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284-50-화엄-150

근와(槿瓦) 2016. 2. 13. 01:07

1284-50-화엄-1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50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7.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 [1]

1) 출현하시는 법

 

그 때 세존께서 미간(眉間)의 백호상(白毫相)으로부터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여래출현(如來出現)이요,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 광명으로 권속이 되었고, 그 광명이 시방 온 허공에 있는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며 오른쪽으로 열 번 돌아 여래의 한량없이 자유자재함을 나타내고, 수없는 보살 대중을 깨우치며, 일체 시방의 세계들을 진동하며, 모든 나쁜 길의 고통을 없애고 모든 마군의 궁전을 가리며,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아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일과 모든 도량에 모인 대중을 나타내시었으며, 이런 일을 하고는 다시 와서 보살 대중을 오른쪽으로 돌고는 여래성기묘덕(如來性起妙德)보살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이 때 이 도량에 있는 일체 대중이 몸과 마음이 기뻐서 크게 뛰놀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매우 신기하고 회유하여라. 지금 여래께서는 큰 광명을 놓으시니, 반드시 매우 깊은 큰 법문을 연설하시리라.'

 

그 때에 여래성기묘덕보살이 연꽃 자리 위에서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바른 각의 공덕으로 큰 지혜 나서

 

                                                                                                                    [1276 / 2062] 쪽

경계를 통달하고 저 언덕 가니

삼세 여래들과 평등하옵기

그러므로 내가 지금 경계합니다.

형상 없는 저 언덕 이미 오르고

묘한 몸매 나타내어 몸 장엄하며

때 여읜 일천 광명 멀리 놓아서

마군들을 부수어 다해 버렸네.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세계를

모두 능히 진동하여 남음 없지만

한 중생도 공포하게 한 일 없나니

선서(善逝)의 위신력이 이러하니라.

온 허공 모든 법계 성품이 평등

이러하게 편안히 머물러 있어

한량없는 중생의 악을 멸하고

여러 가지 더러운 때 없애 주시네.

고행(苦行)하며 애쓰기 수없는 겁

가장 높은 보리를 성취하시고

여러 경계 아는 지혜 걸림이 없어

모든 부처님들과 성품이 같다.

도사께서 이러한 큰 광명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 진동케 하며

한량없이 신통한 힘 이미 나투고

도로 와서 내 몸에 들어오나니

 

                                                                                                                    [1277 / 2062] 쪽

결정한 법문들을 모두 잘 배운

한량없는 보살이 모이어 와서

법문 물을 마음을 일으키오매

내가 지금 법왕께 청하옵니다.

이 곳에 모인 대중 모두 청정해

모든 세간 중생을 해탈케 하며

지혜가 그지없고 물들지 않은

그러한 성현들이 모였습니다.

세상을 이익하는 길잡이[導師]께서

지혜와 노력하심 한량이 없고

광명으로 이 대중을 비추시어서

나를 시켜 위없는 법 묻게 하시니

누가 능히 부처님 깊은 경계를

진실하고 구족하게 연설하오며

불법의 맏아들이 누구시온지

세간의 도사께서 보여 주소서.

 

이 때에 여래께서 입으로 큰 광명을 놓으시니 이름이 걸림없고 두려움 없음[無礙無畏]이요, 백천억 아승기 광명으로 권속이 되었고, 시방의 온 허공과 같은 법계에 있는 세계들을 비추며 오른쪽으로 열 번 돌아서 여래의 가지가지 자유자재함을 나타내고 한량없는 보살 대중을 깨우치며, 일체 시방의 세계들을 진동하며, 모든 나쁜 길의 고통을 없애고 모든 마군의 궁전을 가리며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으시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일과 모든 도량에 모인 대중을 나타내 보이었으며, 이런 일을 하고 다시 와서 보살 대중을 오른쪽으로 돌고는 보현보살마하살의 입으로 들어갔다. 그 광명이 들어간 뒤에는 보현보살의 몸과 사자좌가 본래 있던 것보다 백 갑절 지나가

 

                                                                                                                    [1278 / 2062] 쪽

고 다른 보살의 몸이나 자리보다도 백 갑절이나 지나갔거니와, 오직 여래의 사자좌는 제외하였다.

 

이 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이 보현보살마하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부처님께서 나타내 보이시는 광대한 신통 변화가 여러 보살들에게 기쁨을 내게 하시며, 불가사의하여 세상이 알 수 없사오니 이것이 어떠한 상서이오니까?”

