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37)-1370

근와(槿瓦) 2016. 2. 4. 02:48

정법념처경(137)-13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61 / 1802] 쪽

생각으로 한량없는 백천 생의 수를 줄인다. 그러므로 혹 그 보배 굴 문 위에 쓴 게송을 보는 사람은 곧 세간을 싫어하여 방일하지 않지만 혹 그 천상의 굴에 들어가더라도 그 게송을 읽지 않는 사람은 헛되게 들어간 것이다. 만일 그것을 보거나 보지 않고 들어간 사람들로서 다 방일하는 이는 그 안의 한 곳에서 보배 구슬의 무더기를 보는데 이른바 금강 무더기, 푸른 보배 구슬의 무더기, 마가라다 보배의 무더기, 크고 푸른 보배의 무더기들로써, 그 보배 굴의 체성은 스스로 밝은데 그 보배 구슬 때문에 그 광명은 더욱 훌륭하다. 셋째로 다시 그 천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천자들 몸의 광명은 그 보배 굴의 광명을 더욱 훌륭하게 한다. 이와 같이 그 굴은 매우 즐길 만하므로 천자와 천녀들은 그 보배 굴 속에서 5욕의 공덕으로 온갖 쾌락을 누리고 안온하여 괴로움을 떠나고 뜨거운 번뇌를 떠나며 근심과 슬픔을 멀리 떠난다. 자신의 선업으로 말미암아 한량없는 종류의 천상의 훌륭하고 묘한 즐거움을 받는다. 그 천자는 그 보배 땅을 보고는 기쁜 마음을 내어 가무하고 유희하며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향락한다. 또 그 보배 굴 속에 들어간 사람은 강을 본다. 가장 좋은 향기와 감촉을 두루 갖춘 하늘술은 그 안에 가득하며 그 술강의 양쪽 언덕에는 술을 마시는 많은 새[鳥]로 장엄하였다. 그 새란 이른바 환희(歡喜)·상락(常樂)·상희(常戱)·무이미(無異味)·견가애(見可愛)·심제심(審諦心)·이처불락(異處不樂) 등 이런 새들이며 또 다른 새가 그 술강에서 유희하며 술을 마시는데 천자의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새는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처음으로 맛난 술을 마시고 마신 뒤에 많은 악을 지으면 미래에는 나쁜 과보를 얻어 지옥 속에 있을 것이다. 마시는 술은 중생을 어리석게 하나니 어리석기 때문에 악업을 짓고 어리석어 악업을 짓기 때문에

 

                                                                             [1362 / 1802] 쪽

지옥 속에 들어가리라. 처음에는 기쁨을 내더라도 나중에는 나쁜 과보 받으며 처음에는 갈증을 없애지마는 나중에는 매우 큰 열이 생긴다. 처음에는 입과 뜻에 맞으나 나중에는 즐거움을 잃나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만일 언제나 술을 마시면 그는 새와 다름이 없다 술을 마시면 어리석게 하나니 그러므로 술을 큰 독(毒)이라 한다. 만일 술을 독과 같이 보면 그는 타락하지 않는 곳을 보리라. 만일 술을 마시고도 맛들이지 않으면 그것은 쇳물을 마심이라 한다. 모든 악의 한 부분에서 술을 그 한 부분이라 하나니 그것은 마음의 허물이 짓는 것으로 일체의 계율은 마음이 근본이다. 술을 마시면 마음이 바르지 않아 법을 잘 생각할 수 없나니

 

                                                                             [1363 / 1802] 쪽

비구는 술을 마시기 때문에 그것은 아란야의 행이 아니다. 술을 마시면 마음을 어지럽게 하여 고르지 못하고 부끄러움 모르며 법을 잃고 헛되이 복이 없으며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잃으리. 위의를 닦을 줄 알지 못하고 때와 장소를 알지 못하며 바른 법을 장애하여 오직 말 뿐이요, 뜻이 없으리. 스스로도 벌써 알지 못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하니 자기 입의 말이 대변 같음을 또한 스스로 알지 못한다. 이 세상을 천박하게 만들고 바른 법을 늘리지 못하나니 탐하는 사람의 술 마심을 보면 마치 불길이 타는 듯하다. 지나간 일은 다 잊어 버리고 현재의 일은 다 헷갈리나니 하물며 미래를 생각할 수 있으리. 술을 마시면 세 때를 다 잃는다. 이름과 물질을 다 무너뜨리고

 

                                                                             [1364 / 1802] 쪽

중생의 몸을 잃게 하며 한량없는 허물을 능히 내나니 술을 마시면 바른 법 장애한다.

