-53-화엄-159

근와(槿瓦) 2016. 2. 22. 01:21

1361-53-화엄-1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53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8. 이세간품(離世間品) [1]

1) 이백 가지 물음

 

그 때 세존께서 마갈제국 아란야법(阿蘭若法) 보리도량의 보광명전(普光明殿)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셨는데, 묘하게 깨달음이 다 원만하시어 두 가지 행이 영원히 끊어졌으며, 모양 없는 법을 통달하여 부처의 머무는 데 머무르고, 부처의 평등함을 얻어 막힘이 없는 곳에 이르며, 움직일 수 없는 법[不可轉法]에 행함이 걸림없으며, 헤아릴 수 없는 데 서서 삼세를 두루 보며, 몸은 모든 국토에 항상 가득하고 지혜는 온갖 법을 밝게 통달하였으며, 모든 행을 분명히 알고 모든 의심을 끊었으며, 측량할 수 없는 몸과 모든 보살의 구하는 지혜로 부처의 둘이 없이 끝닿은 저 언덕에 이르며, 여래의 평등한 해탈을 갖추고 복판과 언저리가 없는 부처의 평등한 곳을 증득하였으므로 법계와 동등하고 허공계와 같았다.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과 함께 계셨으니 모두 한 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이들이라, 각각 다른 지방의 가지가지 국토로부터 와서 모이었다.

 

그들은 모두 보살 방편과 지혜를 갖추었으니, 이른바 일체 중생을 잘 관찰하고 방편의 힘으로 그를 조복하여 보살의 법에 머물게 하며, 일체 세계를 잘 관찰하고 방편의 힘으로 두루 나아가며, 열반의 경계를 잘 관찰하여 생각하고 요량하며, 모든 희롱거리와 분별을 아주 떠나서 묘한 행을 닦아 간단함이 없으며, 일체 중생을 잘 거두어주고 한량없는 방편에 잘 들어가며, 중생

 

                                                                                                                    [1353 / 2062] 쪽

들이 공하여 아무것도 없는 줄을 알면서도 업과 과보를 깨뜨리지 아니하며, 중생들의 마음과 여러 근과 경계와 방편이 갖가지로 차별함을 잘 알며, 삼세의 불법을 잘 받들어 스스로 이해하고 다른 이에게 말하며, 세간 · 출세간의 한량없는 법에 잘 머물러서 그 참됨을 알며, 함이 있고 함이 없는 모든 법을 잘 관찰하여 둘이 아님을 알았었다.

 

잠깐 동안에 삼세 부처님들의 가진 지혜를 모두 얻고, 잠깐잠깐마다 다 옳게 깨달음[等正覺]을 성취하는 것을 보이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을 내어 도를 이루게 하며, 한 중생이 마음으로 반연하는 데서 모든 중생의 경계를 알며, 여래의 온갖 지혜에 들어갔지마는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아니하고 여러 가지 짓는 업은 지혜와 방편이므로 짓는 일이 없으며, 낱낱 중생을 위하여 한량없는 겁에 머물지마는 아승기겁에도 만날 수 없으며, 바른 법륜을 굴리어 중생을 조복함이 헛되지 아니하고 삼세 부처님들의 청정한 행과 원을 모두 구족하였다.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한 것은 모든 여래가 그지없는 겁 동안 말하여도 다할 수 없었다.

 

그들의 이름은 보현보살 · 보안보살 · 보화(普化)보살 · 보혜보살 · 보견(普見)보살 · 보광보살 · 보관(普觀)보살 · 보조(普照)보살 · 보당(普幢)보살 · 보각(普覺)보살이니, 이러한 열 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티끌 수 보살이 모두 보현의 행과 원을 성취하여, 깊은 마음과 큰 서원을 다 원만하였고,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곳에는 다 나아가서 법륜 굴리기를 청하며, 부처님들의 법 눈을 잘 받아 지니고 모든 부처님의 종자 성품을 끊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심과 수기하는 차례와 이름과 국토와 다 옳게 깨달음을 이루심과 법륜 굴리심을 잘 알며, 부처가 없는 세계에서 몸을 나투어 부처를 이루며, 모든 물든 중생들을 다 청정케 하며, 모든 보살의 업과 장애를 능히 없애고 걸림없이 청정한 법계에 들어갔었다.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넓고 큰 삼매에 들었으니 이름이 불화장엄(佛華莊嚴)이요, 이 삼매에 들었을 때에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가 여섯 가지 열 여덟 모양으로 진동하며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듣지 못하는 이가 없었으며, 그런 뒤에 그 삼매에서 일어났다.

