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07)-10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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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머리 · 눈 골수를 버릴지라도 조금도 질투가 없이 마음이 평등하고, 모든 밭[田]에 우열(優劣)을 가르지 않고, 또 나는 보시를 행하는 자요 저 사람은 보시를 받는 자라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보시할 때에는 모든 하늘 · 용 · 귀신 · 아수라 · 야차 · 건달바 따위로 방해할 수 없느니라.
다만 세 가지 죄를 범한 자는 제외되나니, 이른바 5역(逆)과 바른 법을 비방함과 성인을 헐뜯음이 그것이니라. 이 세 가지 죄는 모든 성인의 신통력으로서 가호하지 않기 때문에 장애가 있느니라.
만약 시(尺)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인욕 가운데 머물면서 기뻐하는 마음과 수순하는 마음을 얻어, 중생을 마치 외아들처럼 또는 자기 몸처럼 가엾이 여기므로 모든 성인들에게 찬탄을 듣고 여러 하늘과 제석 · 범천과 사천왕 · 용왕 · 귀신 · 야차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人非人] 따위와 찰리 · 바라문 · 비사리 · 수타에게 예배와 공양을 받으며, 성인의 가호하는 힘을 입어도 스스로 잘난 체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헐뜯지도 않고 의복과 음식 쌓기를 즐기지 않고 몸을 공양하기 위해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으며, 하루 낮과 밤의 여섯 때[六時]에 반성하여 자나 깨나 마음이 안온하고 많은 고뇌와 병환이 없이 생활이 풍부하며 모든 중생에게 자비를 버리지 않아 마음의 생각함이 모두 진실하니라.
그리고 목숨이 끝날 때에는 여러 부처님을 뵈옵게 되어서 그 부처님들이 다 찬탄하기를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청정한 계를 잘 지니어 파괴하지 않았도다. 너로 하여금 장차 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게 하여 10지(地) 위치에 머물게 하리라’고 말씀하며, 저 사람도 부처님을 뵈옵고는 청정한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을 얻고, 마음이 기쁘므로 몸을 버린 뒤에는 곧 청정한 국토에 왕생하여서 빨리 10지(地)에 머물게 되고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내지 한 생각으로 이 뿌리가 다함없는 수기 다라니를 들고서 이러한 이익을 얻으리라.
이 보살이 만약 찬제(羼提)바라밀을 배워 행한다면, 그때에는 모든 성인이 신통력으로 가호하여 법의 지혜를 얻게 하므로 중생을 보지 않고 이것저것을 보지 않으리니, 설사 어떤 사람이 와서 그의 손과 발을 자르고 귀와 코를 베더라도 조금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성내는 마음을 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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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로, 모든 천왕(天王)과 인왕(人王)의 예배를 받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으리라.
이 보살이 또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배워 행할 때에는 건전한 몸을 얻어 큰 힘을 성취하고 씩씩한 지혜로 용맹정진하여서 능히 4섭(攝)인 보시(布施) · 애어(愛語) · 이익(利益) · 동사(同事)로써 중생을 교화하며, 4섭을 갖추고 나면, 모든 천황 · 용왕 · 야차왕 · 아수라왕 · 가루라왕 · 긴나라왕 · 인왕들이 합장하여 향을 사르고 공손히 예배함으로써 이 사람의 명성이 널리 유포되어 모든 하늘과 사람이 항상 사모하고 보고자 하고 옹호하고자 할 것이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으리라.
이 보살이 만약 선(禪)바라밀을 배운다면, 그때에는 성인이 가호함으로 4선(禪) · 4공(空)과 삼마발제(三摩跋提)를 얻고, 내지 천만의 삼마발제와 다라니문과 인욕의 문을 얻음으로 모든 부처님이 항상 생각하고 모든 천왕과 인왕이 사랑하여 옹호하고 공손히 예배하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으리라.