 

이와 같이 그 산 굴에 사는 새는 마음이 항상 기쁘고 그 업의 인연으로 천자들을 위해 게송으로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천자로서 선업이 있고 법을 따라 행하여 거기에 태어난 사람이면 전생의 일을 생각하고 전생의 일을 생각하기 때문에 술의 허물을 알며 술의 허물을 알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고 방일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천자들은 새의 게송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여전히 술을 마시고는 기뻐하여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가무하며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오랫 동안 그 산 굴에서 갖가지로 향락한 뒤에는 들어온 때의 길로 다시 나가서도 여전히 경계에 만족할 줄 모르고 방일하되, 동산숲을 즐겨보고 천녀들과 함께 다시 일체 동산숲에 있는 강언덕, 산골짜기에서 갖가지로 유희한다. 이와 같이 그들은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런 쾌락을 받는데, 거기는 이와 같이 비유할 수 없는 천상의 쾌락을 구족한다. 그 천자들은 그 경에서 갖가지로 향락하면서 만족할 줄 모르는데 그것은 넓고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런 넓음이란 그 자체가 넓기 때문에 다 갖추지 못하고 항상 펼쳐 놓기 때문에 넓다는 것이요, 또 경계에 만족할 줄 모른다는 것은 그 경계는 넓고 한량이 없으므로 감관이 늘 간절해 끊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천자들은 5욕의 공덕이 더욱 불어나 끊지 못하고 항상 향락하고 마음으로 희유하다 생각하므로 그 즐길 만한 공덕은 어디에 비유할 수 없이 많다. 그러므로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른다. 마치 바다가 모든 흐름을 삼켜도 만족할 줄 모르는 것처럼 그들의 만족할 줄 모르는 것도 그와 같다. 그들은 그 천상에서 이렇게 향락하고 온갖 동산숲으로 가서 애욕의 물에 떠돌면서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며 향락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지어 모은 선업이 다한 뒤에는 그 천상에서 타락하여 자신의 업행과 같은 업의 줄에 얽매인다. 그 즐거운 곳에서 업이 다하고 타락한 뒤에는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1365 / 1802] 쪽

떨어지고, 혹 다른 천상의 남은 선업이 있어 인간에 태어나면 염부제의 크게 부유하고 즐거운 곳에 살되 가장 좋은 종성(種姓)으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갖가지 유희로 항상 향락한다. 몸의 색깔은 뛰어나게 묘하고 얼굴은 단엄하여 갖가지로 구족하며 훌륭한 나라에서 국왕이나 대신이 되어 가사국(迦奢國)이나 교살라국(憍薩羅國) 등 안온한 나라에 사는데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야마천의 아홉째인 섭승광명원처(攝勝光明園處) 끝.]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야마천의 딴 곳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다시 정행(正行)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은 법을 따라 바로 행하여 가장 청정하며 과보도 청정하다. 업이 청정하기 때문에 즐거운 과보를 받아 성인의 사랑을 받으며 지혜는 적더라도 훌륭하고 좋은 보시로 말미암아 천상에 태어나서 천상의 좋은 과보를 받는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저 천상의 과보를 받는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선한 마음이 청정하여 존경하는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니 그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고 다시 사음(邪淫)을 버리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이 과거에 여자와 음욕을 행했다는 말을 듣고도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고, 이전의 음욕을 행한 일을 생각하지도 않고, 마음으로 관찰하지도 않으며, 다시 남으로 하여금 그것을 생각하지도 못하게 한다. 이렇게 청정한 업행을 성취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인 야마천의 정행이라는 곳에 태어나 전생에 닦은 선업의 과보를 받는다. 그가 거기에 태어나서는 갖가지의 향기·맛·감촉 등의 한량없는 경계를 즐긴다. 동산숲 속의 하늘 연못으로 가서 백천 천녀들의 공양을 받으며 동산숲·연못·흐르는 물이 있는 곳으로 다니면서 잠시도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다 일찍이 보지 못하던 것으로서 비유할 수도 없고 이루 다 말할 수도 없는 온갖 천상의 쾌락을 구족하여 그 한량없는 온갖 쾌락을 누리면서 그 경계 가운데서 만족할 줄 모른다. 또 거기에는 한량없는 갖가지 천상의 묘한 동산숲이 있다. 그곳에서 처음 태어난 천자는 젊은 여자들에게 둘러 싸인다. 다른 숲 속에서 유희하고 있던