 

                                                                                                                    [1354 / 2062] 쪽

그 때 보혜보살은 대중이 모두 모인 줄을 알고 보현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바라건대 말씀하소서.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의지며 무엇이 신기한 생각이며 무엇이 행이며 무엇이 선지식이며 무엇이 부지런히 정진함이며 무엇이 마음에 편안함이며 무엇이 중생을 성취함이며 무엇이 계행이며 무엇이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아는 것이며 무엇이 보살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여래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중생의 마음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세계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겁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삼세를 말함이며 무엇이 삼세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고달프지 않은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차별한 지혜며 무엇이 다라니며 무엇이 부처를 연설함이오니까?

 

무엇이 보현의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보현의 행하는 법이며 무슨 연고로 큰 자비를 일으키며 무엇이 보리심을 내는 인연이며 무엇이 선지식에게 존중한 마음을 일으킴이며 무엇이 청정함이며 무엇이 모든 바라밀이며 무엇이 지혜가 따라 깨달음이며 무엇이 증명하여 아는 것이며 무엇이 힘이며 무엇이 평등이며 무엇이 불법의 진실한 뜻[實義句]이며 무엇이 법을 말함이며 무엇이 지님[持]이며 무엇이 변재며 무엇이 자유자재며 무엇이 집착 없는 성품이며 무엇이 평등한 마음이며 무엇이 지혜를 냄이며 무엇이 변화오니까?

 

무엇이 힘으로 지님이며 무엇이 큰 위안을 얻음이며 무엇이 불법에 깊이 들어감이며 무엇이 의지함이며 무엇이 두려움 없는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의혹 없는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부사의며 무엇이 교묘하고 비밀한 말이며 무엇이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며 무엇이 삼매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두루 들어감이며 무엇이 해탈하는 문이며 무엇이 신통이며 무엇이 밝음이며 무엇이 해탈이며 무엇이 동산과 숲이며 무엇이 궁전이며 무엇이 즐기는 것이며 무엇이 장엄이며 무엇이 동하지 않는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깊고 큰 마음을 버리지 않음이며 무엇이 관찰함이며 무엇이 법을 말함이며 무엇이 청정이며 무엇이 인(印)이며 무엇이 지혜 광명이 비침이며 무엇이 같을 이 없는 데 머무름이며 무엇이 못났다는 생각이 없는 마음이며 무엇이 산처럼 더하는 마음이며 무엇이 위없는 보리에 들어가는 바다 같은 지혜오니까?

 

무엇이 보배처럼 머무름이며 무엇이 금강 같은 대승의 서원하는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크게 발기(發起)함이며 무엇이 끝까지 큰일[究竟大事]이며

 

                                                                                                                    [1355 / 2062] 쪽

무엇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며 무엇이 수기며 무엇이 선근을 회향함이며 무엇이 지혜를 얻음이며 무엇이 그지없이 광대한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묻힌 갈무리[伏藏]며 무엇이 계율과 위의며 무엇이 자재함이며 무엇이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중생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세계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법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몸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소원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경계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지혜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신통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신력(神力)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며 무엇이 유희며 무엇이 경계며 무엇이 힘이며 무엇이 두려움 없음이며 무엇이 함께하지 않는 법[不共法]이며 무엇이 업이며 무엇이 몸이오니까?

 

무엇이 몸의 업이며 무엇이 몸이며 무엇이 말이며 무엇이 말의 업을 깨끗이 닦음이며 무엇이 수호함을 얻음이며 무엇이 큰 일을 마련함이며 무엇이 마음이며 무엇이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두루한 마음이며 무엇이 여러 근(根)이며 무엇이 깊은 마음이며 무엇이 더 느는 깊은 마음이며 무엇이 부지런히 닦음이며 무엇이 결정한 지해[解]며 무엇이 결정한 지해로 세계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결정한 지해로 중생계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익힌 버릇[習氣]이며 무엇이 가짐[取]이며 무엇이 닦음이며 무엇이 불법을 성취함이며 무엇이 불법에서 물러감이며 무엇이 생사를 여의는 길이며 무엇이 결정한 법이며 무엇이 불법을 내는 길이며 무엇이 대장부의 이름이며 무엇이 도(道)며 무엇이 한량없는 도며 무엇이 도를 도움이며 무엇이 도를 닦음이며 무엇이 도를 장엄함이며 무엇이 발이며 무엇이 손이며 무엇이 배며 무엇이 오장이며 무엇이 마음이며 무엇이 갑옷을 입음이며 무엇이 싸우는 도구며 무엇이 머리며 무엇이 눈이며 무엇이 귀며 무엇이 코며 무엇이 혀며 무엇이 몸이며 무엇이 뜻이며 무엇이 다님[行]이며 무엇이 머무름이며 무엇이 앉음이며 무엇이 누움이며 무엇이 머무를 곳이며 무엇이 다닐 곳이오니까?

