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35)-13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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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사람들이 다 방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는 좋은 사람이라 불릴 것입니다. 이것이 방일하지 않는 셋째 공덕이니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공덕을 얻는 것입니다.
또 방일하지 않는 데에 넷째 공덕이 있습니다. 그 넷째란 이른바 삼가 방일하지 않는 것이니, 즉 부락(富樂)에 대한 욕심 따위를 믿지 않고 무상을 관찰하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이 욕심은 무상하여 변전하고 안정되지 않은 것이므로 믿을 수 없다. 오래지 않아 파괴되고 오래지 않아 없어질 것이다.)이렇게 안온한 일을 믿지 않기 때문에 방일하지 않나니 일체의 안온은 병에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젊음도 믿지 않습니다. 일체의 젊음은 늙음 때문에 파괴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젊다고 교만하지 않습니다. 그와 같이 수명도 믿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악업을 짓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반드시 죽음의 왕에게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체 함이 있는[有爲] 생사의 법은 믿지 않기 때문에 방일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방일하지 않는 넷째 공덕이니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공덕을 얻는 것입니다.
또 방일하지 않는 데에 다섯째 공덕이 있습니다. 그 다섯째란 이른바 항상 성인을 친근하는 것입니다. 즉 지혜를 사랑하기 때문에 3보에 귀의하여 법을 듣고 뜻을 생각합니다. 그는 죽을 때에 다달아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상을 알고 타락하는 형상을 알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치를 들은 천자는 곧 타락하는 형상을 알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에는 죽는 형상을 압니다. 그렇게 알기 때문에 나쁜 길에 태어날 것과 좋은 길에 태어날 것을 알고 이렇게 생각합니다.(나는 나쁜 길에 태어나거나 좋은 길에 태어날 것이다.)
만일 죽음에 다달았을 때에 나쁜 길에 태어날 형상이 나타나면 곧 방편으로 마음을 깨끗이 하나니, 마음이 깨끗하면 나쁜 길에 태어날 형상이 멸하고 좋은 길에 태어날 형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방일하지 않는 가장 훌륭한 과보로서 매우 얻기 어려운 것이요, 선을 친하는 것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이 방일하지 않는 다섯째 공덕이니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공덕을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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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선시 아왕은 저 가가촌타부처님이 말씀하신 다음 게송을 읊었다.
이미 욕심을 떠나신 부처님은 방일하지 않음을 찬탄하시고 방일한 행을 헐고 비방하신다. 이르른 바의 나고 죽는 곳에서 방일하지 않으면 해탈할 것이요 방일하면 괴로움 받을 것이니 이 방일의 얽매임을 어리석은 사람은 끊지 못한다 방일하지 않는 착한 사람은 천상 세계에 나겠지마는 그 천상에서 방일했기 때문에 타락할 때에는 마음으로 뉘우친다 이 일체의 방일한 사람들 나고 죽음을 벗어나지 못하나니 이 방일은 최상의 그물로서 중생을 결박해 흘러 다니게 한다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하여야 할 일을 하지 않나니 이 일체의 방일한 사람들 그 하는 일 다 뒤바뀐다 세간의 법도 행하지 않거늘 하물며 세간을 뛰어난 법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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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저 지혜로운 사람은 방일한 행을 찬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디 방일한 행을 행하지 말라.이와 같은 방일한 행은 나쁜 길에 첫 사자이다. 만일 누구나 고뇌의 창고를 능히 버리고 떠날 수 있다면 그런 용맹하고 씩씩한 사람은 존재의 큰 바다 건널 수 있으리.
선시 아왕은 그 모수루타천왕과 그 천자들을 위해 이렇게 과거의 옛 법을 말하여 천상·인간을 이롭게 하고 또 그는 그 자리에서 모수루타천왕을 위해 다시 이렇게 설법한다.
