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42)-14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11 / 1802] 쪽
종자의 인으로서 때와 장소를 반연하여 한데 어울리는 것이니 이렇게 아는 것을 인을 믿는 것이라 하며 인을 믿는 사람은 또 과(果)도 믿습니다. 그는 이렇게 인과를 분명히 보므로 악업을 짓지 않습니다. 마치 종자가 싹의 인이 된다고 보는 것처럼 그렇게 분명히 보고 인연을 믿기 때문에 업보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 업에는 선과 악이 있어서 생사가 끊이지 않고 계속하고 갖가지 고락이 끊이지 않아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곳에서 생(生)을 받아 존재 속에 흘러 다니게 합니다. 이렇게 존재 속에 계속 흘러 다니면서 지옥·아귀·축생·천상·인간 등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세 가지 행이 있으니 첫째는 복업의 행이요 둘째는 죄업의 행이며 셋째는 부동(不動)의 행입니다. 이른바 사선(四禪)의 행은 복업의 행으로서 천상· 인간의 인이 되고, 죄업의 행은 지옥 등의 인이 되며 부동의 행은 형상 세계의 인이 되며 그것은 또 세 가지 과입니다. 만일 왕이 그 가운데서 오직 인만 분명히 알더라도 그는 생사의 광야에 헤매지 않을 것입니다. 이른바 이것은 유위(有爲) 가운데의 인과입니다. 왕으로서 인과를 믿으면 허물도 그를 부수지 못할 것이요, 그는 허물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악업은 짓지 않고 항상 선업을 지을 것입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인연을 믿으면 그 공덕의 힘으로 현세에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보호하고 자신을 잘 보호하여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니, 그것은 인연을 믿은 선업의 인연 때문입니다.
일체 중생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법은 인연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은 부지런히 수습하고 이 법을 받들어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 찰제리왕으로서 이 서른한째 법을 부지런히 수습하여 성취하고 상응하면 그는 현재·미래의 두 세상에서 이로울 것입니다. 그 서른한째 법이란 이른바 하늘을 공양하는 것입니다. 어떤 인연으로 저 하늘을 공양하는가? 선업을 행하므로 천상에 나면 큰 신통이 있으므로 만일 내가 불선업을 지으면 능히 막고 그치도록 이끌 것입니다. 그러므로 밤낮으로 항상 하늘을 공양하면 내가 하는 나쁜 일을 다 조복하
[1412 / 1802] 쪽
고 꿈 속에서 선·악을 보이며, 나라가 이롭지 않을 때에는 그것을 잘 보호하여 선법으로 들어 가게 합니다. 저 하늘은 이렇게 악을 막아 밤낮으로 보호하는 것은 마치 부모가 갖가지 방편으로 자식을 보호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늘을 공양하면, 그는 선을 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으로서 저 하늘을 공양하면 그는 법을 사랑하기 때문에 악업을 떠나고 남의 침노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삿된 소견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없습니다.'하늘을 떠나는 업이 없다. 저 하늘이 일체 세간을 다 만들었다.' 또 이런 마음이 없습니다.'일체의 고락은 다 하늘이 만드는 것이다.' 또 이런 마음이 없습니다.'하늘을 공양하면 그 공양은 나를 이롭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익을 잃지 않을 것이니 그것은 인과를 비방하는 것이 아니요, 삿된 소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왕은 이렇게 하늘을 공양하기 때문에 남의 공양을 받습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항상 하늘을 공양하면, 그 공덕의 인연으로 현세에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보호하고 자신을 잘 보호하여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니, 그것은 하늘을 공양한 선업의 인연 때문입니다.