다시 보살이 반야(般若)바라밀을 수행할 때에는, 항상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과 벽지불의 옹호를 받아 마음이 안온하여 시끄러움을 멀리 여의고 훌륭한 법을 얻으며, 심(心)과 심수(心數)의 법을 생각하여 성인의 지혜 뿌리를 성취하고 모든 법 가운데 원만히 들어가 하는 일을 이미 끝내고 의심의 강물을 건너 모든 법에 걸림이 없으므로 사람 · 아수라들이 파괴하지 못하고 항상 하늘 · 사람과 8부 중생이 공양하고 수호하되, 이름만 듣고 얼굴만 보더라도 다시 기쁜 마음으로 친근하고자 하여 스스로 공양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공양하게 하며, 이 사람이 임종(臨終)할 때에는 시방 부처님을 보게 되어 그 부처님들이 다 손을 잡고 찬탄하기를 ‘훌륭하고 훌륭하다. 대장부여, 너로 하여금 장차 나의 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게 하여 10지(地)의 위치에 머물게 하리라’ 하며, 이 사람도 이 말씀을 듣고는 기뻐하며, 마음이 기뻐함으로 목숨이 끝나자 곧 청정한 불토에 태어나서 10지의 위치에 머물게 되고 오래지 않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곧 증득하리라.
선남자야, 이 뿌리가 다함없는 수기 다라니[無盡根受記陀羅尼]는 이러한 큰 세력과 큰 이익을 지녔으니, 너는 마땅히 이 다라니를 받아 갈 것이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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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가서라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선남자야, 석가모니부처님의 본래 서원을 말하자면 ‘어떤 중생이 5역죄(逆罪)를 범하거나 방등경(方等經)을 비방하거나 성인을 헐뜯거나 바라이(波羅夷)를 범한 이러한 사람들은 청정한 불토가 받아들일 수 없으니, 다 나의 국토에 태어난다면 내가 마땅히 교화하리라’고 하는 것이니라. 이 인연으로 나쁜 중생들이 모두 그 국토에 모였느니라.
선남자야, 만약에 저 세계의 나쁜 중생으로서도 이 뿌리가 다함없는 큰 수기를 듣고서, 능히 자비한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평등한 마음을 행하고 거짓말 · 나쁜 말 · 망령된 말 · 꾸밈말을 멀리 여의고서 이와 같이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되, 언제나 깨끗이 목욕하고는 낮에 세 번 밤에 세 번 복장을 정돈하고 바른 무릎을 땅에 꿇고서, 합장하고 시방 부처님 일을 행하여 일심으로 이 뿌리가 다함없는 큰 수기 다라니를 염하고 외운다면 이 사람은 일곱 해를 지난 뒤에 모든 갖가지 무거운 죄업이 다 남김없이 사라지리라.
그리고 만약 여자로서 자재로움을 구하기 위하여 일곱 달 동안에 낮에 세 번 밤에 세 번으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뿌리가 다함없는 큰 수기 다라니를 염하여 일심으로 외운다면, 이러한 여자는 그녀가 태어나는 곳 마다 큰 자재로움을 얻어서, 유전(流轉)하는 동안에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 다만 스스로 원하는 자는 제외하나니, 만약 여자로서 좋은 남편을 구하거나 좋은 종성(種姓)을 구하거나 큰 자재로움을 구하거나 아들과 딸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혹 아들과 딸을 많이 두기를 원하는 사람은 깨끗이 목욕하고 복장을 정돈하고서, 홀로 고요한 곳에 낮에 세 번 밤에 세 번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이 뿌리가 다함없는 큰 수기 다라니를 외운다면, 소원에 따라 뜻대로 성취하여 원하는 대로 많은 아들과 딸을 얻으리니, 단정하고 총명하여 고난이 없으리라.
선남자야, 이 뿌리가 다함없는 큰 수기 다라니가 이러한 큰 세력과 이익이 있는지를 너는 생사 이래로 아직까지 듣지 못하였으리라.”
그때 세존께서 곧 주문을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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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지타 사란나비야야 시사비야야 사매리뎨비야야 바라하나 비야야
이리디비야야 인디리아비야야 바라비야야 보등가비야야 삼마디비야
야 다라니비야야 찬디 비야야 비리야비야야 자나비야야 바
라아 아루 비야비야야 아닌 사비야야 마가비마야 아비
랑비야야 바라디 삼비 다비야야 보미 비야야 빌 지
아 비야야 마하매다리비야야 마하가루 나비야야 마하
모디다비야야 마호비사비야야 비리티비비야야 살타비야야
달마비야야 답모비야야 아로가비야야 바라디 바나비야야
바라디 수로득가비야야 가가나비야야 마루다비야야 바
라디 다삼모바다비야야 수나 다비야야 아니미다비야야
압 바라니계비야야 후루다비야야 구사비야야 긴 자나
비야야 아비삼마야비야야 아로나 아로나 압바아자자
자로라 자로라비모 자비 자추자차라비모 비야야비모
찰야비모 아마비야야비모 아삼모티차라비모 오치타비모 아
가사비모 표바사마비모 아나바사비모 아아아비모 아라바
라비모 우바사마비모 살리라비모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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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이 뿌리가 다함없는 큰 수기 다라니는 큰 위덕과 큰 세력이 있어서 능히 모든 중생을 이익하게 하고 또 중생을 거둬주고 옹호하고 중생의 나쁜 업을 제거하여 적멸(寂滅)하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너는 이 다라니를 가지고 저 사바세계에 가서 내가 말한 그대로를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하여라.”