'다섯 가지 법이 있어서 사문들의 방일한 행을 다스립니다. 그 다섯이란 이른바 방일을 행하는 사람은 다 고뇌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떤 방일을 행하더라도 고뇌를 가져옵니다. 그 방일을 버리고 자신의 허물을 알면 공덕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 방일을 버리면 모두가 이로워 고뇌를 받지 않으며 악업이 더 자라나지 못하고 바른 행을 닦을 것입니다. 이것이 사문의 첫째 다스리는 법으로 방일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또 사문의 둘째 다스림도 방일을 다스리는 것이니, 그 둘째란 이른바 진실한 이치를 보는 것입니다. 진실한 이치를 보는 사람은 일체의 마음이 다 결정되어 여실히 볼 것입니다. 여실히 보기 때문에 방일을 행하지 않나니 그것은 방일의 허물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방일을 다스리는 둘째입니다.
또 사문의 셋째 다스림도 방일을 다스리는 것이니 그 셋째란 이른바 방일하지 않는 이를 친하여 계율을 받아 지키되, 그가 행하는 그대로 행하고 그가 짓는 그대로 지으며 계율을 지키는 이와 항상 같이 있고 계율을 깨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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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친하지 않으므로 방일은 일체 없습니다. 이것은 방일을 다스리는 셋째입니다.
또 사문의 넷째 다스림도 방일을 다스리는 것이니 그 넷째란 이른바 지혜를 구하기 때문에 항상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 하고 지혜로운 이를 즐거워하여 방일을 버리고 방일하지 않는 이를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근신하여 방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즐거움이 가까워지고 괴로움은 벌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선남자는 항상 방일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방일을 다스리는 넷째입니다.
또 사문의 다섯째 다스림도 방일을 다스리는 것이니, 그 다섯째란 이른바 왕이나 혹은 왕의 대신이 방일한 이를 잡아와 벌을 주되, 그 목숨을 끊기도 하고 재물을 모두 빼앗기도 하며 매를 때리기도 하고 혹은 손을 끊는 등, 이렇게 갖가지 벌을 줍니다. 그는 그것을 보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방일을 버리고 행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스려 방일을 버리게 합니다. 이렇게 벌을 받는 다른 사람을 보고 그는 두려워하기 때문에 법을 따라 행하고, 방일하여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일체 악행을 짓지 않습니다. 이것이 방일을 다스리는 다섯째입니다.
이와 같이 방일하면 천상에서나 인간에서나 안온하지 않습니다.'
그 많은 천자들은 이 법을 듣고 모두 방일을 버렸다. 모수루타천왕은 아왕이 말하는 이 법을 듣고 기뻐하면서 다시 천자들과 함께 허공에 날아 올랐을 때와 같이 돌아 갔다. 그 밖의 천자들은 광지에서 향락하기도 하고 숲 속에 들어가 향락하기도 하며 동산숲에 들어가 갖가지로 향락한다.
그리하여 선업의 과보를 다 받았기 때문에 거기서 타락하여 자신의 업을 따라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며 혹 남은 업이 있어 인간에 태어나면 가장 부락(富樂)한 곳에 지혜롭고 근기가 날카로워 지견이 많고 지혜의 생명이 있으며, 지혜가 있으므로 큰 부자로서 왕의 사랑을 받는데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성취지 끝]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야마천의 딴 곳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광명원(光明園)이라는 딴 곳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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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어떤 선남자는 일찍이 법의 이치를 듣고 계율을 받아 지켜 바른 소견으로 삿되지 않고 남을 괴롭히지 않으며 마음이 정직하여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사음을 버리는데 삿된 행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심지어 여자의 그림도 보지 않고, 항상 선업을 행하고 깨끗한 생활을 잘 운영하면, 그런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인 천상 세계의 광명원이라는 곳에 태어난다. 그는 그곳에 태어나서는 선업의 힘으로 말미암아 천상의 묘한 경계에 대한 5욕의 공덕으로 온갖 즐거움을 받고 여섯 감관의 부림을 받아 동산숲을 즐거이 본다. 그렇게 온갖 법을 보고 그렇게 여섯 감관을 왕성하게 하며 여섯 감관이 왕성하기 때문에 그것의 부림을 받는다. 그곳은 편편하고 가장 부드러우며 7보를 사이사이에 섞어 가장 즐길 만하다. 만일 그곳에 나무가 나면 그 촉감은 매우 부드러우며, 금의 열매와 은의 잎은 훌륭한 촉감과 향기와 맛 등을 다 두루 갖추었다. 그 천상의 과실은 생각하는 대로 모두 향내와 맛을 낸다.