 

                                                                             [1366 / 1802] 쪽

천녀들은 이 처음 태어난 천자를 보고는 욕심을 내고 가서 본래와는 달리 하늘옷과 꽃다발로 갖가지로 장엄하고 그 앞에 가까이 간다. 그 천자는 그 천녀들을 보고 다섯 배나 욕심을 내어 곧 가까이 간다. 그리하여 그들은 한데 어울려 한량없이 향락하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 거스르지 않는다. 그 천녀들은 모두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이렇게 생각한다.'이 처음 태어난 천자는 내 남편이다.'처음 태어난 천자도 이렇게 생각한다.'이 천녀들은 다 내 아내다.'그리하여 그들은 서로 믿어 의심하지 않고 기쁘게 웃으며 노래와 춤으로 서로 사랑하고 즐기면서 숲 속에서 논다. 이 동산숲에서 저 동산숲으로, 이 산봉우리에서 저 산봉우리로, 이 연못에서 저 연못으로, 이 나뭇가지 집에서 저 나뭇가지 집으로, 이 우거진 나무에서 저 우거진 나무로, 이 못에서 다시 저 못으로 간다. 그 못은 푸른 보배 색깔인데 많은 거위·오리·원앙새 등의 온갖 소리가 거기 있어 그는 그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즐거워한다. 마음으로 생각만 하면 그 생각대로 물이 나는데 색깔·향기·맛을 두루 갖추어 그 못에 있다. 그들은 한량없는 갖가지 가무와 유희로 향락한다. 거기서 향락하다가 다시 다른 곳을 보면 다른 천자들이 기쁘게 놀고 있다. 처음 태어난 천자는 그들을 보고는 곧 갈 때 천녀들과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간다. 그 때에 저 천자들은 이 처음 태어난 천자를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산의 동산숲 속이나 혹은 연꽃못이나 일체의 겹누각에서 천녀들과 함께 쾌락 누려라. 혹은 금산(金山) 속이나 비유리의 봉우리나 혹은 동산숲의 우거진 나무에서

 

                                                                              [1367 / 1802] 쪽

천녀들과 함께 쾌락 누려라. 생각 따르는 사랑스런 나무나 혹은 흐르는 강물 속이나 혹은 넓고 넓은 못에서 천녀들과 함께 쾌락 누려라. 7보가 섞여 된 곳이나 혹은 산과 하수 속이나 혹은 편편한 좋은 땅에서 천녀들과 함께 쾌락 누려라. 만다라 나무 숲이나 푸른 우발라숲이나 온갖 새 우는 곳에서 천녀들과 함께 쾌락 누려라. 갖가지 딴 곳이거나 혹은 보배 숲 속이거나 혹은 즐거운 전당 안에서 천녀들과 함께 쾌락 누려라. 혹은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마음을 즐겁고 시원하게 하며 항상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천녀들과 함께 쾌락 누려라.