또 찰제리왕으로서 이 서른두째 법을 지어 성취하고 상응하면 그는 현재·미래의 두 세상에서 이로울 것입니다. 그 서른두째란 이른바 언제나 나라를 바로 보호하는 것입니다. 나라를 바로 보호하는 왕은 법을 따라 행하고 마치 부모처럼 두려운 곳에서 두려움을 없게 하며, 두려움을 없게 해 주므로 밤낮으로 항상 선법이 더욱 자라납니다. 군사들은 모두 공경하고 사랑하여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국민들은 재물을 바치기도 하고 그 좋은 명예를 찬탄합니다. 그는 밤낮 그 사람들로 하여금 안온하고 즐겁게 해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왕은 이렇게 일체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왕의 자재(自在)를 증장시킵니다. 왕은 자재가 많기 때문에 5곡이 성숙하고, 국토는 늘어
[1413 / 1802] 쪽
나며, 군사들도 늘어나고, 국내의 노인들은 왕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 왕은 이렇게 나라를 바로 보호하므로 법·재물·명예 등 세 가지가 날로 늘어나 화합하고 상응합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나라를 바로 보호하고 항상 나라를 이롭게 하며 분노와 탐심을 버리면, 그 공덕의 인연으로 현세에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보호하고 자신을 잘 보호하여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니 그것은 나라를 보호한 선업의 인연 때문입니다.
또 찰제리왕으로서 이 서른셋째 법을 지어 성취하고 상응하면 그는 현재·미래의 두 세상에서 이로울 것입니다. 그 서른셋째란 이른바 언제나 처자를 바로 보호하는 것이니 처자를 보호하기 때문에 처자는 즐거워 합니다. 왕이나 대신은 한량없는 복덕, 갖가지 복덕을 모으고 늘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재물이 있거나, 어떤 물건이 있으면 어디서나 언제나 아끼지 않고 처자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재물을 주기도 하고 음식을 주기도 하며 평상을 주기도 하고 의복을 주기도 하며, 혹은 안아 주기도 하고 다정하게 말하며 그들을 신임하여 그 마음을 즐겁게 하고 두려움을 없게 하며, 힘을 따라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처자들에게 모두 주어 집안에서 복을 짓되 한량없는 갖가지의 집안의 복덕을 지어야 합니다. 이렇게 처자를 보호하면 큰 복덕이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없거나 혹은 탐욕에 덮여 처자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마음은 나쁜 짐승, 즉 살생하여 그 고기를 먹거나 대변을 먹는 짐승들보다 심한 것입니다. 만일 사람으로서 집을 나와 법에 머무를 수 없으면 그는 힘을 따라 분수를 따라 처자를 바로 보호하여 안락하게 할 것이요, 혹 힘은 있는데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없어 처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은 속인이라 할 수도 없고 중이라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림거리나 다른 물건을 주고 혹은 계율을 지키게 하여야 합니다. 왕이나 대신은 그 처자들로 하여금 계율을 받아 지키게 하고 보시하게 하며 지혜를 익히게 하고, 다시 차츰 그 즐거움을 바로 보호하되 그 힘대로 하게 하여야 합니다. 만일 왕이나 대신으로 이렇게 하면 그는 오랫동안 즐거움
[1414 / 1802] 쪽
을 누리고 또 오래 살 것입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처자를 바로 보호하면 그 공덕의 인연으로 현세에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보호하고 자신을 잘 보호하여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니, 그것은 처자를 보호한 선업의 인연 때문입니다.