 

무엇이 관찰함이며 무엇이 두루 관찰함이며 무엇이 기운을 가다듬음[奮迅]이며 무엇이 사자후며 무엇이 청정한 보시며 무엇이 청정한 계율이며 무엇이 청정한 참음이며 무엇이 청정한 정진이며 무엇이 청정한 선정이며 무엇이 청정한 지혜며 무엇이 청정한 인자[慈]며 무엇이 청정한 어여삐 여김

 

                                                                                                                   [1356 / 2062] 쪽

[悲]이며 무엇이 청정한 기쁨[喜]이며 무엇이 청정한 버림[捨]이며 무엇이 이치며 무엇이 법이며 무엇이 복덕으로 도를 돕는 거리[助道具]며 무엇이 지혜로 도를 돕는 거리며 무엇이 밝음이 만족함이며 무엇이 법을 구함이며 무엇이 법을 밝히 앎이며 무엇이 법을 수행함이며 무엇이 마며 무엇이 마의 업이며 무엇이 마를 여의는 업이며 무엇이 부처를 봄이며 무엇이 부처의 업이며 무엇이 교만한 업이며 무엇이 지혜의 업이며 무엇이 마에게 거두어 잡힘이며 무엇이 부처에게 거두어 잡힘이며 무엇이 법에 거두어 잡힘이며 무엇이 도솔천에 머물러서 짓는 업이며, 무엇이 도솔천궁에서 없어짐이며 무엇이 태에 들음을 나툼이며 무엇이 미세한 길을 나타냄이며 무엇이 처음 태어남을 나툼이며 어째서 히죽이 웃으며 어째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어째서 동자의 처지를 나투며 어째서 내전에 있음을 나투며 어째서 출가함을 나투며 어째서 고행함을 보이며, 어떻게 도량에 나아가며 어떻게 도량에 앉으며 무엇이 도량에 앉았을 때의 특수한 모습이며 어째서 마군을 항복 받으며 무엇이 여래의 힘을 이룸이며 어떻게 법륜을 굴리며 어째서 법륜 굴림을 인하여 깨끗한 법[白淨法]을 얻었으며 어째서 여래 · 응공 · 정등각께서 반열반하심을 보이었나이까?

 

거룩하신 불자시여, 이런 법들을 연설하시옵소서.”

 

2) 십신(十信)을 답함

 

이 때 보현보살이 보혜보살과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의지가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리심으로 의지를 삼나니 항상 잊지 않는 연고며, 선지식으로 의지를 삼나니 화합하여 한결같은 연고며, 선근으로 의지를 삼나니 닦아 모아 증장하는 연고며, 바라밀로 의지를 삼나니 구족하게 수행하는 연고며, 온갖 법으로 의지를 삼나니 필경에 벗어나는 연고며, 큰 서원으로 의지를 삼나니 보리를 증장케 하는 연고며, 여러 행으로 의지를 삼나니 다 성취하는 연고며, 모든 보살로 의지를 삼나니 지혜가 같은 연고며, 부처님께 공양함으로 의지를 삼나니 믿는 마음이 청정한 연고며, 일체 여래로 의지를 삼나니 자애로운 아버지의 가르침과 같이 끊이지 않는 연고로 이것이 열입니다.