그곳의 천자들이 만일 저 과실이 내 뜻대로 술을 내었으면 하고 생각하면 그 과실은 곧 감촉과 향기·색깔·맛을 구족한 하늘술을 내어 밑으로 흘러 내리면 그 천자는 천녀들과 함께 주보(珠寶)술잔으로 그것을 받아 마신다. 그 하늘술에는 하·중·상의 향기·맛·감촉 등의 차별이 있는데 그것은 그 업이 무량하기 때문에 그 업과 같이 술에 하·중·상이 있다.
또 다른 천자들은 한량없는 갖가지의 5욕의 쾌락을 누리므로 방일에 불탄다. 낙견원림(樂見園林)에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곳곳에서 유희하면서 서로 어울려 그 동산으로 간다. 그렇게 어울려 길을 가다가 온갖 미묘한 색깔을 본다. 그가 얻는 맛에는 한량없는 갖가지 분별된 훌륭한 맛이 있고 그가 맡는 향기에도 한량없는 갖가지 분별된 묘한 향기가 있어 마음에 맞으며, 그가 생각하는 감촉에도 한량없는 갖가지 분별로 받는 즐거움은 천상의 묘한 감촉과 상응하고 그가 듣는 천상의 묘한 소리에도 한량없는 분별이 있어 마음의 즐거움과 상응한다. 그는 이 소리를 다 듣고 기뻐하며 가장 계율을 잘 지킨 훌륭한 업으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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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아 5욕의 공덕을 다 구족하여 즐거움을 누린다. 그 천자는 이렇게 향락하기 때문에 오랫 동안 그렇게 향락하면서도 만족할 줄 모른다. 그는 다시 멀리서 심락림(心樂林)이라는 숲을 보는데 한량없는 백천의 보배 나무로 장엄하여 매우 즐길 만하다. 그 가지·잎·뿌리·줄기 등이 각각 다르다. 그 한쪽의 은숲은 눈처럼 흰데 이름은 은수림(銀樹林)이라 하고 그 빛은 마치 염부제의 달빛과 같다. 그 낱낱 나무들은 단엄하고 묘하여 그것을 보는 천자는 그 마음이 곧 즐거워진다. 또 한 쪽은 붉은 빛으로서 마치 가계단나처럼 매우 붉어 견줄 데 없으며 붉은 광명이 있어서 그 잎도 또한 붉다. 이런 잎들이 어울려 숲을 이루어 매우 사랑할 만하다. 그 숲이 붉기 때문에 두루 비추는 허공도 다 붉다. 또 한 쪽의 숲은 상락림(常樂林)이라 한다. 그 숲의 한쪽에는 청원림(靑園林)이 있어서 그 숲은 다 푸르고 푸른 그림자는 번쩍인다. 그 숲 한 쪽의 이런 광명은 단엄하고 묘하여 마치 염부제의 허공과 같은데 그것은 비유리 보배의 광명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상락림이라 한다. 또 한 쪽은 파리림(頗梨林)으로서 뿌리·줄기·가지 잎 등이 다 빛나고 청정하며 한량없는, 흐르는 물과 강·못 등을 다 구족하였다. 또 그 큰 숲의 한쪽은 청보수림(靑寶樹林)으로서 뿌리·줄기·가지 잎 등이 다 푸른 빛으로 빛난다. 그 나뭇가지에는 갖가지 새들이 있고 그 새들은 갖가지 소리를 내며 온갖 연못으로 장엄하였다. 그 천상의 동산숲은 이렇게 빛나고 단엄하며 묘하다. 그 때에 그 광명원의 천자들은 자신의 광명으로 유희하며 향락하기 위해 심락림(心樂林)으로 향한다. 그 숲 속에서 유희하며 향락하고, 애욕의 숲에 얽매여 5욕의 공덕으로 천상의 쾌락을 누리면서 만족할 줄 모른다. 또 유희하여 갖가지로 향락하면서 심락림으로 들어가면 그 숲 속에는 온갖 색깔과 온갖 맛과 온갖 향기가 있는 꽃과 과실이 구족하며, 또 많은 묘한 벌들이 그 숲을 두루 장엄하였다. 또 사랑스러운 많은 새들과 즐길 만한 온갖 연못과 즐길 만한 온갖 나뭇가지의 집이 있어서 온 땅에 꽃을 흩는다. 땅의 촉감은 매우 부드러워 매우 즐길 만하며 한량없는 백천 천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곳은 이렇게 단엄하다. 나뭇가지로 된 집과 많은 연꽃·흐르는 물·강과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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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 산골이 있으며 많은 나무가 있다. 그들은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갖가지로 유희할 때 그 장엄 기구들의 소리는 마치 노랫소리와 같고, 실바람은 숲을 흔들며 나뭇가지의 꽃과 드리운 버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 숲은 이처럼 단정하고 좋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그 숲 속에 들어가자 더욱 기뻐하여 다시 가무하고 유희하며 기쁘게 웃으면서 서로 향락하고, 언제나 마음은 경계를 즐기면서 항상 방일하기를 생각한다. 