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34)-1340

근와(槿瓦) 2016. 2. 1. 00:13

정법념처경(134)-13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31 / 1802] 쪽

그 흐르는 물·연못·동산숲 등에서 천자와 천녀들은 한량없는 온갖 것을 보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유희한다. 천자와 천녀들은 다시 아왕이 사는 넓은 곳으로 가서, 여러 천자들이 한량없는 백천 가지로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천상의 쾌락을 누리는 것을 보면 다른 물건으로 비유할 수 없는데, 그것은 마치 세상의 햇빛에 반딧불을 비유하는 것과 같아서 그 빛을 제외하고는 비유할 수가 없다. 이렇게 비유할 수 없는 그 경계에서 즐거움을 누린다. 그가 받는 즐거움은 비유하기 어렵다. 인간 세계의 가장 맛난 것은 이른바 꿀을 탄 약주와 감자·고기 등으로서 염부제 안에서는 이 맛이 제일이지마는, 이것을 다 합하더라도 붉은 소타에 비하면 마치 맛이 극히 쓴 싹[蘗]의 맛과 다름이 없다. 인간의 훌륭한 맛도 천상의 맛에 비하면 이처럼 떨어진다. 이런 맛의 훌륭한 것은 조그만 비유로서 천상의 맛은 비유할 수 없다.또 저 천상의 향내도 비유할 수 없다. 인간 세상의 제일 좋은 향이란 이른바 전단향이나 혹은 침수향·가루향, 바르는 향·첨파가꽃·니거사제소마나꽃·건타바라사가 우발라꽃·구물두꽃·니주라 등인데 이런 꽃들을 다 모아도 저 천상의 꽃보다는 못하며, 저 천상의 임파색 꽃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천상의 향내는 비유할 수 없다.이와 같이 저 천상의 촉감도 비유할 수 없다. 인간 세상의 일체 국토의 평등하게 훌륭한 촉감이란 이른바 교사야 비단[憍奢耶絹]·오나[烏拏]·솜[劫貝] 등인데 그런 인간 세계의 모든 촉감을 다 모아도 저 천상의 그것에 비하면 아주 열등한 촉감이다. 이른바 금과 같이 아주 단단하고 훌륭한 인간 세계의 훌륭한 촉감같은 것도 천상의 그것에 비하면 그 16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천상의 모든 촉감은 비유할 수 없다.또 그와 같이 천상의 소리도 비유할 수 없다. 인간 세계에서 제일 좋은 소리는 이른바 비파·쟁(箏)·젓대[笛]·공후·재고(齋鼓)·노랫소리 등인데 이런 소리를 다 모아도 저 천상의 장엄 구의 소리보다 못하며 거기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천상의 모든 소리는 비유할 수 없다.인간의 이런 비유는 오직 사천왕천과는 비유할 수 있지마는 둘째의 33천

 

                                                                             [1332 / 1802] 쪽

과도 비유할 수 없고 야마천과도 비유할 수 없다. 인간의 쾌락만을 얻을 수 있겠거늘 하물며 사천왕이 받는 쾌락이겠으며, 사천왕이 받는 쾌락만을 얻을 수 있겠거늘 하물며 33천이 받는 쾌락이겠으며, 33천이 받는 쾌락만을 얻을 수 있겠거늘 하물며 야마천왕이 받는 쾌락이겠는가? 이와 같은 차례로 그 업력이 훌륭하기 때문에 여섯 욕심 세계의 천상도 차츰 훌륭해지는 것이다. 여러 천상의 경계도 다 그와 같아서 천자의 즐거움도 갈수록 훌륭하다. 그리하여 뜻의 즐거움에 한량없는 종류가 있으나 그것은 화합하는 것이다. 그 천자는 그 아림 속에서 유희하며 즐기다가 차츰 나아가 아왕 가까이 갔다. 그 아왕은 광지에서 갖가지로 유희하고 암컷과 함께 연화림에 있었는데 그 무리들은 그 큰 아왕을 둘러 싸고 있었다.어떤 연꽃이 있었다. 그 크기는 1유순으로서 금강으로 그 꽃술이 되었고 그 감촉은 극히 부드러우며 그 향기와 색깔 등은 어떻게 비유할 수 없다. 한량없는 광명은 잎에서 나고 잎은 백천 개이다. 그 큰 아왕은 이런 연꽃 속에 있었다. 마침 명절의 모임이 있어서 그 아왕은 모수루타천왕과 그 천자들을 위해 설법하였다. 그 아왕은 모수루타천왕과 그 천자들을 위해 설법하였다. 그 아왕은 원력으로 말미암아 야마천에 태어나서 그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즉 그런 설법으로 그들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게 한다.'그 때에 처음 태어난 천자는 차츰 앞으로 나아가 광지에 이르렀다. 선시 아왕은 그 천자를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목마른 사랑이 있기 때문에 애욕에 있어서 만족할 줄 모른다. 마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감관 움직여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욕락에 애착하는 것 무상의 법에 속한 것인데 여자 보기를 즐거워하면서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1333 / 1802] 쪽