 

                                                                                                                    [1357 / 2062] 쪽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의지할 곳이 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기특한 생각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선근에 자기의 선근이라는 생각을 내며, 모든 선근에 보리의 종자라는 생각을 내며, 일체 중생에게 보리의 그릇이란 생각을 내며, 모든 소원에 자기의 소원이란 생각을 내며, 온갖 법에 벗어날 생각을 내며, 온갖 행에 자기의 행이라는 생각을 내며, 온갖 법에 부처의 법이란 생각을 내며, 모든 말하는 법에 말의 길이란 생각을 내며, 모든 부처에게 아버지라는 생각을 내며, 모든 여래에게 둘이 없다는 생각을 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위없이 교묘한 생각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행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의 행이니 두루 성숙케 하는 연고며, 모든 법을 구하는 행이니 다 닦아 배우는 연고며, 온갖 선근의 행이니 모두 증장케 하는 연고며, 모든 삼매의 행이니 한결같은 마음이 산란치 않은 연고며, 온갖 지혜의 행이니 알지 못함이 없는 연고며, 모든 것을 닦아 배우는 행이니 닦지 못할 것이 없는 연고며, 온갖 부처 세계의 행이니 다 장엄하는 연고며, 모든 선지식의 행이니 공경하고 공양하는 연고며, 일체 여래의 행이니 존중하고 받자와 섬기는 연고며, 온갖 신통한 행이니 변화가 자재한 연고로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행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선지식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리심에 머물게 하는 선지식이며, 선근을 내게 하는 선지식이며, 모든 바라밀을 행하게 하는 선지식이며, 모든 법을 해석하여 말하게 하는 선지식이며, 일체 중생을 성숙케 하는 선지식이며, 결정한 변재를 얻게 하는 선지식이며, 모든 세간에 집착하지 않게 하는 선지식이며 온갖 겁에 수행하되 게으르지 않게 하는 선지식이며, 보현의 행에 편안히 머물게 하는 선지식이며, 모든 부처의 지혜로 들어간 데 들게 하는 선지식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부지런한 정진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부지런한 정진이며 모든 법에 깊이 들어가는 부

 

                                                                                                                   [1358 / 2062] 쪽

지런한 정진이며 모든 세계를 깨끗이 하는 부지런한 정진이며 모든 보살의 배우던 바를 수행하는 부지런한 정진이며 모든 중생의 나쁜 짓을 제멸하는 부지런한 정진이며 모든 마의 무리를 꺾어버리는 부지런한 정진이며 일체 중생의 청정한 눈이 되려는 부지런한 정진이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부지런한 정진이며 모든 여래로 하여금 환희케 하는 부지런한 정진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정진바라밀을 구족하게 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마음이 편안하여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스스로 보리심에 머물고 또 다른 이도 보리심에 머물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끝까지 분하여 다툼[忿諍]을 여의고 또 다른 이도 분하여 다툼을 여의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범부의 법을 여의고 또 다른 이도 범부의 법을 여의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선근을 부지런히 닦고 또 다른 이도 선근을 부지런히 닦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바라밀 도에 머물고 또 다른 이도 바라밀 도에 머물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부처의 가문에 태어나고 또 다른 이도 부처의 가문에 태어나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제 성품 없는 진실한 법에 깊이 들어가고 또 다른 이도 제 성품 없는 진실한 법에 들어가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모든 부처의 법을 비방하지 않고 또 다른 이도 모든 부처의 법을 비방하지 않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온갖 지혜의 보리원(菩提願)을 만족하고 또 다른 이도 온갖 지혜의 보리원을 만족케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며, 스스로 모든 여래의 다함 없는 지혜의 장에 깊이 들어가고 또 다른 이도 모든 여래의 다함 없는 지혜의 장에 들어가게 하여 마음이 편안하여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편안함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중생을 성취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시로 중생을 성취하고 육신으로 중생을 성취하고 법을 말하여 중생을 성취하고 함께 행함으로 중생을 성취하고 물들지 않음으로 중생을 성취하고

 

