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무이선사의 말씀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공부를 하되 생각을 기울여서 시나 게송이나 문장을 지으려는 일이 두려우니, 시나 게송을 이루면 시승(詩僧)이라 하고, 문장에 공교로우면 문자승(文字僧)이라 하여 마음 공부하는 모두가 아무런 관계도 없느니라. 무릇 거슬리거나 순응하는 경계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곳을 만나거든 얼른 깨닫고서 화두를 들되 경계의 반연을 따라 움직이지 않아야 비로소 옳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바쁠 것이 없다”하나니, 이 한 마디가 가장 사람을 그르치는 것이라 학자들은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공부를 하되 마음을 가지고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어떤 사람이 길을 가며 길 위에 머물러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끝내 집에 이를 수 없으므로, 오직 집에 이르기를 바라야 되는 것 같이 마음을 가지고 깨닫기를 기다리면, 결국에는 깨달을 수 없으므로 오직 애써서 깨닫게 할 뿐이요, 깨달음을 기다릴 것이 아니다.
출전 : 선문촬요(禪警語)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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