그 천자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향락하다가 다시 7보로 된 만다라숲으로 들어 가는데 그 숲은 매우 즐길 만하다. 그것은 숲 가운데서도 가장 훌륭하여 마치 산의 왕과 같다. 그 광명은 백천의 햇빛보다 더 빛나며 연못으로 둘러 장엄하였다. 그 숲에는 잡색(雜色)이라는 공작의 왕이 있는데, 갖가지 7보가 섞여 아롱지며 그 소리는 그 숲에 가득하다.
그것은 실로 보살로서 원력으로 그 천상에 태어난 것인데 방일하는 천자들의 방일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그 천자들이 다섯 경계의 불에 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있으면서 용맹스러워 두려움이 없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 천자들에게 말한다.'이 천자들은 방일한 행이 많아 뒤에 타락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 쾌락은 끝나려 한다. 그것은 무상하여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천상의 쾌락은 마치 산중의 물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빨리 지나가건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항상 쾌락에 집착한다. 그것은 나쁜 애욕 때문이다.'그 때에 공작왕 잡색은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하는 일은 꿈 속에서 보는 것 같고 사는 곳은 불꽃을 보는 것 같으며 성(城)은 건달바 같건만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천자들은 애욕으로 생겨났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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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는 반드시 파괴될 것인데 쾌락은 끝이 없는 것이라 하여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마치 강물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쾌락은 오래지 않아 없어질 것이지만 욕심의 성(城)에 미혹되어서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바람이 불어 물을 흔들 때 그 물 속에서 달을 보는 것 같고 또 마치 불바퀴 돌리는 것 같건만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마치 번갯불이 흐르는 것 같고 사슴이 사랑하는 아지랑이 같으며 물거품이 단단하지 못한 것 같건만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마치 파초 잎이 움직이는 것 같고 또 좋지 않은 저 코끼리 귀를 사람들이 다 사랑하는 것 같건만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마치 금파가의 열매와 같고 또 쇠갈고리를 무는 것 같으며 또 허깨비의 무상함 같건만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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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거짓이요, 아무 것도 없으며 잠깐도 머무르지 않건만 그 처음 맛이 달콤하다 하여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오직 방일이란 한 가지 맛이 바로 존재를 결박하는 원인으로 나쁜 길에 빨리 들게 하건만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나쁜 것을 사랑해 좋다고 하나 그것은 항상 두렵고 방해되며 마치 독이나 칼 따위 같건만 천자들은 이렇게 욕심에 집착한다.