그때 산제석왕 부처님이 이 다라니를 말씀하시고 나자, 모든 대중이 다 크게 기뻐하여 이렇게 찬탄하였다.
“헤아릴 수 없도다. 이제 이 장애를 여의는 제일의 지혜를 보게 됨은 참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이 큰 수기 다라니를 말씀하시므로 중생들의 조그마한 죄 · 보통 죄 · 큰 죄 · 아주 큰 죄와 가볍고 무거운 업장(業障)과 굳어져 버리기 어려운 업장과 선근에 장애를 일으키는 모든 것을 이 다라니의 힘으로 빨리 다 제거하고 번뇌 없는 도를 얻게 하도다.”
그때 향상보살이 매우 기뻐하며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뿌리가 다함없는 다라니는
그 어느 것보다 가장 뛰어나므로
중생들의 모든 악업을 다 없애고
온갖 죄의 흐름까지도 끊어버리며.
생사에 유전하는 자신의 번뇌를
남김없이 모두 멀리 여의게 하고
복덕의 힘과 그의 인연으로서
모든 괴로움도 다 해탈하게 하고
능히 생사의 3유(有) 바다를 건너
빨리 청정한 불토에 왕생하게 하네.
유전 속에 크게 겁내는 중생들
현전에 한량없는 장애를 보고는
모두 모든 번뇌를 일으키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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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소서.
번뇌를 헐지 못한 모든 중생도
만약 이 다라니를 듣고 나서
빨리 받아 지니고 항상 기억한다면
이러한 모든 공덕 원만히 갖추리.
그때 향상보살이 산제석왕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미 이 뿌리가 다함없는 수기 다라니를 지녔으므로, 저 사바세계에 가고자 합니다.”
이때 대중 가운데 한량없는 아승기의 보살마하살이 삼매에서 일어나 한 목소리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제 석가모니부처님과 그 모임의 대중들을 우러러 뵈옵고서 예배하고 공양하고자 아습니다. 저희들은 아직까지 일장(日藏)법문을 듣지 못하였사오니, 원컨대 저희들이 저 세계에 가려고 하는 것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희들의 생각대로 하여라. 그러나 다 한마음으로서 몸의 색과 얼굴 모양과 길고 짧음과 위의와 세력과 자재로움을 제석의 형상으로 변화하여 저 세계에 갈지니라.”
그때 향상보살과 그 밖의 한량없는 아승기의 보살들이 다 함께 마음을 같이하여서 얼굴의 모양 · 색과 길고 짧음과 위의와 세력과 자재로움을 모두 제석의 몸으로 변화하고는, 산제석왕 부처님께 세 번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그리고는 저 세계에서 사라져 한 찰나에 곧 사바세계에 이르렀다.
이 사바세계에 들어오자 석가모니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모든 향 구름을 피우고 우두전단향(牛頭旃檀香) · 용신뇌고향(龍身牢固香) · 침수향(沈水香) · 다가라향(多伽羅香) · 6시(時)로 변하는 향, 이러한 갖가지 가루 향을 뿌려서 공양한 다음에, 부처님 계신 곳에 차례로 나아가 제석의 몸으로서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한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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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석가모니부처님은 여전히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에게 법행을 연설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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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등대집경 제36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14. 일장분 ③
2) 다라니품 ②
그때 이 사바세계에서 서방으로 42항하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은 수의 불토를 지나 견고당(堅固幢)이란 불세계가 있었는데, 그 세계에 지덕봉왕(智德峯王) 여래 · 응공 · 정변지란 부처님께서 사부대중과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셨다. 때마침 그 대중 가운데 염덕장(炎德藏) 보살마하살이 설법을 듣고 있다가, 허공을 우러러 한량없는 아승기의 보살마하살이 서방으로부터 와서 동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 다시 동방에 큰 광명이 있는 것을 보고는 지덕봉왕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러한 일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선남자야, 여기에서 동방으로 42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세계를 지나 사바세계가 있는데, 거기에 석가모니 여래 · 응공 · 정변지께옵서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춘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을 위해서 3승(乘)을 설립하시니, 이는 법의 근본과 삼보(三寶)의 종자를 오래 머물게 하고 법행(法行)을 끊어지지 않게 하고 불법의 깃발을 세우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시방 여러 부처님도 모두 저 사바세계에 가서 함께 보당(寶幢) 다라니를 연설하고는 제각기 본국에 돌아가셨는데, 이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시 보살마하살과 성문 대중을 위하여 큰 모임을 베풀고서 4무애지로 3해탈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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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법행을 말씀하시나니, 그러므로 사바세계의 땅과 허공에 가득한 대중이 다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하는 법문을 즐거이 듣고서 마음에 만족함이 없이 더욱 듣고자 하느니라.”