사랑에 미혹되기 때문에 나고 죽음에 얽매이나니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애욕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에 우치의 어둠 속에 빠져 있나니 성내는 마음에 얽매인 사람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지옥에 얽매여 있으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나니 방일의 독에 미혹되어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억제하지 못하고 부끄러움 모르고 성바지 믿고 교만 부리며 마음으로 탐해 만족할 줄 모르면서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다섯 가지 그물에 얽매이고 여섯 가지 법에 미혹 당하며 세 때 동안 늘 어리석어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나쁜 세계의 길을 알지 못하고 악의 그물에 얽매이나니 만일 이러한 마음 있으면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1334 / 1802] 쪽

쾌락을 얻으면 처음에는 즐거우나 뒤에는 이내 이롭지 못하나니 마음이 쾌락에 집착하기 때문에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전생의 괴로움 알지 못하여 이 천상의 쾌락에 집착하면 사랑과의 이별을 알지 못하여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업의 그물에 결박당하면 고기가 그물 속에 있는 것 같나니 그러므로 좋은 길 잃고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이 없어 존재의 우환을 알지 못하고 우치의 어둠 속에 빠져 있으면서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업의 그물에 얽매인 중생 아무 짝 없이 다만 혼자다. 천녀를 보고 홀리기 때문에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모든 감관의 말을 타고 헤매다 좋은 길 잃어버리고 삼계의 맛을 탐하고 집착하여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1335 / 1802] 쪽

계율과 계율 아님 알지 못하고 혹은 성내는 마음 많으면 뜻도 잃고 또 도도 잃어버리고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이익과 이익 아님 알지 못하고 하고 안 할 일 알지 못하면 장난치며 노는 아이 같아서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빨리 흐르는 저 강물처럼 동산수풀과 못물 속에서 항상 쾌락을 누리기 때문에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산꼭대기나 전당에서나 혹은 연꽃의 숲 속에서나 항상 쾌락을 누리기 때문에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그 업과 업의 과보에 대해서는 일찍이 아무 아는 것 없고 다만 음식의 맛에 탐착하면서 때가 지나가는 것 깨닫지 못한다. 그 업의 바람에 불려 항상 이 삼계에 있으면서 마치 바퀴처럼 돌고 있지만 어리석기 때문에 깨닫지 못한다.

 

                                                                            [1336 / 1802] 쪽

언제나 나쁜 곳에 있으면서 높은 두레박 줄에 오르내리나니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그 허물을 버리려 힘쓰지 않는다. 만일 능히 애욕을 버리면 그것은 제일의 정진이요, 일체의 희망을 떠나면 아무런 번뇌 없으리. 처음·중간·나중 세 때에 부처님 법을 모두 얻으면 고요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번뇌가 없는 사람이다. 혹 쾌락을 얻는다 해도 그 쾌락은 반드시 파괴되리라. 애욕으로 인해 괴로운 과보 얻나니 애욕은 훌륭한 법 아님을 알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그 애욕을 즐기지 않나니 그는 능히 나고 죽음의 괴로운 인연을 끊어 버린다.

 

그 큰 아왕(鵝王)은 그 천자를 위해 이렇게 게송으로 애욕을 비방하였으므로 그 천자는 차츰 아왕 가까이 갔다. 그러나 그는 훌륭한 법을 들었지마는 경계에 미혹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차츰 아왕 가까이 갔어도 그 법은 섭취하지 않고 여전히 경계에 집착하여 온갖 쾌락

 