또 찰제리왕으로서 이 서른넷째 법을 부지런히 수습하여 성취하고 상응하면 그는 현재·미래의 두 세상에서 이로울 것입니다. 그 서른넷째란 이른바 항상 지혜를 배우는 것이니 지혜를 배운 사람은 일체의 고통을 멸하고 일체 생사의 인(因)을 벗어납니다. 결정코 지혜를 배운 사람은, 큰 어둠 속에 떨어져 있으면서 한량없는 고뇌를 받고 있는 이에게는 등불처럼 비추어 주고 생사 광야의 험한 길에 있는 이에게는 양식이 됩니다. 또 장님에게는 눈이 되고 힘이 없는 이에게는 힘이 되며 짝이 없는 이에게는 짝이 되고 구원이 없는 이에게는 구원이 되며 병자에게는 좋은 약이 되고 헤매는 이에게는 길잡이가 되며 생사 광야의 험한 길을 멀리 가면서 주리고 목마른 이에게 맑고 시원한 물과 음식이 됩니다. 생사의 감옥에 갇힌 이에게는 거기서 벗어나는 원인이 되며 친우가 없는 이에게는 이익을 주는 친우가 되고 눈이 없는 이에게는 밝은 눈이 되며 죽을 때에는 든든한 짝이 되고 염마라 사람이 가까이 와서 죽게 되었을 때에는 매우 힘센 짝이 되며 일체 나쁜 곳에서는 그것을 막아 주고 험한 벼랑에 떨어진 이에게는 붙들어 주는 손과 같습니다. 만일 동무가 되면 온갖 즐거움을 얻게 하고 알몸인 사람에게는 좋은 옷이 되어 겁탈할 이가 없고 계율을 깨뜨린 죄의 불에서 두려워하고 뜨거운 번뇌에 시달리는 이에게는 한량없이 많은 가지와 잎과 꽃의 시원한 그늘을 구족한 나무가 되며 그를 보는 중생들은 다 즐거워 합니다. 그러므로 지혜는 원래부터 흘러도는 세계의 중생들 보다 뛰어나 현재와 미래의 세상에 즐거움을 주므로 즐거움의 인이 되는 다른 법으로서 하나의 지혜만한 것은 다시 없습니다. 항상 지혜를 갖가지로 수습하여 마음에 정도를 행하고 마음으로 잘 생각하여 마음속에 편안히 머무르게 해야 합니다. 다른
[1415 / 1802] 쪽
법과 함께 움직이고 한량없는 갖가지 뜻의 처음과 중간의 악을 지혜는 잘 제거하고 진실한 도를 잘 보입니다. 그것은 안온하여 일체를 이롭게 하고 모두 성취하여 열반의 성을 보이리니 항상 수습해야 합니다. 그것을 수습함으로써 좋은 벗이 되기 때문에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왕이 되어 훌륭할 것입니다. 지혜의 일체의 번뇌를 불사르고 나아가서 뒤에는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니 일체의 생사를 벗어나게 하는 것으로서 이 지혜만한 다른 법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체를 바라는 사람은 이 지혜를 생각하고 수습하여 남을 위해 말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항상 지혜를 수습하고 남을 위해 설명하며 즐겨 닦고 많이 지으면 그는 그 공덕의 인연으로 현세에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보호하고 자신을 잘 보호하여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그 뒤에 바로 흘러 다니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며 많은 지혜를 수습한 인연으로 마침내는 열반을 얻을 것입니다.
또 찰제리왕으로서 이 서른다섯째 법을 부지런히 버리어 성취하고 상응하면 그는 현재·미래의 두 세상에서 이로울 것입니다. 그 서른다섯째란 이른바 일체 경계를 즐기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찰제리왕으로서 경계를 즐거워하면 그는 안온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왕으로서 소리·감촉·맛·향기·색깔 등을 즐거워하면 어떤 방편으로도 안온을 얻지 못하며, 나라를 바로 보호하지 못하고 또 자신도 바로 보호하지 못할 것입니다. 항상 경계를 즐거워하고 늘 집착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법·재물·명예 등을 잃어 그 세 가지가 다 파괴될 것입니다. 경계를 즐거워하는 왕은 다른 왕이 부술 수 있고 그는 남에게 파괴되기 때문에 그 군사들은 다 그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싫어해 떠나기 때문에 그는 왕위를 잃고 괴로워 할 것이요, 괴로워하기 때문에 혹은 목숨도 잃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은 방종하여 경계를 즐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크게 방종하지 않아 경계를 즐거워하지 않으면 그는 스스로의 법을 바로 보호할 것이요, 때로는 마음이 깨끗하여 색깔·소리·냄새·맛·촉감 등을 바로 가져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오랫동안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
[1416 / 1802] 쪽
고 군사들도 그를 싫어해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왕도 그를 부수지 못하고 그는 오래 살면서, 번뇌가 없이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것이니 현재에도 즐거움을 누리고 뒤에는 즐거운 곳에 태어날 것입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경계를 즐기지 않으면 그는 그 공덕의 인연으로 현세에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보호하고 자신을 잘 보호하여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니 그것은 경계를 즐거워하지 않는 선업의 인연 때문입니다.