그때 지덕봉왕 부처님께서 또 염덕장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내 말을 듣고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하여라. 그 부처님은 오늘도 일장법행(日藏法行)으로 용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염품(炎品)을 말씀하시어 모든 중생의 나쁜 업을 다 제거하시느니라.
선남자야, 나의 원력으로서 이 원 없는 수순[無願順]이란 다라니가 있으니, 네가 이 다라니를 가지고 갈지어다. 이 다라니는 큰 세력과 큰 이익이 있으므로, 능히 모든 욕계의 탐욕과 색계 · 무색계의 탐욕을 없애고 잰 체[我慢]하거나 잘난 체[慢慢]하거나 뛰어난 체[增上慢]하는 교만을 없애며, 또 능히 모든 무명의 어둠덩어리를 파괴하고 모든 괴로움의 무거운 짐을 버리며 내지 다 아는 지혜[盡智]와 더 알 것이 없는 지혜[無生智]를 얻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이때 저 세존은 주문을 말씀하셨다.
다지타 사나사바 사마나사바 아바사사바 자추사바 수로다라사바 가
나사바 시바사바 가야사바 마나사바 사바비타 자추비리티비사바
수로다라아바사바 가라나뎨자사바 시바바유사바 가야션라마사바
마나오자사바 아로가야나사바 비자싱갈마사바 암구라거가사바
바마루비야비야차바 사마가자차바 차야라사차바 션다비야바
션다 나도나 니나도나 아바니나도나 나야바나이나도나
이사이바도도거사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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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네가 이 원 없는 수순[無願順] 다라니를 가지고 저 사바세계에 가서 나의 말대로 전달하되, ‘지덕봉왕여래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하나니, 부처님께서는 거처가 편안하시어 기력이 왕성하시고 바른 법의 바퀴를 굴리심에 아무런 장애가 없으시며, 저 나쁜 중생들도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이른바 일장법행(日藏法行)으로 용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염품(炎品)을 즐겁게 듣나이까?’라고 문안하여라.”
그때 염덕장보살은 지덕봉왕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녔으므로 사바세계에 가고자 하오나 겁나고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일찍 부처님께 듣건대, 저 세계는 다섯 가지 더러움이 왕성하여 중생들이 뭇 괴로움에 휩쓸리고 탐욕과 성냄과 삿된 소견으로 여색(女色)에 탐착하여서 잠깐 동안에 아비(阿鼻)지옥의 나쁜 업을 이룩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제가 매우 겁나고 두렵습니다.”
지덕봉왕 부처님께서 또 염덕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저 사바세계의 사천하에 날아다니되 21일 만에 금시조왕(金趐鳥王)으로 변화하여서, 저 큰 바다 64만억의 용들로 하여금 너의 모양을 보고는 다 겁나고 두려운 마음이 생겨서 이 인연으로 삼귀의(三歸依)를 받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겠느냐?”
염덕장보살이 대답하였다.
“그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진실로 부처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지덕봉왕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저 사바세계 사천하의 가뭄이 혹독한 곳에 가서 7일 만에 코끼리 머리나 말[馬] 머리나 큰 용왕의 몸으로 변화하여서 옛날부터 머물던 용으로 하여금 겁나고 두려워서 머물던 곳을 떠나 허공으로 도망하게 하고는, 7일 만에 큰 단비[甘雨]를 퍼붓게 하겠느냐?”
염덕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진실로 부처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이러한 사나운 용에게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또 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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