 

저 천자들은 처음 태어난 이 천자를 위해 이렇게 게송으로 말하였고, 처음 태어난 천자는 이 게송을 들었다. 거기 또 실어조라는 새가 있어 법처럼 이

 

                                                                              [1368 / 1802] 쪽

롭게 하고 바르게 행하게 하기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산의 동산숲 속이나 혹은 연꽃숲에서 어리석음의 미혹 받으면 천녀들과 함께 타락하리라. 혹은 금 산 속이나 혹은 비유리의 봉우리에서 선업을 다 누리고 나면 천녀들과 함께 타락하리라. 생각을 따르는 사랑스런 나무나 혹은 흐르는 강물 속에서 유희하다가 선업 다하면 천녀들과 함께 타락하리라. 7보로 섞어 된 곳이나 혹은 산과 하수 속에서 경계에 미혹 당하면 천녀들과 함께 타락하리라. 만다라 나무 숲이나 푸른 우발라 숲에서 쾌락에 집착하고 우치에 눈 멀면 천녀들과 함께 타락하리라. 갖가지 딴 곳이거나 혹은 보배 숲 속에서

 

                                                                             [1369 / 1802] 쪽

선법을 수행하지 않으면 천녀들과 함께 타락하리라. 혹은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마음을 즐겁고 시원스럽게 하면 거기에 탐착해 때가 지나면 천녀들과 함께 타락하리라.

 

그 실어조는 천자들을 이롭게 하고 수순하여 넉넉하게 하며 안온하게 하고 바로 행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게송으로 말하였으나, 천자들은 방일하여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옛 천자들도 그 말을 취하지 않거늘 하물며 처음 태어난 천자이겠는가? 그 신·구의 천자들은 방일의 독에 상하였기 때문에 모든 노래와 춤으로 기뻐하며, 동산숲의 여러 곳에서 유희하면서 경계의 즐거움을 누릴 때 자신들의 광명이 있기 때문에 다른 빛은 빌리지 않는다. 그들은 천녀들과 함께 다시 산만산(山鬘山)이라는 산으로 향한다. 그 산에는 한량없는 보성(寶性)이 있어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고 온 산에 광명과 백천의 연꽃은 마치 처음 오르는 해와 같은 것으로 장엄하였으며 백천억의 흐르는 물과 샘물이 있다. 그 산의 사방에는 네 개의 총림이 있으니 이른바 첫째는 백지유수(百池流水)요, 둘째는 대광(大光)이며 셋째는 엄산(嚴山)이요, 넷째는 보향(普香)이다. 이런 네 개의 숲이 그 산의 사방에 있다. 그 산 한 쪽인 백지유수의 총림 속에는 생각을 따르는 나무가 있고, 백천의 못이 있으며 금·은·푸른 보배·가계단나 등 온갖 보배 색깔을 가진 고기들은 못에 가득한데, 그 못물은 맑고 차며, 생각대로 되는 물이 그 못에 가득하다. 많은 동산숲이 그 못을 둘러 있고 거위·오리·원앙새 소리는 매우 아름다워 듣는 사람들은 다 즐거워 한다. 일체시상환희조(一切時常歡喜鳥)라는 새가 있어 그 천자들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일체의 목숨은 무상한 것이어서

 

                                                                             [1370 / 1802] 쪽

젊음은 잠시도 머무르지 않나니 이 천상도 또한 그러하건만 천자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모든 법은 잠깐도 머무르지 않아 차츰 모두 다 파괴되며 업의 노끈에 얽매였건만 세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천억의 많은 천자들 동산숲에서 돌아 다닌다. 타락할 때가 오려 하는데 세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욕심 세계의 여러 천자들 방일하면서 쾌락을 누린다. 그러나 일체는 파괴되건만 세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쾌락이란 마치 물거품 같고 또 꿈에서 얻은 물건 같아서 오래 머물지 않고 빨리 사라지건만 세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곳의 천자들이 그 산으로 올라가려 할 때 그 일체시상환희조는 이롭게 하려는 마음과 그들의 선업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그 천자들은 경계를 즐기기 때문에 그 말을 듣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으며 깨닫지도 못하고 진리를 보지도 못하며 그 새를 보지도 못하는 것은 마치 길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장님과 같았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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