                                                                             [1337 / 1802] 쪽

을 누린다. 아왕이 물 속에서 유희하는 것을 보고 연화림에 들어가 연꽃을 꺽어 천녀들과 서로 던지면서 희롱한다. 선시 아왕은 그에게 말한다.'내 안온한 말을 즐겨 듣지 않으면 너는 이 뒤에 무슨 소득이 있을 것인가?' 거기 있던 그 천자는 다시 멀리서 천상의 소리보다 더 훌륭하고 묘한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매우 좋아한다. 두루 퍼지는 그 소리는 비파·공후·재고·젓대 등 이런 아름다운 소리들이다. 그 때에 그 천자는 광지 가에서 갖가지로 유희하다가 그 소리를 듣고는 얼굴을 돌려 귀를 기울여 듣는다. 그러다가 멀리서 백천의 전당이 주위를 둘러서 있는 것을 본다. 하늘의 노랫소리는 매우 아름다워 듣는 사람은 애욕이 발동한다. 단엄하고 묘하기는 마치 별이 달을 둘러 싼 것처럼 전당은 쭉 둘러 있다. 혹은 몸의 광명이 바퀴처럼 주위를 둘러 싼다.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 즐거워하며 백천 천녀들은 노래한다. 야마천왕은 백천의 잎이 있는 7보의 연화대 위에 앉아 한량없는 천녀들에게 둘러 싸여 설법을 듣기 위해 저 선시보살 아왕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 때에 아왕 선시보살은 이들을 보고 가까이 나와 맞이한다. 다른 암컷과 또 수컷들은 한량없는 백천의 훌륭하고 묘한 7보로 그 몸을 꾸미고 모두 한꺼번에 허공을 날아 모수루타천왕을 향해 가고 또 다른 거위들은 노래한다. 이들 아왕과 천왕은 서로 존경하고 미묘한 말로 문안을 한다. 아왕은 본래의 서원으로 야마천의 방일을 없애기 위해 야마천에 태어난 것이다.'천왕님은 오랫동안 이 광지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른 천자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즉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방일하지 않고 여러 천자들과 함께 저 산수구족의 딴 곳에서 여섯 부처님의 탑을 보고 예배 공양하였으며, 변화의 힘으로 된 서경은 그 불탑에 있었으므로 그 경을 읽어 여러 천자들을 가르치셨다고. 그 때문에 나는 지금 와서 맞이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저기서 설법하실 때에 나도 이 광지 가에서 유희하는 천자들을 위해 상응한 법을 말했습니다. 그것은 이른바 최고의 이치는 고요함과 안온함 으로서 이것은 방일을 없애고, 끝내 유익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나는 지금 이렇게 나와 천왕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나는 법을 사랑함으로써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존경하기 때문에 온 것입니다.'

 

                                                                            [1338 / 1802] 쪽

모수루타천왕은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한다.'아왕님은 모든 야마천들을 두루 편안하고 이롭게 하기 위해 여기 오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저 광지로 돌아 가십시다.'이렇게 말하고 모수루타천왕은 한량없는 천자와 천녀들에게 둘러 싸였고, 선시 아왕은 한량없는 백천 거위 무리들에게 둘러 싸였다. 이 두 왕과 그 무리들은 한데 어울려 허공에서 온갖 소리를 내며, 마음은 깨끗하기 보배 구슬 같아서, 방일할 자리에서도 방일하지 않고 큰 위덕으로 광지를 향해 갔다. 광지의 천자들은 천왕을 보고는 잠깐 방일을 그치고 소리도 내지 않고 서로 즐기지도 않고 물 속에서 갖가지로 유희하지도 않고 존경하는 마음을 내었다. 야마천왕은 그 천인들의 마음이 잘 부드러워진 줄을 알고 아왕에게 말한다.'선시 아왕님,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지금 설법 하십시오. 천자와 천녀들은 나를 보고 모두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설법하십시오.'그 때에 아왕은 자신의 전생 일을 생각한다.'나는 과거에 가가촌타라는 부처님께 여러 가지 법문을 들었는데 그 들은 법 중의 한 가지 법만을 이 천인들을 위해 말하리라.'그리고는 천왕에게 말한다.'천왕님, 잘 들으십시오.

 

나는 지금 다섯 가지 법을 말하겠습니다. 천상이나 인간에서 방일한 행이 그 근본 허물입니다. 다섯 가지란 이른바 그 첫째로 방일한 사람은 그 마음이 어지러워, 뜻으로는 다른 법을 생각하고 입으로는 다른 말을 펴므로, 혹 무슨 말을 하더라도 진실하지 않고 뜻이 없으며 앞·뒤가 서로 어긋나고 자꾸 흔들려 안정되지 않으며 남이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방일함으로써 그 마음이 어지럽기 때문이니, 자기도 모르는데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누구를 위해 말하더라도 그는 비방하고 받아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의 업신여김을 받을 것이니 이것이 방일의 허물이요, 또 방일의 허물 때문에 나쁜 길에 떨어지되 세 가지 나쁜 세계에 떨어져 상응하게 태어날 것이니 이것이 그 첫째 허물입니다.

 

또 방일에는 둘째 허물이 있으니 둘째란 이른바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1339 / 1802] 쪽

할 일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 뜻이 방일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모르고, 어떤 업이며 어떤 과보인가를 모르며, 업을 모르기 때문에 과보를 모릅니다. 그 우치한 사람은 업과 과보를 모르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납니다. 방일하기 때문에 이런 허물이 있는 것이니 이것이 둘째 허물입니다.