 

보현보살마하살이 대답하였다.

“불자여, 내가 지난 옛적에 여러 여래 · 응공 · 정등각을 뵈오니, 이렇게 광대한 신통 변화를 보이시고는 곧 여래께서 출현하는 법문을 말씀하시었습니다. 내 생각에는 지금 이 현상을 나타내시니 마땅히 그 법을 말씀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할 적에 모든 땅덩이가 진동하며 한량없이 법을 묻는 광명을 내었다.

 

그 때 성기묘덕보살이 보현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부처님 ·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출현하는 법을 아시나이까? 저에게 말씀하소서.

 

불자시여, 이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 대중은 다 오래 전부터 깨끗한 업을 닦아 지혜를 성취하고 한껏 크게 장엄한 언덕에 이르렀으며, 모든 부처님의 의젓한 행을 갖추었고 부처님을 바르게 생각하여 잊지 않았으며, 큰 자비로 모든 중생을 관찰하고 여러 큰 보살의 신통한 경계를 결정하게 알며, 부처님들의 신통한 힘으로 가피함을 얻고 모든 여래의 미묘한 법을 받게 되었사오매,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갖춘 이들이 모두 와서 모였나이다.

 

불자시여, 당신께서는 이미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받자와 섬기고 공양하여 보살의 가장 묘한 행을 성취하였으며, 삼매의 문에 자유자재함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곳에 들어갔으며, 부처님들의 법을 알고 여러 의혹을 끊었으며, 여러 여래의 신통으로 가피하심을 받았고 중생의 근기를 알며,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진실하게 해탈하는 법을 말하며, 부처님의 지혜를 따라 불법을 연설하며,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가지었나이다.

 

                                                                                                                    [1279 / 2062] 쪽

거룩하시어라. 불자시여, 여래 · 응공 · 정등각의 출현하는 법을 말씀하며 몸매와 음성과 마음과 경계와 닦는 행과 도를 이루심과 법륜을 굴리심과, 내지 열반에 드심과 보고 듣고 친근하여 생기는 선근, 그러한 것을 다 말씀하여지이다.”

 

이 때에 여래성기묘덕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보현보살을 향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거룩하고 걸림없는 크신 지혜여

그지없고 평등함을 깨달았으니

한량없는 부처의 행 말씀하소서.

불자들이 듣고서는 기뻐하리라.

보살들은 어떻게 따라 들었고

부처님은 세상에 나시었으며

어떤 것이 몸과 말과 뜻의 경계며

행하시던 곳인지 말씀하소서.

어떻게 부처님들 정각 이루고

어떻게 여래께서 법륜 굴리며

선서께서 어떻게 열반에 드시는지를

대중들이 들으면 마음 기쁘리.

부처님 대법왕(大法王)을 뵈온 이거나

친근하여 선근을 증장하는 일

저러한 공덕 광을 말씀하소서.

그를 보면 무엇을 얻게 되는지.

만일 누가 여래 이름 얻어 듣거나

부처님 계실 때나 열반한 뒤나

 

                                                                                                                    [1280 / 2062] 쪽

저 복광에 깊은 믿음 내는 이에겐

어떤 이익 있는지 말씀하소서.

이 모든 보살들이 모두 합장코

여래와 당신과 나 쳐다보오니

바다같이 깊은 공덕 넓고 큰 경계

중생 교화하는 이 말씀하소서.

바라건대 인연이나 또는 비유로

묘한 법과 맞는 뜻을 연설하소서.

중생들이 들으면 큰 마음 내어

의심 끊고 지혜 맑아 허공 같으리.

온 국토에 가득한 여러 부처님

훌륭하게 장엄한 몸 나타내듯이

묘한 음성 인연이나 혹은 비유로

저와 같이 보리도를 보여 주소서.

시방세계 천만의 국토에서도

억 나유타 한량없는 오랜 겁에도

지금에 여기 모인 보살 대중은

어디서도 만나 보기 어려우리라.

이러한 모든 보살 공경하옵고

미묘하고 깊은 이치 갈망하오니

여래의 출현하는 광대한 법문.

청정하온 마음으로 연설하소서.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여래성기묘덕보살과 여러 보살 대중에게 말하였다.