                                                                                                                    [1359 / 2062] 쪽

보살의 행을 열어 보임으로 중생을 성취하고 모든 계를 치성하게 나툼으로 중생을 성취하고 불법의 큰 위엄과 덕을 나타냄으로 중생을 성취하고 가지가지 신통과 변화로 중생을 성취하고 가지가지 비밀하고 교묘한 방편으로 중생을 성취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은 이것으로 중생계를 성취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계(戒)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리심을 버리지 않는 계와 이승(二乘)의 지위를 여의는 계와 일체 중생들을 불법에 머물게 하는 계와 모든 보살의 배우는 것을 닦는 계와 모든 법에 얻을 것이 없는 계와 온갖 선근으로 보리에 회향하는 계와 모든 여래의 몸에 집착하지 않는 계와 모든 법을 생각하여 집착을 여의는 계와 모든 근의 계율과 의식의 계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고 광대한 지계바라밀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수기 받는 법이 있어 이것으로써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아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썩 좋은 뜻[殊勝意]으로 보리심을 내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보살의 행을 영원히 버리지 않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온갖 겁에 머물러 보살행을 행하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온갖 부처의 법을 닦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모든 부처의 교법에 한결같이 깊이 믿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온갖 선근을 닦아 모두 성취케 하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일체 중생을 부처님의 보리에 두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모든 선지식에게 화합하여 둘이 없이 하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모든 선지식에 여래라는 생각을 내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며, 보리의 본래 소원을 부지런히 수호하고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아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들어감이 있어 모든 보살에 들어가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본래의 소원에 들어가고 행에 들어가고 모음[聚]에 들어가고 여러 바라밀에 들어가고 성취에 들어가고 차별한 소원에 들어가고 가지가지 이해[解]에 들어가고 불국토를 장엄함에 들어가고 신통의 힘이 자재함에 들어가고 일부러 태어나는 데를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1360 / 2062] 쪽

보살이 이것으로써 삼세의 모든 보살에 널리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들어감이 있어 여래에 들어가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그지없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데 들어가며, 그지없이 법륜을 굴리는 데 들어가며, 그지없는 방편법에 들어가며, 그지없는 차별한 음성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중생을 조복함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신통의 힘이 자재함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가지가지로 차별한 몸에 들어가며, 그지없는 삼매에 들어가며, 그지없는 힘과 두려움 없음에 들어가며, 그지없이 열반을 나투는 데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이 이것으로 삼세의 모든 여래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중생의 행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의 과거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미래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현재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착한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착하지 못한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마음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근성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이해하는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번뇌 습기(習氣)의 행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교화하고 조복하는 때와 때 아닌 행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이 이것으로 일체 중생의 행에 널리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세계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더러운 세계에 들어가며 깨끗한 세계에 들어가며 작은 세계에 들어가며 큰 세계에 들어가며 티끌 속 세계에 들어가며 미세한 세계에 들어가며 엎어진 세계에 들어가며 잦혀진 세계에 들어가며 부처 있는 세계에 들어가며 부처 없는 세계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이 이것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겁에 들어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지나간 겁에 들어가며 오는 겁에 들어가며 지금 겁에 들어가며, 셀 수 있는 겁에 들어가며, 셀 수 없는 겁에 들어가며, 셀 수 있는 겁이 곧 셀 수 없는 겁인 데 들어가며, 셀 수 없는 겁이 곧 셀 수 있는 겁인 데 들어가며, 모든 겁이 곧 겁 아닌 데 들어가며, 겁 아닌 것이 곧 모든 겁인 데 들어가며, 모든 겁이 곧 한순간인 데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1361 / 2062] 쪽

보살이 이것으로 모든 겁에 두루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로 삼세를 말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 세상에 과거 세상을 말하며, 과거 세상에 미래 세상을 말하며, 과거 세상에 현재 세상을 말하며, 미래 세상에 과거 세상을 말하며, 미래 세상에 현재 세상을 말하며, 미래 세상에 다함이 없음을 말하며, 현재 세상에 과거 세상을 말하며, 현재 세상에 미래 세상을 말하며, 현재 세상에 평등함을 말하며 현재 세상에 삼세가 곧 한 순간임을 말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이 이것으로 삼세를 두루 말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삼세를 아는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나란히 정돈함을 알며 모든 말을 알며 모든 의논을 알며 모든 법칙을 알며 모든 일컬음을 알며 모든 법령을 알며 그 붙인 이름을 알며 그 다함이 없음을 알며 그 적멸함을 알며 모든 것이 공함을 아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이 이것으로 모든 삼세의 여러 법을 두루 압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고달프지 않은 마음을 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모든 법을 구하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바른 법을 듣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바른 법을 말하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일체 중생을 부처의 보리에 두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낱낱 세계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내면서 보살의 행을 행하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모든 세계에 다니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과 온갖 부처의 법을 관찰하고 생각하는 데 고달프지 않은 마음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고달프지 않은 위없는 큰 지혜를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차별한 지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근기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업과 과보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태어나는 차별을 아는 지혜와 법계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부처님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법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삼세의 차별을 아는 지혜와 일체 말하는 길의 차별을 아는 지혜니, 이것이 열입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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