또 찰제리왕으로서 이 서른여섯째 법을 짓지 않고 그것을 성취하고 상응하면 그는 현재·미래의 두 세상에서 이로울 것입니다. 그 서른여섯째란 이른바 악이나 다루어지지 않은 사람[不調伏者]을 국내에 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만일 악업으로 계율을 깨뜨린 악인들을 그 나라에 머무르게 하면 그 왕은 오랫동안 왕 노릇을 못하고 반드시 그들에게서 재앙을 입을 것입니다. 그의 큰 허물 때문에 국민은 파괴되고 자재는 줄어들며 5곡은 익지 않고 사람들은 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은 나라를 바로 보호하지 못하여 국민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으며 그 나라에 사는 하늘은 그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 국내에 악인이 살고 다루어지지 않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다루어진 사람까지도 다룰 수 없으며, 가장 업을 잘 닦은 복덕이 있는 사람도 악인을 가까이 하기 때문에 그에게도 손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다루어지지 않는 사람을 그 나라에 머무르게 하지 않습니다. 왕으로서 다루어지지 않은 사람을 그 나라에 머무르지 못하게 하면 악법을 행하는 사람은 그 나라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요. 그들이 나라에 머무르지 않으면 큰 허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항상 나라를 바로 보호하여 국민들이 왕은 악인을 국내에 머무르지 못하게 하는 줄을 알면 그들은 악을 짓지 않고 법을 수행하며 비법을 짓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법을 따라 행하는 왕은 생각하는 바를 다 성취하고 국민들은 법을 알아 법에 의해 행하므로 이롭지 않은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왕은 이렇게 법으로 구제하고 법을 짝으로 삼습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법을 근본으로 삼아 악인들을 그 국내에 머무르지
[1417 / 1802] 쪽
못하게 하면, 그는 그 공덕의 인연으로 현세에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자신을 잘 다스려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인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니 그것은 악인을 떠난 선업의 인연 때문입니다.
또 찰제리왕으로서 이 서른일곱째 법을 부지런히 닦아 많은 복덕을 얻어 국민들이 미워하지 않는 것을 성취하고 상응하면 그는 현재·미래의 두 세상에서 이로울 것입니다. 그 서른일곱째란 이른바 과거의 옛 법에 의해 지금까지 주어 오던 것을 끊지 않고 법에 의해 주는 것입니다. 즉 백성이나 군사나 모든 인민들로 하여금 과거부터 얻어 오는 것을 끊거나 빼앗지 않는 것입니다. 토지나 물건을 본래처럼 항상 주고 어떤 사람의 종성(種姓)이거나 이전부터 얻어 오던 것을 알맞게 주면, 인민들은 그 왕을 미워하지 않고 좌우, 군사들도 모셔 서로 방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왕은 근심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심한 번뇌를 내지 않으며 왕위가 흔들리지 않고 나라가 어지럽지 않으며 항상 바르게 머물러 직책을 맡은 사람들은 일을 치우치게 판결하지 않고 강한 이도 약한 이를 침노하지 않으며, 법률을 어기지 않는 국민들은 자기들의 직업 그대로 기뻐합니다. 하늘도 기뻐하기 때문에 때를 맞추어 비를 내리고 추위와 더위도 때를 따르므로 항상 풍년이 들고 전쟁이 없습니다. 용도 성내지 않고 선한 하늘도 그 나라를 버리고 다른 나라로 가지 않습니다. 그 나라는 법을 행하기 때문에 다른 하늘이 부수지 못합니다.
사람의 인연으로 하늘이 있고 사람의 힘 때문에 하늘도 힘이 있습니다.