 

                                                                                                                   [1281 / 2062] 쪽

“불자들이여, 이것은 헤아릴 수 없나니, 이른바 여래 · 응공 · 정등각께서는 한량없는 법으로써 출현하십니다. 왜냐 하면, 한 가지 인연이나 한 가지 사실로써 여래가 출현하여 성취하는 것이 아니고, 열 가지 한량없는 백천 아승기 일로써 성취하시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에 한량없이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려는 보리심으로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이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는 대자대비로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이 계속하는 행과 원으로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이 복덕을 닦으면서 만족한 줄 모르는 마음으로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함으로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는 지혜와 방편과 청정한 도로써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이 청정한 공덕장으로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이 장엄한 도의 지혜로 이루는 연고며, 과거에 한량없이 통달한 법과 이치로 이루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한량없는 아승기 법문이 원만하여서 여래를 이루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가 한 인연이나 한 사실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량없는 인연과 한량없는 사실로써 이루어지는 것과 같나니, 이른바 큰 구름을 일으켜서 큰 비를 내리거든, 네 가지 바람 둘레[風輪]가 서로 계속하여 의지가 되는 것입니다.

 

네 가지는 무엇인가. 하나는 능히 지님[能持]이니 큰 물을 지니는 까닭이요, 둘은 능히 소멸함[能消]이니 큰 물을 소멸하는 까닭이요, 셋은 건설함[建立]이니 모든 처소를 건설함이요, 넷은 장엄함이니 장엄하여 퍼뜨림이 다 교묘한 까닭입니다.

 

이런 것은 모두 중생들의 함께업[共業]과 보살들의 선근으로 일으키는 것인데, 그 가운데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각각 마땅한 대로 받아서 사용하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러한 한량없는 인연으로 삼천대천세계를 이루거니와 법의 성품이 으레 그런 것이고, 내는 이[生者]도 없고 짓는 이[作者]도 없고 아는 이[知者]도 없으며, 이루는 것도 없지마는 그러나 저 세계가 성취되는

 

                                                                                                                    [1282 / 2062] 쪽

것이니 여래께서 출현함도 그와 같아서 하나의 인연이나 한 가지 사실로써 성취하는 것이 아니고 한량없는 인연과 한량없는 사실로써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과거에 부처님 계신 데서 큰 법의 구름과 비를 듣고 받아 지니었으므로, 능히 여래의 네 가지 큰 지혜 바람 둘레[大智風輪]를 일으키나니 무엇이 넷인가. 하나는 기억하고 잊지 않는 총지[陀羅尼]의 큰 지혜 바람 둘레니, 모든 큰 여래의 법 구름과 비를 능히 지니는 연고요, 둘은 그치고[止] 관찰함[觀]을 내는 큰 지혜 바람 둘레니, 일체 번뇌를 능히 소멸하는 연고요, 셋은 교묘하게 회향하는 큰 지혜 바람 둘레니, 모든 선근을 능히 성취하는 연고요, 넷은 때를 여의는 차별한 장엄을 내는 큰 지혜 바람 둘레니, 과거에 교화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이 청정하여 여래의 새지 않는[無漏] 선근의 힘을 성취케 하는 연고입니다, 여래께서 이와 같이 하여 다 옳게 깨달음[等正覺]을 성취하거니와, 법의 성품이 으레 그런 것이고 내는 이도 없고 짓는 이도 없지마는 성취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출현하는 첫째 모양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또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가 이루어지려 할 적에 큰 구름에서 퍼붓는 비를 억수장마라 하나니, 온갖 처소에서 받아들일 수도 없고 지닐 수도 없거니와, 오직 대천세계가 이루어지려는 때는 제할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여래 · 응공 · 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큰 법 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 비를 내리는 것을 이름하여 여래의 출현을 성취한다 합니다.

 

일체 이승(二乘)의 좁은 마음으로는 받을 수도 없고 지닐 수도 없거니와 오직 대보살들의 마음으로 서로 계속하는 힘은 제할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출현하는 둘째 모양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또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중생들의 업의 힘으로 큰 구름에서 비가 내려도 어디로부터 온 데도 없고 가도 이를 데가 없나니, 여래 · 응공 · 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선근의 힘으로 큰 법 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 비를 내리지마는 어디로부터 온 데도 없고 가서 이를 데도 없습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출현하는 셋째 모양이니 보살

 