그 심락림의 공작왕 잡색은 천자들을 다루기 위해 이렇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는 선의의 원력에 의해 천상에 태어나서 인간 세상의 사실들을 비유로 하여 천자들을 위해 말하였다.
왜냐하면 천자들이 이 말을 듣고 그 전생 일을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전생을 생각하고 업의 과보를 알기 때문에 무상을 수행하고, 무상을 수행하기 때문에 방일을 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작왕은 인간의 일을 비유로 하여 그들을 위해 설법한 것이다.
그 법이란 무상의 법으로서 욕심의 허물을 말하기 위해 욕심의 무상을 말한 것이다. 그 때에 어떤 천자는 이 설법을 듣고 그 전생을 생각하였다. 전생을 생각하고 업의 과보를 알았기 때문에 잠깐 동안은 방일하지 않고 좋은 뜻이 생겼다. 그 천자는 잠깐 동안 좋은 뜻이 생겨 방일하지 않고, 잠깐 동안 이롭고 잠깐 동안 안온하여, 미래 세상에 한량없는 백천의 안온한 곳에 태어날 선업의 종자를 심었다. 그러므로 잡색왕보살은 그 법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그 천자들은 여전히 쾌락에 집착하여 그 숲 속에 들어가 연꽃 목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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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목을 꾸미고 자신의 광명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온갖 쾌락을 누린다. 그 숲 속의 한량없는 강과 못에는 물이 가득하여 장엄을 구족하였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 방일하면서 생·노·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가무와 유희로 만족할 줄 모른다. 다시 만만림(鬘鬘林)이라는 숲으로 들어 간다. 그 숲의 나무들은 한량없는 백천으로서 그 나뭇가지의 꽃들은 온갖 색깔이 섞여 다 같지 않다. 한량없는 온갖 모양·색깔·향기가 있다. 갖가지 아름다운 꽃이 가지마다 구족하다. 이런 아름다운 꽃들은 크나 작으나 균등하게 희귀하다. 그 숲 속에는 소리가 아름다운 벌들이 있어 그 꽃 속에서 천자들과 유희한다. 천자들은 그 꽃다발을 가지고 천녀들과 함께 서로 던지면서 기쁘게 유희한다. 천자와 천녀들은 본래 스스로도 단정하지마는 그 아름다운 꽃다발을 걸었기 때문에 열배나 더 훌륭하다. 그들은 한 마음으로 숲 속에서 유희하고 향락하면서 꽃가지를 꺽으면 그 꽃의 향기는 5유순·10유순·20유순·30유순에 가득 찬다. 이와 같이 그 숲에는 천상의 향기가 구족한 한량없는 온갖 꽃이 모여 있다. 그 때에 그 천자는 이렇게 유희하며 향락한 뒤에 다시 환희(歡喜)라는 술강으로 간다. 그 강은 매우 큰데, 그 술은 소리·촉감·향내·색깔 등을 다 구족하여 강을 흐른다. 그 천자는 그것을 보고 강 언덕에 앉아 그것을 떠 마신다. 거기는 또 상락(常樂)이라는 새가 있는데 그 천자가 환희강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방일의 바다에 빠져 들어가 온갖 경계를 탐하여 집착한다. 이 술은 마음을 헷갈리게 하거니 무엇하러 또 술 마시는가? 경계의 불에 태워지면서 한 일 안 한 일을 알지 못하고 동산 수풀에 탐심을 내거니 무엇하러 또 술 마시는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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