그 왕은 이런 허물을 알고 과거에 의해 주되 끊거나 빼앗지 않습니다. 만일 왕으로서 제일의 법행을 잘 행하여 국내 사람들에게 차례를 따라 알맞게 주되, 조부 때부터 내려오는 거기에 의해 알맞게 주며, 또 왕으로서 그 나라에 법을 오래 머무르게 하고 법에 의해 바로 보호하며 그 차례대로 분수에 의해 주면 이렇게 차례로 법을 따르는 왕은 어떤 하늘도 그 틈을 타지 못하고 그 나라를 보호하므로 그 왕은 매우 부유한 나라를 구족합니다. 그는 큰 부자이므로 보시하여 복을 짓고 계율을 지키며 지혜를 닦습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렇게 법을 따라 행하면 그는 그 공덕의 인연으로 현세에
[1418 / 1802] 쪽
서는 항상 안락하고 항상 이로워 나라를 잘 보호하고 자신을 잘 보호하여 선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인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야마왕이 될 것이니 그것은 법을 어기지 않은 선업의 인연 때문입니다.
만일 왕으로서 이 37법을 성취하여 그 법을 섭취하고 그 법에 편히 머무르면 일체 공덕을 다 구족하고, 그 즐거운 곳으로부터 다시 즐거운 곳을 얻을 것입니다.
그 때에 선시 아왕은 다시 과거 시기부처님의 말씀하신 게송으로 말한다.
만일 왕의 군사가 깨끗하여 법의 행으로 모든 감관 제어하면 그들은 법의 지혜가 있어 저 천상 세계에 태어나리. 만일 왕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법에 의하여 그것을 받으면 그는 탐욕을 버렸으므로 저 야마천의 왕이 되리라. 왕으로서 참으로 정다운 말 하고 분노도 기쁨도 흔들지 못하면 그는 나라를 보호하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나되 가장 뛰어나리라. 만일 왕으로서 벗과 다투지 않고 벗과 벗이 아님을 보지 않으면 그는 마음이 평등하기 때문에 하늘 무리 중에서 뛰어나리라.
[1419 / 1802] 쪽
왕으로서 힘써 노인을 공경하고 여러 어른들을 또 공양하면 그는 뜻이 견고하고 탐하지 않아 천상의 왕이 될 수 있으리. 만일 왕으로서 과거에 의거해 조부의 법을 따라 물질을 주면 그는 중생의 것 빼앗지 않으므로 천상의 왕이 될 수 있으리. 왕으로서 보시와 계율을 닦고 법을 말하고 감관을 제어하면 그는 나라를 보호하는 사람으로 천상 세계에서 귀여움을 받으리. 만일 왕으로서 비법 버리고 법을 행하는 그 사람을 섭취하면 그는 바른 법으로 계율을 지켜 천상에 태어나되 가장 뛰어나리라. 만일 왕으로서 여자를 떠나 오직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해 친하면 그는 그 뜻에 번뇌가 없어 천상에 나서 왕이 되리라. 왕으로서 무엇이나 함부로 믿지 않고 오직 착한 사람을 거두어 취하면 그는 목숨 바치고 진실을 보아 야마천 위에서 가장 뛰어나리라.
[1420 / 1802] 쪽
만일 왕으로서 좋은 명예 사랑하고 재물을 탐해 집착하지 않으면 그는 탐욕의 번뇌를 떠났으므로 저 야마천의 왕이 되리라. 왕으로서 삿된 견해 가지지 않고 마음으로 바른 견해 즐거워하면 그는 바른 견해가 흔들리지 않아 저 야마천의 왕이 되리라. 왕으로서 보시와 계율 힘쓰고 또한 항상 지혜를 닦아 행하면 그는 세상의 여러 나라를 얻고 죽어서는 천상의 왕이 되리라. 왕으로서 항상 정다운 말을 하여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 그는 맑고 시원한 나라를 얻고 천상에 태어나서는 가장 뛰어나리라. 만일 왕으로서 진실을 말하여 수미산처럼 흔들리지 않으면 그는 진실의 사닥다리를 올라 하늘 무리 중에서 당기와 같이 되리. 만일 왕으로서 아무 이유도 없이 군사들을 칭찬하거나 비방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 왕을 싫어하지 않으므로 목숨을 마치고는 천왕이 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144)-1440 (0) | 2016.02.11 |
---|---|
정법념처경(143)-1430 (0) | 2016.02.10 |
정법념처경(141)-1410 (0) | 2016.02.08 |
정법념처경(140)-1400 (0) | 2016.02.07 |
정법념처경(139)-1390 (0) | 201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