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대강좌(53)-如理實見分 第五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如理實見分 第五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身相으로 見如來不아 不也니이라 世尊하 不可以身相으로 得見如來니 何以故오 如來所說身相은 卽非身相일새니이다 佛告須菩提하사되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非相이면 卽見如來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육신의 몸매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육신의 몸매로 여래를 볼 수 없사옵니다. 왜그러냐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육신은 곧 육신이 아닌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있는바 모든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니, 만일 모든 현상이 진실상이 아닌 줄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第五 如理實見分-실제의 마음을 바로 보라
[科解]
여기서 금강경의 핵심이 또 나옵니다. 그 골수는 소위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 말이냐, 그것을 모르면 네가 아무리 불교를 믿고 四十九年 동안 부처님 모시고 법문을 들어 보았자, 아무 필요 없는 헛일이 된다는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 분절(分節)입니다. 소위 불성(佛性)자리가 있다고 하지만 불성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역시 알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철학자를 따라다니고 부처님을 따라다녀 봐도 마치 껍데기가 따라다니는 것에 불과합니다. 흔히들 불교를 피상적(皮相的)으로만 보고「현실을 무시하고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 하지만 이 몸뚱이보다 한 발 더 앞에 있는 이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이 곧 마음입니다. 몸은 마음 뒤에 따라다니는 그림자입니다. 마음이 앉아야 몸이 앉고 몸이 앉고 마음이 먼저 드러누워야 몸이 따라 드러누우니 어떤 것이 현실입니까. 항상 앞에 있는 이것이 현실 아닙니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마음이 현실이고 주체입니다.
이 마음이 만사(萬事)의 주체입니다. 남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거나 마음이 먼저 시작하면 몸뚱이는 따라 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육체는 언제나 뒤에 처져 있고 마음은 어느 곳 어느 때에나 현실입니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이 현실은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이 몸뚱이부터가 확고한 정체(定體)가 있는 것인가. 이 모든 물건들 물질은 다 변하여 없어지는 것이며 정체가 있어서 현실이라고 지적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하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수보리 네가 지금 나한테 묻는 그것(마음)이 무엇이냐.」수보리 존자는 그 뜻을 아시지만 미래 중생들을 위해서 일부러 물으시고 대답하신 것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내가 시집을 가야 산다. 장가를 가야 산다.」는 어리석은 중생들을 위해 두 분께서 신파 연극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는「네가 무엇이냐. 여래가 무엇인가.」하는 인생의 근본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도리를 밝힌 것이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인데 이치대로 진리 그대로를 실답게 보는 절이란 뜻입니다. 이 절에서 금강경의 진리를 대표하는 사구게(四句偈)인「범소유상개시허망(凡所有相皆是虛妄)」이 나옵니다. 이 뜻을 잘 해득하면 금강경을 다 알게 됩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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