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9-신앙문18

근와(槿瓦) 2016. 2. 3. 01:54

원효(성전)-19-신앙문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3장 불법의 변증(佛法辨證)

 

제1절 「인과 인연」의 원리

 

그때에 문수사리 보살은 각수(覺首)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마음 성품은 하나인데 어찌하여 그 과보(果報)가 각기 다릅니까. 말하자면 좋은 곳과 나쁜 곳에 태어나는 것이라거나 그 몸의 기관이 원만하고 원만하지 못한 것이라거나 받아 남이 같지 않아서 잘나고 못난 것과 괴롭고 즐거움이 같지 않으며 하는 짓(業)은 마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마음은 하는 짓을 알지 못하며 받는 자는 갚음(報)을 알지 못하고 갚음은 받는 자를 알지 못하며 알음은 받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받는 것은 마음을 알지 못하며 인(因)은 연(緣)을 알지 못하고 연은 인을 알지 못하며 지혜는 경계를 알지 못하고 경계는 지혜를 알지 못하는가.」

 

각수보살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그대가 이제 그 뜻을 물음은 어두운 이들을 깨우쳐 주려는 것

내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니 그대는 이제 자세히 들으시라.

 

모든 법은 제대로의 작용이 없으며 또한 그 체성(體性)이 없나니

그러므로 저 온갖 법은 제각기 서로 알지 못한다.

 

마치 저 흘러가는 강물이 서로 잇달아 달려 가지만

제각기 서로 알지 못하듯 모든 법 또한 그러하니라.

 

또한 저 큰 불무더기에 사나운 불꽃이 한꺼번에 일어나지만

제각기 서로 알지 못하듯 모든 법 또한 그러하니라.

 

또한 저 큰 바람 일 적에 물건에 닿는대로 뒤 흔들지만

제각기 서로 알지 못하듯 모든 법 또한 그러하니라.

 

또한 큰 땅덩어리가 서로 의지하여 머무르지만

제각기 서로 알지 못하듯 모든 법 또한 그러하니라.

 

눈 · 귀 · 코 · 혀 · 몸이며 마음과 의식의 모든 기관이

항상 움직여 구우르지만 그것을 능히 굴리는 자 없도다.

 

법의 성품 본래로 남(生)이 없지만 남이 있는 것 나타내 보이나니

이속에는 나타나는 자도 없고 또한 나타난 물건도 없느니라.

 

눈 · 귀 · 코 · 혀 · 몸이며 마음과 의식의 모든 기관이

모두가 비어서 자성이 없건만 망녕된 마음으로 분별이 있도다.

 

만일 이치답게 관찰하여 본다면 모든 법은 그 자성이 없나니

법의 눈(法眼)은 부사의한 것 그 견해는 뒤바뀜이 아니다.

 

혹 실답거나 실답지 않거나 헛되거나 헛되지 않거나

세간이나 또 출세간이나 다만 거짓 말로만 있을 뿐이네.」

 

 

출전 : 聖典(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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