 

또 방일에는 셋째 허물이 있습니다. 셋째란 사람이나 하늘이 방일하기 때문에 나쁜 벗을 친하여 3보를 공경하지 않고 지혜를 구하지 않으며, 어른을 공경하지 않고 허물과 공덕을 깨닫지 못하며,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지 않고 여러 가지 업을 모릅니다. 부지런히 구하지 않고 항상 잠자기를 좋아하며 계율을 지키지 못하므로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납니다. 방일하기 때문에 이런 허물이 있는 것이니 이것이 그 셋째 허물입니다.

 

또 방일에는 넷째 허물이 있습니다. 넷째란 이른바 천상이나 인간에 처음 태어날 때부터 목숨은 머무르지 않고 곧 생멸하는 것입니다. 선업도 그러하여 생겼다가는 다하는 것입니다. 죽음의 왕이 닥치려 할 때에는 누구와 친했더라도 방일한 그는 반드시 이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법과도 반드시 이별해야 할 것이니 네 가지란 첫째는 젊음이요, 둘째는 안온이며, 셋째는 수명이요, 넷째는 풍족입니다. 이 네 가지와도 반드시 이별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늘 이 네 가지를 관찰합니다. 그러나 방일한 사람은 그것을 모릅니다. 하늘이거나 사람이거나 방일하면 아무 것도 모릅니다. 모르기 때문에 나쁜 길에 떨어집니다. 방일하기 때문에 이런 허물이 있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넷째 허물입니다.

 

또 방일에는 다섯째 허물이 있습니다. 그 다섯째란 이른바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니, 믿을 수 없는 것 가운데 가장 믿기 어려운 것은 여자입니다. 그런데 우치한 사람은 여자를 믿습니다. 그 우치한 사람은 여자를 믿지마는 그 여자는 그를 믿지 않고 목숨이 다할 때까지 속이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모든 여자는 다 아첨이 많고 거짓이 많으며 번뇌와 파괴가 많으며 그 마음은 교만이 많고 계율을 깨뜨리며 마음이 흐립니다. 여자들의 마음은

 

                                                                            [1340 / 1802] 쪽

이런 허물에서 떠나지 못합니다. 마치 불이 뜨거운 것처럼 여자들은 이 법에서 떠나지 못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여자를 믿지마는 여자에게는 말만 있을 뿐이요, 아무 진실이 없습니다.

 

남자는 탐욕을 사랑하기 때문에 탐욕에 끌리므로 여자를 친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방일한 행의 다섯 가지 허물을 간단히 말했습니다. 이런 다섯 가지 허물은 방일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이나 사람은 방일을 버려야 합니다. 이 방일한 행은 열반의 문을 막습니다. 방일한 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태어납니다. 방일하기 때문에 이런 허물이 있으니 이것이 그 다섯째 허물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방일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방일을 버리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그 다섯이란 이른바 첫째는 행이 바르고 마음으로 바르게 믿으며,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하지 않으며, 항상 마음을 써 언제나 이로운 일을 하며, 방일을 버리되 독처럼 버리고 3세를 잘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방일하지 않는 최초의 공덕이니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공덕이 있습니다.

 

또 방일하지 않는 데에는 둘째 공덕이 있습니다. 그 둘째 공덕이란 이른바 경중을 아는 것으로서 선한 벗을 가까이 하여 항상 선업을 행하고 나쁜 벗을 멀리하여 악업을 짓지 않아야 하나니, 그 악업은 선인이 꺼리고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악인을 보면 모두 버리고 선인을 보면 곧 친해야 합니다. 이렇게 수행하고 착한 뜻으로 행하면 나쁜 길에 들지 않습니다. 이것이 방일 하지 않는 둘째 공덕이니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공덕을 얻는 것입니다.

 

또 방일하지 않는 셋째 공덕이 있습니다. 그 셋째란 이른바 삼가는 것으로서 목숨을 버리더라도 여자를 따르지 않고 그 말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여자는 언제나 그 겉모양 뿐입니다. 여자는 두 가지 결박으로 세상을 얽매는 것이니, 다만 그 형상만 보고 그 말은 믿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여실히 여자를 관찰합니다. 이렇게 여실히 관찰하고는 비록 그 춤과 노래와 기쁜 웃음과 유희와 장엄구 등을 보더라도 마음으로 탐착하지 않습니다. 일체의 방일은 다 여자 때문입니다. 일체 여자는 다 방일을 짝합니다. 그러므로 여자의 방일에서 떠날 수 있으면 그는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널 수 있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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