                                                                                                                    [1283 / 2062] 쪽

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또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큰 구름에서 큰 비를 내리는 것을 대천세계의 일체 중생들은 그 수효를 아는 이가 없으며, 그 수효를 계산하려면 한갖 발광할 뿐이거니와, 대천세계의 주인인 마혜수라(摩醯首羅)는 제할 것이니, 과거에 닦은 선근의 힘으로 내지 한 방울까지라도 분명히 셉니다. 불자들이여, 여래 · 응공 · 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큰 법 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 비를 내리는 것을 일체 중생과 성문과 독각은 알지 못하는 것이며, 헤아리고자 하면 마음이 어지러우려니와, 일체 세간의 주인인 보살마하살은 제할 것이니 과거에 닦은 깨달은 지혜의 힘으로 내지 한 글자 한 구절까지라도 중생의 마음에 들어가 분명히 알지 못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출현하는 넷째 모양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또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큰 구름이 큰 비를 내릴 적에 큰 구름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멸함[能滅]이라 하나니 능히 화재를 멸하며, 큰 구름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일으킴[能起]이라 하나니 큰 물을 일으키며, 큰 구름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멈춤[能止]이라 하나니 큰 물을 멈추며, 큰 구름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이룸[能成]이라 하나니 온갖 마니보배를 이루며, 큰 구름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분별함[爲分別]이라 하나니 삼천대천세계를 분별합니다.

 

불자들이여, 여래의 출현도 그와 같아서 큰 법 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 비를 내리는데, 큰 법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멸함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의 번뇌를 멸하며, 큰 법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일으킴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의 선근을 일으키며, 큰 법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멈춤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의 볼 때의 의혹[見惑]을 멈추며, 큰 법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이룸이라 하나니 일체 지혜의 법보를 이루며, 큰 법 비가 있어 이름을 능히 분별함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의 좋아하는 마음을 분별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출현하는 다섯째 모양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또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큰 구름에서 한결같은 비를 내리어도 그 비내릴

 

                                                                                                                    [1284 / 2062] 쪽

데를 따라서 한량없이 차별하나니 여래의 출현함도 그와 같아서 크게 불쌍히 여기는 한결같은 법 물을 내리어도 마땅한 대로 법을 말함이 한량없이 차별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래 · 응공 · 정등각의 출현하는 여섯째 모양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또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가 처음 이루어질 적에 먼저 형상 세계[色界]의 하늘 궁전을 이루고 다음에 욕심 세계[欲界]의 하늘 궁전을 이루고 그 다음에 사람과 다른 중생의 거처할 처소를 이룹니다.

 

불자들이여, 여래의 출현함도 그와 같아서 먼저 보살의 행과 지혜를 일으키고 다음에 연각의 행과 지혜를 일으키고 다음에 성문의 선근의 행과 지혜를 일으키고 나중에 다른 중생들의 함이 있는[有爲] 선근의 행과 지혜를 일으키나니, 불자들이여, 마치 큰 구름이 한결같은 비를 내릴 적에 중생들의 선근이 다름을 따르는 연고로 일으키는 궁전이 가지각색으로 같지 않은 것처럼, 여래의 크게 자비한 한결같은 법 비도 중생의 그릇을 따라서 차별이 있습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출현하는 일곱째 모양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또 불자여, 비유컨대 세계가 처음 이루어질 적에 큰 물이 생겨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고 큰 연화가 나나니 이름이 여래출현공덕보장엄(如來出現功德寶莊嚴)이며 물 위에 가득 덮이어 빛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 비추거든 그 때 마혜수라 정거천(淨居天)들이 이 연화를 보고는 이 겁에 그러한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실 것을 결정코 압니다.

 

불자들이여, 그 때에 그 가운데 바람 둘레[風輪]가 일어나니 이름은 매우 깨끗한 광명[善淨光明]이며 형상 세계의 여러 하늘 궁전을 이룹니다. 또 바람 둘레가 일어나니 이름은 깨끗한 빛 장엄[淨光莊嚴]이며 욕심 세계의 여러 하늘 궁전을 이룹니다. 또 바람 둘레가 일어나니 이름은 견고하고 빽빽하여 깨뜨릴 수 없음[堅密無能壞]이며 큰 철위산(鐵圍山) · 작은 철위산 · 금강산을 이룹니다. 또 바람 둘레가 일어나니 이름은 훌륭하고 높음[勝高]이며 수미산을 이룹니다. 또 바람 둘레가 일어나니 이름은 흔들리지 않음[不.....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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